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형태의 식기세척기. 보통 왼쪽이 12인용, 오른쪽이 6인용으로 분류된다. |
12인용은 빌트인으로, 6인용은 싱크대 위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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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olbgcolor=#919191><colcolor=#ffffff> 언어별 명칭 | |
한자 | 食器洗滌機 |
영어 | Dishwasher |
중국어 | 洗碗机[1] |
준말 | 식세기 |
2. 상세
세제를 용해한 고온의 물[2]을 고압으로 분사하여 오염물을 세척하고, 새로 헹굼물을 받아 분사하여 식기에 남은 잔여 세제를 씻어낸 후 건조시키는 과정을 통해 식기를 세척한다. 이 과정에서 고온의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살균 효과가 있으며, 살균 기능을 별도로 지원하기도 한다. 코스에 따라 물 온도가 조금씩 다르며, 고온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 외에 현재 물 온도를 표시하거나 일정 온도 이상일 때 LED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는 제품도 있다.식기세척기는 가정용 기준 세척→건조→보관의 순서[3]로 돌아가는데 건조에 드는 전기소모량이 가장 많다. 물론 보관은 전기를 소모하지 않는다. 세척까지만 해놓고 건조는 식기세척기를 열어놓고 자연건조하면 전기요금을 더욱 절약할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열면 온도 차이로 도자기나 유리가 깨질 수 있다. 건조가 포함되지 않은 코스의 물온도가 낮은 이유가 그것이다. 아니면 기계가 알아서 몇분의 유예를 두고 환풍을 시킨 후에 여니 스스로 정지시키고 열지 말자. 서구에서는 손설거지를 할때도 남은 물기를 꼭 마른 행주로 닦아내는데 이 과정까지를 식기세척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보면 된다.[4]
가사노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거지의 난이도를 대폭 낮춰주는 초절정 아이템이다. 설거지의 속도를 좌지우지한다.[5] 식기들을 차곡차곡 방향 맞춰서 집어넣은 이후 세제를 적당히 넣고 작동시키기만 하면 된다.
집안일을 하기 힘든 맞벌이 부부는 귀가 후 싱크대 앞에 서서 몇십 분씩 접시와 씨름해야 하는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 직접 손으로 설거지를 하는 것에서 물로 헹구기만 하면 끝나니 매우 편하다. 다이소나 이케아에서 천원짜리 세척솔을 사서 건더기만 털어내면 물을 절약하고 손에 손상도 가지 않는다. 접시나 식기류의 물, 음식물, 기름기 등 손에 거의 안 묻히는 게 장점 중 하나이다. 확실히 손으로 설거지하는 것에 비해 손에 음식물, 기름기 냄새가 거의 안 난다.
식기세척기는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되어 가사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서구권에 비해, 한국에서는 거의 혼수 필수품급으로 취급되는 세탁기에 비하면 묘하게 폄하를 당하고 있는 가전제품이다. '세척력이 약하다'[6], '애벌 설거지를 해야 한다는데 의미가 없지 않느냐', '전기요금이 많이 들지 않는가' 등의 이유가 대표적이다.
식기세척기에 대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이 크다는 오해가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손으로 직접 하는 설거지보다 물과 세제의 사용량이 적다. 다만 이런 절약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가능한 꽉 채워서 돌려야 하고, 불필요한 애벌 설거지를 줄여야 한다. 최근 모델들은 자체적으로도 세척 능력이 매우 좋고, 또 식기세척기용 세제 또한 발전을 거듭했기 때문에 웬만한 정도의 오염도 애벌 설거지 없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오히려 불필요한 애벌 설거지가 식기세척기가 절약해 주는 물을 되려 낭비하는 꼴이 된다. 나아가 식기세척기는 가느다란 노즐로 물을 강하게 분사해 그릇을 세척하는데, 이 때문에 일반 주방세제가 그릇에 아직 남은 상태에서 식기세척기 안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거품이 엄청나게 난다.[7] 그릇을 다시 닦는 것도 문제지만, 앞에서 문을 여는 가정용 식기세척기의 특성상 기계에 가득찬 거품이 부엌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더 심하면 아예 고장이 나기까지 한다.[8] 그래서 웬만한 그릇은 세척솔로 큰 찌꺼기 정도만 제거하고 넣어주면 되고, 타거나 눌어붙은 것 정도만 애벌 설거지가 필요한데 이것마저도 식기세척기에 먼저 돌리면 웬만한 오염은 고온, 고압으로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에 먼저 식기세척기를 돌리고 혹여나 남아서 붙어있는 것이 있다면 그때 손설거지하는 게 훨씬 편하다.
