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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20:16:40

병기(군사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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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3. 난이도4. 기타

1. 개요

병기(兵器, Ordnance)는 군수 병과의 하나로, 임무는 무장, 탄약, 표적체계 등의 소요기획, 운용, 관리, 후속군수지원, 도태(폐처리) 등 소관 장비의 획득에서 도태의 전 과정을 관리한다.

2. 종류

2.1. 파일:대한민국 육군기.svg 육군

파일:병과휘장_병기.png
육군 병기 병과휘장
부대정비병을 제외하면 병기특기로 묶여있으며 정비와 관련된 세부특기는 상당히 많다. 간단하게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흔한 오해로, 일반 야전부대나 직할대에서는 땡보직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차량 주특기나 전차 주특기, 화포 주특기는 중량물이 상당히 많고, 같은 정비병이 봐도 힘들다. 그 외의 통신이나 일반장비는 중량물을 가끔 다루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병기 수리 경우에는 이동 정비와 입고 정비로 나눌 수 있다. 이동 정비는 K-512(A1), K313(A1) 정비샾밴 차량을 타고 나간다. 이 정비차량은 일반 전투차량 탑차에 창문을 내고 수리부속 선반, 드릴, 그라인더, 바이스를 탑재했다. 또한 그라인더 등의 장비를 돌리기 위해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외부에서 전선 꽂아주면 차 내에서는 220V 전원을 쓸 수 있다.[2] K-512의 경우는 외부 전원을 공급받고, K-313의 경우는 차량용 전원발생기가 있다. 부대마다 부르는 말이 다르다. 탑차, 샾밴, 샾차 등 여러 호칭으로 부른다. 두돈반 샾차의 경우 가격은 대략 8천 정도 한다. 정비부대의 아이콘과도 같은 차량으로, 방수천으로 덮여있는 일반 두돈반과는 느낌이 다르다.

혹은 부대에 따라 다른 차량을 타고 나간다. 가령 GOP의 소초길 같은 경우는 상당히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두돈반보다 작은 차를 타고 가는 것이다. 민수차량이나 K-131을 타고 나간다. 어쨌거나 이런 차량을 타고 피지원 부대로 정비를 나가는 것이다. 여단 개편 이전 사단 정비대대는 4개 중대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각 사단은 보병연대 3개, 포병연대 1개로, 총 4개의 연대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각 중대가 연대 하나씩 전담하였다. 하지만 2020년 12월부로 연대가 여단이 되면서 정비대대가 사라지고 정비중대들로 쪼개져 과거 사단의 군수지원관련 대대 예하 중대들과 통합되어 여단예하 군수지원대대나 전투근무지원대대를 형성한다.

입고 정비는 이동 정비를 못하거나 수리부속이 없어서 못 고치거나 정비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면 정비부대로 가져와서 정비를 한다. 혹은 예하부대에서 연대를 거쳐서 연대 병기담당관이 올라와 입고시켜서 오거나 미리 사전에 예하부대가 연대와 정비부대에 얘기를 해놓고 바로 직접 정비부대에 와 입고시켜 정비를 받는거다. 거의 웬만한 장비는 다 고치고 여기서 못 고치면 상급부대인 군수지원사령부 또는 군수지원여단 정비대로 가서 고친다.

그리고 정비부대에서는 수리부속 보급도 하고 있다. 사실, 정비부대에서는 각종 장비에 대한 보급, 반납, 수리 등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서류 처리를 위한 행정병도 정비병으로 분류된다. 이 행정병, 혹은 수리부속 보급병들은 군지여단 보급대에서 수리부속을 보급받아서 각 부대로 보급하고, 반납도 여기서 처리해서 상급부대로 반납한다.

규정상 입고나 이동 정비, 수리부속 청구 등 모든 정비에는 정비지시서를 작성해야한다. 전산화되어 있어 종이로 작성하는 건 아니고 인트라넷(DELIS)으로 작성하게 되는데…국방군수정보체계 도입기사 2020년 도입된 신 체계가 여러가지 기능들이 많아서 좋기는 하지만 너무 느리다.

