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네타/네타바레, 스포일러의 뜻을 지닌 신조어.이 단어를 순 우리말로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확히는 이영도 팬들이 만들어 낸 단어로 표준어가 아니라 가짜 순우리말이다. 미리 + 니르다(이르다의 옛말)의 조어로, 눈물을 마시는 새에 작중 등장하는 나가의 대화수단인 '니름' 에서 창조된 신조어이다. 이 말의 유래가 퍼지기 전에는 순우리말이라고 사용을 강요하는 사람들과 기존의 외래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 2000년대까지는 종종 쓰이기도 했으나, 스포일러라는 표현이 대세로 정착한 2010년대 후반 이후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니름의 서술격 활용인 '니르다'는 현대어로 치면 "이르다"에 해당하는데, 이 '이르다'가 현대어에선 고자질하다 라는 의미가 크지만 이 말은 원래 '말하다'가 쓰일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에 쓰일 수 있는 단어다. 예를 들면 사전 초두의 '일러두기', "내 그런 짓을 하지 말라 일렀거늘". 그리고 이를테면.
2. 비판
이 단어는 이영도 작품의 팬덤에서만 쓰이던 일종의 신조어 및 은어이지만 가짜 순우리말이라는 이유로 단어 자체의 팬과 안티가 생성된 단어이다. 이는 2000년대 당시에는 언어순화 운동이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는 데서 기인한다.스포일러나 네타바레같은 외국어 대신 미리니름을 사용하자는 운동도 있었지만, 전국민이 이영도 작가의 팬이 아닐 뿐더러, 다른 대체어도 있고, 의미 소통의 문제도 있어 단어 정착에는 실패했다. 실제로 스포일러는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전문가 감수 정보로 등록되어 있지만, 미리니름은 언급조차 없으니 일종의 억지 밈인 셈이다.
사회적으로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외래어가 있는 상황에서, 억지로 존재하지도 않는 옛말을 찾아내서 대용어로 내세우는 것이 사회의 미성숙성을 보인다는 비판이 있다.
듣거나 읽는 것만으로는 뜻을 알 수 없는 외래어를 쓰는 것보다 낫다는 주장도 있지만, 미리니름도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조합이 아니라 보통 사람은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니르다' 자체가 현재 이미 "이르다"로 음운변화가 끝난 옛말이라는 점도 문제고, '이르다'라는 표현 자체도 중요한 내용을 폭로해 상대에게 피해를 준다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지 않고있다. '미리'라는 표현만으로는 대체 뭘 미리 하겠다는 것인지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단어는 처음 듣는 이에게 경고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다. '이르다'는 그리 부정적이 아닌데, '일러'로 쓰면 이상하게 상당히 부정인 것이 된다.
한마디로 특정 팬덤에서만 쓰는 신조어가 가짜 순우리말이라는 이유로 이미 기존에도 잘 쓰고 있는 단어를 대체하자는 것인데 단어 자체의 파급력이 강해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었고, 결국 미리니름은 스포일러를 대체하지 못했다.
3. 대체어
이 단어가 스포일러와 네타바레라는 외국어를 한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체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일부 있으나 이 단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자어로는 '내용누설' 정도로도 내용 전달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순한국말로는 '헤살을 놓다'이라는 표현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국립국어원이 제안한 순화어 '영화헤살꾼' 등). 다만 헤살의 경우에는 '훼방을 놓다'라는 광범위한 표현으로 보이므로 이 단어 하나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4. 사용 빈도
구글에서 검색된 개수를 보면 스포일러>>>넘사벽[1]>>>네타[2]>내용누설>미리니름>네타바레>>헤살 순서로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단순히 까발린다의 음슴체로 까발림 이라는 신조어도 있다.
이영도의 작품을 아는 사람들과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네타와 스포일러의 대체 표현으로 2000년대 과거에는 꽤 사용되었으나 스포일러라는 표현이 완전히 대중화되어 정착한 2010년대 후반 이후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1] 전자와 후자를 비교하면 5천만 대 400만이다.[2] 단, 네타는 다른 뜻도 많고, 2글자 단어라 엉뚱한 내용(ex.플라네타륨)이 검색되기가 너무 쉽다. 일본 쪽 서브컬처가 아니고서야 사실상 쓰이는 곳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