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배틀테크 내의 이런 저런 잡다한 설정들을 소개하는 문서이다.
1. 지적 외계 생명체
배틀테크 세계관에는 지적 외계 생물이 의도적으로 배제되어 있다.최초 등장시에 미스터리한 외계인이 아닐까라는 추측까지 있었던 클랜조차 문명과 기술이 발달한 과거 이너스피어를 떠났던 성간 연대 방위군(SLDF)의 후손, 즉 인간임이 곧 밝혀졌을 정도로 인류 이외에는 배제되어 있다. 배틀테크 작가들도 이 점에 동참한다. 다만 배틀테크 소설이 여럿 발매되면서 원시적인 지적 외계 종족의 사례는 있다. 외계인을 배제하는 배틀테크의 풍조 때문에, 이들의 존재는 여러모로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 네오피테란트로푸스
소설과 멕워리어 컴패니언에 등장한, 부족 생활을 하는 원시인 같은 종족. 원시적 언어와, 곤봉이나 아주 조잡한 도구를 사용하는 바로 보아 지성 수준은 인간과 동물 중간쯤, 침팬지 정도는 될 것 같은데, 이들을 원시인으로 간주해야 할지 여부에 논란이 있다.
- 테타태(Tetatae)
날개 대신에 팔로 진화한 큰 병아리나 참새, 수리처럼 생긴 조류형 생명체. 새끼 때는 털이 폭신폭신해서 더더욱 병아리같다. 원시적이지만 통나무 집을 짓고 종교를 가질 정도의 문명은 있으며, 앞발로 간단한 도구를 다룬다. 좀 더 원시적으로 사는 평야에 적응한 테타태와, 풍족한 식량자원 덕분에 약간 기술을 발전시킨 숲 적응 테타태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싸우기보다는 피하는 쪽을 택하는 꽤 평화적인 종족이라, 인간 침략자들이 노예로 삼은 적도 있다(...) 그리고 이 조류 종족을 닮은 로커스트 배틀메크를 탄 인간을 보고는 천사 비슷한 것으로 여기고 환대하기도 했다. 지적 수준은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흉내낼 수 있으며, 어느 정도 통역하는 개체도 있을 정도. 즉 원시 부족 수준이다. 테타태가 사는 행성에는 딱 두 차례 인간이 도달했다. 둘 다 우주 도약 실패 사고(Misjump)로 인해 도달했으며, 그래서 해당 행성의 위치는 불명이다. 아마도 배틀테크의 알려진 우주 이내에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배틀테크 라인 개발자는 이 소설이 카논이라고 공언했지만, 한편으로는 배틀테크 세계에는 지적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기도 하는 만큼, 행성 위치 불명이라는 팩터가 이 외계 종족을 살려놓는 유일한 희망으로 보인다. 아마 행성 위치가 밝혀지면 외계인 싫어하는 배틀테크 팬들이 행성으로 점프해서 학살하는 시나리오를 돌릴지도 모른다(...).
- 타쿠마
다비온의 어느 행성에 사는 포유류 영장류 생물. 행성의 지하 동굴 지역에 산다. 후각이 날카롭고 적외선을 인지하는 암시능력을 갖고 있다. 과학자들의 조사로는 타쿠마가 지능과 언어가 있는 거 같긴 한데, 얼마나 지능이 높은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컬 거주자들은 타쿠마가 지능이 꽤 높은 존재임을 체험적으로 확신하고 있다. 다비온 병력이 지하 동굴을 창고로 사용하면서 그들의 영토를 "침략"하자, 타쿠마들이 병사들을 습격하기 시작했는데 주로 동료와 떨어져 혼자 있는 병력이 공격 대상. 그리고 공격 수단이 돌로 쳐서 죽이는 석살형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비온 측은 적극적인 타쿠마 사냥과 학살로 대응했다. 허나 4차 계승전쟁이 발발하면서 타쿠마에 대한 주의가 멀어져서,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1.1. 크리쳐
강한 논의에 휩싸인 지적 외계 생명체는 접어두고. 배틀테크 세계에는 외계 행성에 사는 여러가지 외계 동식물(그리고 질병)은 존재한다.예를 들어 클랜 아이스 헬리온의 이름을 따온 생명체가 토착 생명체인 아이스 헬리온이다. 고스트 베어 역시 토착 곰을 닮은 생물을 토템 동물로 삼아 이름을 딴 사례인데, 의외로 성품이 젠틀한데다 일러스트가 왠지 츄바카를 닮았다(...). 이런 외계 동식물 중 쓸만한 생물을 가축으로 길들여서 농업에 이용하거나, 식재료 등으로 삼기도 한다. 특히 행성 기반 보병 유닛 중에는 비스트 라이더가 꼭 나온다. 어느 행성에는 고래보다 큰 크기의 식용 해양 동물도 있어서 해양수산업을 하기도 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낸 생명체도 많이 있다. 특히 클랜 토템 생물들은 대다수가 클랜 기술로 유전자 조작한 동물이다. 육식성 말인 헬즈 호스라든지... 클랜만 만드는 게 아니라 이너 스피어에서도 유전자 조작 생물이 제법 있다.
개척자들이 지구에서 데려가서 현지에 적응한 생물도 많이 있다. 가끔 현지 생물이면서도 지구의 것과 거의 비슷한 생물도 발견돼서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라는 듯.
- 오데산 락스
다리 여섯 달린 파충류형 생물. 점잖고 길들이기 편하고 힘이 아주 좋은데다 물과 식량 없이 2주나 버틸 수 있어서, 여러 행성으로 퍼트려서 가축으로 사용한다. 말보다 좀 덩치가 큰 정도.
- 타비란스
체중 250 kg정도까지 성장하는 고양이과를 닮은 외계 동물. 근사한 외모와 강한 내구력이 특징.
발견된 행성은 전쟁으로 괴멸했으나, 탈것이나 펫으로 유행한 덕분에 여러 품종을 개발하며 우주에 퍼트린 덕분에 계속 명맥을 잇고 있다.
- 브란스
전설 속의 환수 드래곤을 닮은, 행성 로페즈의 토착 생명체. 배틀테크 세계관의 사람들도 이 생명체를 보고 드래곤을 떠올리고 놀라워할 정도로 정말 드래곤을 닮았다. 큰 덩치, 날개와 네 다리, 비늘 피부, 날카로운 이빨 등. 불을 뿜지는 못하지만, 인간에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독성 침을 뱉을 수 있다. 물론 지성은 그냥 파충류. 큰 덩치와 강한 힘 때문에 인간에게 치명적으로 위험하며, 경 배틀메크에게도 어느정도 피해를 입힌 사례가 있다. 잘 길들이면 사람 한두 명을 태우고 날 수 있고, 행동을 교정시켜서 진짜 드래곤처럼 연기하게 만들어서 홀로비드(배틀테크 세계의 비디오 매체)에 드래곤 역으로 등장시킨 적도 있다. 다만 질병에 약해서 타 행성으로 데려갈 수는 없다. 그런 것 치곤 브란스를 탑승하는 기승병도 있던데…. 이동력의 경우 VTOL MP 5로 친다. 의외로 제법.
또한 배틀테크 세계의 31세기 인간들은 이제는 실물 드래곤을 보면 전설 속의 환수가 아니라 실제 생물인 브란스? 라고 척추반사적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또는 드래곤을 두고 브란스와 닮은 생물이라고 묘사하거나. 만우절 서플에서 어딘가 판타지 세계로 이동해서 드래곤을 목격한 사례에서 그랬다고.
- 크라나
몸길이 1미터 가까이 되는 검은 벌레. 날카로운 발톱과 빨대같은 주둥이를 갖고 있으며 온혈 생물에게 주둥이를 박아 마비성 독을 넣고, 피를 빤다. 인간 크기 이상의 생물을 죽인 후에 시체에 알을 낳아서 깐다. 주위에 잡아먹을 생물이 없으면 동면 상태로 잠복하다가 나타나면 덮치는 습성을 갖고 있다.
- 메가사우르스
2에서 60톤 이내의, 배틀메크와 맞먹을 덩치의 거대한 공룡. 육식, 초식, 잡식,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배틀테크 세계에 확인되었다.
- 트라카조이
여러 행성에서 발견되는, 소형견 이하 체구의 육식성 생물. 나무 위에 잠복하고 있다가, 아래를 지나가는 생물을 덮처서 강력한 발톱으로 두개골을 까서 뇌를 먹는다. 그래서 브레인 이터라고도 부른다. 물론 사람도 공격한다. 이 놈을 본 용병의 말에 따르면 "이렇게 재빠르게 골통을 까먹는 놈은 첨봤다." 이 기습 공격이 퍽 무서운데, 다만 머리를 노리는 첫 공격이 실패하면 즉시 도주하고 정면 상대하지 않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 놀란
거대한 발톱 달린 팔 네 개에 두 다리로 걸어다니고, 독이 뚝뚝 떨어지는 주둥이 등 악마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진 괴물. 셋에서 다섯 정도의 무리로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는데, 인간도 주저없이 공격한다. 총격을 받아도 달아나지 않을 정도의 공격성과, 두꺼운 피부색을 바꿔서 위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사냥감이 없으면 인간 마을도 습격하기 때문에, 토착 행성에서는 주기적으로 놀란 사냥 대회를 열어서 소탕한다.
- 우주 고양이
무중력 공간에서의 신체 약화나 질병에 면역을 얻은, 우주에 적응한 고양이. 점프쉽에서 많이들 기른다. 능력 자체는 평범하게 집고양이지만, 그들의 선조가 배에 오른 쥐를 소탕했듯이 이들 역시 배에 오를지 모를 위험한 잡것들을 사냥하는 훌륭한 공을 세우고 있다. 무중력 지대에서 살아서 그런지 지구산 고양이에 비해 체격이 가늘고 길다. 대개 발톱 같은 곳에 작은 자석을 접착제로 붙여주는데, 이 자석을 이용해 무중력 선실 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고 한다. 특히 꼬리를 이용해서 몸의 회전을 조작하는 등 제로-G 아크로바틱 기동을 하는 솜씨가 예술적이라고. 또한 비상 신호가 울리면 자신에게 할당된 생명유지상자 안으로 들어가는 훈련도 되어 있다.
