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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20:35:10

MOMO(괴담)

모모 귀신에서 넘어옴
1. 개요2. 기원과 유행3. 조형물의 원작자 출처4. 여파5. 매체6. 기타
※본 문서에 삽입된 링크들 대부분이 해당 조형물의 사진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보는 사람에 따라 공포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함. 단 본 문서 자체에는 해당 조형물의 사진이 없으니 안심하고 봐도 된다.

1. 개요

한 일본인 아티스트가 만든 조형물의 사진을 바탕으로 크리피파스타 커뮤니티에서 만든 허구의 괴담. 한국에는 "모모 귀신" 혹은 "모모 괴물"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2. 기원과 유행

"모모 귀신" 사진의 원본은 사실 일본의 특수조형물 제조업체 'Link Factory'[1] 소속의 아이소 케이스케(相蘇敬介)(트위터) 작가가 만든 <우부메(姑獲鳥)>[2]라는 제목의 조형물[3]로, 기괴하게 생긴 얼굴을 가진 여성과 닭의 모습이 합쳐져 있는 모양의 조소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6년에 일본의 '바닐라 화랑(ヴァニラ画廊)'이라는 갤러리에서 열린, 무서운 조형물이나 일러스트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인 <유령화랑Ⅲ(幽霊画廊Ⅲ)>에 전시되었다. 당시 이 전시회에 참가한 많은 관람객들이 이 조형물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SNS에 포스팅했다. 링크, 아카이브

이후 2018년 7월 경, 크리피파스타마니아들이 뒤늦게 이 사진을 발견하고 "모모 귀신"이라는 이름을 붙여 괴담전파하였다.

이 "모모 귀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WhatsApp에 모모 귀신과 연결되는 전화번호가 있다는 괴담 때문이다. 이에 편승해 유튜버들을 필두로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의 챌린지 비디오가 유행하게 되었고, 이후 7월 후반 및 8월 초부터 국내 유튜버들도 이를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물론 해당 전화번호의 실체는 누군가가 모모의 사진을 프로필로 하여 만든 WhatsApp 전화번호 계정. 그러다보니 직접 전화나 문자로 대화를 시도해봐도 성공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전화통화에 성공하더라도 흐느껴 울고 간단한 대화를 하는 듯한 음성파일을 재생해주는게 전부. 게다가 18년 8월 이후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다보니 모모는 모습을 감췄다.

일각에서는 "모모"를 사칭한 WhatsApp 전화번호 운영자가 자신과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사람들에게 자살을 요구했고,이에 실제로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허나 이 내용을 보도한 매체 다수가 조형물 원작자에 대한 오보를 포함하고 있는 언론들이라 그 신뢰성은 의심된다.[4]

3. 조형물의 원작자 출처

상술했듯, "모모 귀신"의 원본인 <우부메>의 원작자는 Link Factory 소속의 아이소 케이스케이다. 그런데 일부 매체가 해당 조형물의 원작자가 '하야시 미도리'(林美登利)[5]라고 오보를 냈다.

하야시 미도리가 해당 조형물과 유사한 컨셉의 작품을 제작한 적이 있는 아티스트이긴 하지만, "모모 귀신"이라 불리는 작품은 하야시 미도리의 것이 아니다. 하야시 미도리는 당시 Link Factory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던 바닐라 화랑에서 작품을 전시한 적이 있을 뿐, 작가 본인은 Link Factory나 해당 조형물 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아티스트이다.

미국 언론인 Kxan 에서 2018년 8월 3일, 처음으로 하야시 미도리가 제작자라는 오보를 낸 것으로 추정되며 뒤이어 8월 10일 영국 The Sun지에서도 마찬가지로 하야시 미도리가 제작자라는 오보가 나왔다. 기사(아카이브) 이 오보를 이어받아 METRO지에서도 오보를 냈다. 링크(아카이브)] 더 나아가 The Sun어디 안가는 클래스지에서는 하야시 미도리를 소개하며 한 남성의 사진을 첨부했는데, 하야시 미도리는 여성이다. 즉 전시회를 관람하고 인증샷을 올린 전혀 상관없는 관람객을, "모모 귀신"의 원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하야시 미도리라고 오보한 것.