전기요금은 한국의 누진 제도 때문에 사람마다 비용이 다르므로, 사용 전력량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6인용을 사용하는 실 사용자들은 1달 2~3천원 가량의 추가요금이 붙는 편이다. 12인용 식기세척기를 매일 돌리면 6,400원 정도 나온다. 전기장판보다 싸다. 세탁기 전기소모량과 거의 동일하다. 식기세척기 전기세로 고민한다면 세탁기를 1대 더 놓는다고 생각하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절약되는 수도요금까지 고려하면 추가되는 고정비용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제품이므로 중고를 사는 것도 좋다. 정수기, 비데 등의 가전제품처럼 장기대여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기도 한데, 아무래도 초기 설치가 까다로운 편이며 물을 사용하는 데다가 직접 먹는 식기에 관여하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설치 및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일 것이다.[9] 당근에서는 나온 지 1년 이상 지난 보증기간 끝난 무설치 식기세척기들은 5-10만원 사이 거래가 자주 이루어진다. 쓰다가 이사갈 때 버리거나 재당근으로 팔고 가는 것도 상책이다. 단 배수관이 더럽거나 새제품에 비해 소음이 좀 더 클 수 있다.
몇몇 아파트는 빌트인 식기세척기가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기도 한다.
식기세척기는 뜨거운 물로 세척하므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작동 중에도 문을 열면 저절로 작동이 중지되기는 한데 내부가 뜨거워 어린이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식기는 경우에 따라 식기세척기에 사용하면 안되는 것들도 있으므로 이를 주의하여야 한다. 가령 겉에 금색띠나 그림, 계량선 등이 덧그려진 식기라든지, 크리스탈, 금속으로 된 식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식기들은 식기세척기에 세척시 표면에 덧그려진 것들이 지워지거나, 투명도, 광택을 잃을 수 있다. 고급 식기의 경우 브랜드명이 지워져 낭패를 보기도 한다. 후라이팬 등의 둘러붙음 방지 코팅도 식기세척기에 여러번 사용시 떨어져나갈 수 있다. 또한 나무로 된 식기나 대부분의 플라스틱 식기들도 식기세척기에 사용시 식기 자체가 부러지거나 번형이 될 수 있다. 칼 또한 녹이 슨 경우 칼 조각이 부러져 다른 식기에 영향을 주거나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추천하는 그릇은 식기세척기 가능 표시가 된 도자기, 유리(크리스탈 제외), 스테인리스이다.
급식을 시행하는 군 특성상 식기세척기가 있는 부대가 상당히 많은데, 대부분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우가 많다. 대개 열악한 부대 여건상 세제를 꼬박꼬박 구비해 놓는 것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일 뿐더러, 제대로 된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손으로 직접 씻는 것만 못한 결과가 왕왕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더구나 대다수 부대가 보유한 식기세척기들의 열의 아홉은 식판만 닦을 수 있는 모델인데, 밥통같이 커다란 건 식기세척기를 사용한다 한들 직접 닦아야 한다.[10] 부대여건이 좋고 식수인원이 많은 부대[11]의 경우 식기세척기를 가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꽤 편하다.
최근에는 더 많은 식기들을 처리할 수 있는 초음파 식기세척기도 개발되고 있다. 다만 업소용으로 개발되어 있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초음파 식기세척기는 업소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조가 안 되기 때문에 구매 전 잘 고려해야 한다. 거칠게 말하면 안경 닦는 초음파 세척기를 싱크대 사이즈로 뻥튀기시킨 물건에 가깝다. 그래도 고춧가루 등 달라붙은 잔찌꺼기 제거에는 쓸만한 편이라, 가끔 돈 많은 식당에선 일반 세척기와 초음파 세척기를 둘 다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 초음파 식기세척기도 아직은 그다지 좋은 물건이 아닌 게, 주방이 오픈된 업장에서 사용할 시 매장 내 손님들의 귀를 테러 한다는 문제가 있다. 똑같이 초음파를 쓰는 스케일링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게 될 것이다.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굉장히 신경 쓰인다. 오랜 시간 들을 경우 머리가 띵해지는 등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이는 결국 손님이 해당 매장을 기피하는 이유가 되므로, 장사가 잘 된다고 무조건 들여놓을 만한 물건은 아니다. 기사식당마냥 바쁘고 소란스러워서 세척 소리도 묻히면 고려해볼만 하다.
