さまよう刃
1. 개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회고발물 소설로 2004년 12월 발매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이선희 번역으로 출간되었다.2. 줄거리
여자를 납치해 강간하고 비디오를 찍는 게 취미인 동네 불량배들이 한 여자아이를 납치한다. 그러나 마약을 잘못 투여해 약물중독으로 그 여자아이는 그만 죽어버리게 되고... 그 여자아이의 아버지는 범인을 찾아내 복수하려 한다.흔한 복수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작품의 밑바닥에는 "소년법"[1]과 일본의 청소년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미성년자인 청소년은 어떠한 (살인, 강간, 폭행 등등) 죄를 저지른다고 해도
청소년은 아직 자아가 확립되지 않아 '선도'될 수 있으므로 '죄'에 대해 처벌하기보다 '선도'에 중점을 둔다.
라는 것이 "소년법"이다.이에 대하여 작중 "피해자의 아버지"시점에서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현대 일본은 '복수'를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법'은 피의자에게 솜방망이 같은 처벌만을 내릴 뿐. 그렇다면 내 손으로 '처벌'하고 나도 죽겠다."
소년법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해주도록 하고 있다.1988년에 있었던 실제 사건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듯 보인다. 이 사건의 피의자인 소년A도 극형 대신 20년형을 받았으며 현재 출소하였다.
유명한 사카키바라 사건의 피의자였던 소년A도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소년법"에 의해 "선도"되어 현재 사회로 돌아갔지만.. 정상적 생활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타 작가의 작품 중 참고할 만한 소설로 고백(미나토 가나에 저), 천사의 나이프(야쿠마루 가쿠 저)가 있다. 주제와 맥락이 비슷하다.
중간에 불량배들의 또 다른 피해자였던 여고생[2]의 아버지 시점을 보여주는데, 이쪽도 만만찮게 비참한 상황이다.[3]
3. 등장인물
- 나가미네 시게키
작품의 중심 인물. 하나뿐인 딸 에마가 불량배들에게 강간살해당하자 복수를 결심,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딸을 욕보인 범인들을 찾아내 그 중 하나를 죽이고 지명수배자가 된다.
- 나가미네 에마
나가미네의 딸. 도모자키 아쓰야 일당의 눈에 들어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여당한 상태로 강간당하다 사망했다.
- 도모자키 아쓰야
불량배 3인조의 주범격. 스가노 가이지, 나카이 마코토와 어울려 다니며 강간을 일삼고 다니는 망나니였다. 에마를 강간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나가미네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당했다.[4]
- 스가노 가이지
도모자키, 마코토와 함께 어울려 다니는 불량배 중 한 명. 도모자키가 나가미네에게 살해당하고 자신도 도모자키의 방에 있던 비디오 때문에 그 동안의 범행이 탄로나자 도피하여 한동안 숨어 지낸다.
- 나카이 마코토
도모자키, 스가노와 어울려 다니는 3인방 중 한 명이지만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는 않는다.[5] 그래도 나머지 둘에 비하면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끼긴 했는지, 나가미네와 수사본부에게 에마를 강간살해한 범인에 대해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가 정황상 마코토일 가능성이 높다.
- 단자와 와카코[6]
아버지와 함께 나가노현에서 펜션 '크레센토'를 경영하는 여성. 아들이 있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고, 이 일로 남편과는 이혼했다.[7] 크레센토에 투숙한 나가미네가 도모자키 아쓰야 살해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의 사연을 알고 남 몰래 그를 도와주기도 한다.
- 기지마 다카아키
와카코의 아버지.
- 오리베 타카시
경시청 수사 1과 소속의 형사. 나가미네에 대해 동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형사라는 입장상 드러내놓을 수 없기에 고뇌하는 모습이 작중에서 종종 내비친다.
- 히사쓰카
경시청 수사 1과 형사. 수사반장. 아들을 사고로 잃은 경험이 있다.
- 마노
베테랑 형사.
- 아유무라
불량배 3인조의 또 다른 강간 피해자의 아버지. 딸 치아키는 이들에게 강간당하고 결국 수치심과 고통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고, 아유무라는 후에 경찰서에서 도모자키 일당이 찍은 비디오에서 딸이 강간당하는 모습을 보고 절규한다. 이후에도 주간지에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사실상 신상이 공개되어 버리고, 주간지와 방송국에 이용당하는 등 나가미네 못지 않게 비참한 상황에 처한 인물.
- 오다기리
'주간 아이즈'의 기자. 소년법을 비판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돌아보자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서 실상은 흥미본위로 기사를 쓰는 것에 지나지 않는 전형적인 주간지 기레기.
4. 미디어 믹스
4.1. 영화
4.1.1. 일본 영화
2009년 10월 10일 개봉되었으며, 제19회 일본 영화비평가대상을 수상하였다.
4.1.2. 한국 영화
자세한 내용은 방황하는 칼날(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4.2. 드라마
WOWOW에서 2021년 5월 15일부터 방영한다.타케노우치 유타카 주연. 다케노우치 유타카는 위에 소개된 영화판에서도 형사로 출연했는데, 본작에선 흥미롭게도 영화판과 반대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1] 청소년보호법과 소년법은 엄연히 목적이 다르다.[2] 이 여고생은 결국 수치와 고통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고 말았다.[3] 이 아버지 쪽은 주간지 기자가 불량배 일당의 만행을 보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이 기사를 쓴 오다기리라는 기레기가 피해자와 그 가족들까지 아는 사람이 보면 다 알아보도록 신상을 다 까발려 버렸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소년법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 출연을 주선한다고 해놓고 실상은 아버지 쪽에는 발언권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데다, 프로그램 자체도 주간지와 방송국, 그리고 자칭 '비행소년 갱생 전문'이라는 변호사가 전부 짜고 친 고스톱이었다.[4] 칼로 난자하는 데서 그친 게 아니라 도모자키의 성기까지 절단했다.[5] 사실 이들과 어울리는 것도 유약한 성격 때문에 쉽게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것이 크기는 했다.[6] 결혼 전 성은 '기지마'.[7] 전 남편은 아직 와카코에게 미련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가미네가 와카코를 '단자와 씨'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이혼 후에도 남편의 성인 단자와를 계속 쓰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