당연히 서류상 엄청난 비용이 오간다. 통신기기 회로기판 중 제일 싼 것이 10만원대고 소모품 취급 받은 무전기 외형만 해도 수십 만원을 호가한다. 전차의 같은 경우는 천만 단위는 우습다. 파워팩만 해도 원가가 1억이 넘는다! 제일 싼 것은 총기류. 힌지 하나가 10원 미만인 경우도 있다. 어쨌든 수리부속 보급과 창고 관리 때문에 수리부속 보급병들은 빡빡한 서류 작업과 창고 정리 등의 정신적, 육체적 이중 노역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서 정비병이 하는 수리부속 보급은 자기 소대가 가지고 있는 수리부속을 보급해주는 것. 물론 군수지원대대/전투근무지원대대도 편성/시설이 같이 있는 부대므로 시설보급관이 각 정비기능별로 수리부속을 뿌려주는 것.

일부 특기의 경우 "정비"특기와 "수리"특기가 같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정비보다 수리가 더 높은 정비계단을 담당하는게 일반적이다. 1~2 부대정비, 3~4 야전정비, 5 창정비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정비 문서에 더 자세히 나와있다. 예를들어 육군을 기준으로 차량부대정비(241107, 구 차량정비)은 1~2단계 정비를, 차량정비(224101, 구 차량 수리)는 1~5단계 정비를 담당하며, "수리"특기의 경우 보급병과나 항공병과를 제외하면 모두 병기병과로 분류된다.

관련 계열 종사자가 아니라면 정비와 수리는 같은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이걸 조금 풀어서 설명하자면, 정비는 유지 보수의 목적이 크고, 수리는 작동불능의 물건을 다시 작동 가능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군사특기 편제가 부대정비[3], 정비[4]로 칭하고 있으며 모두 정비병이라 한다. 부대의 인원 편제와 장비보유 상태에 따라 일과의 강도가 상당히 다르므로 뭐가 더 어렵다고 단언하긴 힘들다.

만약 자신이 지역방위사단이나 동원사단에 사단 정비병으로 배치되었다면 일과를 빡세게 보낼 확률이 높다. 인원편제의 대다수가 예비군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장비보유는 상비사단이랑 그렇게 차이나지도 않으면서 평상시 정비할 인원은 한참 모자란다. 그래서 전투복 입은 정비사가 되는건 시간문제다. 정비병이라고 정비만 하는게 아니라 경계근무도 해야하고 일반 훈련도 참가하게 된다. 그나마 유격 훈련이나 혹한기 훈련의 경우, 기행부대이므로 3일만 훈련 받는다. 근데 이것도 딱 3일만 한다고 장담은 못한다…

아무튼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하다 보면 작업 날짜가 밀리게 되고 인원은 계속 빠질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예하 부대들의 부대 정비병들도 인원이 매우 적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이동정비를 한번 나가면 항상 일거리가 생긴다. 특히 총포 수리 병과가 항상 일에 치여산다. 포대에 개인화기 정비 나갔다가 전포관이 155mm 화포 좀 봐달라고 하는 순간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차량수리의 경우 무한 클러치 교환 걸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 호차량 클러치를 어제 갈아줬다 → 다음 수리 대기였던 ○○2호차 클러치를 오늘 갈아 준다→ 계속 반복하다가 모든 차량의 클러치를 다 교환했다고 생각할 때 쯤, ○○1호차가 또 다시 클러치 마모로 입고 들어온다…진짜 정신이 아득해진다.

만약 일장소대에 배치가 되었다면 화학장비정비병으로 갔는데 발전기 정비를 할 수 있다.
동일하게 발전기 정비병으로 갔는데 전역할 때 까지 방독면만 죽어라 뜯는 경우도 있다.
간혹가다 이것도 우리꺼야? 할정도로 이상한게 많다[5]
왜냐하면 일장소대 부사관의 병과인 공병장비정비(224,437)가 중장비정비+화학장비정비+발전기정비+공병장비정비가 합쳐진 병과[6]이기 때문이다.