2020년 새로이 등장한 신조어 편리미엄의 정의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6인용 이상은 문에 유리가 없어 내부 동작 모습을 볼 수 없으나 3인용은 모델에 따라 문에 유리가 있어 내부 동작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3. 선택요령
3.1. 용량
일반적으로 14~12인용 / 8~6인용 / 3인용 이하로 나뉜다.크게 6인용과 12인용, 업소용으로 나뉘는데, 단순히 몇 인용인지에 대한 표기는 큰 의미가 없고 실질적으로 가정에서 하루에 나오는 설거지거리가 몇 인 분량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가령 2인 가족이 하루 세 끼 식사를 할 때 생기는 설거지거리는 총 6인 분량이므로 최소 6인용 이상을 구매해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은 개념으로 12인용은 3인 이상 가족에게 적합하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6인용은 30분, 12인용은 1시간 정도 세척한다. 당연히 작을수록 공간을 덜 차지하고[12] 또한 12인용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커다란 냄비나 도마 등의 큰 식기들도 함께 소화가 가능하지만, 6인용은 크기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이러한 큰 식기들은 얄짤없이 손설거지로 처리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13] 업소용의 경우에는 랙에다가 차곡차곡 기울여 쌓은 다음 밀어넣는다[14] 세척 후 빼내는 방식이라 상부 유닛을 위로 통째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 많다. 사이즈도 중소형 냉장고 하나 사이즈가 보통이다.
한편, 12인용의 경우 싱크대의 한 슬롯을 빼서 전부 사용하기 때문에 빌트인 설치 이후 위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히 그 만큼 수납 공간을 잃는다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아예 가스레인지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통합되어 생산되는 제품도 있다. 집이 좁은 경우 12인용을 넣을 자리가 아예 없을 수 있으므로 구매 시에는 반드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일부 평수가 넓은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기도 한다. 옛날 것은 조작부가 제품 정면 위에 있었으나 최근것은 위쪽 모서리에 조작부가 있기 때문에 문을 닫으면 조작부가 숨겨져서 의도하지 않은 조작부 눌림을 막을 수 있고, 대신 옛날 조작부 자리에 남은시간 표시기능을 넣었다.
4인 가족이라도 매끼니마다 설거지거리를 처리한다면 6인용으로도 커버칠 수도 있지만, 설거지거리를 모아서 넣는 경향이 있다면 1인 가구라도 12인용을 쓰는 것이 좋다. 혼자 살아도 3끼를 해먹고 얼마나 스케일 있게 요리를 하냐에 따라서 냄비, 후라이팬, 국자, 도마, 대형 보울 등의 조리도구까지 설거지거리가 생기기 때문에 6인용 이하로는 벅찰 수 있다. 또한 12인용은 6인용 이하에 비해 더 많은 코스와 기능이 들어 있는 등 보다 고급화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하루에 여러 번 돌리거나 원팬 조리를 자주 하거나 위 조리도구들은 따로 손설거지를 하고자 한다면 작은 것으로도 충분하다. 자주 돌리면 테트리스식으로 쌓아서 돌리기도 좋다.
3인용은 사실상 1인 가구 전용이다. 하루 3끼 치만 넣어도 꽉 차기 때문에 하루 한 번 이상은 무조건 돌려야 하는 셈. 위니아, 미닉스, 쉐프본, 쿠쿠에서 3인용을 생산한다.
