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Walrus and the Carpenter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시. 트위들 덤 & 트위들 디가 앨리스에게 들려준다.
2. 내용
매우 매우 긴 시인데 양복도 입었고 말을 하는 바다코끼리와 친구인 목수가 같이 해변가를 걸어다니다가 걸어다니는 굴 떼들을 발견하고 꾄 다음 잡아먹는 내용이다. 단 늙은 굴 하나만은 바다코끼리를 보고는 목수와 바다코끼리를 따라가지 않아 잡아먹히는 것을 피하였다.바다코끼리는 목수와는 달리 굴들을 불쌍하게 여기며 눈물을 흘린다. 이를 들은 앨리스는 처음에는 목수와는 달리 굴들을 불쌍히 여긴 바다코끼리가 더 낫다는 평을 한다. 그런데 바다코끼리는 울 정도로 굴을 그렇게 불쌍히 여기면서 목수보다 굴을 훨씬 더 많이 먹었다. 굴들을 다 먹고 목수가 집에 가자고 하였는데 아무 말도 없었는데 그 이유가 바다코끼리의 입 안이 굴로 가득 차서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앨리스는 바다코끼리 또한 굴들을 불쌍히 여기면서 무자비하게 잡아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목수가 더 낫다며 자신의 말을 철회한다.
3. 디즈니에서
디즈니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등장할 때의 모습. 두갈래로 갈라진 콧수염은 바다코끼리의 엄니를 형상화한 둣하다. 영미권에선 저런 모양의 콧수염을 바다코끼리 수염이라 부른다.
디즈니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트위들 디와 트위들 덤이 부르는 The Walrus and the Carpenter에서는 조금 더 재미있게 각색되었다. 새끼굴 떼들을 꼬셔서 데려가고, 굴들을 먹고 불쌍히 여기는 장면은 원전과 같으나, 다른 점이 있다면 바다코끼리가 목수에게 빵을 좀 준비해달라고 거짓 주문을 하고, 목수가 곁들이로 먹을 소스와 빵을 요리해 오는 동안 몰래 그 많은 굴들을 혼자서 다 잡아먹었다. 물론 아이들도 보는 것을 감안했는지 굴들을 삼키거나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고, 목수가 주방에 들어갔을 때 굴들을 한아름 안으면서 "때가 되었구나, 얘들아. 식사 이야기를 해보자"라고 말하는 장면과, 목수가 빵을 들고 나왔을 때 이미 다 먹어서 굴들을 위해 애도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자기 몫의 굴이 하나도 없음을 알게 되고 뻔뻔하게 식후땡까지 때리고 있는 바다코끼리를 보고 빡친 목수는 망치를 들고 바다코끼리를 쫓아가고 바다코끼리는 쌔빠지게 도망가는 장면으로 트위들덤 & 트위들디의 이야기는 마무리.
앨리스는 트위들덤 & 트위들디에게 이야기가 슬펐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해주고는 그들이 다른 이야기를 마저 할 때 몰래 뒤로 도망치다가 흰 토끼의 집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4. 기타
근육맨 2세에서 넵튠맨이 바다코끼리 초인인 세이우친을 각성시키기 위해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오는 이 이야기를 하였다. 세이우친은 목수가 바다코끼리를 부를 때, 바다코끼리가 대답을 하지 못한 이유가 굴들을 잡아먹은 목수에게 화가 나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원전 소설과 마찬가지로 바다코끼리가 대답을 하지 못한 이유는 바다코끼리의 입 안이 굴로 가득 차서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였다.사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닌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이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에선 많이 나오는 등 은근 대우가 좋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