부대 분위기는 부대마다 매우 달라서 어떻다고 단정할 수 없다. 대략 정비병이 많은 경우와 적은 경우로 나누어볼 수 있다. 정비병 편제가 너무 적으면 기숙사 회사 출퇴근하는 직원급의 자유도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숙련된 병사는 준 간부화 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준 간부화 라고 하는 건 병사에 대한 대우나 인적자원적인 면으로 작업 시 중요도가 그렇다는 것이다. 문제는 간부들은 항상 일손이 모자라고 숙련된 인원이 탐나기(…) 때문에 병사들이 상꺾쯤 되고 어느정도 얘가 정비에 두각을 보인다 싶으면 임기제부사관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까지나 권유이기 때문에 하기 싫으면 제의가 들어왔을 때 바로 안한다고 당당히 말하는게 좋다. 아무튼 정비병이 귀한 취급을 받게 된다면 간부들의 사적인 터치가 적은 편이다. 이것도 경우에 따라 다를 확률이 높지만, 어지간해서 간부들이 개인정비시간에 건들거나 하지 않는다.

반면 정비병이 너무 많으면 분업화로 일과시간에 꿀을 빨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대신 공구라던가 정비해야할 대상 때문에 정신줄을 놓으면 안되므로 병사 사이에 군기가 있는 곳이 좀 많다. 실제로 화기 및 전차 화포는 위험하기도 하고 중량물들이 많으며 게다가 정밀해야한다. 전차, 장갑차 차체 및 차량은 중량물이 대다수에 연료나 전기시스템 때문에 잠깐 정신놓거나 막 작업하면 사고나기 딱 좋다. 통신장비는 전기와 계속 붙어있어야 하고, 고가의 장비가 많다. 작아보이지만 의외로 무거운 물건들이 많고 항상 뜨거운 인두로 작업해야한다. 일반정비는 뭐 용접, 절단, 화학장비…

늘 인지해야 할 점은, 일과시간에 안전수칙을 지키는 등의 규율은 필요하지만 일과 이후의 긴장감은 부조리를 낳을 수도 있다. 또한 과도한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일과 중에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일과시간 이외에는 동기생활관이나 선진병영을 목표로 선후임간의 터치를 엄격히 금지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2.2. 파일:대한민국 해군기.svg 해군

해군의 병기병과는 함포, 탄약 유도/수중무기, 전투체계, 무인체계, 표적체계, 함정 자기장 관리체계 등에 대한 소요기획, 운용, 관리, 후속군수지원 및 도태(폐처리) 등 소관 전력에 대한 전 과정의 임무를 수행하며, 장교는 별도의 병과로 구분되어 있고, 부사관은 무장 및 사통직별, 병은 무장병으로 구성된다.

또한, 2024년 7월 4일부로 해군 병기병과 인원들이 가입할수 있는 네이버 카페가 개설되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병기병과 원들의 속감과 근무의욕 고취에 노력하고 있다. 카페 가입 요청시 승인은 무려 해군본부에서 근무하는 병기장교가 확인 후 직접 승인 및 관리하고 있다.
주소는 http://cafe.naver.com/roknavyweapon 이다.

