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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4:17

케렌실 가문의 미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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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9b04a><colcolor=#000> 케렌실 가문의 미스룬
ケレンシル家のミスルン
Mithrun of the house of Kerensil
파일:던전밥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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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성별 남성[1]
나이 185세
출생 329년 5월 12일
155cm 전후
BMI 21[2]
인종 엘프
출신지 북중앙대륙
좋아하는 음식 딱히 없다[3]
싫어하는 음식
첫사인
[스포일러]
폭사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우치야마 코우키

[[미국|]][[틀:국기|]][[틀:국기|]] 코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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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방향감각 체력 마력 지력
1 4 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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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전투력
3. 작중 행적
3.1. 과거3.2. 현재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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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던전밥의 등장인물. 북중앙대륙 출신의 엘프 남성이다.

2. 상세

카나리아 부대의 대장으로,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모든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 식욕, 수면욕, 배변욕구 등 생존에 필수적인 욕구들을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옆에서 수발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며 이는 휘하 죄수인 시스히스가 맡고 있다. 이런 일상적인 요소가 심각하게 결핍되어 있긴 하지만, 경험치, 판단력, 전투 능력 등 다방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부하들이 리더로 존중하며 잘 따르는 모습이다.

회복과 부활이 가능한 세계관임에도 주요 등장인물 중 유일한 신체결손 캐릭터로서 오른쪽 눈이 멀고 귀 끝이 잘려 있다. 주로 마법이 주력인 엘프치고 체술에 능하며, 그 때문인지 몸에 자잘한 흉터가 많다. 눈꺼풀이 다 뜨이지 않는 오른쪽 눈은 의안이며,[4] 잘린 귀 또한 범죄자라 일부를 잘린 부대원과는 다르게 악마에게 먹힌 것으로 그려진다. 귀를 머리카락으로 덮고 있을 땐 톨맨과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2.1. 전투력

하늘이 무너져도 라이오스는 그 사람 못 이겨.
― 나마리
'엘프이면서 힘과 체력이 뛰어나며, 오랜 경험과 지식에 따른 전투 능력은 압도적'이라는 게 공식 설정. 작중 엘프들은 근력과 체력이 약하지만, 미스룬은 악마를 죽이겠다는 유일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항해 중인 배의 선실에서 한 손 팔굽혀펴기를 같은 고난이도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때문에 체인질링으로 인해 톨맨이 되었을 때는 역전의 용사를 방불케하는 모습이 됐다.

회복 마법을 사용할 줄 알며, 주력 마법인 전이술의 범용성은 사기에 가까운 수준. 물체와 신체 일부의 위치를 맞바꿔 적을 즉사시키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자신 또는 적의 위치를 이동시켜 공격을 회피할 수 있다. 약점이 있다면 몸을 완전히 밀착했을 경우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미스룬이 외눈이다보니 사물을 입체로 보기 힘들어 명중률이 좋지 않다는 점이 있다. 그리고 전이술은 하도 위험한 마술이다보니[5] 팀킬을 한 전적도 몇 번이나 있다고 하며, 단편에서는 제2반의 에리케를 끔살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향치라는 특성도 있으나 이건 카블루의 걱정과 달리 딱히 큰 단점으로 부각된 적이 없다.

카나리아 부대는 죄수 부대로 평가절하 당하기도 하지만 던전밥 세계관의 강대국인 엘프 왕국 소속의 정예 특수부대로, 한탕벌이 경향이 심한 3D 업종인 모험자와 달리 미궁 제압의 스폐셜리스트들이란 설정이다.[6] 미궁은 베테랑 파티로 평가받는 라이오스 파티도 전멸을 겪는 장소이지만 미스룬은 그 미궁을 박살내기 위해 파견된 카나리아 부대의 대장이다보니 약할래야 약할 수가 없는 것. 본편에서 라이오스 파티를 몰아붙여 거래를 통해 겨우 쫓아낸 둘라한을 미스룬은 단편에서 귀찮은 방문판매원 내치듯이 날려버리기도 했다.