- 수랏
지구산 다람쥐원숭이와 닮되, 박쥐 날개같은 피막을 앞팔에 가진 클랜 행성의 생명체. 귀엽게 생긴데다 대체로 인간을 잘 따르므로 클래너들이 애완동물로 많이 기른다. 과일과 작은 벌레를 주식으로 삼지만, 인간 음식도 웬만한 것은 다 탐한다. 그래서 클래너들은 "이런 수랏 같은 놈" 하는 식으로 욕설하기도 한다.
- 타간 메두사
타가 행성의 정글에서 발견된 기괴한 생명체. 생긴 것은 일단 문어 비슷해 보이는데, 입과 이빨이 실제 문어처럼 다리 중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통(문어라면 내장이 들어가는 동체)과 다리 사이에 나 있다. 문어 다리처럼 보이는 촉수가 많이 있고, 피부는 정글 환경에 맞는 위장색을 띄고 있다. 육식성으로, 나무에 매달려서 가만히 있다가 나무 아래를 지나가는 동물이나 인간(체격이 작은 경우)을 덮쳐서 촉수로 숨통을 졸라 죽이고 잡아먹는다. 생김새 때문에 문어에서 진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설이 있으나, 수영할 수는 있지만 나무를 떠나는 일은 극히 꺼리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 위장효과가 너무 대단해서 숙련되지 않은 눈으로는 구별하기 힘들다. 다행히 타간 메두사의 횃대 부근에는 먹고 남은 뼈다귀가 널려 있어서 이걸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종종 횃대를 바꾸므로 골치.
- 플라스코 보행 식물
동물은 아니지만, 완전히 성장한 개체는 시속 20km 정도의 속도로 보행할 수 있는 특수한 식물. 이 식물은 체내의 유연한 수분 보존실을 움직여 뿌리를 원형으로 빙빙 돌리는 식으로 "걷는다." 이 식물의 보행이 매우 놀랍고 신기하기는 하지만, 이동방식 자체는 전적으로 반사 행동의 연속에 지나지 않으며, 식물 자체에는 지성이 없다. 억지로 높게 잡아줘봤자 고작해야 벌레 수준? 다만 수분을 찾는 이 본능적 이동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편이라 운 나쁜 여행자가 식물에게 포위되어 깔릴 수가 있고, 또한 하수구의 수분을 추적해 인간 주거지를 습격하는 경우도 있어서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 랜달의 장미
뿌리와 줄기는 6미터 반경까지 뻗어나가고, 중앙에 장미를 닮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꽃을 피운다. 여기에 이끌려 다가가면, 잎과 줄기에서 강한 접착성 체액을 마비독을 배출하여 잡아먹는 육식 식물. 작을 때는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장난성 선물로 서로 주고받다보니, 여기저기 다른 행성에 퍼지게 됐다고 한다. 허나 작을 때는 별 문제 아니지만 커지면 인간도 위험하다.
- 파치리스
농담 아니고 진짜로 배틀테크 세계에 있다.#저작권 괜찮은 거냐?쿠리타 핸드북에 오마주로 소개된 건데, 쿠리타 젊은이나 야쿠자들 사이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전기충격을 참으면서 얼마나 많이 잡는지를 겨루는 담력 스포츠가 있다고.
- 투리마
드라코니스의 과학자들이 솔라리스 시티에서 만든 생물무기. 뱀과 개구리, 촉수를 섞어놓은 모양새다. 다만 일부가 풀려나서 연구진을 죽이고 야생으로 달아나 버렸다(...).배틀테크 TRPG용 시나리오 후크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체중 200 kg, 전장 230 cm 길이에 다리로 보행할 수 있다. 하지만 앞다리보다 위쪽에 있는 촉수를 멀리 뻗어 공격할 수 있다.
- 고지
어느 지나치게 산업화 되어 로컬 식량 생산이 어려워진 행성에서 가축으로 기르는 벌레. 체구는 무릎 높이 정도. 먹을 수는 있으나 냄새가 엄청나게 지독해서, 가장 가난한 계층만이 고지 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더불어 이 행성에서 좀 먹고 살만한 사람들은 주로 코끼리와 소의 유전자를 합성한 거대 소를 육류로 사용 중.
- 호드슨의 날치
전장 4미터 크기의 거대한 칠성장어처럼 생긴 물고기. 날치(flier)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고도 10미터까지 뛰어올라 상당한 거리를 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붙여진 이름. 칠성장어처럼 생긴 입으로 다른 물고기의 체액을 쪽 빨아먹는다. 물에 빠진 거라면 사람도 공격하는 흉악한 놈. 원래 어장을 공격하는 유해 어류로 분류되었으나, 낚시꾼들이 손맛에 반해(…) 게임 어류로 퍼트리게 되었다. 하지만 덩치가 덩치라, 상어 낚시보다 위험한 낛싯감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 보석 농어
지구산 생물이 아니라, 테란 제국 시절 테라포밍한 어느 행성의 토착 어류. 농어(배스)와 닮았다. 굉장히 맛있다고 한다.
- 레인저 불(또는 레인지 불)
유전자 조작으로 체중과 지능을 높인 체중 5톤짜리 황소. 대부분의 맹수들을 자력으로 물리칠 힘과, 수 센티미터의 케블라와 동급의 방어력을 가진 가죽 덕분에 아예 양치기가 아그로메크(농업용 산업메크)를 타고 몰아야 한다. 하지만 성이 나면 그런 산업메크를 들이받아 피해를 입힐 정도로 힘이 세다. 레인저 불 무리가 한번 내달리기 시작하면 20톤 배틀메크도 짓밟을 수 있다는 말조차 있다.
- 서펜트 사이렌
신화 생물인 사이렌처럼 여성형 상체에, 물고기 하체 대신 어룡(서펀트) 하체를 가진 형태의 생물. 사실 소문은 파다하게 돌지만 존재는 확인되지 않은, 배틀테크 세계의 도시괴담 생물이다. 목격담은 꽤 많지만(개중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목격한 것도 있다)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담은 서펀트 사이렌의 해저 도시가 있다는 둥 여러모로 부풀려진 감이 있다. 본격적 학술 조사가 시작된 적도 있으나 아무 소득이 없다.
- 히포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크기의, 하마를 닮은 머리에 코끼리 같은 형태의 여섯개의 다리, 기다랗고 둔탁한 가시뼈가 난 기다란 꼬리를 가진 거대 생물. 체중 35톤에 체고 17미터, 체장 22미터로 작업용 메크나 중소형 배틀메크보다 크다. 대부분의 시간을 강가에 반쯤 잠겨서 지내기 때문에, 수중에서 체온보존에 적합한 짧고 빽빽한 방수 털과 두텁고 긴 외부털의 2중 체모를 갖고 있다. 엄청나게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길들일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한 성격이다. 이 생물이 발견된 변경우주 행성 빅센에서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으는 흥행요소. 또한 기병이 탑승용으로 쓰기도 한다.
- 타릭
체중 510 kg, 체고 200 cm의 2족보행 파충류. 랩터 류 비슷하게 2족보행한다. 사막 환경에 적응하여 여러날동안 물과 식량 없이 활동할 수 있어서 사막 로컬지역에서 기병의 탈것으로 자주 사용된다. 알에서 깬지 3개월 동안 훈련을 시키면 비교적 쉽게 길들일 수 있다. 다만 노화(7년 이상)한 놈은 성깔이 꽤 더러워서 심한 냄새를 내는 침을 뱉는다.
2. 작물
- 퀼라 (Quillar)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흔히 먹는 주식. 유전자공학으로 탄생시킨 다용도 작물로, 특히 항성 합중국에서 많이 경작한다.
겉보기에는 일반 곡류와 별다를 바 없지만, 알갱이가 두 배로 크기 때문에 경작에 필요한 토지는 절반 밖에 안 든다.
게다가 질감 조작과 조리가 엄청나게 자유롭다. 어느 정도냐면, 조작에 따라서 밀, 쌀, 감자, 당근, 바나나, 포도 등의 맛과 질감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이너 스피어에서 만드는 식량에는 대부분 퀼라가 어떤 형태로든 들어간다. 과일맛 나는 첨가제라든지, 고기 요리에 곁들이는 야채 사이드 디쉬라든지 등등으로. 게다가 경작하고 남은 줄기는 동물 사료로 먹거나, 아예 거두지도 않고 밭에 그대로 내버려두면 자연히 비료로 변하는 엄청나게 편리한 작물.만약 이게 현실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클로바라 (Cholobara)
시부카와 행성의 특산 과일. 이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과실주 클로바라 와인도 그냥 클로바라라고 부른다.
일반 와인의 두 배에 달하는 강한 알콜 성분과 함께, 최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유명하다.
불행히도 클로바라 과일도 빠르게 썩고, 클로바라 와인은 생산한 지 두 달 이내에 최음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교역물 중에서도 특히 고속 운송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클로바라 운송선은 어떻게 샤바샤바 얘기만 잘 통하면 군용 도약선 우선 사용권을 즉석에서 얻어낼 수 있을 정도(...)
- 쉬퍼레이/쉽플리 밀 (Shipeley / Shipely Wheat)
퀼라가 이너 스피어의 주식이라면, 쉬퍼레이 밀은 클랜을 대표하는 주식이다.
클랜의 기술 황금기 시절 클랜 고스트 베어가 유전자 조작해서 만든 밀 품종으로, 아주 척박한 땅에서도, 어떤 가혹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진다.
이렇듯 튼튼하고 저항력이 뛰어나며 거의 모든 환경의 땅에 심어도 재배가 가능한 게 특징이지만, 단점이 있다면 맛이 없다는 것과 조리가 어렵다는 것. 이너 스피어의 기준으로 보자면 상당히 끔찍한 맛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삶거나 익히는 것조차 불가능해서 조리의 난이도도 높다.
- 킨챠
맛있기로 유명한 과일. 자두 크기 정도의, 황금색 껍질을 가졌으며, 속살은 청푸른색이 돈다.