장교는 국방부, 합참, 해군본부, 작전사령부, 군수사령부, 함대사령부 과장(팀장) 및 담당으로 주로 근무한다. 위관장교들은 호위함(FFG)급 이상 함정의 무장, 탄약, 전투체계를 관리하는 유도무기관 또는 전투체계정비관으로 1~2회 근무하고 소령 이상의 영관장교들은 대부분 육상부대에서 근무한다. 근무부대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 부산, 진해, 계룡, 동해, 평택, 목포, 제주 등 대도시 및 권역별 주요 도시에서 근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기장교의 매력은 해군의 주요 무기체계를 담당한다는 점에 있다. 미래 전장환경에 맞는 무기체계를 기획하고 획득하며, 운용 단계에서 관리하는 임무까지 병기병과 장교들이 담당한다. 무기체계 확보에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리지만, 대위/소령때 기획했던 무기체계가 중령/대령 때 해군에 배치되어 운용되는 것을 볼 때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 한다. 소관 무기체계도 함포, 탄약, 유도/수중무기, 전투체계, 무인체계, 함정 자기장관리체계, 소해장비 등으로 다양하여 업무의 범주가 가장 넓은 병과 중 하나이다. 소관 무기체에 대한 소요기획, 획득, 운용을 위해 각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레이더, 소나, 통신, 추진기관, 화약 등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여 이공학적 지식도 많이 쌓을 수 있다.
또한, 병과의 기능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및 방산업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이 많아 군 외의 다양한 기관의 업무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전역 후에는 방위산업 관련 기관, 업체에 취업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는 임관 2년차에 함정병과에서 병기병과로 전과할 수 있으며, 학군단(ROTC), 사관후보생(OCS) 장교들은 임관 시 병기병과를 선택하여 병기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 병기병과 장교는 주로 유도/수중무기, 함포, 전투체계, 무인체계, 표적체계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한때 이공계열 전공 출신만 선발하였으나, 폭넓은 인재 선발을 위해 현재는 모든 전공에서 지원이 가능한다.

부사관은 무장직별, 사통직별이 병기병과에 소속되며 병기병과의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두 직별 모두 1군 직별[7]로 함정근무가 많으며, 함정에 탑재된 무장, 탄약, 전투체계 등을 운용, 관리, 정비(부대정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무장직별은 과거 병기 직별과 유도 직별이 통합되어 현재까지 운용 중으로 함정 근무시에는 탑재된 함포, 유도무기[8], 수중무기, 탄약 등 함정의 주요 무장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육상부대 근무 시에는 대부분 군수지원부대에서 무장 및 탄약에 대한 지원업무를 수행하며 작전사, 함대사에서 운용부대 지원 및 교육사 교관임무를 수행한다.

사통직별은 사격통제장비[9], 전투체계[10]에 대한 운용, 관리업무를 수행 중이며, 최근 전투체계를 탑재한 함정이 증가하면서 전투체계를 운용하고 관리하는 주요 직별로 평가되며, 중요성이 지속 향상되고 있다. 함정 근무시에는 사격통제체계, 전투체계 운용 및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육상부대 근무시에는 군수지원부대, 작전사, 함대사, 교육사 등에서 무장직별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한다.

무장병은 갑판병, 추기병 등과 대표적인 직별 중 하나로 무장부사관을 보좌하여 함포, 탄약, 유도무기 등 함정의 주요 무장을 운용 및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위험물을 취급하는 직별이니 만큼 안전사고에 대해 항상 경계심을 갖고 생활해야 하나, 근무장소가 함내의 각 장비실로 다른 직별에 비해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좋다.

2.2.1. 파일:대한민국 해병대기.svg 해병대

해병대 병기 병과는 해군과 분리되어 있고, 지상군이라는 특성상 육군과 비슷하다.

2.3. 파일:대한민국 공군기.svg 공군

항공무기정비 특기가 타군의 병기 특기에 해당한다. 과거 독립된 병과였으나, 보급수송 병과와 형식적으로 합쳐져 군수 병과를 구성하고 있다. 장교의 경우 항공무기정비 단일 특기이고, 부사관 및 병사의 경우보다 세분화된 특기이다.

빡센 보직. 공군 일반 특기에 헬보직을 헌급방 (헌병(군사경찰), 급양, 방공포)으로 두는데 정비 특기에는 기무탄 (기체정비, 무기정비, 탄약정비)과 기관정비가 있다. 비교해보자면 급=헌>기무탄, 기관정비>방 정도가 된다. 기무탄은 평일 스케쥴이 군사경찰 못지않게 불규칙적인 대신 주말이 보장되고[11] 헌급방은 주말이 없다(거기다 군사경찰은 스케쥴도 불규칙하다). 그래서 공군이라고 다 꿀빠는 건 아니다.