따라서 설정상으로나 독자들의 평가로서나 (악마 같은 섭리 밖의 존재를 제외하면) 작중 최강자 혹은 최강자 라인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전적이 매우 화려하다. 악마의 도움을 받은 마르실에게 죽기 전까지는 한 번도 죽은 적이 없었다고 하며, 마르실도 미스룬에게 얻어맞은 기억 때문에 악마가 공포심을 없애주기 전까지는 쭈뼜거렸을 정도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미궁 지하 1층에 도착하자마자 치른 연전이다. 그림자 도주와 그 패거리를 밟아줄 때는 격투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으며, 다수의 군중들과 모험자들도 어찌할 수 없었던 거대 걷는 버섯을 4층 호수의 물과 치환해서 죽여버린 뒤 저층에서이긴 하지만 미궁의 주인인 광란의 마술사까지 제압했다.

이즈츠미를 가볍게 제압하는 카나리아 대원 리시온에게도 "세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본인도 두 번씩이나 이즈츠미를 날려버렸다.

작가 사인회 질의응답에 따르면 미스룬의 신체능력은 인류[7] 중에서도 상당히 강한 편이나, 엘프 군인만큼 강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공개된 능력치 상으로도 미스룬의 체력은 4, 힘은 3으로 체력과 힘 모두 2인 마르실과 체력 3, 힘 1인 칠책보다는 위지만 라이오스,[8] 센시,[9] 이즈츠미,[10] 파린,[11] 카블루[12]보다는 아래의 능력치로 책정되었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파일:미스룬과거.jpg
미궁의 주인이 되기 전의 미스룬은 겉으로는 유능하고 상냥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지만, 사실 속으로는 주변의 모든 인간을 업신여기는 위선자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심각한 열등감에 시달리는 어두운 내면을 가진 인물이었다[13]. 그중에서도 특히 몸이 약하고 무능해서 사생아가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던 형을 가장 경멸했지만, 사실 사생아는 미스룬 자신이었다. 이미지 관리를 해야한다는 욕망이 없어져서인지 자신에게 어떤 어둠이나 위선이 있었는지 가감없이 털어놓는 성격이 되었는데, 형과는 아직도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언급을 보면 오히려 그 때문에 인간 관계가 유지되거나 개선된 부분이 없지 않은 모양.

카블루와 함께 고립되어 던전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밝힌다.[14] 40년 전만 해도 미스룬은 멀쩡한 귀족 가문[15]의 차남 출신인 일개 카나리아 대원이었다. 그는 작은 미궁을 물리치러 들어왔었다가 심층에서 욕망을 투시해 주는 마법의 거울에 사로잡히고 만다. 거울에 비친 건 연인과 그의 형의 오붓한 모습. 형 대신 입대한 탓에 이루지 못했던 사랑이 거울에 투시된 것이다. 분노한 미스룬이 거울을 깨버리자 그곳에서 작은 염소가 나타나 그에게 '카나리아에 입대하지 않은 미래를 보고 싶지 않냐'고 묻고, 미스룬은 미궁의 주인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미궁의 주인이 된 미스룬은 미궁 속에 그의 고향과 닮은 마을을 구축하고 연인과 닮은 존재도 만들어[16] 행복한 삶을 만끽한다. 그러나 곧 미궁의 번성과 함께 모험자들이 찾아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물은 늘어나고 미궁의 구조도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힘엔 모두 대가가 있었다. 염소는 미궁을 보호하려는 미스룬의 바람을 들어주며 점차 힘을 키웠고, 어느샌가 작은 염소에서 거대한 염소 악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다른 카나리아(카블루의 양모가 속한 엘프 부대)의 공략에 따라 던전이 공략되어가자 죽을 때가 되어간 미스룬을 버렸는지 염소 악마는 본색을 드러내 미스룬의 욕망을 게걸스럽게 먹으며 한쪽 눈과 귀의 일부, 몸을 약탈한다. 이윽고 모든 욕망을 빨려버리고 염소 악마에게 버림받은 그는 다른 카나리아 부대의 대장이었던 미르시릴에게 수많은 욕망을 빼앗긴 반시체 상태로 발견된다. 미르시릴은 미스룬이 모든 욕망이 빨려나가 죽느니만도 못한 상태임을 깨닫고 그를 편히 보내주려고 하나, 미스룬은 모든 욕망을 빼앗겼음에도 악마에 대한 복수심만은 남아 있었다. 이를 본 미르시릴은 그를 살려내기로 결정하고, 그 후로 미스룬은 복수귀로써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17][18] 다만 이 복수하겠다는 욕망을 제외하면 생존에 필요한 모든 욕구까지 먹혀버린 결과, 현재처럼 항상 감정표현이 없고 먹는 것과 자는 것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까지 일일이 누군가 챙겨줘야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19] 이 당시에 미스룬의 초기 재활을 도운 인물이 미르시릴이었는데, 미스룬이 감췄던 본심을 깨닫고 일종의 동변상련을 느꼈기 때문이다.