맛은 달콤한 계열로, 너무 맛있어서 중독될 정도라고 한다. 원래 쉔완이라는 행성에서만 자라고 다른 곳에서는 키우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카펠란 주석 막시밀리안 랴오는 쉔완을 FWL에게 빼앗겼을 당시 킨챠를 다른 지역에서 키워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으며, 함부로 킨챠를 먹으면 반역 행위로 처형한다고 으름짱을 놨을 정도.
3. 광물, 물질
기본적으로 배틀테크 세계의 물질의 공학적, 화학적 특성은 현실과 동일하다고 간주하고 있다.원리가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는 배틀테크 세계의 초과학 장비들(FTL 장비, 핵융합 엔진 등)도 일단 게르마늄이나 하이드로진 같은 현실 세계의 물질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때문에 배틀테크 세계에는 펄프픽션 SF에 흔히 나오는 언옵테이니움 같은 정체불명의 초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외계 행성에서 발견하는 특별한 물질이 약간 언급되기는 한다. 그런 물질들은 플레이버적인 가치는 있지만, 게임 판도를 뒤집는 초월 물질인 경우는 드물다.
- 하젤: 클랜 홈월드에서 채굴되는 검은 겔상의 자연물질로, 원유 비슷한 모습에 좀 더 끈적거리는 느낌으로 묘사된다. 엘리멘탈 배틀 아머의 피해 수복 시스템과, 해당 시스템의 규모를 늘려 메크 장갑의 틈새를 틀어막아 장갑이 피해를 입어도 방수 밀폐를 유지하는 하젤 시스템의 주 원료로 사용된다. 원래 클랜에서만 발견되었고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가 독점 생산하였으나, 나중에 라이란 공역에서도 발견되어 복제된다.
- 미르스트, 슈크삼, 콰에레 등등: 배틀테크 세계에서 언급되는 준보석 내지 특수한 크리스탈류. 특별한 용도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단순히 보석 비슷하게 값어치 있는 광물로서 채굴되었다.
- 배틀메크 관련 일부 재질이나 부품은 무중력 환경의 우주 공장에서만 조성할 수 있다는 식의 설정이 붙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엔도강이 그러한데, 우주 공장을 대부분 손실하고 제조 공정도 잊어버린 계승전쟁 동안 로스텍이 되었다.
- 공학적으로 발전한 클랜은 같은 물질도 더 강하고 튼튼하게, 더 성능 좋게 만드는 분자 공학, 화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클랜 전투복 따위에 쓰이는 자가 수리 금속은 클랜 구리(clan copper)라고 부르는 것으로, 형상기억합금의 클랜 발전형이다.
4. 컴퓨터 기술, 전자기기
배틀테크 자체가 꽤 오래된 SF(1980년대, 2024년 기준으로 40년째이다.)이기에, 휴대용 컴퓨터 겸 통신기기인 스마트폰을 누구나 휴대하는 21세기 현대의 시점, 혹은 옆동네이자 같은 CGL 제품인 섀도우런 4판 이후와 비교하면 배틀테크 세계의 컴퓨터 공학 기술력은 상당히 구려 보인다.[1] 실제로 구리기도 하고...- 파워 팩
배틀테크 세계의 배터리. 에너지 무기를 포함한 각종 전자기기에 사용한다. 종류 관계 없이 재충전 가능하다. - 표준형: 권총 그립에 들어가는 크기, 250 g. 5 C빌. 파워 포인트 20점.
- 마이크로 파워팩: 동전 크기, 15 g. 10 C빌. 15 파워 포인트.
- 삿첼 파워 팩: 수통 크기, 2 kg. 20 C빌. 100 파워 포인트.
- 군용 파워 팩: 배낭 크기, 4 kg. 40 C빌. 200 파워 포인트.
여기에 더해 무게가 약간 더 무겁지만 에너지량이 1.5배쯤 되는 하이 캐퍼시티 모델과, 에너지량은 적지만 신속 충전 기능이 달린 퀵 차지 모델이 있다. 클랜 제품은 무게가 일반형과 하이 캐퍼시티 중간이면서, 신속 충전이 달려 있고 에너지량도 하이 캐퍼시티와 동일한 모든 면에서 우월한 성능을 가졌다.
레이저 권총이 한 발당 2 PP 소모, 레이저 라이플이 5 PP 소모, 데스크탑 컴퓨터가 시간 당 1 PP 소모, 노트퓨터 같은 휴대기기는 시간 당 0.1~0.5 PP 소모, 휴대용 무전기류가 시간 당 1~3 PP 소모하는 정도.
- 충전기 (Recharger)
파워 팩을 충전하는 장치. 일반 휴대폰 충전기처럼 로컬 전력망에 연결하는 평범한 충전기와, 화석 연료나 태양광, 혹은 핸드 크랭크식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물건 등등 다양하게 있다. 여러 개 꼽을 수 있는 충전기는 pp 충전량은 하나의 기기에 꽂은 숫자만큼 나눈다. - 일반 충전기: 150그램. 10 C빌. 로컬 전력망에 코드 꼽아서 쓴다. 시간 당 50 PP 충전한다. 하나만 충전 가능.
- 고강도 충전기: 400그램. 50 C빌. 로컬 전력망에 코드 꼽아서 쓴다. 시간 당 200 PP 충전, 포트가 5개 달려서 5개까지 동시 충전 가능
- 화석 연료 충전기: 10 kg. 50 C빌. 소형 엔진 돌려서 충전하는 소형 발전기. 시간 당 15 PP 충전, 시간 당 2 C빌 분량의 화석연료를 소모한다.
- 태양광 충전기: 1.5 kg. 200 C빌. 솔라 패널 펼쳐서 햇빛으로 충전. 시간 당 45 PP 충전. 전력망이 없는 야지에서 가장 애용된다.
- 수동 충전기: 2 kg. 10 C빌. 손으로 크랭크 돌려서 발전. 시간 당 5 PP 충전. 비상용.
- 핵융합 충전기: 40 kg. 5천 C빌. 초소형 핵융합 엔진으로 발전. 시간 당 100 PP 충전. 1차 계승전쟁 동안 거의 사라져서, 클랜과 컴스타만 보유하고 있는 희귀 장비. 5개까지 동시 충전 가능.
- 홀로비드
배틀테크 세계의 영상매체. 홀로그래픽 비디오의 약어. 트라이비드라고도 한다. 모든 방향에서의 최대 시야각을 얻기 위해 구형 홀로그래픽 공간상에 3D 영상을 투영한다. 하지만 완전히 재래식 2D 그래픽을 몰아내지는 못했는데, HPG 발송을 위한 데이터를 아끼기 위해서라거나, 2D 영상물의 가격이 더 싼 경우가 많기 때문. 대부분의 배틀테크 세계의 홀로비드는 2D "플랫스크린"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다.
- 데이터 칩
배틀테크 세계의 저장매체는 데이터 칩이라는 것을 사용한다. 규격은 일반 데이터칩과, 홀로비드용 칩 또는 크리스탈, 홀로맵용 칩 정도로 나뉜다. 배틀롬 역시 데이터칩을 사용한다. 정확한 용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상물 기준으로 생각하자면 대개 수백 기가바이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성간 통신 HPG망이 꽤 비싸기 때문에, 즉시성이 필요 없는 미디어 매체는 HPG로 전송하기보다는 그냥 데이터 칩 형태로 상업 강하선에 싣고 와 파는 것 같다. HPG망이 닿지 않는 아주 변경 지역의 경우, 뉴스마저도 20세기 초 뉴스 영화를 틀듯 데이터 칩으로 전송하는 일이 있는 것 같다...
- 퍼스널 컴퓨터
배틀테크 세계의 보편적인 데스크탑. 비싼 것은 홀로비전 모니터를 갖추기도 한다. 성능은 대충 현대의 PC를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 노트퓨터
배틀테크 세계의 노트북 내지 타블렛. 음악 칩과 영상 칩을 포함한 표준형 데이터 칩을 읽고 쓸 수 있고, 터치스크린 기능에, 팩스와 통신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외장 기기와 연결 가능하며, 대개 키보드가 달려 있어 문서를 작성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통신 장비와 연결하면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도 있다. 크기는 가로세로 15cm 정도에, 다수의 모델이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 무게 500그램, 배터리 20그램, 배터리 수명 200시간, 가격은 500 C빌(시기에 따라 대략 150~250만원 정도?)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은 10~50 기가바이트 정도라고 한다. 50MB짜리 HDD를 거대하다고 생각했던 80년대-90년대초 기준으로는 상상도 못할 대용량이었지만, 2014년대의 눈으로 보자면 스마트폰 기본 용량 급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데이터칩을 추가할 수 있으니 확장은 자유롭고, 키보드가 달렸다는 언급이 있긴 하지만 노트북이라기보단 현재의 타블렛에 가까운 감각의 모바일 기기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터치스크린 갖춘 게이밍 노트북 급의 물건이 배터리 200시간에다 500그램의 모바일 수준이라면, 2010년대 기준으로도 엄청 좋을 뿐더러 특히 배터리 시간은 현재 기술은 물론 근미래 기술로도 결코 구현을 장담할수 없는 오버 테크놀러지급이다.
- 컴패드
터치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을 갖춘 손바닥만한 노트퓨터. 현대의 스마트폰이 무색하게도, 텍스트 온리 기기다.
즉, 기본적인 워드프로세서 정도의 기능 밖에 없다. 주로 기자들이 많이 사용하는듯. 저장 용량도 텍스트 수백 페이지 정도라고 한다.그냥 수첩 가지고 다녀라
- 데이터패드
배틀테크 소설에서 PDA/타블렛/스마트폰 느낌으로 사용하는 다용도 휴대용 단말을 데이터패드라고 지칭하고 있다.
사이즈 다양, 기능 다양. 수 시간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등 적어도 컴패드보다는 훨씬 고성능이지만, 게임 상에서 정확한 스탯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소설 자체는 코어북에 등장하는 카논인데도. 아무래도 현실의 스마트폰/PDA의 고성능과, 배틀테크 세계의 컴패드의 저열한 성능 간의 갭을 메꾸기 위해 은근하게 편입되고 있는 듯.