3.1.1. 무설치
집이 월세나 전세라면 즉, 집을 직접 산 것이 아닌 주인에게 빌렸다면 12인용을 무작정 추천하기는 어렵다. 12인용은 덩치가 커서 빌트인 형태가 많은데, 싱크대를 뜯어내고 설치해야 한다. 세들어 사는데 싱크대를 뜯는다면 집주인 허락이 필요한데, 허락해주는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다. 집주인이 허락해준다 해도 다른 셋집으로 이사를 가면 그곳 집주인도 허락해줄지는 의문이고, 이사하게 되면 원상복구를 해 줘야 한다. 이래저래 번거로워진다. 물론 이런 점을 감안해서 일반적인 가전처럼 놓을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식기세척기는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급배수가 용이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 집안에서 붙박이 가구를 뜯지 않고 이 조건을 만족하는 공간이 별로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간편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설치 장소도 크게 가리지 않는 6인용이 낫다.3인용이라고 나오는 무설치 식기세척기는 1-2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좋다. 조리후 식사전에 냄비, 조리도구 등[15]을 넣고 작동버튼 누른후 밥을 먹고 나온 그릇이나 수저등을 넣고 돌리면 된다. 그외 음료 마신 잔, 애완동물 식기등도 바로바로 돌릴 수 있다. 1회 돌리는 세제와 전기세를 합쳐도 100원 미만이라 부담이 없다. 이사 갈때도 6인용[16]이나 12인용은 철거, 설치와 이동비용을 내야 하는데 무설치 식기세척기는 물기만 닦고 전자렌지처럼 들어서 상자에 넣기만 하면 되며 택배로도 바로 보낼 수 있다. 그리고 6,12인용과 달리 식기세척기 내부를 문 닫은 상태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쿠쿠 마시멜로 제외)
참고로 대부분 식기세척기는 미디어(Midea)에서 제조하는데 외부 디자인이 다르고 같은 내부 구조라도 수입해오는 회사에 따라 검수가 다른지 마감이나 소음, 내부 냄새 등의 질이 다르다.[17] 무설치형의 경우 모두 미디어 출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3.2. 세척력
세척기별 세척력 차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크게 체감될 정도는 아니며 대동소이 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 소비자원 등에서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일반적으로 세척 후 잔여물이 남는다면 십중팔구 밥풀이나 눌러붙은 양념이다. 특히 수저나 주걱, 집게 등 그릇이 아니라 도구에서 많이 나타난다. 또한 2단렉 제품의 하단 바스켓 수저통 보다는 3단렉 제품의 상단바스켓에 넣으면 밥풀이 남는 경향이 강하다. 렉이 아래에 위치할수록 세척력이 강하기 때문.
이런 수저에 묻은 밥풀 어느 브랜드가 잘 닦느냐를 놓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있는데, 어느 브랜드든 상관 없이 3단 바스켓의 상단을 쓰지 말고 하단 바스켓의 수저통에 겹치지않게 꽂으면 씻긴다. 상단렉을 포기할 수 없다면, 그냥 수저나 주걱은 물에 담가놨다가 넣으면 어떤 식기세척기로 해도 다 잘 씻긴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불림세척이나 강력모드를 쓰면 웬만해선 씻긴다.
오히려 세제를 무엇을 쓰느냐에서는 세척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3.2.1. 국산 식기세척기가 오목한 그릇에 유리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거 국내 제조사들의 신토불이 마케팅이고, 전혀 근거가 없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밥과 국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 음식 문화의 특성상, 점착력이 강한 밥풀이나 고춧가루 등 눌어붙은 음식물이 잘 떨어지지 않고, 오목한 그릇을 많이 쓰는 탓에 생기는 문제라는 논리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오해인 것이 애초에 서구권에도 납작한 식기만 있는게 아니고, 오목한 식기도 쓰고 결정적으로 속이 더 좁고 깊은 컵까지 쓴다. 동양권에 비해서 쓰는 비율이 낮다는 것 뿐이지, 오목한 컵이나 보울, 와인잔을 세척해야 하는건 마찬가지다.게다가 밥풀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안 떨어지는 눌러붙은 치즈도 서구권에서 즐겨먹지만 잘만 세척된다. 그래서 예전부터 1층은 납작한 접시, 2층은 오목한 볼이나 속이 깊은 컵과 작은 식기류를 놓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나왔다. 컵도 잘 씻어내는 식기세척기가 이보다 얕고 주둥이도 넓은 오목한 식기류를 잘 세척하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오해다. 단지 오목한 그릇은 납작한 접시에 비해 세척기에 적재량이 적어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은 있다. 결론은 식문화나 식기의 차이가 아니라 성능 차이를 숨기고자 하는 과거 국내 업체의 저열한 핑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식기세척기는 서구권 제품 이든 동양권 제품 이든 동일한 노즐분사식 구조이다. LG 등 국내 제조사 제품을 서구권 수출용으로 만든다고 해서 구조를 다르게 만들거나 하지 않고, 한국에 파는 제품과 동일한 설계로 서구권에도 판다. 게다가 노즐 분사식 구조 자체가 오목한 그릇에 딱히 불리하지 않다. 밀레, 지멘스, 월풀 등의 외산이 딱히 국내산에 비해서 오목한 그릇을 세척하는데 불리한 면이 전혀 없고 실제 결과물도 비슷하다.