3.2. 현재

첫 등장은 구석에 조용히 있다가 경박하게 재잘거리는 카나리아 부대원들을 일순간에 조용히 만들며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허당인 모습을 보이며 갭모에를 뽐내는데, 던전 진압부대의 선봉장인데 방향 감각이 아주 형편없다.[20][21] 타락해버린 던전 패거리를 전이술로 벽에 냅다 박아넣은 것을 본 카블루는 ‘방향치한테 전이술이라니 끔찍한 조합이야.’라고 생각했다.

카블루의 제안으로 일단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던전의 사람들과 교섭하러 갔지만 이미 그 사람들은 던전의 마력에 취해서 방해물은 전부 죽일 생각이었고, 미스룬은 그럴 줄 알았다는듯 상층부를 처단한다. 그리고 돈을 마구 뿌려 사람들의 욕망을 폭주시키고, 그 넘쳐나는 욕망에 호응해 마물들이 우르르 몰려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카블루에게 현실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급하게 도망치는 가운데 마물들을 처치하지만 마물들의 움직임이 조직적인것을 보고 광란의 마술사가 근처에서 조종하고 있음을 간파, 카블루의 도움으로 시슬을 찾아내 제압한다. 그리고 시슬에게 이미 데르갈이 죽었고 시슬을 등졌다는 잔혹한 현실을 말해주지만 시슬은 부정한다. 시슬이 파린을 불러내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22] 이후 파린에게 깔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시슬을 죽이려고 하나 카블루의 제지로 방해받는 틈에 시슬이 지면을 무너뜨려서 카블루와 함께 추락해버린다.

결국 부하들이 합류 할 때까지 1주일간 카블루와 함께 지내게 된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지만 경험도 많고, 전투력도 높은데 마물에 대해서 해박해서 카블루와 함께 버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와중에 그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이야기해준다.

미스룬은 던전은 사실 고대인들이 무한동력을 얻기 위해 다른 차원의 문을 열었고, 그곳에서 나온 악마들을 막는 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악마는 현지인들이 멋대로 부른 것이기는 하나 미약한 그 존재들은 현지인들의 욕망을 먹고 강성해져 악마와 같은 짓을 하고 다녔고, 고대인들은 이를 막기위해 던전 형태의 미궁으로 악마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카블루는 왜 이같은 사실을 숨기냐 물었으나 악마의 존재마저도 권력자나 욕망이 있는 자라면 알아서 풀어낼 것이라며[23],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악마는 대식가라 부, 권력, 명예등의 흔해빠진 욕망으로는 배를 채울 수 없고, 반대로 광란의 마법사 시슬과 같이 복잡하게 얽힌 욕망을 가진 자야말로 위험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욕망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집착을 하는 라이오스가 미궁의 주인이 됐을 때 가장 위험한 타입인 듯 하며 카블루가 최대한 에둘러 설명했음에도 미스룬은 라이오스를 일단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 1주일 간의 갖은 고생 끝에 카나리아 부대의 전이마법으로 복귀하려 하는 순간, 슈로의 방울로 라이오스가 같은 층계에 있는 것을 눈치 챈 카블루가 라이오스에게 악마와 얽힌 일을 설명하고 다시 설득하려 마음 먹고 심층으로 향하자 마찬가지로 상황을 어느정도 눈치 챈 듯 귀환하지 않고 그를 따라가고 부하들고 같이 간다.

74화에서는 드디어 시슬의 집에서 라이오스 일행과 조우하게 된다. 홀로 미궁 주인이나 악마를 봉인한 마도서를 찾던 도중 다락에서 마르실을 발견했다. 이즈츠미를 전이시키고 놀란 마르실에게 손바닥에 나오는 불마법으로 공격당할 뻔했으나 순간의 기지로 손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해서 공격을 빗겨나가게 하고 식탁 위로 워프한다.

