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2:17:46

무피

1. 개요2. 특징
2.1. 무피와의 혼혈 인간
3. 작중 활약

1. 개요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인 종족.

2. 특징

겉모습은 슬라임처럼 특정한 형태가 정해지지 않은 질퍽한 덩어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괴물같지만 지능이 매우 높으며, 현명한 성품을 가지고 있고 마음씨도 착하기 때문에 무피 본성의 종족은 불새와도 직접적으로 교류를 나누고 있는 고등 종족이다.

본래 모습은 부정형이지만 원하는 대로 모습을 마음대로 바꾸는 능력이 있어서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고, 어떤 형태든 자유롭게 취할 수 있다. 인간과의 사이에서 번식행위를 할 수 있고 아이도 만들 수 있다.메타몽 즉 데즈카의 "백만년 지구의 여행 반다북"의 헤로인 미무루와 똑같다(외모도...).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능력을 사용해서 인간에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환상을 보여주고 꿈을 꾸게 할 수 있다. 작중에서는 '무피 드림'이라고 부른다.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며 마그마 같은 화산 지대에서도 쉽게 활동한다. 수명은 인간보다 훨씬 길어서 수백년에 달한다. 미래 편에서 마사토의 대사에서는 약 500년 정도라고 나온다.

희귀하면서도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종족이라 인간과 그 외 외계인 가운데 탐욕스러운 자들이 노리고 있기 때문에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불새가 호의적으로 대하는 몇 안되는 종족이며 불새 시리즈에서 주기적으로 등장한다. 같은 무피말고도 생식을 통해서 혼혈이 나오며 이 혼혈들도 무피만큼 현명하고 순수하다.[1]

2.1. 무피와의 혼혈 인간

망향편에서 나온 무피와 인간의 혼혈 종족. 인간으로 변신한 무피와 인간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언제나 눈을 감고 있으며 눈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서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대신 텔레파시 능력으로 소통을 한다. 이마에는 커다란 촉각이 있고 무피처럼 자유자재로 쓰지는 못하지만 상당한 수준의 텔레파시를 쓸 수 있다. 또 변신 능력 역시 어느 정도 잠재되어 있는 듯 하다. 코무의 사례를 보듯이 간혹가다 혼혈들 사이에서 강력한 염동력을 쓸 수 있는 존재도 나오는 것 같다.

본래는 무피와 마찬가지로 현명하고 사려깊은 종족으로 조화로운 삶을 이루고 살았으나, 외계인 악덕 상인이 약물을[2] 사용해서 사악하고 폭력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고 폭동을 벌이게 된다. 그 때문에 불새의 가호가 거두어져 별의 지각변동이 재개되어 멸망하게 된다. 덤으로 무피혼혈들을 마약으로 타락시킨 악덕상인도 이때의 지각변동으로 사망한다. 어떤면에서는 천벌받은 셈.[3]

3. 작중 활약

3.1. 미래 편

주인공 야마노베 마사토의 애인, 무피 타마미가 등장한다. 한때는 무피가 지구에서 유행하였으나 인류의 현실도피를 부추키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망친다는 인류의 지배자이자 인공지능인 할렐루야의 명령으로 모든 무피가 학살된 탓에 이 당시 지구는 무피를 데려오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마사토는 타마미가 무피라는 것이 발각되지 도시에서 도망치게 된다. 핵전쟁으로 인류가 멸망한 가운데 마사토가 만난 사루타 박사는 방사능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물인 타마미를 해석하여 인류가 방사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제조법을 발견하고 로비타에게 입력해둔다.

