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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7:59:28

바티노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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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노무스(심해등각류)
Giant isopod
파일:바티노무스기간테우스.png
학명 Bathynomus
A. Milne-Edwards, 1879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절지동물문 Arthropoda
연갑강 Malacostraca
등각목 Isopoda
모래무지벌레과 Cirolanidae
바티노무스속 Bathynomus
본문 참조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athynomus_giganteus.jpg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Bathynomus giganteus)

1. 개요2. 상세3. 명칭4. 종류5. 식재료6. 대중 매체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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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등각목 부채벌레아목 모래무지벌레과의 갑각류이다.

2. 상세

화석상의 최초는 일본 중신세 심해에서 퇴적된 치바현 코미나토-오사와 지역의 중신세 아마츠층 상부에서 나온 것이 최초이다.
근거

여러 종류 중 오브투수스종(B. obtusus), 미야레이종(B. miyarei), 그리고 기간테우스종(B. giganteus)만이 북아메리카멕시코 만카리브 해에서 발견되며 도에데르레이니종(B. doederleinii)을 비롯한 그 외의 종들은 대부분 태평양이나 인도양에서 발견된다.

파일:external/sfmsi.files.wordpress.com/giant-isopod.jpg
거대한 바티노무스 기간테우스의 모습.[1]

"거대등각류"라는 명칭답게 바티노무스는 등각류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축에 속하며, "심해 거대증(Deep-sea gigantism)"[2]의 좋은 예로 뽑히기도 한다.[3] 외형만 봐도 꼬리부분을 제외하면 쥐며느리갯강구가 거대화된 모습, 머리부분을 제외하면 가재닭새우의 꼬리의 모습처럼 보인다. 일반적으로 바티노무스의 크기는 8~15cm 정도이지만 기간테우스종처럼 거대한 종은 17~60cm까지 자라기도 하며, 몸무게가 1.7kg에 몸길이가 76cm인 개체가 관찰된 바도 있다. 또한 몸에 비해 눈이 상당히 큰데, 이는 어두운 심해에서 앞을 잘 보기 위해 발달된 것으로 보인다. 또 바티노무스의 눈을 관찰한 결과 3,500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겹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절지동물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많은 조각으로 이루어진 겹눈이다.

현생갑각류 중에서 가장 큰 알을 낳는다는 정보가 있다. 갑각류 대부분이 몸에 비해 엄청나게 작은 알을 플랑크톤으로 뿌리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다른 등각류처럼 낳은 알을 가슴의 육아낭에 보관하고 있다가 부화한 새끼들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번식하기에 조금 애매하기는 하다.

같은 과의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동물이며, 먹이와 조우할 확률이 극히 낮은 심해에서 서식하는 만큼 엄청난 먹성을 자랑한다. 먹이만 보면 눈이 뒤집혀서는 앞뒤 안가리고 "청소"에 몰두한다. 아예 배불러서 움직이기도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고.(국내에 서식하는 친척인 어리모래무지벌레 역시 마찬가지.) 먹이가 부족할 때는 다른 청소 등각류처럼 동족포식을 할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으나 아직까지 그러한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 작고 어린 상어를 공격하는 장면이 찍히기도 했는데, 가끔 이렇게 직접 사냥을 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 물론 상어의 공격에 반응한 방어적 행위거나 상어와의 먹이 다툼일 가능성도 있어서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

바티노무스의 또다른 중요한 특징을 뽑자면 바로 끈질긴 생명력이다. 먹이만 보면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기에 장기간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 가능하다.[4] 실제로 일본의 미에현 토바시에 있는 토바 수족관에서 2007년 9월부터 사육을 시작하였던 'No. 1'이란 이름을 가진 29cm 정도의 개체는 2009년 1월 2일에 50g 정도의 먹이를 준 이후 2014년 2월 14일 사망할 때까지, 5년 1개월(1869 일)동안 먹이를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5] 먹이를 입에 대고있어도 먹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단식기간이 너무 길어서 아사했다고 여겨졌지만[6] 체중은 거의 변하지 않아서 아사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2012년 2월에 4개월 동안 단식 후 사망한 개체인 'No.9'을 해부한 결과, 소화 기관에서 소화되지 않은 먹이가 106g 정도 남아 있었다고 한다.

