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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10:25:41

발린(레젠다리움)

소린의 12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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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b3630><colcolor=#ffffff>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발린
Balin
<nopad> 파일:external/tolkiengateway.net/Darek_Zabrocki_-_Sneaking_into_Camp.jpg
본명 Balin
발린
성별 남성
종족 난쟁이 (긴수염족)
거주지 에리아도르(청색산맥)로바니온(에레보르)안개산맥(크하잣둠)
출생 T.A. 2763
가문/왕조 House of Durin
두린 왕조
직책 Lord of Moria
모리아의 영주
재위기간 T.A. 2989 - T.A. 2994
가족관계
부모 푼딘 (아버지)
형제자매 드왈린 (남동생)

1. 개요2. 작중 행적
2.1. 호빗 이후의 행적
3. 매체에서4. 여담

[clearfix]

1. 개요

호빗》의 등장인물. 소린 2세를 따르는 소린의 12가신 중의 한 명. 소린의 증조할아버지의 동생의 후손이기 때문에 소린하고는 팔촌지간이다.

푼딘의 아들이며, 남동생으로는 드왈린이 있다. 사촌으로는 글로인오인 형제가 있고, 글로인의 아들인 김리에게는 오촌 당숙이 된다.

2. 작중 행적

에레보르 출신의 난쟁이. 아버지 푼딘이 아자눌비자르 전투에서 전사한 뒤 푸른 산맥으로 이주해서 스라인 2세를 섬겼다. 스라인의 실종 후에는 스라인의 아들인 소린을 받들어 모셨으며, 12가신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최연장자는 소린으로, 발린보다 17살 더 많다. 원작에서는 에레보르가 멸망했을 당시에 소린이 24세였고 발린이 7세였다.

주된 역할은 파수꾼이자 원정대의 부대장. 난쟁이들 가운데에선 빌보와 가장 친한 인물로 원정이 끝난 후, 간달프와 함께 샤이어에 있는 빌보의 집을 두 번째로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어린 프로도하고도 만난 적이 있으며, 프로도가 발린의 무덤을 보고는 그를 떠올리기도 한다.

2.1. 호빗 이후의 행적


발린의 모리아 원정
Here lies Balin, Son of Fundin, Lord of Moria...He is dead. It is I feared..
푼딘의 아들, 모리아의 군주, 발린이 여기에 묻히다...이미 세상을 떠났군. 내가 우려했던 대로야.
간달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에서
《호빗》의 시점에서 48년 후인 2989년, 반지전쟁이 발생하기 이전에 오인하고 오리와 함께 모리아를 탈환한다. 하지만 5년 뒤에 거울호수에 나갔다가 오르크화살에 맞아 죽었다.[1]

반지의 제왕》에서는 반지원정대가 모리아로 들어갔을 때 발린의 무덤을 발견한다. 무덤에는 '푼딘의 아들 발린, 모리아의 군주'라고 적혀 있었다. 김리는 이를 알고 매우 비통해하며 슬피 통곡하며 울었다. 요정인 레골라스가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쟁이인 김리가 이 정도로 감정을 감추지 못한 것을 보면 속으로 얼마나 깊은 슬픔을 느꼈을지 알 수 있다. 특히 모리아 초입에서만 해도 마구 들떠 일행에게 자랑하던 모습과 대비되어 더욱 애처롭다. 영화에서는 이후 동굴 트롤이 내리친 망치 공격에 의해 무덤이 반쯤 박살나버린다.

3. 매체에서

3.1.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파일:external/oneringtrailers.com/100073W2YA0OACYU.jpg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의 배우스코틀랜드 출신의 켄 스탓.

영화에서는 원작의 최고령자인 소린의 나이에 비해 한참 젊은 리처드 아미티지를 캐스팅해서 연령대를 중장년으로 바꾸고 대신에 발린이 최고령자가 되었다.[2] 최고령자답게 누가봐도 연장자로 보이는 외모를 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늙었다고 여러번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영화에서는 에레보르가 멸망했을 무렵의 발린을 보면 윗 사진보다 머리칼과 수염갈색일 뿐이지 외모는 크게 변함없는 모습이다.

