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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22:59:52

뱅가드 위성

Vanguard rocket (Vanguard)
Vanguard TV-3 (Vanguard Test Vehicle-Three)

1. 개요2. 상세

1. 개요

미국해군 주도로 개발한 로켓 및 인공위성의 이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으로 예정되었으나 소련의 스푸트니크가 선수를 치면서 패배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2. 상세

원래는 세계 최초로 발사된 인공위성이 될 예정이었으나, 소련에서 선수를 쳐서 스푸트니크 1호를 먼저 발사함으로써 미국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 놀란 미국은 1957년 12월 6일 급히 뱅가드 TV 3호를 발사했지만, 발사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대대적인 망신을 당했다. 고작 4피트(1.2미터)가량 떠오르다가 그대로 주저앉으면서 폭발했기 때문.

당시 생중계된 영상[1]으로 그야말로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이때 소련은 공식적으로 조문을 보냈는데, 무인 로켓이니 죽은 사람도 없었으므로 이건 그냥 놀려먹기 위해서였다. 이 조문에서 소련은 뱅가드(전위부대)가 아니라 리어가드(후방부대)라고 부르자는 정중한(?) 제안을 했고, 미국 언론은 뱅가드 TV3에 카푸트니크(Kaputnik, 결딴난 스푸트니크) 스테이푸트니크(Stayputnik, 주저 앉은 스푸트니크) 플롭니크(Flopnik, 뒤집힌 스푸트니크), 웁스니크(Oopsnik, 자빠진 스푸트니크), 더드니크(Dudnik. 불발탄 스푸트니크) 등 별의 별 조롱섞인 별명을 붙였다. 미국은 소련에게 대굴욕을 당한 것이기에 부들부들거리면서도 복수를 다짐했다.

그래서 미국은 다시금 뱅가드를 만들어서 TV3BU(백업) 발사 계획을 수립했지만 악천후와 기체 손상 때문에 발사일정이 지연되었다. 겨우 수리를 한 이후 1958년 2월 5일 2차 발사를 했지만, 이번에는 잘 날아가다가 1분이 조금 안 되어 2단 로켓이 반으로 부러져서 다시 한 번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1958년 1월 31일 베르너 폰 브라운이 만든 육군의 익스플로러 1호가 발사에 성공했기에 그나마 약간의 체면은 세웠지만, 이미 세계최초 타이틀은 물건너간지 오래였고, 스푸트니크에 비해 매우 작았기 때문에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서기장은 "(익스플로러가) 작은 오렌지만 하군!"이라며 비웃었다. 스푸트니크가 84kg 정도였던 데 반해, 익스플로러 1은 14kg 정도. 참고로 뱅가드 TV3과 TV3BU는 위성체 무게 1.36kg, 뱅가드 1은 1.47kg.

사실 미국이 진작 폰 브라운에게 일을 맡겼다면 몇 년 일찍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었다. 미국은 폰 브라운을 독일에서 데려오긴 했지만 이것은 소련이 폰 브라운 팀을 데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목적이 컸고, 미국은 데려온 폰 브라운 팀을 미국 과학자들에게 V2 로켓을 설명하도록 한 후 그들을 로켓 개발에서 완전히 배제시켰었다. 그러다가 소련이 핵개발에 성공하고 소련과 중국이 개입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도 다급해져서 미사일이 필요했다. 하지만 폰 브라운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미국 과학자들의 로켓 개발은 너무나 더뎠고, 결국 한국 전쟁이 터진 직후 미국은 5년 동안 놀고 있던 폰 브라운에게 미사일 개발을 시켰다. 그러자 이미 머릿속에 로켓 개발만 생각하고 있던 폰 브라운은 2년여 만에 레드스톤 미사일을 개발을 완료하여 1953년부터 미 육군 탄도 미사일로 실전 배치되었고, 1956년 레드스톤 미사일의 출력을 소폭 개선한 형제 모델인 주피터-C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

그런 와중에 1955년 미국은 1957년 국제지구물리학관측년을 맞아 인공위성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고,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폰 브라운팀이 이미 실물 개발한 레드스톤 로켓은 기각시키면서 해군이 제안한 뱅가드를 채택했던 것. 하지만 육군의 레드스톤이 1953년 이미 실전배치가 된 물건임에 반해 해군의 뱅가드는 1955년 설계가 시작되었고 그마저도 레드스톤 추력의 1/3밖에 안되는 것이었다. 로켓을 2년 반 만에 개발된다는 것은 대단히 쉽지 않은 일이었고, 결국 소련에게 첫 인공위성 발사를 허용하자 뱅가드는 그간 테스트에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랴부랴 발사를 시도했고, 실패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뱅가드가 실패하자 미국은 결국 폰 브라운 팀이 이미 개발해서 실전 배치 중인 주피터-C 로켓을 가져와 여기에 실을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를 부랴부랴 한 달 만에 급조하여 발사하여 성공했던 것이다. 육군의 레드스톤이나 주피터-C 로켓은 이미 수 년 전에 개발된 것이었고,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한 주피터-C 로켓은 인공위성 발사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육군 병기창에 예비 미사일로 보관하고 있던 걸 그냥 꺼내와서 발사한 것이었다. 때문에 미국이 진작에 폰 브라운에게 기회를 줬다면 미국은 사실 1950년 이전에라도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었다.

같은 해 3월 17일 세 번째 발사에서 뱅가드 TV4가 인공위성으로서 제 궤도에 올랐고, 이후 미국은 이 위성의 명칭을 뱅가드 1로 바꿨다. 이후 숫자는 성공한 위성에만 붙게 된다. 그러나 이미 주노 1 로켓이 1월 31일 익스플로러 1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아서 미국 최초 타이틀도 따지 못했고, 따라서 명예 회복에는 실패했다. 순번으로 따지면 스푸트니크 1호, 스푸트니크 2호, 익스플로러 1호에 이은 네 번째 인공위성이니 명예로울 리 없다. 그리고 이후 4번 연속 실패하고 나서야 뱅가드 2가 성공한다. 총 11회 발사 중 성공한 것은 1(3회차), 2(8회차, 10.8kg), 3(11회차, 22.7kg) 뿐이다. 게다가 소련은 미국을 놀리기라도 하듯이 1958년 5월 15일에 1,327kg에 달하는 스푸트니크 3호를 쏘아올렸다.

때문에 이를 주도했던 당시 해군참모총장 알레이 버크 제독의 몇 안 되는 흑역사로 기록되어 있다.

사실 아는 사람이 적을 뿐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지구궤도상에 있는 위성 중 가장 오래된 인공위성이다. 예상 수명은 무려 240년인데 그나마도 처음엔 2000년 이상 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태양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태양압[2] 때문에 예상치보다 줄어든 것. 자체 신호 발신은 궤도진입 후 약 7년 정도 송신했다. 스푸트니크가 신호발신이 고작 3주 정도에 3달 만에 궤도를 벗어난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수명이다. 그리고 훌륭한 우주파편[3]으로 다른 인공위성 발사에 장애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발사된 후 6년 동안 많은 자료를 지구에 보냈는데, 그 덕에 지구가 완전한 공 모양이 아니라 적도면이 튀어나온 타원형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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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본이 아닌 컬러로 복원된 영상이다.[2] 태양풍과는 다른 현상이다.[3] 송신능력도 없고 더 이상 임무수행을 하지 않으니 우주 파편으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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