- 포켓 트랜스크리버
내장식 마이크와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갖춘 컴패드 체급의 소형 컴퓨터. 음성을 말하면 문자로 알아서 옮겨준다. 역시나 기자들이 많이 사용하며, 문자화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다른 컴퓨터로 옮기거나, HPG 망으로 곧장 쏴 줄 수도 있다. 저장용량을 보면 역시 성능 자체는 저열한 듯.
- 텔레스캔
읽는 것만 가능한 소형 단말기. 유무선망에 접속할 수 있으며, 주로 로컬 통신망에 접속해 뉴스를 받아서 읽거나 기상 예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미리 자신이 찾는 특정 테마의 뉴스를 설정해두면, 해당 기사가 뜨면 즉시 알람이 뜬다. 하지만 통신망이 없는 곳에서는 무용지물.
- 홀로맵
홀로그램으로 3D 맵을 제공한다. 작은 방 하나 정도의 규모를 전장 전술 3D 홀로그램 맵으로 채워서 지휘에 도움을 주는 홀로 탱크라는 물건도 있다.
- 데카르트 마크 21 컴퓨터
노트퓨터를 러기드 케이스에 넣고, 배틀메크용 프로그래밍 기능을 첨부한 엔지니어용 컴퓨터. 배틀메크 엔지니어의 필수품. 노트퓨터보다는 무겁고 크지만 일단 포터블이기는 하다. 좀 더 크고 성능이 강화되었지만 무거운 데카르트 마크 25도 있다.
- 엔지니어용 휴대 단말기
우주선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단말기. 우주선의 거의 대부분의 단말기나 컨트롤 콘솔의 역할을 덮어쓸 수 있다. 즉 뭔가 우주선의 기기가 고장났을 때, 이 콘솔을 연결하면 해결할 수 있다. 컨트롤 콘솔을 덮어쓴다는 것은 사실상 해킹이기 때문에,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는데도 쓸 수 있다.
- 스캐널라이저
작은 서류가방 크기의 범용 분석 장비.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두루 사용한다. 조그만 샘플을 떼어서 스캐널라이저에 넣고 분석을 돌리면, 그 물질의 분자 구조와 구성 물질, 녹는 점과 끓는 점, 전도성과 방사성 등의 기본 정보가 도출된다.
- 베리그래프 스캐너/리더
보안 암호화의 절정을 달리는 제품. DNA를 암호화 키로 사용해서, 해당 DNA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해독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장비, 그리고 그렇게 암호화된 것을 DNA 확인으로 해독하여 읽게 해 주는 장비. 컴스타가 암호화 송신을 할 때 애용한다. DNA를 등록한 컴스타 선창자가 아니면 해독이 불가능하다는 식.
- 각종 첩보용 장비
재래식 락픽부터, 전자 열쇠의 코드브레이커, 심지어 배틀메크의 보안장치인 뉴로 헬멧의 코드 브레이커도 있다.
- 비드-폰
비디오폰. 일반 가정과 사무실에서 일상화 된 비치형 영상전화. 일단 기기 자체는 코드리스지만, 로컬 유무선망과 연결이 필요하므로 휴대용은 아니다.
- 커뮤니케이터
배틀테크 세계의 휴대전화. 휴대폰에 해당하는 소형은 마이크로-커뮤니케이터라고 부른다. 마이크로는 2 km, 일반형은 10 km의 유효 통신 거리를 갖는다. 하지만 중계기와는 가시거리(LOS)가 잡혀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유효거리는 더 짧은 감이 있다. 문명화된 지역에서는 도시에 중계기를 잔뜩 깔아놓기 때문에 통신 거리에 부족함을 못 느끼지만, 야전에서는 민수용 커뮤니케이터는 거의 효과가 없다.
야전용, 군용 커뮤니케이터는 중계기와 가시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없고 교신 거리도 2배 가량 길다.
- 롱레인지 컴 킷
장거리 무전기. 기기 자체는 50 km의 통신 거리를 갖지만 위성과는 2,500 km 이내에서 통신이 가능하다. 즉 위성 무전기. 군용 롱레인지 컴킷은 자체 교신 거리가 1,000 km로 확대, 위성 통신 거리는 민수용과 동일.
- 샛내비 리시버
위성 위치 정보 리시버. 즉 GPS 수신기. 위성과 연결할 수만 있다면 현재 위치를 민수용 기준 5m 오차로 찝어낼 수 있다.
- 블랙 박스 팩스 머신
일반 통신 기기 문서에 포함시키기엔 좀 다른 물건이지만... 원래 성간 연대 방위군에서 사용하기 위해 2572년 개발한 장비. 당시에는 HPG도 없었던지라 도약선 릴레이로 지령을 전달하는 전령 체계로 성간 군사 통신을 행하고 있었다. 이 장비는 서류가방 정도의 크기에, 200 킬로바이트 이내의 문자를 팩스 기기와 비슷한 형식으로 1백 광년 이내의 동종 기기에 전송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의 소견에 따르면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진 것처럼 초공간에 파문을 퍼트리는 듯한 형태로 정보를 발송하는 것 같다고. HPG에 비해 휴대성이 좋지만 아무래도 도약선과 HPG의 펄스에 간섭당하는 것 같고, 발송할 수 있는 정보량도 매우 허접한데다 응답 속도도 느린 관계로 HPG가 개발된 직후 개발이 중지되었으며, 성간 연대 방위군 지휘부에서는 이 장비를 수거 및 분해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몇가지 사고로 회수되지 않은 물건이 있었고, 31세기에 이것이 발견되어 연방 합중국이 4차 계승 전쟁과 그 이후 컴스타 몰래/컴스타의 방해를 뚫고 통신을 할 때 사용했다. 차차 개량이 이루어져서 최대 거리 1천 광년 이상, 하루 전달 거리 1백 광년 이상, 기기에 따라서는 메가바이트급 정보를 전송할 수 있고, 통신 채널도 단일에서 4개 정도까지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래봤자 HPG가 있는 이상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컴스타의 간섭을 받지 않는 비상용 예비 기기로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블랙아웃 때에도 HPG와는 달리 제작동을 해서 비상통신으로 요긴하게 쓰였으나, 자주 사용할수록 저 초공간의 파문이 겹치면서 혼선이 생기고, 결국 블랙 박스로 보낸 정보를 알아들을 수 없는 시점이 오게 되어 이 역시 못쓰게 된다. 이런 단점은 아마도 블랙 박스 개발 초창기에도 어느 정도 예견은 하고 있었던 것 같다.
- 초전파 송신기(Hyper Pulse Generator)
배틀테크 세계의 초광속 통신 장비. 한 대로 약 50광년 거리에 거의 즉각적인 통신을 보낼 수 있다. 여러대로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인류가 자리잡은 우주를 권역으로 삼고 있다. 그 통신망은 컴스타라는 중립 조직이 장악하고 있다. 배틀테크 세계의 화폐단위인 C-빌 역시 HPG의 이용 요금을 기반으로 한 신용 화폐로, 배틀테크 세계를 성립케 하는 주요 골자다. HPG가 없던 시절에는 도약선 릴레이로 파발을 보내야 했다. 상세는 해당 문서 참조.
블랙 박스와는 달리 매우 거대한 시설물이기 때문에, 지상 시설물이나 우주 시설물, 또는 함선 장비로 탑재한다. 아마리스 반란 시절 공격받은 경험 탓에, 행성 기반 HPG는 소형 캐슬 브라이언 수준으로 요새화하고 컴스타 구성원에 의해 단단히 방어되고 있다. 소형 모바일 버전은 우주전투함에 탑재되는 50톤급 물건과, 지상 차량/배틀메크에 탑재되는 12톤급이 개발된 바 있다.
성전 시기의 블레이크 전언 교단에서는 1,000 광년 사거리의 슈퍼 HPG를 만든 바 있으나, 간섭 현상과 막대한 건조 비용, 운용의 까다로움 때문에 블레이크주의자들조차도 12대 이하만을 보유했었다고 한다.
- 써클 비전 바이저
400가변배율 전자망원경 기능과 야간투시경 기능, 그리고 전방향을 시야에 잡을 수 있는 360도 시야를 제공하는 바이저. 사실상 시야에 사각이 없어지므로 기습받기 어렵지만, 처음 쓰면 어지러워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드라코니스 DEST나 컴스타 엘리트 유닛, 멕워리어 등이 사용하는 특수장비.
- 뉴럴 인테러게이션 컴퓨터
원래 전투의 충격으로 정신적인 트라우마 상태인 병사의 상태를 고치기 위해 개발한 의료장비였으나, 그 방면으로 전혀 쓸모가 없다는 것만 입증되고 끝. 하지만 이 장비의 부작용에 주목한 정보조직이 가져가서 고문 장비로 잘 써먹고 있다. 머리에 헬멧을 씌우고 작동시키면 0.3초간 저주파를 뇌에 쏴서 막대한 고통을 일으킨다. 단발적으로는 신체 손상을 일으키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계속 쏘면 분 단위 이내에 영구적으로 사람을 망가트리거나 굴복시킬 수 있다. 사실 이 고문을 겪어본 90%가 강렬한 후유증과 공포감이 각인될 정도로 쉽게 쓸 수 있고 흉악한 효과를 발휘해서 대부분의 행성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4.1. 로봇 공학, AI
지구 제국 시절, 우주 개척이 한창이던 때에 인간이 가기에는 너무 적대적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 자동화된 로봇이 개발된 적이 있다.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공업용 로봇을 제외하면, 호버크래프트 기동을 하는 5톤짜리 경비용 로봇(터렛에 소구경 레이저 2문 무장), 비옥한 행성 전체를 경작지로 만들기 위해 자동화된 농업 작업을 하는 농경 로봇(대형 160톤, 소형 40톤), 채광/건설 로봇(25톤)이 있는데 최소한의 인원의 감독을 받거나, 종종 완벽한 AI는 아니지만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을 이용해 꽤 복잡한 판단"을 내려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정도의 성능은 갖고 있었다. 그러나 계승 전쟁 중에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도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스크랩 당하는 형편이다. 전투용 로봇을 만들려는 시도도 많이 있었으나, 대부분 훈련된 병력을 상회하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전투용으로 만드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위의 비전투용/경비용 로봇을 억지로 전투용으로 사용한 사례는 드물게 있는 듯. (다만 이 호버크래프트 경비 로봇 같은 것은 제대로 된 건조 규칙 없이 유닛을 대충 만들던 FASA 시절 멕워리어 RPG 1st에 나온 물건이라 현재로서는 일리걸 유닛일 가능성이 높고, 언제든지 설정이 엎어질 수 있는 부분임을 주의하자. 자동 농경 로봇은 실제 소인원으로 운용하기 위한 상당히 자동화된 대형 농경 차량이 카논 유닛으로 있고, 조종 체계만 스마트 로보틱스로 바꿔주면 현재 룰로도 구현된다.)
