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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09:55:08

노심용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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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명칭3. 양상4. 원인5. 노심용융 사례
5.1. 멜트다운5.2. 멜트스루5.3. 픽션
6. 관련 문서

1. 개요

노심용융(, Meltdown)[1], 노심융해(爐心融解), 노심용해(爐心鎔解)는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는 원자로노심(nuclear reactor core) 냉각이 불충분한 상태가 계속되거나,[2] 또는 노심의 이상 출력으로 인해 노심 온도가 상승하여 결국 노심이 녹아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노심용융 재해는 원자력 사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노심용융이 발생하는 사고는 중대사고(severe accident)로 규정된다. 노심용융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 압력 용기 안에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할 핵물질이 외부로 노출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2. 명칭

정식 표준어는 '노심용융'(爐心鎔融)이며,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노심용융 이외의 동의어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대중적으로는 '노심용해' 또는 '노심융해'와 같은 용어도 사용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잘못된 단어 사용이겠지만, '고체의 물질이 열에 녹아서 액체 상태로 되는 일 또는 그렇게 되게 하는 일'을 용해(鎔解)[3]라고 하며, '고체에 열을 가했을 때 액체로 되는 현상'을 융해(融解)라고 부르기 때문에 노심과 용해, 노심과 융해로 해석해도 어느 쪽을 쓰건 의미는 통하게 된다.

실제로도 신문기사나 뉴스등에서 저 세 단어가 혼용되고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게 아닌 경우는 차라리 영단어인 '멜트다운(Meltdown)'을 쓰는 경우도 많다.

3. 양상

사용 중이거나 사용된 이후의 핵연료 연료봉 내부에는 세슘-137, 아이오딘-131, 스트론튬-90, 플루토늄-238같은 엄청나게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지르코늄 합금과 같은 클래딩(Cladding)[4] 안에 봉인되어 있는데, 노심용융이 발생하게 되면 봉인역할을 하던 클래딩도 함께 녹아내리고, 내부에 갇혀 있던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방출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노심용융 이후에 더 나아가 용융된 핵물질이 원자로 압력용기를 녹이고 밖으로 새어나와 원자로 격납건물을 뚫어 격납건물 밖으로 핵물질이 방출되는 현상을 멜트스루(Melt Through)라고 한다. 멜트다운이든 멜트스루든 일단 발생하면 어마어마한 방사성 물질의 방출로 인해서 최소한 INES 5등급 이상은 획득하게 된다. 여기까지 온 경우에는 원자로 회생 불능. 안전하게 사고를 수습한 후 제염 및 해체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의 원전 1, 2, 3호기 모두 멜트스루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원자로에 추진제를 통과시켜 가열, 팽창시킨 후 분사하는 열핵로켓의 경우 효율을 올리기 위해 노심용융을 일부러 일으켜 초고온으로 온도를 올리려는 아이디어가 있다. 미국이 NERVA 엔진을 17시간 가동시킨 사례가 있다. 그러나 막장스럽고 아직 기술적으로 위험한 아이디어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현되기만 한다면 우주개발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엄청난 기술이 될 수 있다.

4. 원인

노심용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대표적인 발생 원인으로는 원자로 냉각재 상실사고(LOCA; Loss-of-Coolant Accident)가 있었다. 다만 최근 세계적으로 전문가 및 발전소를 운영하는 업체들은 LOCA보다는 발전소 정전사고(Station Blackout, SBO)가 노심용융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고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5] 기술자들이 원전을 설계할 때 이러한 상황을 상정하지 못한게 아니기 때문에 ECCS라는 비상 시스템을 마련해두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이것이 작동하지 않으면 제어봉 비상 삽입후(중력으로 떨어짐) 핵반응은 정지됐더라도 잔열로 인해 원자로가 과열된다. 이 과열이 지속되면 결국 노심의 온도가 녹는 점을 넘어서 녹아내리게 된다.

5. 노심용융 사례

5.1. 멜트다운

5.2. 멜트스루

멜트스루는 멜트다운이 발생한 이후에 발생할 수 있다. 멜트스루의 경우엔 세간의 인식과 달리 노심이 마그마로 변하며 원자로 아래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지층과 나아가 지하수까지 닿는 극단적인 상황만을 멜트스루라고 지칭하진 않는다. 하단의 사례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일단 노심이 녹기 시작하면 멜트다운이고, 그렇게 녹아내린 노심이 마그마 덩어리가 되어서 아래로 서서히 뚫고 내려가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닿고, 어디에서 멈추느냐와는 무관하게 무조건 멜트스루라고 부른다.

파일:1934_8562ae5e286544710b2e7ebe9858833b.jpg

사진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지하로 뚫고 내려온 융해된 노심이 굳은 사진이다. 생긴것이 코끼리의 발과 비슷하여 Elephant's foot 이라고 불리며, 1986년 사고 수습당시 측정기준 시간당 10000뢴트겐(93.3 Sv/h)의 방사선을 뿜어내고 있었다.

국내의 가압 경수로는 용기내 보유(IVR; In-Vessel Retention)을 채용하여 노심용융이 발생할 경우 원자로 공동[6] 및 원자로 용기 외부를 침수시켜 냉각하므로써 용융물(코륨)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설령 코륨이 유출 되더라도 원자로 공동의 바닥 라이닝은 내열 소재이며, 사고시 침수되므로 콘크리트 구조물의 손상 가능성은 적다.

5.3. 픽션

6. 관련 문서


[1] '용융(鎔融)'이란 '녹이다'는 뜻이다. '노심융용' 등의 오타에 주의.[2]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의 가장 중요한 차이다. 원자력발전소는 화력발전소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노심에서 발생하는 붕괴열을 제거해주기 위해 운전 정지 후에도 정지냉각계통 등이 작동되어야 한다.[3] 용질용매가 섞이는 현상을 말하는 解와는 한자가 다르니 주의하자. 용광로, 용암 등에 쓰이는 한자다.(溶 얘는 녹을 용 鎔 얘는 쇠 녹을 용. 물에 고체가 녹으면 녹을 용, 고체가 열을 받아서 액체가 되면 쇠 녹을 용.)[4] 핵연료의 요소를 덮고 있는 외피(外被).[5]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사고 원인이었던 안전 시험도 이와 관련된 것이었다. 전쟁, 재해등의 이유로 정전이 발생하면 보조 발전기가 켜진 후 정상 출력까지 1분의 텀이 발생하는데, 그동안 손놓고 있으면 노심이 위험해지므로 발전소의 터빈이 정전 후에도 관성으로 얼마나 회전하고, 얼마동안 냉각 시스템에 전력을 자급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했었다.[6] Reactor Cavity. 원자로 하단에 위치한 비어있는 공간이며, PWR은 노내 계측기 안내관이 지나가는 자리이기도 하다. 예외로 VVER은 원자로 공동이 없다.[7] 핵융합로는 발생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핵융합 반응을 인위적으로 일으키는 원리이므로 통제에 실패해도 핵분열과는 달리 치명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그냥 내부에서 발생하던 수소 플라즈마가 식어서 수소 기체로 변하며, 플라즈마는 온도가 높지만 밀도가 극히 낮기 때문에 유출된다 해도 내벽을 녹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