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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04:54:09

밀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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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일본 국기.svg ミルドラース / 파일:미국 국기.svg Nimzo


1. 개요

드래곤 퀘스트 5의 최종 보스. CD 시어터판 성우는 이이즈카 쇼조.

이명마계의 왕 혹은 마계의 지배자[1]이며, 자칭 '왕 중의 왕'. 타바사는 '무서운 사람' 이라고 부른다.

원래 인간이었지만 신을 초월하고 싶어 진화의 비법에 손을 댔으나 마음이 너무 사악해 마물이 되어 현재에 이르렀다는 암시가 게임 중에 있다. '정신이 아득해질 법한 오랜 세월을 거쳐 신조차 뛰어넘는 존재가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자신이 궁극의 진화를 했다고 '자칭'하나 에스타크보다 약한 걸 보아 신뢰성이 좀 떨어진다.

암흑의 세계에 있는 이블마운틴에서 지내는 대마왕으로, 왕 중의 왕으로서 마계를 통치해온 그는 인간 세계의 침략을 꾸미게 된다. 그 압도적인 마력으로 지상 세계로 나가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지만 주인공의 어머니 마사의 힘 때문에 마계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그동안 점점 자신의 힘을 키워나간 끝에 마침내 마사를 살해하고 스스로 지상으로의 문을 뚫고 지상으로 나가려고 하였으나 어머니를 잃은 분노로 가득찬 주인공과 그의 가족, 동료 몬스터들에 의해 격파당한다.

그의 충실한 심복인 이블게마는 인간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으나, 후에 그들의 노력을 '필요없는 시시한 노력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첫 등장당시에는 '신조차 뛰어넘는 존재가 되었다'고 발언했으나, CD 시어터판에 의하면 이 신은 마스터 드래곤(용신)을 가리키는 듯 하다. 인간계에 진출하여 뭘 하고 싶었는지는 묘사되지 않지만, '테리의 원더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역시 인간계의 지배가 목적이었던 듯.

외형은 디자이너 토리야마 아키라의 히트작 드래곤볼나메크 성인과 유사하다.

2. 상세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최종보스들 중에서도 굴지의 존재감없는 마왕으로 유명하다(...) 애초에 주인공의 목적 자체가 "어머니를 찾는다"이기 때문에 주인공과 마왕의 대립각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마왕을 쓰러뜨린다"는 오히려 주인공의 아들인 용사의 목적. 그러다가 밀드라스의 손에 주인공의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주인공과 마왕의 대립각이 서는데 그 때는 이미 게임이 99%이상 진행된 상태(...)

서사구조가 이렇다 보다 보니 마왕의 비중이 너무나 부족하다. 등장 이벤트도, 최종보스전에 가서야 얼굴을 들이밀지 그 이전엔 모습이 나오지도 않고[2] 그의 부하들이 만든 빛의 교단의 악행이 더 많았지 밀드라스는 마사의 손에 봉인되어 뭐 딱히 한 게 없으므로, 대체 뭐가 대단하고 사악한 놈인지도 알 수 없어서 인상이 더욱 흐릿하다.

실제로 주인공의 아버지를 죽이고, 주인공을 노예로 부려먹고, 주인공과 아내를 돌로 만드는 등 주인공과 시종일관 대립하는 악역은 밀드라스가 아닌 그의 부하인 게마다. 그래서 드래곤 퀘스트 5편의 악역하면 누구나 게마를 떠올리지 밀드라스는 이름도 까먹는 경우가 부지기수.