AI 기술 역시 비슷하다. 성간 연대 시절, 진짜 생각하는 AI는 아니지만 입력된 자료에 따라 복잡한 판단을 내리는 유사 AI를 만들어낼 정도의 회사가 셋 있었는데, 고위 군인의 두뇌와 사고 체계를 스캔해서 진정으로 인간의 두뇌와 유사한 "마인드 맵"을 지닌 군사용 전술 AI를 만들어 성계 방위 시스템에 사용하려 했다. 실제로 이 회사들의 기술력으로 우주전투함을 무인 드론화해서 성계 방위 시스템에 사용했는데, 인체 한계에 구애받지 않는 과격한 기동을 할 수 있고, 인간에게 필요한 보급 공간을 무장과 장갑에 할당할 수 있어서 상당한 효용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렇게 만든 무인 AI 체계가 카스파 성계 방위 시스템. 하지만 아마리스 반란에 휘말려 기술자들이 살해 납치당하고 성계 방위 시스템의 기밀 정보가 새나가 뚫리거나 적에게 역이용되는 등의 수모를 당했다. 한 회사는 살아남았지만, AI 관련 기술은 다 망실하고, 회사의 원래 업무인 하드웨어 생산으로 되돌아갔다.
한편, 이런 류의 특수 기술에 사족을 못쓰는(...) 카펠란에서 지하드 시기에 카스파 시스템을 베끼는 시도를 했는데,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나 블레이크주의자들의 지하드 공격 때문에 AI는 잘못된 판단을 연속적으로 내리고 결국 행성에 남은 카펠란조차 '반역자'라고 판정 내려 모든 존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미쳐버린 AI 주제에 전술적인 판단의 습득은 제법이라서 단순한 공격 방어 전술 뿐만 아니라, 기만과 함정, 거짓 협상 같은 것까지 실시할 정도. 여기서 입수한 약간의 자료를 가지고 블레이크주의자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최종 방위선에 사용하는 드론화된 배틀메크들을 생산했는데, 무인 자동 조종되던 놈들이라 그런지 영 띨띨하게 움직이더라고.
4.2. 의료, 사이보그
레이저 메스, 신체 상태를 읽어내는 휴대용 의료 모니터, 수년 단위로 작동할 수 있는 냉동 보존, 상실한 상처를 메꾸고 즉시 지혈하는 효과의 플라스티플레시 밴디지, 피로를 일시적으로 날려버리는 화합물 스팀패치, 상실한 신체 근육을 마이오머로 자동 대체하는 자동 마이오머 이식 수술장치(로스텍), 마이오머 근육을 이용한 정교하고 원래 신체보다 더 강력한 인공 의지, 눈과 귀와 내장을 완벽히 대체하는 인공 장기, 사이버네틱스 임플란트 등 나름대로 상당히 발전했지만, 모든 환경에서 의료적 처치를 받을 수 있지는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사실 생각으로 메크를 조작하는 뉴로 헬멧, 각종 임플란트와 인공신체 등의 첨단 사이버네틱스를 생각하면 배틀테크 세계의 기술력은 어지간한 사이버펑크 세계관 급이다. 다만 네트워크 의존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지역과 조직마다 보급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해킹으로 사이버펑크처럼 마술같은 짓을 하기 어려울 따름.
인공 의지는 타입 1에서 6까지로 나눈다. 타입 1은 그냥 나무 막대, 손 대신 후크 같은 거. 타입 2는 간단한 스프링 장치가 되어서 조금이나마 조작 가능한 것, 타입 3은 좀 더 복잡하고 원래 손을 닮았으며 조작성도 어느 정도 개선되지만 여전히 원래 손 정도는 못 해내며 속도도 느리다. 한쪽 의족이면 달릴 수 있지만 양쪽 의족이면 못 달리고. 타입 4와 5는 이제 완전히 정교하게 움직이는 기계식 인공 의지이며 가까이서 검사해야만 의지임을 알 수 있다. 타입 4는 아직 원래 손처럼 완벽히 능숙하진 않으나 그럭저럭 원래 하는 만큼 작업을 하고, 타입 5는 마이오머 근육과 마이크로 컴퓨터 등을 총동원해 원래 신체처럼 녹아들어 정교한 의료 검사가 아니면 구분할 수 없고, 완벽히 원래 신체의 능력을 발휘한다. 팔 한짝에 20만 C-빌이 들 정도로 고가. 타입 5 정도 되는 인공 의지는 BAR를 갖고, 원래 신체를 상회하는 추가 기능을 갖기도 한다. 타입 6은 클론 배양한 생체 인공 의지를 말한다. 뇌, 신경, 눈을 제외한 모든 신체를 클론 배양 생체 의지로 교체할 수 있다. 타입 6을 제외한 인공 의지는 여전히 가짜이므로 떼어낼 수 있다. 타입 5 인공 의지는 마이오머의 강력한 힘과 내구성 덕분에 3/4/4/3의 BAR에, 근력 +1, 근접 AP에 +1을 준다. 타입 6는 생체이므로 기본적으로는 원래 신체와 별 차이 없으나, 유전자 조작으로 강화하여 인공적으로 더 강력한 육체로 만들 수도 있긴 있다.
유전자 조작과 클로닝 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클랜은 인공 의지보다는 클론 배양한 생체 의지를 이식수술할 수 있다. 헌데 배양과 이식에 시간이 걸려서(팔 하나에 석달, 그 동안 상처가 아물어서도 안 되므로 환자 역시 의료 대기 상태여야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코 같은 거 아니면 그냥 타입 4나 5를 달아버리는 일이 많다고. 이너 스피어 입장에서는 자연적 육체를 되찾아주는 클론 기술이야말로 결손환자들에게 있어 꿈의 의료기술인데, 쌈박질하기 바쁘다고 타입 5 달아버리는 클랜 놈들을 보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고 욕을 할 정도다. 여기에 숨겨진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은, 클랜은 저 의료 대기 상태를 무한정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환자가 온몸이 박살나서 숨이 깔딱대는 상태로 병원에 들어오더라도 이 상태로 원하는 만큼 죽지 않고 계속 살려놓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이너스피어에서는 성간연대 시절의 냉동 보존 기술을 사용해도 몇 년이 한계인데 말이다.
클랜의 클로닝 기술의 궁극인 강철 자궁은 의외롭겠지만 기술적으로는 엄청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기술의 근본 자체는 20세기 말~21세기 초 지구에서 연구하던 인공 수정과 인큐베이터 기술의 발전형이고, 성간 연대 시절 기술도 지구 시절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다만 클랜이 한 짓은 빠른 전력 충원을 위해 윤리적 제한을 풀어버리고, 생산된 아이들에게 유전자 조작을 베풀어서 강화했을 뿐이라고.
부상을 입고 신체 장기를 교체하는 것은 부득이한 일이지만, 종종 고성능 사이버웨어로 신체를 대체해 신체 능력을 강화시키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것을 배틀테크에서는 선택적 이식 수술(엘렉티브 임플란트)라고 부른다. 보편적 선택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거라도 해야 생존률을 높이는 비밀 작전 요원들이 주로 한다. 대표적으로 컴스타 비밀 부대 마네이 도미니 부대원들은 거의 대부분 선택적 이식을 한 사이보그 요원들. 눈에 카메라나 각종 시각 강화 기능을 넣거나, 청각 강화나 전파 수신 기능을 넣고, 전신 근육을 마이오머로 교체하여 신체 능력을 올리거나, 마이오머 피하장갑판을 삽입하기도 하고, 통각 신경을 잘라서 고통 면역을 얻거나, 팔에 암기를 심는 등등이 있다. 정말 극단적인 케이스로 가면 팔을 4개를 단다든지 날개를 단다든지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신체 능력이 강화되긴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제일 약한 것이 끊임없는 두통이며, 유지보수를 위해 중독성이 있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공 눈이나 귀 같은 것은 웬만한 대국의 블랙옵스 조직에서 다들 사용하며, 전투용 사이버웨어는 전장에서도 간간히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추가 팔이나 날개 같은 극단적 사이버웨어는 배틀테크 세계 내에서도 워드 오브 블레이크 마네이 도미니, 카펠란 써기 판시가르 같은 극렬 조직에서나 개발 사용하는 특수한 것들. 물론 희귀한 것일수록 그런 조직에 깊숙히 가입해 있는 핵심 요인이 아니면 적용받을 수 없다. 이런 특수전용 사이버웨어들은 겉모습부터 인외에 가까워지다보니, 보병전에서 사이버웨어 사용 병력과 붙으면 충격과 공포로 사기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사이버웨어 중에 배틀메크 전투용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증강심상(인핸스드 이미징, EI) 신경 기술 계열. 클랜은 메크와 파일럿의 신경을 직접 연결하여 뉴로헬멧의 필요성을 거의 없애주는 증강 심상 기술을 갖고 있는데, 이걸 발동하면 신체에 문신처럼 빛줄기가 흐르는 것으로 알아볼 수 있다. 최전방의 클랜 워리어들이 EI를 많이 심다보니 이너 스피어 멕워리어들은 클래너들이 전부 EI를 하는 줄로 생각하기도 한다. EI를 심으면 메크와 감각이 직결되어서, 메크를 거의 감각적으로 조작하고 메크 외부의 카메라를 자기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EI 역시 부작용이 있다. 연결된 상태에서 메크가 내부 파손이 일어나면 멕워리어에게도 충격이 피드백 되고, 장기적으로 정신적인 불안정을 가져온다.