세척력 자체보다는 오목한 것이 납작한 식기에 비해 식기세척기 바스켓에 꽂기가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봐야 한다. 동일한 양의 음식을 먹었을 때, 오목한 그릇보다는 접시에 담아서 먹으면 식기세척기에 더 효율적으로 많이 장착이 된다. 이런 바스켓의 구조 역시 국산제조사들은 한국식 식기를 배려했다고 주장 하는데 막상 꽂아보면 외산이나 국내산이나 수납력도 비슷비슷 하다.
노즐 분사식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식기세척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국산이 오목한 그릇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노즐 분사식도 식기를 겹쳐 놓지 않는 이상 세척 사각지대는 발생하지 않는다.
3.3. 바스켓
식기를 거치하는 바스켓을 말한다. 이것의 구조에 따라 같은 용량이라도 들어가는 식기의 수가 달라진다. 12인용의 경우 2단 바스켓과 3단 바스켓으로 나뉜다. 3단의 경우 하단에 큰 식기, 중단에 그릇, 상단에 수저를 넣게 되는데, 2단은 수저 바스켓이 없는 대신에 하단 바스켓에 수저통이 있어서 꽂는 식이다. 3단 바스켓에 비해서 2단 바스켓은 수저통이 차지하는 면적으로 수납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12인용이라도 3단 바스켓으로 구매하면 훨씬 많은 식기를 넣을 수 있다.다만, 3단 바스켓이 수저가 잘 안 씻긴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반적으로 식기세척기는 노즐 분사장치가 아래쪽에 있는 특성상 아래에 있는 바스켓일수록 세척력이 강한데, 수저 바스켓은 보통 식세기 최상단에 위치하기 때문에 세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밀레와 LG, SK매직 등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상단 바스켓의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공통된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2단 바스켓의 경우에는 수저통이 가장 세척력이 강한 하단 바스켓에 위치하므로, 수저세척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없다.
또한 3단 바스켓은 수저를 일일이 세워서 꽂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하다는 사람도 많다. 수저통은 그냥 한번에 확 꽂아버리면 그만이다. 3단바스켓에 수저통까지 제공되는 제품이면 가장 좋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2단 바스켓 제품이 3단 바스켓 제품에 비해서 몇십만원 저렴하므로, 확실한 수저 세척력+가격을 원한다면 2단 바스켓, 수납력을 원한다면 3단 바스켓을 추천한다.
이조차도 최신 식기세척기는 분사 노즐을 가운데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보완을 하여 구매에 큰 고려사항이 되지 못한다.
3.4. 자동 문열림
자동 문열림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 세척 후 물기가 남은 식기가 고온다습한 식기세척기 속에 방치되면서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어 세척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문을 손수 열어줘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이에 편하자고 쓰는 식기세척기에서 자동 문열림 기능은 양보할 수 없는 필수 기능으로 인식되어 왔다. 최근 나오는 식기세척기는 잠열건조로 1차적으로 수분을 상당수 날리기 때문에 끝나자마자 바로 튀어가서 문을 열 필요는 없고, 몇시간 뒀다 열거나 돌리고 다음날 아침에 느긋하게 열어도 딱히 위생적으로 큰 상관은 없다. 거름망을 지나치게 관리하지 않아서 식기에 거름망에 남아있는 음식물의 냄새가 베이는 상황만 만들지 않으면 된다.세탁기처럼 12인용은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로 몇십만원 차이가 난다.
