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白色家電백색 가전은 영어 어휘 '화이트 굿즈'(white goods, 백색 제품)에서 유래한 말로, 가전제품 중에서도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 기본적인 주거 생활 및 가사에 요긴하게 사용되는 중·대형 전자제품을 일컫는 말이다. 생활 가전이라고도 한다.
2. 특징
과거 제너럴 일렉트릭이 판매하던 가전제품들이 하나 같이 흰색이나 베이지색 계통 색상을 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반면, TV, 오디오, VTR 등 A/V, 미디어 계통의 전자제품군의 초기 색상이 갈색 또는 흑색이었던 것을 이유로 이들 제품군을 갈색 가전 혹은 흑색 가전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백색 가전은 주로 집안일에 치중한 제품이니 만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외관과 안정성, 내구성, 사용자 편의 중심의 low-tech(로테크) 가전제품으로 구분되고, 반대로 흥미나 레저, 멀티미디어 등의 용도로 쓰이는 흑색 가전제품은 사용자층은 다양하지 않지만 그만큼 신기술과 참신성에 중심을 둔 High-tech(하이테크) 가전제품으로 구분한다.여기서 low-tech와 high-tech는 기술(tech)과 비기술 사항 중 어느 쪽을 더 중요시하는가에 따른 구분일 뿐, 어느 한 쪽이 우등하고 다른 한 쪽이 열등하다는 뜻이 아니다. 백색가전은 흑색가전처럼 최고성능, 최신기술, 다기능을 지향하기보다는 사용자들 분포가 흑색가전 사용자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보니 유저 편의와 범용성, 안정성, 내구성을 더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뜻이다. 비록 일부 사용처에서 쓰이는 전기밥솥이나 냉장고는 조리법이나 냉동법을 wifi로 다운로드하거나 센서 및 내장 DB의 결과에 따라 스마트하게 선정해주기도 하지만 이들마저도 역시 본격적인 하이테크 제품을 따라갈 수 없다. 단돈 몇십만원짜리 콘솔 게임기만 해도 정보처리력이 몇백짜리 냉장고를 월등히 넘어선다.
갈색 가전이 주로 CPU같은 최신의 전자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면 백색 가전은 보통 기계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백색가전에서 전기는 보통 기계장치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소음이나 효율을 결정하는 요소도 대부분 기계적인 것이 많다.[1]
오늘날에는 가전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기술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어 대기업에서 만든 유명제품과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반적인 기술 수준의 상향, 보더 라인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국내 업체들끼리 1등 자리를 엎치락 뒤치락 하는 편이다. 어디 제품이 좋다고 해서 상대 회사 제품이 떨어지는 건 아니니, 할인 등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골라 사면 된다.
2020년대 들어서는 사물인터넷 기능을 넣고 있는 추세다.
3. 백색 가전에 해당되는 제품
[1] 전자회로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기기의 제어 소프트웨어도 제품의 기계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만들어야만 하기 때문에 백색가전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도 기계공학의 분야에 있다. 비슷한 예를 들면 FBW 비행기를 만드는데 유체역학 등 기계적인 분야에 대해 모르면 비행기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수 없는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