영화에서는 보통 거칠고 괴팍한 난쟁이의 이미지와 달리 상당히 인자한 모습으로 다른 난쟁이들이 빌보에게 장난을 거는데 반해 빌보에게 매우 진지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며 민폐끼가 있는 나머지 가신들과 달리 신사적이기도 하다. 소린과 서로 깊은 신뢰감을 느끼고 있으며, 아자눌비자르 전투에서 소린이 분투하며 아조그를 베어버린 모습을 보고 자신이 따를 왕은 소린이라고 결정했다고. 스스로를 도움 안 되는 늙은 전사라고 하지만, 막상 전투가 일어나고 보면 무기 휘두르는 솜씨가 일품이다. 나이가 든 탓인지 힘보다는 기교 위주. 초반에 접시 정리하는 장면에서 의자에 앉은채로 왼손에는 찻잔을 들고 자신에게 날아오는 접시를 보지도 않고 오른손으로 들고 있는 접시로 쳐서 뒤로 넘기는 모습이 매우 시크한데 동시에 귀엽기도하다. 접시를 쳐내는 모습 이전에 젊은이들이 접시 던지고 있을 때 가장 안쪽에서 혼자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3]

이런 정중한 모습과는 반대로 염세주의적인 면도 있는데 1편 때 소린의 일장연설에도 회의적인 말을 해 분위기를 가라앉히거나 단둘이 소린과 얘기할 때도 지금 모인 난쟁이들은 땜장이, 장난감 장인, 광부에 불과하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소린도 발린같은 전사도 있다고 하지만 그래봤자 노병이라고 일축하기도. 원래부터 난쟁이치고 신중한 성격이었지만 오랜 떠돌이 생활에 시달려 염세적으로 변한 듯. 하지만 그럼에도 소린을 향한 충성심만으로 그를 수행해 참모 역할을 했으며 대인배스러운 면모도 어디 가지 않아 원정대에서 가장 어린 필리, 킬리 형제와 빌보를 돌봐준다.

작중 상당한 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난쟁이 중 손꼽힐 정도로 귀요미한 모습이며, 잘 손질된 길고 풍성한 하얀 수염[4]과 붉은 옷이 묘하게 산타클로스를 닮았다.[5] 전반적으로 귀족적인 이미지이며 실제로 귀족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발린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가 《반지의 제왕》 때 모리아에서 사망하여 무덤으로 나오는 것을 알고 슬퍼한 팬들이 많다. 무기처럼 생긴 철퇴. 그런데 생김새도 그렇고 작중에서 발린이 철퇴로 고블린을 후려쳤을 때의 타격음을 들어보면 검처럼도 쓸 수 있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무기인 듯.

처음에는 원정을 썩 내키지 않아했으며 에레보르 멸망한 이후에 소린이 난쟁이들을 현명하게 이끌어서 그럭저럭 정착할 수 있지 않았느냐며 원정을 가지 말자고 말리기도 했다. 특히 에레보르의 과도한 보물이 스로르를 황금에 미치게 만들었기때문에 혹시라도 소린이 같은 길을 걸을까봐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겨우 난쟁이 몇 명좀도둑만으로 스마우그가 있는 에레보르를 탈환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아 소린이 위험한 길을 걷는 것도 싫었던 듯 하다. 하지만 어쨌든 한 때 에레보르의 전성기를 본 인물로서 이렇게 반신반의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에레보르를 탈환해 부흥시키려고 노력한다. 이후 모리아로 향한 것 역시 그래서인 듯.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도 전편처럼 비중이 있는 편이다. 사이가 완전 험악해진 요정들과의 타협도 생각해본 듯 하며[6] 바르드와의 교섭, 소린을 설득하기도 한다. 원래부터 에레보르의 보물에 대한 부정적인 심정이 있었고, 다른 난쟁이들이 에레보르 탈환과 그를 위한 스마우그 퇴치에 참가할 때, 혼자서 내켜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군주인 소린이 원정을 결정하면서 결국 그를 따른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탐욕에 빠진 소린에 실망한 동시에 몰래 눈물까지 비추며 슬퍼했다. 그리고 빌보가 아르켄돌을 찾는다면 괜찮아지겠느냐는 물음에 그의 손에 들어가면 그는 오히려 더욱 더 탐욕에 빠질거라고 말한다. 그래도 나중에 소린이 각성하면서 그와 같이 전보다 크고 아름다운 쇠곤봉을 들고 오크군들을 향해 돌격 및 진격, 이후 소린이 아조그와 동귀어진하고 사망하자 주군의 시신을 안고 비통히 울었다. 소린의 장례식 이후에, 동료들과 함께 빌보를 배웅해줬다.

확장판에서는 산양 전차에서 기수를 맡아 활약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전차로 점프 후 옆에 달린 칼날로 오우거 여섯의 목을 한번에 잘라 버리는 등 비범한 운전 실력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와르그들에게 전차를 끌던 6마리의 산양 중 절반인 3마리가 당하자 산양을 풀어서 드왈린, 킬리, 필리가 타고 가게 하고 자신은 전차에 남아 쇠뇌로 쫓아오는 나머지 와르그들을 사살하며 발목을 붙잡는다. 이 때 드왈린은 안색이 변하며 안된다고 만류하고 발린은 자신이 산양 타던 시절은 이미 다 지났다며 전형적인 여긴 내게 맡기고 앞으로 클리셰를 보여주지만,[7] 막상 뒤에 남아서는 여유있게 와르그와 오크들을 사살한다. 난(퉁) 이 짓을(퉁) 하기엔(퉁) 너무(퉁) 늙었어(퉁).(I am too old for this.)[8]라는 깨알같은 푸념은 덤. 이후 동료들과 함께 전사한 소린, 필리, 킬리의 장례식을 치르고 소린의 뒤를 이어 난쟁이들의 왕으로 즉위한 다인 2세를 향해 "새로운 왕 만세!(Long live the King!)"을 외친다.

