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판 하드커버. | 한국어판 개정판.[1] |
1. 개요
더글러스 애덤스가 동물학자인 마크 카워딘과 함께 1989년 BBC 라디오에서 방송된 동명의 멸종 위기 동물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쓴 자연 탐방 에세이. 국내에서는 《마지막 기회》, 《마지막 기회라니?》,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등의 이름으로 여러 번 재출판되었다.2. 내용
전체적인 어조가 굉장히 재미있다. 다루는 동물은 다음과 같다.- 마다가스카르의 아이아이
- 코모도 섬의 코모도왕도마뱀
- 뉴질랜드의 카카포
-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의 산악고릴라와 북부흰코뿔소[2]
- 중국의 양쯔강돌고래: 탐사 동물 중 유일하게 관찰에 실패한 동물이다. 덕분에 해당 챕터는 작가가 겪은 대륙의 기상[3]과
신사영국인 다운 기상천외한 행적으로 가득 차있다. 천안문 사태 수 개월 전의 중국 풍경에 작가가 큰 인상을 받았는지 상당한 지문을 할애했다. - 모리셔스, 로드리게스 섬의 로드리게스과일박쥐[4]
원래는 아래의 것들도 방송에서 다뤘는데 더글러스 애덤스가 마감을 어기는 바람에 빠졌다고 한다.
한국어판에는 호주의 독사 전문가인 서덜랜드가 애덤스와 인터뷰 중에 가장 좋아하는 독사를 물어보는 질문에 "있었죠. 하지만 날 떠났어요."[5]란 대목이 있었는데 영어판 개정판에선 최근 삭제됐다고 한다. 아마 개인적인 일과 관련된 모양이다. 추측으론 자신의 아내를 가리키는 표현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의 첫 방송 후 20년이 지난 2009년, BBC에서 마크 카워딘과 세상을 떠난 아담스를 대신해 아담스의 절친인 코미디 배우 스티븐 프라이를 기용해 후속편 격의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방영하였다. 후속편의 제목도 역시 Last Chance to See. 이미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양쯔강돌고래와 사실상 야생에서는 멸종상태인 북부흰코뿔소 일부를 제외하고[6] 본편에서 다루었던 동물들을 다시 찾아가는 것으로 기획되었다. 카카포 편에서 '시로코'라는 이름이 붙여진 카카포새가 사진을 찍던 마크 카워딘의 머리위에 올라타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이를 BBC에서 그대로 방영하였고 심지어 유튜브에도 올려버렸다. 카카포의 절륜한 뒤뚱거림이 포인트. 거기에 옆에서 너님 뿅가죽네 하고 깐죽거리는 스티븐 프라이는 덤. 이 때 출연진의 멘트가 걸작이다. "검열삭제할 수 있는 상대인지도 모르고 해대니 왜 멸종 위기에 빠졌는지 알 것 같네요."
[1] 원래 전에는 그냥 마지막 기회란 제목으로 나왔다.[2] 2024년 기준으로 암컷 두마리 밖에 남지 않았고, 수컷은 2018년에 마지막 개체가 사망하여 아예 없다. 작가가 찾아갔을 때에는 그나마 어느 정도 개체수가 늘어나던 중이었는데, 자이르가 붕괴되고 콩고민주공화국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학살로 개체수가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줄어들어든 것이었다. 마지막 수컷의 사망으로 인해 죽은 개체들의 정자와 난자, 세포조직을 보유하고 있어서 인공수정 또는 동물복제를 통한 종 회생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3] 사실 뉴질랜드편을 제외하고 각 챕터마다 작가가 부패한 후진국에서 겪은 불합리한 에피소드가 적어도 하나씩 있긴 하다.그 내용과 스케일 면에서 중국편이 타 지역 챕터보다 넘쳐난다 뿐이지 게다가 작가 일행이 보지 못했던 그 귀한 돌고래는 후기에서 중국 현지인이 대접한 돌고래 고기를 배속의 태아까지 두 마리나 먹었다는 독자의 편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책에 등판하게 된다...[4] 본래 목표였던 과일박쥐보다 다른 동식물들에 대한 묘사가 더 많다. 과일박쥐는 공기 수준. 심지어 그 동네 보호 운동가들도 걔네들 "몇 백마리"씩이나 있어서 보러갈 가치가 없다고 진정한 멸종위기종인 모리셔스황조롱이[7]나 봐한다.[5] 원문은 "There was, but she left me."[6] 후자는 보려고 시도는 했지만, 최후 야생서식지에서의 치안 문제로 인해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