기무탄은 정비병 TO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정비 특기와 비교가 안 되는 빡셈을 자랑한다. 실제로 기무탄 정비병에게 "기무탄 특기 받을 줄 알았으면 공군 왔냐?"라고 물어보면 95%가 "이럴 줄 알았으면 육군 갔지…."라고 말한다. 기관정비는 TO가 적은데다 헬특기라는 특이 케이스다. 그래서 '사람을 적게 뽑아서 꿀인가?!' 하고 낚여서 가는 사람이 간혹 있다. 단, 텟셀로 가면 개꿀.

그래도 육군과 달리 본인이 특기를 정할 수 있으므로[12] 자격증이 있거나 시험을 잘 보면 헬특기는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정비병은 헬특기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게 문제지만. 물론 항공기 정비병들은 전역 후 항공정비사 등 항공사 취업을 목표로 두고 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13]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 생각한다고.

특히 가장 숫자가 많은 기체정비병은 그야말로 새벽별 운동. 기본 출근시각이 9시인데 기체정비병은 새벽 6시 출근은 기본이요, 이르면 새벽 4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14] 이것을 조출만퇴라고 부를 정도로 악명높은데, 왜냐하면 기체정비병은 항공기 정비뿐만 아니라 항공기를 띄우고, 이/착륙 전후의 모든 점검을 포함하기 때문. 사실상 이들이 비행단 굴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항공기에 미사일 등 무장을 장착/장탈해야 하기 때문에 무장정비 특기도 자동으로 조출야근 확정. 탄약은 그나마 셋 중 나은 편이긴 하다. 유도반만 피하면 된다.

자동차 정비는 고졸~전문대졸 정도의 정비사 한 명이 모든 파트를 담당한다.[15][16] 하지만 항공기는 작은 결함이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큰 만큼 여러 종류의 특기를 가진 항공정비사들이 기체, 기관, 항전 등 각 파트별로 나누어 몇 년에 걸친 실습을 받은 후 정비한다. 거기다 무조건 매뉴얼과 TC/TO에 따라 정비해야 한다. 이는 군이든 민항사든 동일하다. 그래서 실질적인 정비는 부사관, 군무원들(부품대대 소속)이 하고 병사는 이들을 보조하기만 한다. 장교는 정비 병과라도 직접 정비 일을 하지 않는다. 주로 비행기를 이/착륙하며 전쟁 대비 훈련을 받거나 아니면 참모 업무를 하며 부사관, 군무원, 병들을 지휘·통제만 할 뿐. 물론 그래도 최소한의 정비에 관한 지식은 숙지해둬야 지휘통제를 할 수는 있다.

비상대기근무의 경우는 오후에 상번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밤을 샌다.[17] 화룡점정은 이렇게 근무해도 6주 2박3일 성과제 외박이 동일하다는 거다. 그나마 혹서기/혹한기에 위로휴가 받고[18] 포상 최대 20일을 무조건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긴 한데, 그런 장점 받고 기무탄 하느니 안받고 다른 특기 받는 게 낫지…그리고 포상 20일은 초과저지지상장비 등 다른 라인특기도 잘만 채워간다. 눈물…

반면 기무탄+기관정비를 제외한 정비병, 즉 지상장비, 제작정비, 항전 등은 꿀빤다. 기무탄에 머릿수가 한참 밀려서 그렇지…기본군사훈련단이나 특기학교에서 조교들이 "야 정비특기들은 다 ㅈ된거야 ㅋㅋ" 이러는 경우가 있는데 조교들은 애초에 아예 정비 실무를 해본 적도 없이 주변에서 듣는 말+뇌피셜 섞어서 말하는거다 편한 특기를 받았다면 그냥 거르자.

기무탄의 경우에도 꿀을 빨 방법은 남아있다.