그렇게 카나리아 부대에 둘러싸인 마르실을 심문하다가도[24] 악마는 욕망을 들어주고 그걸 먹으니까 위험하고 공허해질 거라고 마르실을 설득하지만, 오히려 그게 악마가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고 자신의 고뇌를 없애줄 수 있다는 확신을 마르실이 갖게 된다.

그때 난입한 이즈츠미의 공격을 피하고[25] 광란의 마법사의 마법서를 지닌 마르실을 쫒아 두들겨 팬 뒤 그녀의 신체검사를 막무가내로 하는데, 이게 성추행처럼 보인 탓에 다른 카나리아 부대원에게 제지당한다. 그 틈에 마르실은 마법서의 봉인을 푸는 주문을 외워버렸고 날개 사자의 봉인을 푸는 것을 막지 못한다. 그렇게 완전히 부활한 날개 사자를 철천지 원수를 보듯이 노려본다.

날개 사자를 어떻게든 막으려 전이술을 이용하여 계속 공격했으나 무한하게 재생했기에 대신 마르실을 처리하려 한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마르실은 결국 미궁 주인이 되겠다 선언해버리고, 본인은 날개 사자에게 제압당하여 바닥에 내팽겨쳐진다. 다행히도 순간의 기지로 거대 거미의 내부로 자신을 전이 시킨 덕분에 치명상은 면한다.

이후 카블루가 라이오스 일행을 데리고 따라오자 마물의 몸을 뜯고 나와서 바로 마르실을 추격해 죽이려고 하였으나, 카블루의 목조르기에 제압되면서 기절해버린다.[26]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마물들을 끌고와서 임전태세를 갖추는 마르실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서 나선다. 이 때 잠시 카블루와 눈이 마주치지만 "흥!"이라면서 고개를 돌려버린다.

다른 동료들은 모두 후방에서 마물들을 상대하게 지시하고 본인은 마르실을 직접 노린다. 동시에 그녀가 조종당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미궁의 힘을 버리라고 다시 설득을 시도했지만 날개 사자의 감언이설 앞에서는 소용없는 짓 이었다. 결국 전이 마법을 이용해서 마르실의 후방에 단검을 꽃아 넣어 죽이려고 시도하지만, 이 또한 날개 사자의 비호 앞에서는 의미없는 짓 이었다. 그 한순간 틈을 내주게 되면서 공포로 인사불성이 된 마르실에게 머리통을 꿰뚫려 사망한다. 그래도 후방부대가 도착하고 리시온이 쓰러진 동료들을 수습한 덕분에 파타돌에 의해 소생된다.

라이오스 일행이 악마를 해치우고자 악마의 입 속으로 향할 때, 악마를 쓰러트리겠다는 라이오스의 말에 솔깃해져서 라이오스 일행을 끝장내려는 카나리아 후속대장 프라메라를 전이시켜버린다.(...) 그렇게 지휘통제권을 빼앗은 미스룬은 날개사자에게 먹히기 직전 라이오스의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말에 뒤에서 표정이 썩어가는 다른 사람들을 보지도 않은채 승낙을 해버리고 뚱한 표정으로 라이오스 일행이 먹히는 걸 관람한다.

라이오스 일행이 악마의 몸속에서 튀어나오자 도주를 시도하는 악마를 가장 먼저 막아선다. 라이오스의 몸을 가진 악마는 미스룬의 도박이 실패로 끝났다고 조롱하며 벽을 조작하여 밀쳐내고, 완전히 마물로 변한 라이오스의 모습을 공개한다.

마르실과 카블루는 차례로 정신을 놓고 누워버리며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는데 카블루가 라이오스를 죽여야 했다고 후회하며 "누가 나 좀 죽여줘..."라고 멘붕하자 가까이 다가가더니 싸다구를 날리고 한 손으로 목을 조르며 구타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걸 본 마르실은 슬쩍 눈치를 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라이오스를 막겠다는 핑계를 대면서 도망간다. 이 다음에는 전이술에 당했던 프라메라가 난입해서 미스룬을 발로 걷어차고 카블루는 내버려둔채 엘프들을 공동으로 지휘하지만 끝내 악마의 탈출을 막지 못한다.