이너 스피어에서 개발한 유사 기술로는 프로토타입 DNI(페드컴), VDNI(WoB, 페드선, 카펠란), 버퍼드 VDNI(WoB) 계열 장비가 있다. 단점 역시 유사하며, 그래서 마네이 도미니와 같은 조직에서는 VDNI를 장착한 아군 메크가 자이로 직격을 당해 불구가 되면, 파일럿이 어찌됐을지는 뻔한 관계로 아군을 "자비롭게 죽여주는" 일조차 있다.
성능을 서로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클랜 EI가 제일 무난하게 성능이 좋다. 조종에는 -1의 직접적인 보너스를 주고, 사격에는 직접 보너스를 주는 건 아니지만 감각이 센서와 센서 연동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둠을 꿰뚫어 본다든지, 장애물 틈새로 정확하게 쏘거나, 특정 부위를 노리고 조준사격을 할 수 있다. VDNI는 그런 잡다한 기능이 없고 단순히 감각적으로 좀 더 예민해서 조종 뿐만 아니라 사격에도 -1 보너스를 준다. 대미지 피드백도 EI와 비슷하게 일어난다. 버퍼드 VDNI는 대미지 역류를 막기 위한 뉴로-랙이 있어서 그 부작용을 무시하지만, 그만큼 감각이 둔해져 사격에만 보너스를 주고 조종에는 보너스가 없다. 다만 버퍼드 VDNI 조종계는 꽤나 컴팩트하다보니 소형 조종석과 혼합해도 파일럿에게 비좁음에 의한 조종 페널티가 붙지 않게 된다. 그리고 프로토타입 DNI는 사격에 -2, 조종에 -3 보너스를 주는 최상의 성능을 발휘했으나, 너무 예민한 나머지 내부 피해 뿐만 아니라 장갑판 위로 맞는 것만으로도 대미지 피드백이 일어난다.
전투적인 용도만이 아닌, 단순히 코스메틱한 이유로 인공 의지를 달아 신체를 개조할 수도 있다. 실제로 배틀테크 세계에는 사이버네틱 고양이 귀와 꼬리를 단 네코미미도 존재한다(...) 좀 심하게 과격한 경우에는 사이버네틱 인공 의지로 역각형(혹은 지행형) 다리라든지, 하반신이 말인 켄타우로스, 어류인 인어 같은 인외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한다. 대부분 원래 육체 이상의 능력은 없는 외모적인 용도지만(물론 신체처럼 자기 의사에 자연스레 움직이는 건 당연하다) 부가 기능과 섞어서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데 쓸 수도 있다.
카노푸스가 이런 코스메틱 사이버네틱스 분야의 갑인데, 씹덕스러운 인외 페티시즘을 구현하자는 일념으로 성간연대 시절부터 기술을 수입 및 개발해오다보니 현재까지도 이 분야의 탑으로 남은 것이다. 특수전용 사이버웨어 분야 기술력은 좀 떨어지지만, 인공 의지 분야는 약간만 손질하면 전투용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무기 내장한 팔다리 같은 거는 카노푸스도 잘 만드는 편.
배틀테크 세계의 인간은 모두 같은 인간이지만, 하위 인종도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랜 전사의 경우 인공자궁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조작해 만들어낸 특화 인종 같은 것이다. 룰적으로 페노타입(Phenotype)이라고 칭하는데, 일반인 외에 멕워리어, 에어로스페이스 파일럿, 엘리멘탈 타입 인종이 클랜에 존재한다.
또한 인종이라기엔 좀 뭣하지만, 환경이 굉장히 척박하여 일반 인간의 신체로 살기 어려운 적대적 환경 행성 거주자들은 계획적 유전자 조작을 가하고 신체에 환경 적응용 임플란트(독성 대기를 거르기 위한 인공 폐라든가, 수중호흡 모듈이라든가, 저중력 우주 콜로니에서 근골격의 퇴화를 막는 임플란트라든가)를 박는 것이 문화/사회적 표준이 되기도 한다. 보통 이런 수술은 성장이 완료되는 성인 시기에 하는 편.
특히, 소행성 지대나 오르트 구름 등의 저중력 권에서 살아가기 위해 이런 시술을 받은 사람을 "벨터"라고 부르는데, 지구 제국 시절부터 존재하던 것이고, 군사용 벨터 시술도 있어서 저중력, 무중력 환경에서 힘과 속도를 배가시켜주거나, 진공 노출시 받는 피해를 줄여주거나(주로 우주복이 뚫렸을 때 피해가 배가되는 것을 방지), 우주에서 소형 우주선 조작시에 더 능숙해진다거나 하는 것이다. 하지만 벨터 시술의 효과는 0.7 G 이상의 중력 환경에서는 무효화되는 것이 단점.
유전자 조작까지는 아니지만, 대를 이은 엄격한 단련과 자연적 적응으로 보통 사람보다 환경에 더 잘 견디는 체질을 물려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넓게 보자면 멕워리어 가문도 배틀메크 조종에 생애를 걸어서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할 경지에 이르고 있고, 변경우주나 개척행성의 거주자들도 굉장한 적응능력을 보여준다.
의료 기술의 발달에 의해 배틀테크 세계의 인간 수명은 상당히 늘어났다. 성간연대 시절의 발전한 기술력으로 의료 관리를 받으면, 평균 수명 110~120세를 찍을 수 있다. 즉 유전자나 건강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오래 사는 것도 가능. 게다가 21세기와는 달리, 나이에 비해 건강상태와 운동능력이 양호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70~80먹은 인간이 현역 멕워리어나 군인으로 뛰는 일도 심심찮다. 고중력 환경은 심폐근육에 그만큼 부하를 걸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떨어지는게 정상인데, 성간연대 수준 의료 보조를 받으면 1.25G의 행성에서도 평균 수명 125세를 달성한 사례가 있을 정도.
다만 이너스피어는 계승전쟁으로 저 기술을 상당히 말아먹었기에, 현재 이너스피어에서 성간연대 수준의 의료 보조를 받을 수 있는 행성은 계승국가 수도, 또는 페드선의 골든 파이브처럼 수도 급의 기술력과 경제력을 자랑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그런데 테라(지구)는 성간연대의 발전한 문화와 기술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컴스타 덕에 행성 자체가 부유하고, 고도의 자동화로 일상생활을 보조받다보니 워낙 편하게 사는지라, 지구 한정으로 평균 수명 150세를 찍는다. 그래서 배틀테크 세계의 지구인들은 70~80세가 되어서야 가정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고, 110세쯤 돼야 중년으로 쳐주는 문화가 생겨버렸을 정도.
계승 국가 내의 일반 행성이나, 변경우주의 수도 급 정도의, 일상 생활의 편의가 21세기 수준을 유지하는 행성이라면, 평균 수명 90~100세에 달한다. 계승 국가 내에서 로우테크로 꼽히는 기술력이 딸리는 행성이라면 평균 수명 80세 정도. 성간연대 급의 수명관리 기술이 없더라도, 행성 내에서 사용하는 일반 보건과 백신, 건강관리법 등은 이미 수백년동안 갈고닦여 시행착오를 다 반영된 것이기 때문.
그러나 행성 내 경제가 돌지 않을 정도로 계승국가에서도 깡촌으로 여겨지는 행성, 변경우주의 못사는 행성 등 외부와의 연결이 거의 끊겼거나, 문화적으로 기술을 거부하거나, 가혹한 환경으로 기술 후퇴가 일어났거나 하는 특수환경에서는, 평균 수명 60세를 밑돌기도 한다.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혹독한 행성은 평균 수명 40대인 사례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행성에서도 최고위층은 외부에서 의료를 수입해올 수 있기에, 성간연대 수준의 100세를 극소수만이 누리는 것도 가능하다. 저런 개깡촌 행성의 하층민은, 수명의 단위 자체가 다른 고위층 귀족님을 보고 인종 자체가 다른 초인이라고 믿는 사례도 있다나.
클랜은 성간연대 수준을 보존한데다 과학자 카스트를 설치하고 인공자궁 등으로 생명공학을 연구한 탓에 의료 기술 자체는 성간연대 수준보다 높다. 실제로 클랜의 부상 치료, 결손 복구 관련 트라우마 의학에 관해서는 이너 스피어가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 하지만 전사 카스트만을 위해 돌아가는 광기어린 군국주의적 문화 탓에, 클래너들은 늙고 생산력 없는 노인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의료는 (클래너들이 그렇게도 혐오하는) 자원낭비이자 사치라고 간주, 이 분야를 완전히 무시하는 탓에 클랜 홈월드는 카스트 불문하고 평균 수명 60세라는 미친짓을 자발적으로 한다. 애초에 솔라흐마니 뭐니 하면서 전사 카스트의 하위 분포를 마구 소모하는 탓에 그 60세를 다 살지 못하는 일도 흔해서, 자료에 따르면 전사 카스트의 평균 수명은 45.2년이라고 한다.
5. 질병, 생화학 무기
여전히 질병을 정복하지 못했다.- 브리스베인 바이러스: 신경계 퇴화를 불러 일으키는 질병.
- 레드번 바이러스: 블레이크의 전언 추종자들이 개량해서 퍼트린 것으로 보이는, 인플루엔자와 아데노바이러스의 증상을 합친 듯한 바이러스.
- 게일던의 저주: 이 한마디로 설명 가능하다. 드라코니스 연맹의 대삽질. 사연은 이렇다.
게일던 V 행성에서 연방 공화국 내전이 끝나고 2년후인 3069년에 항성 합중국과 드라코니스 간의 전투 와중에, 옛 전쟁의 시대 군사 시설 폐허가 파괴되면서 강력한 전염병이 게일던 V 행성의 대기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전염병은 다름이 아니라 드라코니스에서 2907년에 자신의 영지에서 발병한 전염병을 해결하면서 그 전염병을 가지고 만든 생화학 무기인 더블 코브라였다.