자신이 해당 조형물의 작가라고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 하야시 미도리는 트위터로 다음과 같이 의사를 표명했다.
最近、facebookやinstagramで外人さんからやたら「momo!」と話しかけられるなと思っていたら、この鳥の作者に間違われていました。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왜인지 외국인들이 막 "MOMO!"라고 외치나 생각했더니만, 이 새 조형물의 작가라고 오인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링크(아카이브)
イギリスのSUN誌に思いっきり間違って私の名前が載っているのだけれど、どうしたら訂正できるのかなぁ。 Facebookでは地道に返答しているのだけれど、南米からの問い合わせはスペイン語で来ることが多くて、ちゃんと説明できないです。死者も出てるなんて知らなかった
(영국의 SUN지에서 멋대로 제 이름을 잘못 실었는데, 어떻게 하면 정정할 수 있는 걸까요. 페이스북에서는 꾸준히 대답하고 있는데, 남미에서 오는 문의는 스페인어에서 오는 것이 많아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나올 줄은 몰랐어요.) 링크(아카이브)
無断転載された、本当の作者のLink Factoryさんと私の共通点は、ヴァニラ画廊さんで個展をしていることと人面鳥を制作したことがあることですね。日本人の顔は同じに見えちゃうのかも💦
(무단도용 당한 진짜 작가이신 Link Factory씨와 저의 공통점은 바닐라 화랑(ヴァニラ画廊)에서 개인전을 하고 있는 것과, 인면조를 제작한 적이 있다는 것 뿐입니다. 일본인의 얼굴은 똑같아 보이는 것일지도💦) 링크(아카이브)
今回、無断転載されてしまったLink Factoryさんの作品自体はとても素晴らしいのですが、間違われたまま賞賛やクレームがきてもただただ困惑しちゃいますね💦Facebookのプロフィールに英語とスペイン語で訂正文を書くことにします。
(이번에 무단 도용당해버린 Link Factory 씨의 작품 자체는 아주 훌륭하지만, 오인돼서 저한테 칭찬이나 클레임이 와서 그저 곤혹스럽네요💦 페이스북의 프로필에 영어와 스페인어로 정정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링크(아카이브)
원작자인 아이소 케이스케는 처음에는 재밌는 해프닝 정도로만 여기고 있던 것같다. 2018년에는 소속 회사인 Link Factory 역시 트위터에 관련 글을 RT하였을 뿐이다.
面白い! 教えて頂い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재미있네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아카이브)
하지만 2019년에는 The Sun과 인터뷰를 하여 아이들이 다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원본이 된 조형물은 이미 파괴되었으니 아이들이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기사. 사건을 알게된 당시 별다른 추가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은, 괜히 일을 더 크게 만들까봐 조용히 있기로 했다고 밝혔다.

4. 여파

이 사건은 서양권 크리피파스타덕후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창작물 무단 도용 실태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로 남았다. 이전부터 이들은 무섭고 기괴한 사진을 찾으면 거기에 이야기를 덧붙여 괴담으로 만드는 일이 잦았는데, "모모" 괴담 이전의 대표적인 사례가 SCP-173이다. 당시에도 인터넷에서 찾아낸 한 일본인 작가의 작품 사진을 허락 없이 SCP-173이라는 창작 괴담의 소재로 사용하였고, 후일 SCP 재단 2차 창작 게임의 제작 및 출시 과정에서 해당 작품의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자 뒤늦게서야 원작자의 허락을 구한 바 있다.

"모모"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모모의 사진을 사용하여 계정을 만들거나 "모모"가 등장하는 인디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모모 귀신과 연락하기' 같은 이름의 애플리케이션들이 공장처럼 찍혀나오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초보자가 만든 듯한 조잡한 퀄리티에 그저 흐느끼는 음성파일만 재생할 뿐인 앱이 대부분이다. 하나같이 광고를 주렁주렁 달고 나오는 건 덤. 이런 2차 창작물이 모두 원저작자의 허가를 구하고 진행되는 2차 창작 활동인지는 알 수 없다.

일단 해당 조형물의 원작자인 아이소 케이스케는 트위터를 통해 이 해프닝에 대해 '흥미롭다'라는 반응만 보였을 뿐, 그 외 별다른 코멘트는 없는 상황이다. 공개적으로 사진 사용의 자제를 요청하지도 않은 것을 보면, 사태는 인지하고 있으나 별다른 저작권 대응은 하지 않을 모양인듯 하다.

상술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대유행. 해외, 국내 막론하고 관련 영상이 우후죽순 올라왔다. 주로 저연령층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채널에서 "모모"에게 전화를 걸거나 관련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유행을 살짝 놓친 후발주자(?)들은 "모모 귀신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했다", "4시 44분에 TV 4번 채널을 틀면 모모 귀신이 나타난다"는 등 괴담을 확대 재생산하거나, 메이크업과 특수효과 등으로 직접 "모모" 분장을 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듯. 게임 채널들 역시 "모모"를 소재로 한 인디 게임 플레이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항간에는 이게 WhatsApp이 의도적으로 만든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있다. "모모" 괴담으로 인해서 WhatsApp의 다운로드 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WhatsApp 측에서 이 괴담 전파에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유튜브 이용자들 중 '모모'를 검색하면 주로 걸그룹 TWICE의 멤버인 모모나 걸그룹 모모랜드 영상을 검색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귀신이 나오는 바람에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5. 매체

6. 기타



[1]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2] 한국 한자음으로는 고획조라고 하며 인간의 아이를 채간다는 동양 신화 속 괴조의 일종이다. 유래가 이렇듯 pixiv를 비롯한 일본 그림 커뮤니티에서는 MOMO의 팬아트 또한 본 태그로 분류한다.[3] 링크(아카이브)[4] 비슷한 사례로 "흰수염고래(Blue Whale)"라는 러시아의 자살 유도 웹 게임이 청소년 130여 명을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었고 출처(아카이브) 이는 국내 언론에도 소개되었다. 기사(아카이브), 기사 2. 결국 과장 보도였음이 밝혀진 바 있다. 기사(아카이브)[5]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6] 얼굴을 잡아당기는 게임인 Elastic Man 등 각종 게임이 있는 사이트이다.[7] 선술한 아카라이브 링크와 이 링크는 자체 검열을 했기 때문에 (혐짤주의) 표시가 있는 링크가 아니라면 얼굴이 바로 튀어나오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