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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03:13:36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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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용도의 변경4. 분석

1. 개요

파일:e46eed350a85fba854b535a265f4335b.jpg
문제의 발언[1]
기성용2013년트위터에 올렸던 글귀.

2. 설명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최강희와 한창 갈등을 빚고 있었던 기성용이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서 위와 같은 글귀를 인용하여 간접적인 디스를 가한 사건. 밑에 깨알같이 달린 신광훈의 "뭐... 리더할라고?"라는 답글도 포인트.

발언 그 자체의 수위도 문제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당사자인 기성용의 이전 행실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국대는 한창 파벌 문제와 인맥축구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바로 기성용 본인부터가 그 중심에서 경솔한 언행들로 잦은 사건을 일으켜 왔기에 말 그대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었다. 논란이 되자 기성용은 본인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예배 중에 하셨던 말씀이라고 주장했다.[2] 기성용을 폄하하는 유행어로 오랫동안 퍼졌던 말이다. 기성용의 별명 중 하나인 기묵직도 이 발언을 계기로 생긴 별명이다.

이후 최강희가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내려오고, 기성용도 점점 나이를 먹고 철이 들면서 태도가 크게 개선되기 시작해 이 멸칭은 묻히는 듯 했다.

3. 용도의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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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로부터 몇년 뒤, 아이돌 시장의 부흥과 함께 묵직함이 다른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몸매가 글래머러스한 걸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이 드립이 다시 흥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 검색에 묵직한 리더자동 완성으로 뜨며, 검색 결과를 보면 기성용에 관한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 글래머러스한 여자 연예인들만 와르르 나오는 등 사실상 시간이 흐르면서 용례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발원지는 다르지만 비슷한 용도로 종종 사용되는 크고 아름다운 드립과 비슷한 케이스.

이 말의 뜻이 변하게 된 시초는 사실상 TWICE의 리더 지효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전에도 레인보우김재경처럼 몸매 좋은 글래머 걸그룹 리더들은 많았지만 트와이스의 폭발적인 인기와 어리지만 워낙 사이즈가 크고 리더이기도 한 지효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3] 물론 한 집단의 리더로서 묵직함을 갖춰야 한다는 표면적인 뜻은 동일하지만, 묵직함의 주체가 내적인 것에서 외적인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속뜻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4. 분석

사실 말 자체는 틀린 구석 하나 없는 좋은 말이다. 이 말을 처음 꺼낸 화자 기성용발언 당시 행실, 그리고 원래 의도와 달라진 실제 용례 등 여러 변수로 인해서 말 자체가 가볍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 말이 절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4] 실제로 리더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그릇된 신념으로 인해 리더 개인은 물론 한 집단까지 패망한 사례는 현실에서도 가상에서도 많다. 당장 기성용이 디스했던 최강희 감독도 선수 시절 울산 현대의 주장이었으나, 신임 감독이었던 차범근과 갈등을 빚은 뒤 차범근을 희화화한 캐리커쳐를 그려서 선수단에게 배포하거나, 그 캐리커쳐에 다트를 던져서 맞추는 등 불손한 행동을 일삼았고 결국 그 여파로 불명예스럽게 은퇴해야 했다. 거기에 세계사로 범위를 넓히면 아돌프 히틀러, 베니토 무솔리니, 도조 히데키 등 오만과 광기에 휩싸여 자신을 말리는 이들을 가차없이 배척하고 전쟁을 일으켰다가 자신의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5] 조국의 멸망 위기까지 초래했던 지도자들도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과도 어느 정도 뜻이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1] 맞춤법과 문법, 띄어쓰기를 올바르게 적용하면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을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사람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2] 실제로 기성용은 개신교 신자다.[3] 이후 IZ*ONE 출신의 권은비, aespa카리나도 이러한 묵직한 리더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LIGHTSUM초원, cignature지원, H1-KEY, tripleS채연 등 리더는 아니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멤버들 또한 자주 거론된다.[4] 짤방으로 퍼지면서 희화화된 경향이 있지만 말 자체는 맞는 말이라는 점, 인터넷에서 드립으로 쓰이는 수준을 벗어나 실생활에서도 적용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와도 통하는 면이 있다.[5] 다만 3명 다 전장에서 전사하지는 않았다. 히틀러는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 무솔리니는 해외로 망명하라다가 붙잡혀 총살, 도조 히데키는 처형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