3인용 역시 문열림 기능이 있는 미닉스 제품[18]이 37만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3인용으로 한정하면 유일하다.
3.5. 아스콘 사용
방음제로 아스콘을 사용한 제품의 경우에 가동시 아스팔트 냄새가 난다. 이 냄새가 건강에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과학적 실험 데이터가 없어서 유해하다는 측과 무해하다는 측 양쪽 모두 뇌피셜만 무성하다. 유해성 여부를 떠나, 후각에 민감한 사람은 그냥 냄새 자체로도 머리아프고 역겹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자. 보통 아스콘을 사용했다는 것을 대놓고 쓰지는 않기 때문에, 아스콘을 사용 안했다고 홍보하는 모델을 구매하던지, 마음에 드는 모델이 있으면 제조사에 문의해서 아스콘 사용 여부를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무설치 식기세척기는 아스콘을 쓰지않는다 그렇다고 고급 식기세척기처럼 다른 방음제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플라스틱 통안에서 물소리가 난다.
6인용도 아스콘을 쓰지 않고 다른 방음재를 많이 쓰는 것도 아니라 12인용보다 소음이 있다. 단 아래층 바닥에 붙어있는 12인용과 달리 높이로는 중간에 있으므로 위아래층은 신경 덜 써도 된다.
4. 역사
초창기의 식기세척기는 수세미를 이용하였다. 하지만 수세미가 식기를 손상시킨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고, 이를 보완하여 미국의 발명가인 조세핀 코크란(Josephine Cochran)이 수세미 대신 수압이 센 물을 이용하는 것을 대신했고 이것이 오늘날의 현대식 식기세척기까지 이어졌다.최근에는 와이파이 원격제어를 탑재한 12인 이상 대용량 식기세척기가 나오고 있는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품의 전원버튼을 눌러서 켠 후 스마트컨트롤 모드를 킨 상태에서 문을 닫아야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꺼져있으면 스마트폰에서 코스와 옵션 설정만 가능하다.
5. 세제 및 린스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을 높이는 방법은 전용 세제를 너무 많이 넣거나 안 넣지 말고 적정량을 넣어야 한다. 물론 적정량은 오염도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 오염이 심할때는 그릇을 띄엄띄엄 넣고 가끔은 그릇을 넣지 않고 돌려주면 내부 전체가 사각없이 세척된다. 2달에 1번 정도나 전에 돌린 것의 냄새가 남아있을 때만 한번씩 해주면 충분하다.반드시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를 써야 한다. 어떤 식당에서 돈을 아낀다고 업소용 세제에 물을 타서 쓰거나 더 심하면 그냥 공기계를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거품으로 난장판이 되거나, 잘 되다가도 어느새 석회나 기름때가 기계 안에 끼면서 고장나기 십상이다. 린스의 경우 없으면 그릇이 마르지 않고 잔류 세제가 중화되지도 않아서 꼭 투입해야하는데, 이는 회전률이 중요하여 세척시간이 극도로 짧은 식당용 식기세척기 이야기고, 가정용 식기세척기는 몇 십분 이상 작동하기에 린스 없이도 잘 마르며 내부에 찌꺼기도 거름망에 어쩌다 끼면 관리해주면 된다. 세제와 린스를 겸한 제품도 나와있다.
아직은 국내의 가정용 세제 및 린스를 제작하는 업체 자체가 적은 편이라 식기세척기를 각잡고 쓰는 사람은 대부분 직구를 통해 외국업체의 세제를 구매한다. 식기세척기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업체의 국내진출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 및 린스는 대표적으로 자연퐁, 에코버, 프로쉬가 있다.
식기세척기용 세제의 종류는 고체 형태의 타블렛, 가루형 분말, 액체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타블렛을 주로 사용한다. 3인용 식기세척기를 위한 코인형도 최근에 나온 상태이다.
주방세제 문서와 2022년 소비자원 세제 평가를 참고.
6. 요리?