그러나 해석의 부작용으로 타마미는 모습을 바꾸고 변신하는 능력을 잃어버려 보통 무피 상태에서 모습을 바꿀 수 없게 되고, 로비타 역시 마사토를 추격해왔던 록에게 파괴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삽질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사실 무피는 인간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해석하려고 타마미를 희생시킨 것 자체가 삽질.[4](…)

모든 인류가 전멸한 가운데, 마사토는 불새의 피를 받아 불사의 생명을 얻어 살아남게 된다. 타마미는 몇백년간 무피 드림으로 마사토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그러나 결국 무피 역시 불로불사의 존재는 아니었으므로 마사토보다 먼저 죽게 된다. 나중에 마사토는 타마미를 그리워하며 모습을 본뜬 로봇을 수없이 만들어보지만 한 번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마사토가 마지막에 불새와 융합하여 우주생명이 될 때 역시 우주생명이 되어 있던 타마미와 재회하게 된다.

3.2. 망향 편

냉동수면근친상간으로 종족을 이어가고 있던 외딴 행성 에데나의 한 여성을 불새가 가련하게 여겨서, 무피 종족을 찾아가 그들 가운데 한 명을 데려다가 그 행성의 남자들과 짝짓기를 하게 해준다. 이 여성은 남편과 단 둘이 행성에 왔다가 남편이 사고로 죽었기 때문에 냉동수면을 하고 자신의 아들과 관계를 맺어 자식을 낳고, 냉동수면에 들어가서 그 아들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서 다시 관계를 맺는 막장스러운 짓을 하면서 수십년간 종족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계속 아들들 밖에 태어나지 않고 자신의 몸도 한계에 달해있던 상황이었다.

이 때, 형제들 가운데서 바보 취급 받던 아들 한 명이 그녀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한 무피와 결혼하여 딸들을 낳고 형제들의 아들들에게도 자신의 딸들과 결혼을 하도록 해서 다시 냉동수면에 빠졌던 여성이 깨어났을 때는 무피 인간들로 가득하게 되었다.

무피 인간들은 현명하고 사려깊은 존재라 서로 조화로운 삶을 이루며 풍족하게 행성을 개척했으나, 그 여성은 지구가 그리워져서 죽은 남편의 영혼의 허락을 얻은 김에 지구로 돌아가길 바랬고 최초로 이 별에 도착했던 무피인 코무엄마에게 자신의 대역을 부탁하고 지구로 여행을 떠난다. 그 사이에 악덕 외계상인 즈다반의 음모로 약물을 먹게 된 무피 인간들은 난폭해져버리고, 폭동을 일으키자 불새의 가호가 사라져 별의 지각변동이 재개되면서 무피 인간들도 전멸하고, 대역을 맡고 있던 무피도 상인도 변동에 휘말려 사망한다. 이 무피도 불새에게 부탁하면 살 수있었으나 로미가 에데나에 문명을 건립하고자 노력했던 것을 알고있고 자신도 에데나를 로미못지 않게 사랑하였기에 행성과 운명을 같이한다.[5][6]

[1] 망향편 무피 혼혈들은 외지인으로 온 악덕상인 즈다반이 퍼트린 욕심을 증폭시키는 마약으로 타락하기 전까지 유토피아에 가깝게 사회가 구성되었다.[2] 한 행성의 돼지의 대변에서 추출한 약물로 이 약물에 중독되면 탐욕과 질투가 심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한다.[3] 아마 불새가 자신의 탐욕으로 에데나를 범죄소굴로 만든 즈다반에 내린 벌일수도 있다[4] 다만 이는 사루타 박사의 열등감이 한 원인이었고 사루타 박사의 열등감이 아니더라도 지구의 모든 생물이 멸종된 지구를 다시 부활시키려며는 마사토의 희생이 필요하였다.[5] 불새가 에데나에 무피 한명을 데려갈때 무피의 장로가 사악한 자가 데려간 무피를 소유하려고 하면 그 무피를 죽여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게 해달라고 한 것이 복선이었던 것.[6] 무엇보다 이 무피혼혈들은 로미의 후손이기도 하지만 무피인 코무의 엄마의 후손들이기도 하다. 당연히 현명하고 사려깊었던 자신의 후손들이 갑자기 타락하고 그 댓가로 멸종하게되니 로미 못지 않게 괴로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