4. 여담

반지의 제왕 초판에서는 김리가 발린의 아들 부린(Burin)으로 설정된 적이 있었다. 톨킨이 최종적으로 반지원정대에 참여한 난쟁이를 글로인의 아들 김리로 확정지으면서 부린 설정은 폐기되었고, 대신 발린과 드왈린 형제의 아버지 푼딘의 이름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빌보하고의 관계가 유난히 돈독하게 표현된다. 빌보가 에레보르의 비밀통로로 들어갈 때도 혼자 함께 들어가면서 찾아야 할 보석을 알려주고, 을 깨우지 말 것을 당부해준다. 그래도 역시 무서웠는지 좀 서둘러 돌아나오긴 했지만(…) 소린이 고작 '좀도둑' 하나 구하려고 위험을 무릅쓸 수 없다고 말하며 산 속으로 들어가기 망설일 때 발린은 기분이 상한 듯 그의 이름은 빌보라고, 즉 단순히 아르켄돌을 회수하기 위해 고용된 좀도둑이 아니라 엄연히 이름이 있는 소린의 친구라며 정정했다. 타 종족임에도 빌보의 언행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참고로 소린이 그 후부터 빌보를 성이나 "좀도둑 양반"이 아닌 빌보라고 부르는데, 발린의 이 한 마디에 영향을 받은 건지도. 《반지의 제왕》에서도 프로도가 발린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 사실을 빌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 하고 비통해하기도 했다.


[1] 파일:external/img3.wikia.nocookie.net/Balin%27s_death.png 발린의 마지막 순간을 상상한 그림. 출처[2] 비주얼 컴패니언 캐릭터 설정에서도 드왈린소린보다 조금 나이가 위라고 한다.[3] 그래도 난쟁이 아니랄까봐 좋게 말해 자유분방, 나쁘게 말해 미개한 면이 없지 않아서 빌보네 집에서 난쟁이들이 잔치를 벌이고 접시를 던지며 놀았을 때도 참여는 했고, 《호빗: 뜻밖의 여정》의 확장판에서 추가된 장면 중에 난쟁이들이 깊은골에서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고 음식을 던지거나 분수에서 홀랑 벗고 물놀이를 할 때도 발린도 놀지는 않지만 옆쪽 분숫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이가 있어서인지 직접적으로 난동을 부리지는 않아도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함께하는 성격인 듯.[4] 다만 촬영 중에 이 풍성한 수염때문에 방해받은 적이 많았다고 한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산악 거인 신에서 바람 때문에 수염이 뒤집혀서 대사를 못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5] 팬이 드왈린 배우인 그레이엄 맥타비쉬에게 "발린 산타클로스 닮았어요~"라고 말하자, 그레이엄은 발린이 산타클로스를 닮은 게 아니라 산타클로스가 발린을 닮은 것이라고 정정했다(…)[6]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소린이 영 싫어하다가 결국 에레보르와 관련된 지도를 엘론드에게 보여주려 하자 반대했으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소린이 스란두일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에 실망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 때는 어둠숲요정들에게 사로잡힌 입장이라 소린이 스란두일과 교섭을 거부하면서 에레보르를 탈환하기는커녕 감옥에서 비참하게 썩어갈 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린의 판단이 옳았다. 난쟁이들의 탈출은 순전히 빌보 덕이었으며, 빌보 또한 절대반지의 힘이 아니었으면 이들을 구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절대반지를 빌보가 완전히 운으로 얻은 걸 생각하면, 이런 행운이 아니었다면 소린의 똥고집으로 원정은 완전 망했을 거란 얘기(…) 정작 소린은 교섭만이 유일한 희망은 아니라고 말한 걸 봐서는 굳히 스란두일과 교섭하지 않아도 빌보가 구출해줄 걸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7] 근데 사실 원작에 대한 선행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잭슨 시리즈 1편인 반지 원정대만 봤던 사람이라도 발린이 이후 멀쩡히 살아남아 모리아에 간다는 걸 알기 때문에 비장함이 덜 느껴진다.[8] 말과 쇠뇌 발사되는 소리가 절묘하게 맞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