그렇게 악마가 던전 밖으로 나간 이후엔 어찌되었는지 묘사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날개 사자가 사람들을 집어삼킬 때 함께 집어삼켜졌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오스가 날개사자를 역으로 쓰러트리는데 성공하고 사람들이 풀려났을 때 함께 빠져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던전과 악마 공략에 성공한 이후, 다른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는 중에도 안 보여서 좀 불안불안한 상태였는데 악마가 소멸하면서 목표의식을 상실하고 시슬처럼 식물인간이 되어가는 중 이었다. 그래도 카블루가 나서서 잃어버린 욕구는 돌아오지 않아도 없었던 욕구가 다시 생겨나게 만들 수는 있다는 설득과 다른 부대원들의 격려덕분에 의욕이 돌아온다. 라이오스의 요구대로 파린의 용부분과 인간부분을 분리해주는데, 이 과정에서 파린의 상반신이 박살날 뻔 하는 바람에 마르실과 센시, 라이오스는 죽을 힘을 다해 떨어지는 얼음덩어리를 받아내야했다. 힘든 표정 지으면서도 전혀 돕지 않는 칠책과 팔짱끼고 진귀한 광경 보듯이 구경하는 이즈츠미가 백미다.

그렇게 고기 분리 작업에 몰두하던 도중에 미스룬은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미스룬은 자신을 지켜보던 카블루에게 일전의 악마가 자신을 뱉어냈을 때 깨달은 점을 고백하는데, 사실 자신에게 남은 감정은 복수심이 아니었다고 한다. 단지 메인 요리 옆에 남아있는 야채 쪼가리 잔반처럼 악마가 먹고 싶은 부분만 먹었던 편식의 결과가 지금의 미스룬이었던 것. 자기도 모르게 사실은 악마에게 완전히 먹히고 싶었다는 진짜 욕구가 존재했었고, 복수심은 그 부산물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즉, 미스룬은 복수의 대상이 사라져서 살 힘을 잃은 게 아니라 악마가 사라지고 자기를 완전히 먹어치울 존재도 사라지자, 남겨진 잔반처럼 본인의 존재가치를 상실버린 것 이었다. 그래도 누군가를 남김 없이 먹어치우게 도와줬으면 하는 심정으로 라이오스 일행의 만찬준비를 거들고 있었다.

요약하자면 미스룬 자신은 악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살아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찌꺼기만 남은 자신을 완전히 먹히고 싶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본심을 고백하던 중에, 해체된 고기를 운반하던 센시가 야채 쪼가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다. 센시는 남은 야채를 국물내는 데에 쓸 수도 있고 다시 심어서 싹을 나게 해줄 수도 있고 퇴비로도 쓸 수도 있는 등, 얼마든지 쓸모가 있으니까 그냥 버리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며 다시 고기를 운반하러 떠난다. 미스룬은 그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좋은 것을 들었다며 오랜만에 웃어보인다.

이후로는 여왕의 명령에 의해 멜리니에 머무르며 미궁과 마물에 대한 조사를 할 거라고 한다. 덧붙여서 부대원들이 추천한대로 도예나 국수 만들기 등 다른 취미를 찾아보려는 듯 하다.

작가 사인회 질의응답에 따르면 엔딩 이후에도 일과 취미를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지만, 아무래도 붙임성이 없는 만큼 여왕이 시킨 외교관 일을 오래 하지는 못할 거라고 한다.

