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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23:41:33

방사능 보석

1. 도시전설2. 다이아몬드 배터리

1. 도시전설

도시전설의 한 가지. 바리에이션이 많지만 대략 이런 줄거리다.
  1. 우연히 아름다운 보석 장신구를 얻는다.
  2. 장신구를 하고 다니다가 갑자기 몸이 약해지고 중병에 걸리거나 병으로 사망한다.
  3. 조사해보니 장신구의 보석은 우라늄 등 방사성 물질[1]이었다.

1.1. 반론

세슘, 우라늄 등은 알려진 바와는 달리 일반적 상황에서는 빛이 나지 않는다. 예를들어 우라늄 함량이 50%가 넘어가는 피치블렌드도 그냥 검은 돌덩어리고, 거의 순수한 우라늄 산화물 덩어리(우라늄 함량 80~90%)인 핵연료 펠렛도 그냥 연탄처럼 생겼지, 거기서 만화처럼 녹색 빔이 나오진 않는다. 단지, 가이거 계수관같은 방사능 측정기를 가까이 대면 삑삑거리는 소리가 크게 난다는 것 뿐이다. 방사능이 엄청나게 강한 사용후 핵연료도 마찬가지. 게다가 세슘137이라면 몰라도 우라늄은 알파선원인데다 방사능이 워낙 약해서 먹지만 않으면 몸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2] 물론 알파선원인데다 중금속이라 먹으면 큰일나긴 하지만 그냥 가지고 있는 정도로는 문제가 없다. 업계에서는 핵연료 공장에서 취급하는 물질 중 가장 안전한 것이 산화우라늄이라는 농담도 있을 정도이며, 거의 사실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우라늄 유리가 있었긴 한데, 자외선을 쫴야 빛났고 자발광은 하지 못하는 약한 방사능 물질이라 건강에는 무해했다고 한다. 그나마도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과거 야광안료로 사용되던 라듐과 현재도 야광안료로 사용하는 트리튬방사성 동위원소다. 트리튬 그자체는 빛이 안 나지만 형광 물질을 칠해 놓으면 당연히 만화에서처럼 빛이 나며 기계식 조준기[3][4], 시계 등에 사용된다. 물론 방사선은 극미량.

초창기 핵물리학자들의 대부분 백혈병이나 각종 암으로 사망한 것은 방사성 원소를 진짜로 "보석"처럼 다뤘기 때문이다. 수십 톤의 우라늄 원광을 녹여 1g의 라듐을 뽑아냈던 퀴리 부인도 백혈병으로 사망했기에 이런 말을 자주 들었으나, 퀴리 부인의 경우는 우라늄 방사능이 아니라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 부상병들을 진단하다가 X선에 과다하게 노출된 탓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자세한 것은 마리 퀴리 문서 참고.

1.2. 고이아니아 방사능 유출사고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도시전설과 비슷한 일은 실제로 벌어진 적이 있으며, 이런 사건은 '버려진 방사능 물질(Orphan source)'이라는 이름으로 원자력 사고 문서에도 실려있다. 차이점이라면 희생자들이 주운 물건이 '보석이 아니라는 것'밖에 없는데, 어차피 그 당사자들이 묘한 파란 빛이 나는 가루를 다들 예쁘다고 바라보고 심지어는 반지를 만들 생각까지 하는 등 보석처럼 다루고 있는 정도를 넘어 누군가는 기어이 먹기도 했으니 이 도시전설을 그대로 현실로 옮긴 걸로 봐도 문제 없을지도 모른다. 고이아니아 방사능 유출사고 문서 참고.

1.3. 유사품

보석은 아니지만 보석처럼 보이는 방사능 물질도 존재하므로 별도로 소개한다.

파일:external/farm4.staticflickr.com/3365376805_a8c0bf015c.jpg

위 사진의 바둑알 같이 생긴 물체는 사용후 핵연료나 그것을 재처리해서 모은 분열 생성물, 즉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비결정질 유리와 잘 섞어 만든 유리화 과정의 생산물인 유리 고화체라는 것의 모조품이다. 저게 실제 유리 고화체였다면 사진 속 손의 주인공은 수백 시버트의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방사선에 피폭하여 아마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진을 찍은 사람과 카메라도 마찬가지. 디지털 카메라였으면 다가간 순간에 회로가 타버렸을 것이고, 필름 카메라였다면 애초에 사진조차 제대로 찍히지 않고 희뿌연 모습[5]만 남았을 것이다.