이걸 실험해본 결과 위력이 어마어마하여 당시 조율자였던 신지로 쿠리타가 자신의 영지에서 터질 경우 생길 후폭풍을 우려하여 이를 봉인할 것을 명하면서 항성 합중국 경계 근처인 게일던 V 행성에 있던 버려진 시설에 넣어둔 것이었는데 하필 이 더블 코브라를 봉인했다는 사실을 후에 가면서 잊어버렸고, 그걸 잊은 채로 게일던 V 행성에서 싸우다가 봉인했던 시설이 터지면서 전염병이 퍼져버린 것이다.
전투는 드라코니스가 승리하는 것으로 끝났으나, 드라코니스 병사들도 앓아눕기 시작해 몇 주 이내에 게일던 V 행성 전체에 전염병이 퍼져나갔다. 여기에 클랜 스노우 레이븐 전함이 나타나서 드라코니스에게 복수전을 펼치고, 드라코니스 군사 자산을 전리품으로 챙겨 갔다가 전리품을 수거한 전함이 통째로 감염. 클랜 전체로의 감염을 막기 위해 감염된 전함을 침몰시키자고 하지만 감염된 전함 쪽에서 너희 죽어라라는 소리를 받아들일 수도 없어서 서로 싸워댔고, 결국 이 전함은 파괴된다.[2]
드라코니스는 행성 전체를 검역 처리하기로 했으나 이미 피난민들이 인근 안 팅 행성으로 옮겨간 상태라서 안 팅 역시도 감염이 퍼진다. 열핵 병기를 행성에 퍼부어 바이러스를 태워버리려고도 했으나 그다지 효과 없음. 결국 드라코니스는 2개 행성을 잃어버린다.
- 네크로모 생물무기: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이 네크로모 행성에 뿌린 생물학 무기. 그런데 이 행성에서 조금 기묘하게 작용해서, 뇌의 활동을 어느정도 파괴하고 동물적 광기로 타인을 공격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해 좀비화 시킨다. 이게 배틀 아머나 프로토메크에 탑승한 인간도 감염시키는 바람에, 배틀 아머나 프로토메크 타고 달려드는 좀비까지 등장하는데... 원래 2013년 할로윈 기념 시나리오인 네크로모의 악몽에서 나온 것으로, 호러 좀비물 풍 이벤트 시나리오지만 시나리오 세팅 자체는 카논이다. 좀비물에다 미친 AI까지 섞어넣고, 언제든지 배반할 듯한 낌새를 풍기지만 좀비 무리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 마네이 도미니 부대까지 넣어서 SF 호러물 테이스트를 잘 살린 꽤 재밌는 시나리오.
- 초공간 멀미: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공간 도약에 의한 균형감각이나 위치감각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약간의 멀미나 두통, 어지러움을 겪는다. 대개 증상은 심각하지 않으며 몇 분 이내에 가라앉거나 익숙해지면 별 문제 안 된다. 사실 인류 최초의 초공간 도약 실험때부터 FTL 경험자가 겪어온 매우 오래되고 본질적인 증상으로 보이는데, FTL 이동의 막대한 경제적 가치 때문에 이정도 부작용은 용납 가능한 별 것 아닌 것으로 취급되었다.
다만 체질적으로 초공간 도약이 극도로 괴로운 사람도 있다. 통계에 따르면 평균 9~15%의 인구가 심한 증세를 보이는데, 단순히 멀미와 어지러움이 길게 유지되는 것이면 다행인데, 극히 드물게 부정맥, 발작, 육체적 쇼크 증세를 보이거나, 환각에 시달리거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 정신병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심한 증세를 두고 도약성 혼미 증세(Transit Disorientation Syndrome, 약어 TDS)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사람은 초공간 멀미가 몇 분 안에 가라앉지만, TDS 질환자는 초공간 멀미가 몇 시간 넘게 가는 경우도 있으며, 초공간 멀미가 지속되는 동안에 커맨드 서킷이나 LF배터리로 연속적인 도약을 할 경우 며칠간 심하게 앓는다.
아직 초공간의 많은 것이 인류에게 제대로 해명되지 않았다보니, TDS 역시 명확히 해명된 질병은 아니며 사전 발병 예측이 불가능하다. 건강이 불량한 사람이 이 TDS를 보일 확률이 조금 더 높은 편이지만, 개개인의 차이가 매우 크고 실제로 도약을 경험해보기 전에는 증세를 보일지 어떨지 알 수 없다. 초공간 멀미 증상 자체는 dralaxine이라는 일종의 초공간 멀미약이 개발되었으나, TDS는 해법이 없다. 연구에 따르면 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이며, 사전에 진정제를 투여하거나, 사후에는 개별 증상에 대한 대증 치료를 하는 수 밖에 없다. TDS는 우주 이동이 필수적인 배틀테크 세계의 군인에게도 치명적인 증상인데, 지상군이면 한 행성에 붙박이로 배치하거나 쉬다보면 괜찮아지니 용납 가능하지만, 잦은 도약을 해야 하며 도약 직후 즉응해야 하는 우주군과 파일럿은 TDS가 발발하면 커리어가 끝장난다고 봐야 한다.
배틀테크 세계의 음모론 중에는, 배틀테크 세계의 주요 인물 중에 (중요 작전 등을 위해) 초공간 도약으로 이동한 후에 성격이 싹 바뀐 듯이 큰 일을 저지르는 케이스를 모아, 초공간 자체가 (마치 워해머 40K의 워프처럼) 인간의 정신에 위협적인 공간이라는 설이 있기도 하다.
사실 초공간 도약은 전자장비에도 매우 안좋은데, 어느 정도 AI에 의해 작동하는 자동화 체계가 초공간 도약 하는 도중에 켜져 있었다면 EMP나 전자전에 강하게 걸린 것처럼 오작동이 난다. 그런데, 인간 두뇌 구조를 복제한 완전한 "마인드 맵"을 가져 전술적 판단을 내릴 수 있게 개발한 고급 AI 기술(카스파 SDS)는 생체 두뇌만큼의 저항력이 없기 때문에 초공간 도약에 특히 취약하다. AI가 켜진 상태로 초공간에 들어갔다 나오면 미쳐버려서 자폭하거나, 주변의 모든 것을 적으로 여기고 마구 공격한다고 한다. 이 역시 초공간이 단순히 ECM 정도가 아니라 인간 두뇌에 해로운 무언가라는 음모론의 기반이 된다.
6. 오컬트
오컬트적 요소는 철저하게 거부하는 배틀테크 세계관이지만,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SF와 호러물은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보니, 호러 테이스트를 가미한 시나리오나 사건이 정체불명의 전장전설 같은 식으로 소재거리로 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당수 사건은 정체불명으로 끝나거나, 알려지지 않은 토착 행성 괴물의 습격이었다거나, 탑승자가 없는 유령 메크를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AI 제어되는 무인기였다거나 하는 식으로 세계관 내에서 합리화된다.- 팬텀 메크 - 유명 용병대 '켈 하운드'와 관련된 전장 전설. 아처 문서의 2번 문단을 참조.
- 네크로모 생물병기 - 위에서 소개한 내용. 좀비물을 배틀테크에 접목한 시나리오. 의외로 세계관 내에서 정사(正史)로 받아들이는 사건이다. 주 원인이 정체불명의 생화학병기 같은 식으로 과학적으로 합리화된 것이기 때문.
- 가파의 유령 - 2765년 성간연대방위군의 스테판 제임스 가파 장군이 하이랜더 배틀멕에 선탑하여 전방 순찰을 돌다가, 분리주의자 세력의 기습을 받았다. 가파 장군의 녹색 하이랜더가 포격과 LRM의 일점사를 당했고, 아마도 핵융합로가 깨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폭발이 발생. 폭발이 가라앉은 후에 가파 장군의 하이랜더는 흔적도 남지 않았다. 후에 과학적 역학조사가 이루어졌지만 하이랜더의 파편도 찾아내지 못했다. 더욱 괴상한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났는데. 3주 후 동일 지역을 순찰 돌던 SLDF 메크 한대가 기습을 당했다. 콕핏이 피격당해 사실상 무력화 상태였고 확인사살만이 남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하이랜더가 적 메크를 박살내버리고 사라졌다. 하지만 지휘부의 말로는 당시 25km 이내에 아군 세력은 없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리포터를 통해 퍼져나갔고, 당시에는 일종의 프로파간다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후로도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했다. 발생 장소 역시 이너 스피어 여러군데, 시기도 28세기부터 31세기까지 다양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디선가 스윽 나타난 "녹색 하이랜더",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아주 구식(성간 연대 형식) 하이랜더" "지휘기 하이랜더" "장군 성판 달고 있는 하이랜더" "가우스 라이플 대신 PPC를 장비한 하이랜더(가파 장군의 기체와 동일 무장)"가 적군을 처치하고 아군을 구출한 다음 나타났을 때처럼 순간적으로 사라지더라는 사례가 여러 차례 구전되었다. 일부는 꾸며낸 이야기인게 거의 확실했지만 일부는 입증 불가능, 혹은 정말로 발생한 사건으로 보였다. - 성간 연대 전함 마나사스 - 2784년 엑소더스에 참여했던 이지스급 중순양함 SLS 마나사스는 엑소더스 함대 후방에서 순찰 임무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도약실패로 인해 목표 지점에서 35광년 떨어진 위치에 도약해버렸고, 인근 행성에서 자원을 끌어모아 어찌저찌 K-F 드라이브를 임시방편 수리해서 본 함대를 뒤쫓으려 했다. 그런데 이 2차 도약도 다시 뭔가 실패를 했고, 그들이 나타난 것은 274년 후인 3058년이었다. 도약 지점에서 그들은 클랜 스모크 재규어의 요크 급 구축함 리오네스와 조우한다. 리오네스는 클랜 역사를 뒤져서 SLS 마나사스가 엑소더스 도중 탈주한 반란 세력이라고 판단, 정선하고 항복을 종용한다. 이 과정에 컴스타 익스플로러 코어가 교신을 방수하고, SLS 마나사스에게 조언을 한다. SLS 마나사스는 정보 교환을 통해서 현 상황을 파악하고, 아무래도 그들이 수리를 위해서 떠나온 행성으로 돌아가서 독립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서 정선 명령을 거부했다. 그리하여 리오네스와 마나사스 간에 대함 전투가 발생. 하지만 근 300년간의 기술 발전 때문에 훨씬 발전해 있던 클랜 함선측이 명백히 우세했고, 마나사스는 포획되고 만다. 마나사스 탑승 요원 대부분은 클랜 노예로 잡히고, 일부는 컴스타가 구출했으나 그들의 처지 역시 보호라는 핑계의 구금 상태가 될 것이 뻔했다. 이후 그들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고, SLS 마나사스 사건 자체가 클랜과 컴스타만이 아는 비밀로 덮히고 만다. 나중의 조사에 따르면 SLS 마나사스가 보유한 K-F 드라이브는 당시 성간 연대 시절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특수한 프로토타입 도약 엔진이었다는 모양.