심지어 호리이 유지도 리메이크에서 스토리를 수정할 때도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울 악역이 없어서 게마를 강화해봤다' 라고 하며 밀드라스를 은근히 무시했다. 또한 리메이크에서는 마사가 죽는 장면에서도 게마가 튀어나와서, 밀드라스의 그나마 있던 비중이 더 줄어버렸다.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은 드퀘5지만 매력적인 악역이라는 측면에서는 구멍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만 실제 전투면에서 그렇게 약한 보스가 아니며 오히려 드퀘치고는 강력한 보스 축에 속한다. 직전인 4편의 최종보스 데스피사로가 다양한 변신을 통해 강해지는 마왕이라는 형태를 보여줬기 때문인지 밀드라스는 딱 한번만 변신하는데 이 변신한 2형태의 체력이 어마어마한데다 얼어붙은 파동을 엄청나게 자주쓰기 때문에 만약 내성이 부족한 인간파티로 평범하게 공략할 경우에는 오히려 7연전을 하는 데스피사로보다 장기전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변신전 1형태의 모습 자체도 영 포스가 부족한데다 부하인 게마조차 혼자 나와서 아군을 상대했는데, 하필이면 마왕이라는 놈이 악마신관이나 킬러머신 같은 부하들을 불러내서 전투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바람에 엄청나게 까였다. 마왕 본인의 강력함을 어필하기도 바쁜 판국에 부하들과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마왕으로서의 카리스마가 상당히 하락했던 것이다. 게다가 기껏 불러낸 악마신관들은 아무도 안 죽었는데도 자오리크를 써대는 헛짓까지 해댄다.

그나마 변신한 2형태는 전체공격 기술들을 다수 사용하며 2회 행동도 자주 사용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서 겨우 체면치레는 했다. 주문공격에 대한 내성이 강력했던 1형태에 비해 2형태는 주문 내성 같은 것이 거의 없어서 마법공격도 잘 먹히는 대신 하필이면 보조마법으로 마호칸타와 루카난 두가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법공격은 마호칸타의 상황을 잘 보고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얼어붙은 파동이 정말 자주 날아오기 때문에 마법사들은 바이킬트와 후바하 리필해주기도 바빠서 마법공격할 틈이 별로 없다는게 문제. 그냥 장기전을 각오하고 꾸준히 물리공격으로 패죽인다는 마인드로 임하는게 좋다.

가장 위협적인 패턴은 루카난작열을 마구 난사해대는 공격 패턴으로 루카난으로 낮아지는 방어력 수치는 스쿨트를 2회 써야 복구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방어력은 상시적으로 낮아진 상태에서 밀드라스를 상대해야 한다. 방어력 복구하겠답시고 스쿨트 써봐야 다음턴에 또 루카난이 날라와서 리셋되어 버리기 때문. 그래서 밀드라스가 물리공격을 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전투해야 하는데 사실상 이게 밀드라스전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작열의 경우 정말로 버틸 수가 없는 광역 데미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후바하 유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만약 얼어붙은 파동으로 후바하가 지워진 상태에서 작열을 연타로 맞으면 거의 전멸이라고 봐도 좋다.

그러나 강력한 광역 공격은 최종 보스들의 기본소양같은 것이라 밀드라스만의 특징은 되지 못했고 그나마 팬들 사이에서는 루카난 때문에 항상 긴장되는 보스전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이후로 밀드라스가 재등장하는 작품에선 대부분 루카난이 나온다. 드래곤 퀘스트 9에서도 사용한다. 최종보스다운 인상이 약한 밀드라스가 그나마 내세울 건 겨우 루카난 하나.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 배틀로드2 제3막에서 최종보스로 등장하는데 최강기가 왠지 게마를 소환해서 같이 마햐데도스를 날리는 것이다. 어째 게마가 더 강해보이는 이상한 연출이라 '이번에도 또 무시당하는구나' 라며 팬들이 연이어 애도의 한 마디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드퀘 5편이 천공 시리즈 연대기의 마지막 시기를 다룬 작품이기 때문에 천공 시리즈 전체의 최종 보스라 할 수 있다. 로토 시리즈 전체의 최종보스인 드퀘 2편의 시도와 비슷한 위치.

2.1. 드래곤 퀘스트: 유어 스토리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이우라 아라타 / 파일:미국 국기.svg 폴 M. 가이엣. 본작에서도 게마가 섬기는 대마왕으로서 언급된다.