도시전설에서는 장신구로 만들어서 달고 다닐 시간이라도 주어지지만, 사실 건드리는 순간 어마어마한 방사선에 피폭될 것이다.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그럴 기회가 생기지도 않을 것이니 안심하자. 사실 이건 정말로 강력해서(수백 Sv 이상의 방사선) 이것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있다면 이미 죽은 목숨이다.

우라늄을 넣어서 만든 유리우라늄 유리도 있는데 자외선 아래서 녹색 형광을 띈다. 이건 알파선원으로 체외에선 그렇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체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때의 노심용융물인 코끼리의 발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깨지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2018년 사진에서는 코끼리 발 위에 검은색 사문석이나 유리같은 게 많아져 있다.

1.4. 매체

무협소설 등에서 흔히 나오는 야명주도 비슷한 의혹(?)을 받는다. 정확히 말하면 얘는 상상의 물건이 아닌 실존하는 물건인데, 진짜로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밤에 빛을 내는 돌은 다 야명주라고 부른 것에 가까워 형석처럼 방사능이 있긴 해도 인체에 큰 해를 미치지는 않는 것도 있는 반면 진짜로 위험한 방사능 물질인 것도 있다. 후자의 경우 때문에 야명주를 주웠다가 앓게 된 사람들의 사례들도 있고, 여기서 모티브를 따와 야명주를 주워왔더니 시름시름 앓고 죽게 되었다는 클리셰가 있다. 당연히 당대엔 방사능의 존재를 몰랐을 테니 등장인물들은 욕심을 부리다 저주받았다피폭되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일반인은 이를 다룰 수 없고, 무공을 사용하는 무림인이나 특이체질을 타고난 이, 선택받은 자만이 다룰 수 있다는 설정이 붙기도 하고, 혹은 이 특성을 이용해 얻고 나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거나 몸이 아프면 진짜 야명주, 그렇지 않으면 가짜 야명주로 야명주의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기도 한다.

2. 다이아몬드 배터리

핵폐기물인 방사성 흑연(탄소 14)을 원료로 제작하는 배터리. 이름대로 다이아몬드다. 베타볼트 발전, 즉 베타선을 전기로 전환하는 장치이며 탄소 14의 붕괴에서 나오는 베타선을 이용하므로 발전 수명은 엄청나게 길다(최소 5천년).


[1] 이 문서의 명칭은 따라서 방사성 보석이 맞지만 방사능과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한다.[2] 애당초 알파선은 입자가 너무 커서 종이도 못 뚫고, 사람의 피부만으로도 충분한 차폐가 이루어진다. 물론 에너지 자체는 매우 큰 만큼 이게 체내로 들어오면 민감하고 연약한 내장 기관들을 그 큰 에너지로 직격으로 때려대면서 중대한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이다.[3] ACOGSA80에 달린 SUSAT 조준경처럼 광학조준경에도 사용된다. 이때문에 조준경이 파괴되면 피폭된다는 잘못된 사실이 퍼졌다. 사실 이녀석의 진짜 문제는 제식 돌격소총용 광학장비 주제에 마운트 포함 500g이나 되는 무게와 조준선 디자인이라 다른 방식으로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한다.[4] 참고로 500g이 별로 안 무거운 거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스마트폰 플래그십 라인업(갤럭시 울트라/아이폰 프로)은 210~240g, 보급형 라인업은 180~220g 내외로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무게감이 꽤 느껴지는데 이것의 2~3배 넘게 무거운 물건을 겹쳐 들고 다닌다고 생각해 보면 된다.[5] 이는 강력한 방사선이 필름을 태우고 훼손시키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 현장을 찍은 사진들 몇몇이 흐린 모습을 보여준다. 필름 카메라는 촬영 중 다른 빛이 들어가면 필름이 망가지는데, 감마선 등의 방사선은 관통력이 매우 높아 필름까지 그대로 뚫고 들어가 필름을 망가뜨린다.[유료화] 유료화되었다.[7] 참고로 실존 인물이다. 실제 직업도 금속공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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