- 블랙 머로더 - 제9 페드컴 연대전투단이 4차 계승전쟁 직후에, 어느 무인 행성계의 도약 포인트에서 충전 중, 공기 없는 작은 소행성에서 발견한 머로더 MAD-3R. 생산 공장이나 과거 행적을 알아볼 수 있는 문양이나 각인은 아무 것도 없고, 전체가 시커먼 칠흑색으로 칠해져 있다. 일단 평범한 머로더 3R 형식이긴 하지만, 가만히 보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잘못된 느낌의, 기체의 비율이 맞지 않거나, 머로더로서는 너무 날렵하다거나 어떨땐 너무 육중하게 보이기도 하고, 기계로 보기엔 너무 각지지 않고 매끈한 모습도 보인다. 특히 암흑 속이나 안개, 연기 속 등에 그 자세한 윤곽이 감춰진 상태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거대해보이며, 또한 이런 상황에서는 우연히도 불가해할 정도의 고성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종종 기계인 메크로서는 불가능한 동작을 실행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머로더 메크에게는 불가능한 자세인 "고개를 돌려" 어깨 너머로 "주둥이"를 내밀고 상어같은 "아가리"를 드러낸다거나 하는 괴물적인, 환각적인 모습이 묘사된다.
이 메크를 발견한 직후부터 제9 페드컴 RCT에 불길한 일이 연발한다. 도약 직후 모든 사람이 스스로 기억하지 못할 공포를 초공간에서 경험, 발작을 일으키거나 자살 시도하는 사람도 생기고, 메크에 탑승했던 사람은 겁에 질리지만 이유를 말하지 않으려 하고, 메크에 아무도 안 탔는데 무장이 오발되어 테크가 사살당하는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여, RCT는 이 메크가 불길하다고 여겨 외딴 행성에 봉인 처리했다. 봉인 처리의 관계자 2명은 아무에게도 봉인된 벙커 위치를 발설하지 않기로 맹세했고 한 사람은 실제로 맹세를 지켰으나, 다른 한 명인 노년의 그랜지 하사는 지하드 시기를 경험하면서 이 지하드는 뭔가 잘못된 전쟁이다, 이런 전쟁터야말로 그 불길한 메크가 존재해야 할 장소다 라고 입을 잘못 터는 바람에,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케빈 랑스트롬이라는 야심만만한 행성 민병대 소속 맥워리어가 공짜 메크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입수한다.
블랙 머로더에 탑승한 이후 케빈 랑스트롬은 점점 왕따에서 광폭한 성격으로 변해갔고, 학살에 가까운 전투를 벌인다. 결국 위급한 상황에서 블랙 머로더를 버리고 후퇴할 것을 종용하는 그랜지를 쏴버린(그랜지는 이젝트) 케빈은, 이 사건을 목격한 해적 그룹에게 스카웃되고, 해적 그룹의 리더를 무심하게 헤드샷해버리고 스스로 대장이 되어, 이후 블랙 케빈으로 불리며 악명을 쌓아간다. 메크에게 사살당하거나 가까이 있으면 영혼이 잡아먹힌다는 등 동료 해적들도 두려워할 정도.
케빈이 흩뿌리는 공포와 악명에 질린 해적왕 라바니온은 케빈을 축출하기 위해 그의 정보를 그랜지에게 팔아넘기고, 항성합중국 깊숙한 곳으로 케빈을 파견 보낸다. 그 곳에 매복한 그랜지와 해적 병력이 협공을 가하지만 대 실패. 케빈은 복수를 위해 라바니온에게 돌아와 토르투가의 해적 전통대로 라바니온과 1대1 대결을 벌여, 그를 목졸라 살해하고 사라진다. 이때, 라바니온의 궁전에 걸어들어가는 케빈의 등 뒤로, 캐노피가 열려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블랙 머로더가 저절로 걸어서 따라갔다고 한다. 전해지기로는 하이-스카웃 드론 캐리어의 드론 조종 시스템이 이식되어 원격 조종된 것이라고 합리화되지만...
케빈은 이후 "(이 메크가) 성간연대 시기에 왔던 그곳으로 가야 한다."고 중얼거리며 실종. 이후 블랙 머로더로 추정되는 기체가 암흑기에 변경우주에 나타나서 대학살을 벌이는 등 종종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때 공격 받은 대상이 변경 우주에 자리 잡은 레이븐 동맹(클랜 스노우 레이븐)의 병력들인데 이를 공격해서 죽이고 다녔던 탓에 3151년에서도 소속 멕워리어인 리디아 스파츠가 이를 뒤쫓기도 했다가 이 머로더에게 기습당해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가 몰살당하는 상황까지 겪게 된다.
루머를 종합해보면, 이 블랙 머로더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초자연적인 괴물이거나 마귀가 들린 무언가이다. 블랙 머로더는 그 파일럿을 정신지배해서 광폭한 살인마로 만들고, 블랙 머로더는 전투 현장에서 ECM과 연기를 휘감고 다니며, 블랙 머로더에게 사살당한 사람은 메크에 탄 채로 죽은 것이 분명한데 잠겨있는 메크 콕핏을 억지로 따고 들어가보면 시체가 없다든지 하는 미스테리한 현상을 보인다.[3]
7. 작위
배틀테크 세계는 미래 SF이면서도 상당히 봉건적인 사회 구성을 하고 있다.이너 스피어의 작위 체계는 기본적으로 지구 봉건 시대의 오등작+기사 체계를 차용하고 있다.
다만 각 계승국가마다 인정하는 작위 체계나 호칭이 좀 다르다. 예를 들어 테란 헤게모니의 작위 체계는 카운트와 얼이 동시에 혼재한다. 독일 문화의 후계인 라이란에서는 카운트 대신에 그라프 호칭을 사용한다. 중국(카펠란)과 일본(드라코니스) 문화계에서는 명칭이 아예 다르다. 드라코니스는 기사급 멕워리어를 사무라이, 공작급을 쇼군, 후작급을 다이묘라고 부르는 식.
또한 국가마다 작위가 갖는 위상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명예 작위에 가까운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작위가 실제 신분에 상당히 밀접하게 결합한 국가도 있다.
작위와 영지는 별개의 것이다. 작위만 물려받고 아무런 실권도 영지도 갖지 못하는 명예작위도 있을 수 있으며, 전투 공헌에 대한 포상으로 영지와 작위를 받아 승작하거나 귀족 사회에 발을 들이미는 멕워리어 용병 출신 군인 귀족도 있을 수 있다. 중세 봉건제가 그러했듯, 배틀테크 세계의 영지 역시 그가 속한 국가에 대한 의무를 수행할 것을 전제로 수여되며, 상황에 따라 회수되거나 재수여되는 등의 변동이 자주 있다. 때문에 작위와 영지 규모는 어느 정도 평균선은 있지만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수천 킬로미터 정도의 작은 영지만을 지닌 공작이 있을 수 있는가 하면, 십여 개의 행성계를 지배하는 공작도 있을 수 있다. 한편 영지의 규모가 자산 규모와 동일한 것도 아닌데, 행성계를 소유하더라도 자원이 거의 없는 황폐한 땅일 수도 있고, 작은 영지라 할지라도 알짜배기 농업지역이라 부자일 수도 있다. 전적으로 케바케.
작위 | 평균 년 수입 | 평균 자산 규모 |
기사 | 10만 C빌 | 성채 하나 소유, 혹은 배틀메크 1대 소유 |
준남작 | 20만 C빌 | 작은 마을 소유 |
남작 | 40만 C빌 | 큰 마을이나 도시 소유, 혹은 배틀메크 중대 소유 |
자작 | 80만 C빌 | 작은 대륙이나 큰 섬 소유 |
백작 | 160만 C빌 | 대륙급 소유, 혹은 배틀메크 대대 소유 |
후작 | 1500만 C빌 | 다수의 대륙이나 위성을 통째로 소유 |
공작 | 1억2500만 C빌 | 행성급, 혹은 배틀메크 연대 소유 |
귀족에게만 영지가 수여되는 것은 아니다. 용병 지휘부의 군복무에 대한 대가로 영지가 수여되기도 한다. 용병에서 귀족으로의 신분 상승을 꾀하는 경우도 있으나, "시큐리티" 내지 "워리어 홀드"라는 명칭으로 복무 기간 동안만 한정적으로 수여하는 경우도 많다.
[1] 섀도우런은 클랜의 EI보다도 진보적이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DNI 체계인 컨트롤 리그(Control Rig) 기술을 초기 판본에서부터 지원해왔고, 클랜의 소사이어티가 사용하는 수준의 고급 전자전도 웬만한 조종사(리거)라면 다 할 수 있다. 그 대신 프랜차이즈의 분리를 위해 리거가 쓰고 싶어하는 메크에 대한 룰적 지원이 일부러 제외되었다.[2] 후에 이 더블 코브라를 채취했던 클랜 스노우 레이븐에서 더블 코브라를 연구한 결과 이 바이러스의 정체가 과거 2413년에 개발 되었던 XCON-73과 똑같은 현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자체는 느리게 활동하나 대신에 효과가 영구적이고 대기중으로 퍼지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으며 희생자의 혈류에 반응한다는 것이다.[3] 이때 레이븐 동맹 소속의 구조팀이 습격 받았던 익명의 성대장이 탑승한 서모너를 발견했는데, 이때 서모너가 서 있는 상태로 팔이 없었으며 콕핏을 열어봤더니 멕워리어의 시체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