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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7:46:28

바켄로더

1. 세가의 SRPG 게임
1.1. 개요1.2. 세가 새턴 팬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게임1.3. 비판 및 몰락1.4. 등장인물
2. 그 외 문서

1. 세가의 SRPG 게임

파일:attachment/Wachenroder.jpg

Wachenröder(독일어) / バッケンローダー(일본어)
제작 및 유통 세가
플랫폼 세가 새턴
발매 1998년 8월 6일
장르 SRPG
캐릭터 디자인 무라타 렌지
아베 요시토시
음악 야마구치 야스시
미야시타 사토시
이언 맥도널드[1]

1.1. 개요

세가의 가정용 게임기 세가 새턴으로 1998년 8월 6일에 발매한 게임. 장르는 SRPG로 코나미의 반달 하츠 시리즈,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와 동일한 게임 스타일로 보면 된다.

일본을 제외한 타 국가에서는 발매되지 않았다.

스팀펑크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층민 출신 인물 "루시앙 테일러"가 도시에서 무단 방류하는 폐수와 햇빛이 닿지 않을 정도로 자욱한 스모그 때문에 햇빛을 쬐면 피부가 타들어가는 병인 공광증을 앓던 여동생의 약값을 벌기 위해, 그리고 여동생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불법 투기장에 참가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1.2. 세가 새턴 팬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게임

게임 내 동영상을 미니어처로 제작한다는 발표와 함께 당시 한창 주가를 날리던 일러스트레이터인 무라타 렌지를 메인 디자이너로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유명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킹 크림슨의 키보디스트 출신 "이안 맥도날드"도 게임 제작에 참여를 하게 된다.
이렇게 각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던 호화 인물들이 게임 제작에 참여함과 동시에 당시 세가 RPG 제작 팀의 뛰어난 스텝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① 스팀 펑크 세계관에 걸맞은 특이한 전투 시스템
② 물물교환으로만 이루어지는 아이템 거래 시스템
③ 세가 새턴의 한계를 뛰어넘는 박력 넘치는 3D 전투 영상
④ 지형의 고저차에 따른 전략적인 전투

...등을 내세우면서 유저들, 특히 세가 새턴 유저들에게 높은 기대감을 심어주어 세가 새턴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많은 세가 팬들은 이 게임이 황혼기에 접어든 세가 새턴의 피날레를 장식할 엄청난 완성도를 지닌 게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1.3. 비판 및 몰락

말 그대로 망해버렸다.

게임 발매 후 각종 게임 리뷰 사이트 및 게임 잡지에서의 평가가 굉장히 나쁘게 나왔고 실제로 게임을 구입한 유저들도 비난과 악평을 마구 쏟아낼 정도였다고 한다. 발매 후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신품 소프트 가격이 크게 폭락할 정도였으면 말 다한 셈.

게임의 평가를 가장 크게 깎아먹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SRPG의 특징이자 장점인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

① 스팀 펑크 세계관에 걸맞은 특이한 전투 시스템인 '캐릭터별 무기 위력 조절 시스템'은 있어도 없어도 되는 잉여로운 시스템이었다. 왜냐면 바로 아래에 설명할 고저차 문제 때문에.
④ 지형의 고저차에 따른 전략적인 전투의 경우 게임에 충실히 옮겨진 부분이긴 하지만 게임 밸런스를 망가뜨릴 정도였다는 것이 문제. 각 캐릭터들의 성능과 상성 따위는 필요 없고 무조건 적보다 높은 지형에 올라가서 선빵을 치는 캐릭터가 승리한다. 이게 조무래기들 뿐만이 아니라 보스 캐릭터들에게도 너무 잘 적용된다는 게 문제인데, 두세명의 캐릭터들이 보스보다 더 높은 지형에 올라간 다음 평타 한두대만 쳐도 보스가 바로 죽어버리니 게임 플레이에 긴장감을 일체 느낄 수가 없다. 거기다가 게임 후반부에는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료 4명이 파티에 참전하게 되는데 이들은 게임 내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2] 이들이 동료가 된 후부턴 전략 따위는 그저 무색해진다.
② 물물교환으로만 이루어지는 아이템 거래 시스템은 게임 내에 아예 구현되지도 않았다. 아이템 구입 방법은 기존 게임처럼 돈을 주고 물건을 구입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되었는데 사실 이 부분은 게임 상에서 물물교환 시스템을 구현하기 힘든 데다가 기기의 한계 상 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게임의 평가를 깎아먹은 두번째 이유는 바로 그래픽. 세가 새턴의 라이벌이었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비교했을 때 새턴은 3D 그래픽 성능은 매우 낮았지만 2D 그래픽 처리 속도는 플레이스테이션이 감히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그런데 바켄로더는 2D 그래픽의 장점도 살리지도 못했고 3D 그래픽은 그야말로 메가드라이브 수준이었다. 동료 캐릭터들의 대화 시 표시되는 그래픽은 새턴 특유의 고해상도 2D 그래픽이지만 그래픽 자체가 매우 엉성하고 질이 낮았기 때문에 고해상도를 사용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고 전투 시 표시되는 3D 필드는 색감이 지나치게 어두워 입체감을 느끼기 힘든데다가 시점 이동, 변경, 조절 방법도 매우 불친절해서 게임 플레이 시 전투보다는 시점 조절하다가 시간을 다 써 버리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게임 발매 전부터 언급되던 ③ 세가 새턴의 한계를 뛰어넘는 박력 넘치는 3D 전투 영상은 더욱 처참했다. 세가 새턴의 기기 한계 때문에 연출과 모션 등이 매우 조잡하고 어설픈 데다가 쓸데없이 전투 영상이 길어 가뜩이나 지루한 전투 시간을 왕창 잡아먹은 애물단지였던 것이다.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던 대부분의 유저들은 전투 영상은 꺼둔 채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나마 스팀펑크 분위기를 잘 살린 배경음악과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캐릭터 디자인, 미니어쳐를 이용한 특이한 오프닝 동영상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게임 자체가 워낙 수준 이하의 완성도를 자랑했기 때문에 이러한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도 않았다.

결론은 세가 새턴 말기를 화려하게 말아먹은 망작.

1.4. 등장인물

2. 그 외 문서



[1] 록 밴드 킹 크림슨의 멤버 중 한 명. 오프닝과 엔딩곡을 담당했다.[2] 게임 내 초필살기급 기술들을 아무런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3] 그냥 폐수가 아니라 핵폐기물 부산물로 보인다. 게임 내 NPC가 물에서 푸른 빛이 난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4] 최종보스보다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지형이 아예 없어서 고저차의 불이득만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