바닥에만 기어다닐 듯한 생김새와 다르게 수영도 할 줄 안다. 친척인 어리모래무지벌레도 수영을 할 수 있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 육상 등각류인 쥐며느리공벌레와는 다른 갑각류들 처럼 달리 꼬리쪽 안쪽 껍질이 가재새우처럼 지느러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채 모양으로 발달되어 있다.

3. 명칭

대한민국 해역에 발견되지 않은 국내 미서식종이기 때문에 정식 국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거대등각류', 또는 '심해등각류'라고 부르기도 하나 "심해등각류"란 말 그대로 이 생물이 속한 부류의 총칭에 가깝다. 허나 '심해등각류'라는 명칭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다. 바티노무스가 유일한 심해성 등각류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인간을 '육상영장류'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거다. 아무튼 인지도가 낮은 심해 생물이고, 국내 미서식종이라 그런지 딱히 정식으로 정해진 명칭이 없어 일반적으로는 "심해등각류"로 지칭된다. 과거 위키에 "대왕모래무지벌레"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었으나[7], 적절성과는 별개로 해당 명칭은 사용되지 않기에 이쪽으로 항목을 개설하였다. 참고로 DK대백과사전에서는 ''큰심해모래무지벌레'라는 이름으로 실렸다.

일본에서는 두 종류의 바티노무스에게 각각 고유 명칭을 부여했으며, 기간테우스종(B. giganteus)의 경우 'ダイオウグソクムシ(다이오우구소쿠무시, 대왕구족충)', 도이데를레이니종(B. doederleinii)의 경우 'オオグソクムシ(오오구소쿠무시, 대구족충)'이라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대충 Giant isopod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등각목(isopod)에 속한 종들이 대개 다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인듯. 결국 나무위키에서는 속명을 그대로 발음한 '바티노무스'로 항목명이 정해졌다.

일각에서는 대왕투구벌레나 대왕갯강구라고도 부르는 모양이지만 그리 적절한 이름은 아니다. 그나마 그럴싸하게 많이 거론되는 명칭이 큰바다딱정벌레 정도인데 이마저도 학술적으로 사전에 등재된 명칭인지는 불분명하며 사실상 공식적인 국내 일반명이 없는 생물이니 어떻게 불러도 상관은 없지만 이 동물은 투구게갯강구와는 상당히 다른 동물이다.[8]

BBC 한국판에서는 '바다 바퀴벌레'라고 부르기도 했다.

4. 종류

5. 식재료



식용으로 사용되는 영상.

대만, 베트남 등 바티노무스가 잡히는 해역의 국가에서는 게, 가재, 새우마냥 식용으로 소비된다. 마냥 이상하게 여길 것은 없는 것이 우리가 먹는 새우, 가재 등도 갑각류 연갑강에 속하는 동물이고, 연갑강에서도 십각목구각목은 이미 먹고 있으니 등각목이라고 못 먹을 것은 없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1kg당 650,000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 대한민국 원으로 따지자면 대략 35,200원 가량이다.


바티노무스의 일종(B doederleinii)을 손질해서 먹는 영상.

유튜버 코코보라프응TV가 베트남 현지에 방문해 직접 먹어봤는데 각각 뭔가 느끼하고 약간 역한 듯한 반응들을 보였고 수산물 유투버인 수빙수 또한 베트남에서 직접 손질하여 먹어보니 굉장히 맛있다고 호평했다. https://youtu.be/l_e-vDjoAvc?si=KBRjhud365ehlCba 비리거나 역하다는 반응과 공존하는 것을 보면 신선도나 조리법 차이에 따라 맛이 다른 모양이다. 다만 등각류 특성상 내장 맛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고.

