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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맥락맹(脈絡盲)은 문장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 하고 키워드에 꼽혀 논점 일탈 오류를 범하는 걸 말한다. 한마디로 숲을 못 본다는 것.
2. 설명
2022년 하반기에 생겨난 인터넷 신조어로, 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을 일컫는 멸칭이다. 좁은 의미는 특정 인물의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생각과 극단적으로 반대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문제가 없는 말을 지적하며 내용을 자신의 생각 및 주장에 대비되게 이해하는 탓에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행패를 부린다. #다만 2023년 하반기 기준으로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는 사어에 가깝다. 잠시 반짝하고 사라진 이유로는 이미 2010년대 초반부터 거의 비슷한 의미인 난독증이라는 어휘가 있었는데다 맥락맹은 난독증을 대체할 정도로 유명세가 퍼진 신조어는 아니었다. 용어 자체에도 문제가 있는데, '맹' 이라는 단어 자체가 차별적 요소를 띄다 보니 '반지성주의'와 마찬가지로 용어 사용자의 우월감을 나타내는 듯한 뉘앙스를 띤다는 점도 한 몫 한다.
그럼에도 난독증과 맥락맹은 구분해야 하는 게, 난독증은 엄연히 장애이기 때문이다. 난독증 문서를 확인하면 알 수 있겠지만 유전적 문제가 크고 언어우원화를 하며 단어 자체를 변형 시키는 맥락맹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2024년 5월 민희진이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 용어를 '맥락망'이라고 잘못 언급했다. 그래도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의 대부분은 그가 진짜 말하고자 했던 단어를 맥락적으로 알아들었을 것이다.
3. 왜 발생하는가?
3.1. 지능의 문제
언어를 담당하는 유전자들의 돌연변이나 결함으로 선천적인 언어 지능 발달이 극도로 더딘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정상적인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속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애초에 맥락맹이란 소리를 듣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 조차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3.2. 문해력의 문제
맥락맹은 기본적으로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이는 결국 문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사람들의 문해력이 부족해진 이유는 과거보다 읽기를 덜 하기 때문이다. 문해력은 정보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달하는데, 어린 나이부터 긴 내용보단 짧은 정보를 위주로 학습을 하다보면 문해력을 높일 기회를 잃게 된다.
3.3. 의도적 묵인
다른 이유론 상대방의 의도와 맥락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상대방의 의견에서 지적하고 싶은 틈이 보이거나 본인의 이상 혹은 가치관에 걸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도적인 맥락맹을 자처하는 경우다. 한 마디로 컨셉.이 상황에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걸 상대방에게 확인시켜 주지 않고, 바로 공격만 하게 되면 상대방이나 제3자에겐 맥락맹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자기중심적으로 할 말만 하는 요즘 시대에 갈수록 맥락맹이 많아 보이는 이유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맥락맹이라는 용어가 쇠퇴한 이유도 보인다. 상대를 깎아내기 위한 논쟁에서 상대방의 의도나 맥락을 전부 존중해줘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상술한대로 지적에 주안점을 두기보단 평소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인물을 대상을 깎아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맥락을 무시하고 특정 단어에 집착해 본래 의도를 흐리는 경우도 많다.
보통 이 경우 심리학적으로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수동공격적 기질을 보이거나,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적대적 인상을 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이 경우면 심리상태가 정말 심각한 상태이므로 심리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또는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아예 특정인을 매장시켜 버리는 일이 빈번하며 자극적인 헤드 라인과 썸네일이 곧 수익이 되는 기레기나 사이버 렉카 역시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다. 자극적인 선동이 퍼기기 쉽다는 특성상 말을 꺼낸 당사자는 어느새 하지도 않은 말을 하게 되었고 이를 정정하기도 어려운 지경까지 몰리게 된다.
그쯤 되면 선동한 사람이나 선동당한 사람 모두 아님 말고식으로 넘어가고 일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