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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0:02:22

모비 딕

1. 영어 단어2. 유명했던 향유고래3. 과거 존재했던 보안사령부의 위장카페4. 창작물5. 작품의 요소6. 기타

1. 영어 단어

Moby Dick

뜻은 '거대한 좆', 순화하여 '대물' 정도 된다. 영어 속어인 Dick은 '남성의 성기'를 뜻하고 마찬가지로 속어인 'moby'는 '아주 큰'을 뜻한다. 고로 속어의 어감이 전혀 없는 고상한 번역어인 거경, 백경은 사실 적절하지 않은 번역어라는 의견이 있지만 한자어 에도 고래라는 뜻과 음경이란 뜻이 모두 있는데(포경수술을 고래잡기라고 하듯)[1] 어떻게 보면 초월번역이다. 아니면 선원들 입장에선 워낙에 짜증나는 놈이라서 특유의 거친 표현으로 이런 이름을 붙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모비딕의 모델이 된 향유고래의 이마에는 지방질의 백탁액인 경뇌유가 가득 차 있는 기관이 있는데 과거에는 이것을 고래의 정액으로 오인하여 이들을 정자고래(sperm whale)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모비딕의 명칭은 종명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2]

2. 유명했던 향유고래

19세기 경 칠레 남부의 모카섬 인근에서 살던 모카 딕(Mocha Dick)이라는 난폭하기로 악명 높은 향유고래가 있었다.

최초의 목격담은 1810년 이전으로 알려지며 1820년에 서경 119'의 적도 바로 남쪽에서 미국 포경선 에식스 호를 들이받아 침몰시켰다. 일반 고래들과는 다른 행동거지를 보였다는데 포경선을 보면 도망가지 않고 마치 다른 고래들을 지켜주려는 듯 꼬리 지느러미나 몸통박치기로 작살 던지는 것을 방해하거나 배를 공격하였고 보통 고래들이 물줄기를 대각선으로 얕게 뿜던 것에 비해 마치 복싱선수가 호흡하듯 일정한 간격을 둔 높은 물줄기를 수직으로 뿜어댔다고 한다.

몸길이는 70피트 (21.3미터)가 넘었다고 하며 이후 전세계 포경 업계에 그 악명이 높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포경선들이 이 흰고래를 잡아보겠다고 모카 섬으로 몰려들었다. 1839년 미국에서 모카딕에 대한 책이 출판되면서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1838년 포경선의 공격으로 죽어가던 고래들을 도와주려다 결국 작살에 맞고 죽었다고 한다.

모카딕을 해체했을 때 19개의 작살과 엄청난 양의 고래기름용연향을 얻었다고 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목격담이 나왔다. 최후의 목격담은 1902년이다. 포르투갈 아조레스 군도 인근에서 알비노 향유고래 한마리가 잡혔는데 이빨의 갯수로 가늠해 본 결과 100살~200살 가량은 먹은 듯한 모습이었다고 한다.[3]

이 실화를 다룬 나다니엘 필브릭의 논픽션 《In the Heart of the Sea: The Tragedy of the Whaleship Essex》가 2000년에 출판되었으며, 국내에는 《바다 한가운데서: 포경선 에식스호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한 영화 하트 오브 더 씨가 2015년 12월에 개봉했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이 이 녀석을 모티브로 창작된 듯하다. 모비 딕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3. 과거 존재했던 보안사령부의 위장카페

파일:보안사_위장_카페_모비딕.jpg
노태우 정부 시절 보안사령부가 민간인 사찰을 위해 서울대학교 근처에서 운영했던 위장 카페의 이름이었다. 1990년 청명계획이 폭로되면서 그 실체가 발각되었다. 보안사 관계자들이 직접 운영하며 정보를 수집하였고 당시 장교가 카페의 지배인, 사병이 웨이터로 근무했다. 언론의 추적으로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명계획이 “정치적 목적의 대민사찰과는 무관한 것이다”라는 국방부의 주장은 무색해지고 말았다. 결국 국방부장관과 보안사령관이 경질되었고 보안사는 국군기무사령부로 개편되는 계기가 되었다.

4. 창작물

5. 작품의 요소

6. 기타



[1] 사실 음경의 경은 줄기 경(莖)이라 고래 경(鯨)과 한자가 다르므로 자지라는 뜻은 없다. 같은 음이라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 때문에 같은 의미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2] 영어권에서는 과거부터 기록되어 오던 명칭을 갑자기 바꾸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전히 정자고래(sperm whale)라고 부르고 있다.[3] 다만 이놈도 모카 딕이었으리라는 근거는 없다. 알비노 개체는 흔한 건 아니지만 어느 종에서도 간간이 태어나기 때문에, 흰색 향유고래가 모카 딕 단 하나뿐이었을 리는 없기 때문. 모카 딕이 잡힌 후의 목격담은 당시 선원들이 다른 흰 고래를 보고 착각하거나 과장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