마찬가지로 유튜버 TV생물도감도 베트남 현지에서 먹어봤는데, 랍스터보다 더 맛있다고 평했다. 다만 수율은 랍스터보다 낮다고.영상

6. 대중 매체

독특한 생김새와 거대한 크기 덕분에 심해 생물 중에서도 꽤 유명한 축에 속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거의 인기스타 취급받는 중. 이는 심해 생물에 대한 일본 대중들의 인식이 긍정적인 것이 이유이기도 하다. 심지어 인형 뽑기 기계에서도 바티노무스 인형 같은 것이 종종 보인다.

이녀석도 모에선을 피할 수는 없었는데 대왕투구벌레 땅과 "심해 랑데부"라는, 의인화된 바티노무스가 주인공인 만화가 존재한다.

다라이어스 버스트 어나더 크로니클에서 이녀석을 모티브로 한 전함인, VIOLENT RULER, GOLDEN RULER, 그리고 SAVAGE RULER가 나온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는 남쪽섬에서 잠수를 해서 잡을 수 있는 해산물 중 하나로, 속도가 느려서 잡기도 쉽고 가격도 비싸서 대우가 좋은 편이다. "자이언트 이소포드"라고 나오는 생물이 바로 얘다. 이후 후속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도 수영과 잠수가 추가됨에 따라 다시 등장했는데, 속도가 매우 빨라져 제일 잡기 어려운 해산물 중에 하나가 되었다. 가격은 12000벨로 9000벨이었던 전작에 비해 크게 올랐다. 포획 팁으로는 빠른 헤엄으로 접근하지 말고 느린 헤엄으로 천천히 접근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 빠른 헤엄으로 접근하면 캐릭터의 헤엄 속도보다 좀 더 빠르게 도주하는지라 잡기가 어렵다.[9]

iPhone 케이스로도 나왔다. # 토바수족관에서 명을 다한 바티노무스를 추모하기 위해서 제작되어서 '니코니코 초회의'에서 판매되었다. 아이폰 케이스 외에도 머리띠, 양말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었다.

기담클럽에서 무려 액션 피규어로 발매된다. 관절 하나하나 움직일수 있으며 몸을 둥글게 마는 모습도 재현할수 있다고 한다.

봉제인형으로도 발매되었다.

어비스리움에서는 14일간 출석하면 해금되어 창조 할 수 있는 물고기로 등장한다.

포켓몬스터썬·문에서 등장한 포켓몬 갑주무사의 모티브다.

디지몬 펜들럼 Z의 딥 세이버즈에서 나오는 기간테우스몬(구소쿠몬)의 모티브다.

조이드 와일드의 등장하는 구소크의 모티브다.

스플래툰2스플래툰/옥토 익스팬션에 등장하는 구소쿠 씨의 모델이다. 심해 생물답게 '심해 메트로'라는 지하철의 NPC로 앉아있다.

옥토넛 옥터 심해 연구실 에피소드에서 등장했는데 옥토봇[10]들이 암석으로 착각해[11] 심해 연구실로 데려왔다가 안을 돌아다니게 되고, 자판기에 음식을 넣고 있던 베지봇[12] 앞으로 가서 넣으려던 음식들을 죄다 가로채서 배 터지게 먹고는 연구실 한 구석에 틀어박혀 쿨쿨 자다 옥토넛 일행에게 발견된다. 다만 고증 면에서 아쉬운건 몸을 공벌레 마냥 둥글게 말고 데굴데굴 구르며 도망쳤다는 것.

트로피컬 루즈! 프리큐어 3화에서 나츠우미 마나츠네 어머니의 아쿠아리움에서 나왔다.