미국에는 황당하게도 이 식기세척기를 이용한 요리가 있다. Dishwasher salmon라는 연어 요리로, 간을 한 연어를 호일로 감싼 뒤 식기세척기의 건조 모드의 열로 조리하는 것. 1975년 투나잇 쇼에서 빈센트 프라이스와 자니 카슨이 처음 선보였다고 한다.[1] xǐwǎnjī[2] 일반적으로 60도 내외이다.[3] 업소용의 경우에는 세척 후 바로 빼내는 방식이다. 세제가 첨가된 세척수로 한 번 세척 후 린스를 첨가한 헹굼수로 다시 한 번 세척하는데, 이 과정에서 린스가 열과 작용해서 세제를 중화시키면서 바로 건조까지 자동으로 시켜버리는 방식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업소용의 경우엔 세척 완료 후 바로 꺼내놓아야 더 빨리 마른다.[4] 이는 유럽의 상수원이 한국에 비해 석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남은 물기를 닦아내지 않고 자연건조시키면 식기에 석회가루가 남기 때문이다.[5] 식당에서 괜히 업소용 식기세척기를 비싼 값을 주고 들여놓고 쓰는 게 아니다. 약 70~80초 정도면 반찬그릇 기준 20개 정도를 한 번에 세척할 수 있다. 설거지해야 할 그릇 발생량이 가정과는 차원을 달리 하는 업소의 특성상 이건 굉장히 큰 장점이다. 나오자마자 건조까지 되는 건 보너스.[6] 특히 자포니카 쌀을 주식으로 하는 특성상 끈적한 밥풀이 잘 제거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로 대체로 맞기도 하다. 비슷한 이유인지 일본에서도 가정용 식기세척기의 선호도가 서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7] 애벌 설거지용 가루세제가 있긴 하다. 싱크대에 물을 받고 가루세제를 푼 다음 애벌 설거지를 하는 식. 다만 가정용보다는 업소용으로 나온 물건이 대부분이라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냥 적당히 따뜻한 물로 닦자.[8] 업소용 식기세척기의 경우에는 특히 헹굼용 청수 탱크 숨구멍으로 타고 들어가서 내부의 수위 측정센서나 히터를 날려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거의 80-90도에 육박하는 고온의 청수탱크 안에서 수돗물 속의 석회 성분 등과 함께 센서나 히터 표면에 엉겨붙어 합선을 유도하는 것. 일하는 곳에서 식기세척기를 쓰는데 거품이 나온다 싶으면 바로 물을 갈아주자.[9] 초기 비용이 부담되어 장기 대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냉장고를 빌려 쓰는 사람은 거의 없듯이.[10] 부대 꼽창들이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을 못 미더워해서 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고 살다가, 나중에 꼽창들 다 전역할 때 되고 보니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는 꼴을 볼 수 있다.[11] 예를 들어 육군종합군수학교.[12] 6인용은 싱크대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사이즈지만, 12인용은 싱크대 아래 한 칸을 통째로 차지하여 빌트인 공사로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13] 6인용이더라도 1단형일 경우 상하 공간이 여유로워 큰 그릇이나 큰 냄비, 적당한 사이즈의 프라이팬도 수월하게 들어간다. 테트리스도 보다 쉽다.[14] 그렇기 때문에 카운터 아래에 빌트인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싱크대와 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15] 물론 크기가 크기다 보니 큰 냄비, 조리도구는 들어가지 못한다.[16] 6인용은 싱크대를 뜯어낼 필요 없이 싱크대 위에 설치해서 쓸 수 있더라도 급수관 연결이 필수적이기에 이에 따른 설치가 필요하다. 근래들어 싱크대 수전에 연결하는 식의 무타공 자동급수 설치방식도 유튜브에 나와있어 전월세집에도 6인용 설치에 부담이 없어지고 있다.[17] 국내 업체 중에 쿠쿠전자 제품은 100% 미디어 제조 제품이며, 삼성전자는 14인용만 자체 제조하고 나머지는 미디어 제조 제품이며, SK매직 제품은 절반 정도는 자체 제조 제품이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미디어 제조 제품이며, 유일하게 100% 자체 제조 제품은 LG전자 뿐이다. 3인용은 회사(대기업은 3인용 없음) 불문하고 전부 미디어 제조 제품이다.[18] SK매직 3인용에도 있었으나 작년 중반기 즈음에 단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