[nicovideo(sm41830066)]

주인공 류카 일행이 게마를 무찌를 무렵, 이블마운틴의 공기가 바뀌고 시공이 갈라지기 시작하자 용자 아루스천공의 검을 균열의 틈새에 던진 그 순간, 갑자기 주위의 시간이 멈추면서 BGM이고 뭐고 전부 정지되어버린다. 그 뒤 실제 밀드라스의 디자인과 전혀 다르게 생긴 인물[3]이 나타나더니, 어차피 프로그램이라면서 현실을 보여주겠다며 '매핑 오프', '그래비티 오프', '컬리전 오프' 등을 실행, 그리고 '비디오 오프'까지 실행하며 세계를 와해시켜버린다.

함께 여정을 거쳐온 동료들을 비롯해 모든것이 붕괴되어가는 것을 보고 자신의 멘탈까지 붕괴된 류카는 그가 밀드라스인지 묻지만, 정확히는 아니라고 대답하며 자신은 밀드라스의 캐릭터 코드에 의태하여 침입한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밝힌다.[4] 여태까지 류카가 있었던 세계는 드래곤 퀘스트 V를 최첨단 버추얼 시스템 플랫폼으로 이식한 게임 속 세상으로, 류카를 플레이해온 주인공은 향수에 젖어 이 시스템에 접속한지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5]
류카: 넌 어째서 이 세계를 망가뜨리는 거야! 왜 내버려두지 않는 거야!?
바이러스: 저를 만든 인간은 이 시시한 버추얼 세계의 주민들이 너무나도 싫어서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를 만들어내고, 전송시켰죠.
류카: 이유가 고작 그거야...? 그렇게 하찮은 이유라니!
바이러스: 그런 이유죠. 천재 프로그래머의 단순한 심심풀이인 걸요. 아 그렇죠, 그가 전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라'라고 하시는군요.
류카: 어른?
바이러스: 그럼, 현실로 돌아가십시오.
그렇게 주인공에게 현실을 알려주지만 류카=플레이어=작품을 보는 관객은 자신에게 게임 속 세상은 거짓이 아니며, 게임 속에서 보내온 시간들은 진짜라며 그에게 반박한다. 프로그래머의 의식이 반영된 바이러스는 그것들이 환영이라며 부정하고는 주인공을 제거해버리려 공격하지만, 갑자기 슬라링이 나타나 그의 공격을 막기 시작한다. 그리고 슬라링은 자신이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밝히더니 백신을 검의 형태로 주인공에게 전해주었고, 결국 바이러스는 이 백신을 손에 쥔 주인공의 일격에 소멸해버린다. 그가 사라진 후 소멸되었던 게임 속 세상도 원래대로 되돌아가게 되었고, 주인공은 다시 되찾은 동료들과 함께 세계를 구한 용자로서 게임의 엔딩을 맞이한다.

이렇듯 결론적으로 본작에서 본인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엔딩 크레딧에는 분명히 '밀드라스'로 표기되어 있다. 이러한 반전 요소는 작품의 중요한 메시지가 되었지만, 동시에 본작의 평가와 흥행을 대폭으로 깎아먹는 오점이 되고 말았다.

[1] 4에선 없었으므로, 5부터 마계에서의 영향력을 얻었다고 생각된다.[2] 심지어 SFC 원작에선 직접 만날 때까지 그의 이름을 한 번도 들을 수가 없다. 불쌍했는지 리메이크에선 초반에 이름을 언급하는 대사가 추가.[3] 드래곤 퀘스트 X ver.4에 등장하는 시간원신 큐로노스와 지렌을 섞은 듯한 외형으로, 얼굴과 손을 제외한 전신은 그래픽이 깨진 건지 폴리곤이 조각조각 떠다니고 있다. 여기에 머리 뒤에는 헤일로는 물론 원형으로 나열된 십자가까지 달고 있다.[4] 마사는 이 사실을 눈치챈 듯 하다고 첨언했다.[5] 작중에서는 VR 시스템에 접속하는 동안 주인공의 인생을 온전히 경험시키기 위해 플레이어의 기억을 지워놓는다는 설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