러브라이브! 슈퍼스타!!에서 헤안나 스미레가 어린 시절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바티노무스 인형탈을 쓰고 엑스트라 역할을 한 모습이 나온다. 작중에서는 '구소쿠무시'로 불린다. 본인에게는 그 역할이 트라우마가 된 듯 하나, 쿠쿠가 툭하면 '구소쿠무시'라며 스미레를 놀려대고, 급기야는 공식에서도 스미레를 구소쿠무시로 묘사하고, 후배들도 수족관에서 구소쿠무시를 보면 선배님을 찾는 등 오히려 이미지만 더 짙어진 상태.

마그멜 심해수족관에서는 1화의 주제로 나온다.

7. 여담

가끔 바티노무스가 삼엽충의 후손이라거나 키모토아 엑시구아가 다 자란 형태라는 잘못된 정보가 나돌기도 한다. 실제로는 삼엽충과는 아문 단위에서 갈라지고, 키모토아와는 상과까진 같긴 하지만 과에서 갈라지니 전혀 다른 동물이다.


애완동물로도 키운다. 그러나 위 영상에서 하는 행위는 가히 동물 학대에 가깝다는 말도 있지만 당장 댓글창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이야기다. [13]

미국이나 일본의 수족관에서 사육하기도 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총 3번의 사육 기록이 있다. 2006년경에 '심해 짚신벌레'라는 이름으로 소형 바티노무스 몇 마리를 전시했던 게 최초이며,[14] 이후 2012년에 기간테우스 몇 마리를 정식으로 들여와서 '심해 등각류'라는 이름으로 선보였으나 1년 후 전부 폐사하면서 전시가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2020년에 유튜버 다흑이 성체 5마리, 아성체 2마리를 수입했고, 그 중 '콩이'라고 이름붙인 개체를 코엑스에 기증했다.[15] 아쿠아플라넷 광교에는 2020년에 수입된 개체 중 1마리를 사육중이다.



[1] 해당 사진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2012년 중반에 멕시코만에서 촬영한 것. 출처[2] 심해에 서식하지 않는 유전적 친족관계의 생물보다 월등히 거대해진 심해의 분류군을 일컫는 용어[3] 심해 거대증의 또다른 예로는 대왕오징어산갈치 등이 있다.[4] 이는 사막, 심해, 동굴 같이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 사는 생물들의 공통점이다. 특히 신진대사가 느린 절지동물, 파충류 등이 그렇다. 환경이 나빠지면 일종의 절전모드에 들어가는데 몇 개월에서 몇 년을 버틴다.[5] 2012년 12월의 먹이주는 영상[6] 사실 아사했다고 가정해도 엄청난 기간이기는 하다.[7] 분류군을 고려하자면 이쪽이 적절하겠지만 웹상이나 서적 등에서 이 명칭을 쓰는 사례가 없을 뿐더러 국내 학계에서 이 이름을 지정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본문에 나온대로 국내 미서식종이니.[8] 그래도 갯강구는 같은 등각류에 속하기라도 하지 장수풍뎅이는 아문단위에서 완전히 다른 생물이다.[9]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서는 박물관 전시 설명을 보면 '보고있으면 어쩐지 웃음이 난다'는 서술이 있다.[10] 대쉬와 셸링턴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제작된 로봇[11] 공벌레 마냥 둥글게 몸을 말아버렸다.[12] 튜닙이 개발한 가사 도우미 로봇.[13] 비록 바티노무스가 육지에 사는 공벌레와 쥐며느리의 친척인 건 맞지만 육지생활에 맞게 진화한 이들과는 달리 깊은 바다속의 생활에 적응한 종이여서 물밖에서는 오래 있지 못한다. 도둑게야자집게가 육지에서 산다고 꽃게대게, 왕게도 육지에서 살 수 있는 건 아닌 것과 같다.[14] 현재의 매너티 수조 근처에 있던 소형 수조 중 하나에서 전시했는데, 워낙 구석진 곳에 있던 수조라서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15] 2021년 8월 기준 현재는 전시가 중단된 상태인데, 자세한 사유는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