4. 기타




[1] 단발+미형의 외모와 아담한 체구때문에 여성인줄 아는 독자도 꽤 많다. 이 경우 원작을 읽으며 여캐로 상상하고 있다 애니에서 꽤나 저음의 남자목소리가 튀어나오자 인지부조화를 경험하게 된다.[2] 약 51kg.[3] 식욕이 없어서 그렇지 마물식도 주면 받아먹는다. 단편인 '카레 주간'에서는 파타돌이 골라주는 맛대로 먹었다.[4] 실제로 의안을 오래 착용하면 눈이 처져서 다른 쪽 눈과 차이가 확연히 난다.[5] 설정상 사용하려면 여러 가지 자격과 허가증이 필요하다고.[6] 강한 것만 따지면 카나리아의 상위 조직인 엘프 왕국의 '군대'가 있으며, 카나리아 쪽에서 구원 요청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군대는 강한 대신 조사에 서툴다고.[7] 작중 설정상 엘프, 드워프, 하프풋, 톨맨 등 인간형태 종류는 모두 포함이다.[8] 체력 5, 힘 4[9] 체력, 힘 모두 5[10] 체력, 힘 모두 4[11] 체력 5, 힘은 미스룬과 동률인 3[12] 체력 5, 힘 4[13] 일견 완벽해 보였던 그가 열등감을 가졌던 원인은 출생에 얽힌 비밀과 가족관계 때문으로 추정된다[14] 원래 이야기는 미스룬 및 카나리아 십수 명의 대단복잡한 드라마로 추정되나, 카블루는 라이오스에게 들려줄 작정으로 엘프 사회와 나머지 카나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과감히 생략해 정리했으며, 만화 지면 상으로도 축약된 이야기가 그려진다.[15] 사인회 질의응답에 따르면 케렌실 가문의 가업은 대부업이라고 한다.[16] 어째선지 하반신이 뱀인 라미아형태의 키메라로 만들었다. 미궁의 주인이 키메라를 만드는건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렸을때라는 설명은 미스룬 본인의 이야기였던듯 하다.[17] 다만 미궁의 주인까지 했으면서 어째서 죄수 표시가 없는지 의문이었는데, 작가 사인회 질의응답에 따르면 그 당시 워낙 상황이 바빠서 찬밥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영부영 넘어간 것이라고 한다.[18] 당시 카나리아 부대는 이미 카나리아 부대에서 활동하다가 출소한 죄수를 간수로 다시 채용한다던가 원래라면 카나리아 부대에 징용되지 않았을 경범죄자까지 죄수로서 카나리아 부대의 부대원으로 징용하는 등 심각한 인원부족 문제를 격었다.[19] 생존을 위해 먹고, 자고, 싸야 한다는 지식은 있는데 누가 시키지 않으면 하려하지 않는다. 자신은 수면마법을 걸지 않으면 잠들 수 없다고 말하곤 드러눕자마자 바로 잠들거나 연속으로 전이마법을 쓰고나선 왠지 모르게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등...[20] 카블루의 안내로 카나리아 부대원과 던전에 들어서는데, 아주 비장한 표정으로 출발하자고 말해놓고선 던전 출구로 곧장 걸어나갔다. 그쪽이 아니라고 말하자 표정 변화도 없이 돌아오는 건 덤.[21] 이후 그가 장기간 던전의 주인이었던 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가 방향치인 이유도 밝혀졌다. 던전의 심층은 정해진 방향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심층부터는 던전의 구조가 계속 바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곳에서 오래 살았던 그도 방향 감각이 이상해진 것. 이의 방증으로 던전 내부의 비밀문의 위치를 감으로 찾아내는 등 던전의 비밀 구조에 대해선 역으로 밝은 모습을 보인다.[22] 1층은 마력이 적어서 파린이 숨쉬기가 버거웠다. 처음부터 시슬에게 불리한 1층으로 유인하기 위해 욕망을 폭주시킨 것.[23] 욕망에 반응해 무엇이든 이루어는 준다.[24] 마르실의 부모님이 궁정마법사이고 여왕에게 축복을 받았다고 했으나, 순혈주의자인 여왕이 인간과 결혼한 엘프를 중용할리가 없기 때문에 금세 들통난다. 참고로 궁정마법사는 맞지만 엘프가 아니라 인간 왕족의 궁정마법사였다.[25] 대신 파타돌이 맞았다. 그리고 이즈츠미는 다른 부대원들에게 잡혔다[26] 다만 판단은 카블루가 옳았다. 리시온을 제외한 선발대 인원들은 모두 전멸 상태였으며 프라메라가 지휘하는 후발대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리시온도 대장을 막아줘서 고맙다고 카블루에게 감사를 표했다.[27] 이건 미스룬 개인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엘프의 특성이다.[28] 신체에도 장애가 있는지 목발을 집고 다닌다.[29] 대부분의 전 미궁 주인들은 자신들이 미궁 안에서 전능했던 후유증으로 일상생활도 힘들거나, 너무나도 달콤하고 상냥하게 자신을 대해준 악마를 못 잊고 그리워하고 있다. 그런데 미궁의 끝에 도달해서 모든 욕망을 먹혔던 미스룬은 오히려 더 상태가 나으니 얼마나 주변 사람들에게 위안을 얻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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