기체의 경우 1. 특기학교에서 장구 특기[19]로 빠진다. 성적순이긴 하지만 전역 후 항공사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기체정비로 빠지는 등 눈치싸움에서 의외로 중위권, 중하위권까지도 승리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최상위권은 항공사 취업 등의 이유로 오히려 기체에 남아있는 경향이 크다. 1등부터 뽑아가는 특기라든지, 이거 지원했다 떨어지면 강릉이나 서산, 대구 간다느니 하는 헛소리는 거르자. 떨어져도 헬자대 안간다. 2. 기체 특기로 자대에 갔는데 이게 웬걸? 항공기대대 행정병 혹은 부품대대로 빠지는 것이다. 부품대대로 누가 가게 될지는 가위바위보 혹은 군번 순[20]으로 정하게 되는데[21] 자신의 성이 ㅎ으로 시작한다면 여기에 기대를 걸어보자. 드물게 부서별 자원자 수가 맞아떨어지는 일도 있다.

무기정비의 경우 야전무장과 라인무장으로 나뉜다. 여기도 역시 가위바위보 혹은 군번순인데, 같은 특긴데 너무 하는 일이 다르다. 라인무장이 조출야근하면서 항공기에 무장장착할때 야전무장은 정시출근 칼퇴근 하고 그나마저도 퇴근 2시간 전부터 족구하고 탁구친다(…). 역시 본인의 성이 ㅎ으로 시작한다면 희망을 걸어보자. 아, 물론 본인 기수 때 야전 TO가 아예 안뜨면 설령 허씨여도 라인 간다. 근데 본인이 김씬데 동기가 강씨 또는 고씨라면? 축하한다.

만약에 수송기를 취급하는 부대에 들어가서 라인무장이 된다면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채프/플레어를 관리하는 기상무장병이 될 것이다. 비행복 근무는 물론이고 비행수당도 나온다! 거기에 예비군복에 동승근무자 윙까지 달 수 있다!

기무탄을 피한다면 정비가 헬이라고 누가 그러냐고 되물을 수 있다.

3. 난이도

기본적으로 기계를 어느정도 다룰 줄 알아야한다. 기본 이론 지식은 필수고, 손재주가 있는 편이 상당히 유리하다. 유류, 화학물질, 전기, 고압의 유체 및 가스 등의 각종 위험물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 지식도 필요하다. 당연히 공구도 다룰 줄 알아야하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쓰는 여러 요령을 익히고 있어야한다. 때문에 마냥 쉬운 병과는 아니다.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중량물을 다루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쓸일이 많다.

각 보직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지원정비를 나가는 경우 지원부대 장비가 개판이면 그날 하루는 넌 이미 죽어있다 이지만, 장비 상태가 좋거나 정비관이 의욕이 없으면 그날은 말그대로 땡보직. 그리고 대대 훈련이 있거나 작업, 그리고 부대 분위기가 안 좋을 때 도망가는 핑계로 많이 쓴다. 그리고 15시 30분에서 16시 되면 정비할 물건이 쌓이든 안 쌓이든 그냥 부대로 복귀한다. 하지만 부대장이 항상 전투준비태세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하면 고칠 때까지 정비한다. 만약 야간으로 넘어가면 남은 건 간부가 마무리한다. 정비하는 걸 보면 알겠지만 15시만 되면 각성이 발동된다. 다만 말만 잘 한다면 소모성 부품들은 가기 전 넉넉히 주고가기도 한다. 정비쪽에서야 수리했다고 검작지만 끊으면 되니. 하지만 최악의 경우, 긴급이나 DL때문에 복귀를 못하고 이곳저곳을 돌다가 일과 종료시간이 늦어진다거나, 취침시간에 작전지역 내에서 차가 빠지거나 퍼져서 구난을 가야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입고정비전담인 경우, 이동정비(지원정비)를 나가지 않고 입고된 장비의 정비/수리/재생 업무를 간부와 함께 진행하며, 일과시간을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훈련등으로 인하여 일이 쌓이거나 긴급건이 잡히거나, 구난요청이 들어오거나 하면 일과시간도 없이 끌려다니는 건 매 한가지다. 입고, 이동정비를 아예 보직처럼 하나만 전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날그날 로테이션으로 돌리는 부대들은 입고 이동 할거 없이 다 고쳐야한다.

부대 정비의 경우에는 그날그날 계획정비가 무엇이 잡혀있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날 연간이라던지 반년같은 큼직큼직한 정비가 잡혀있다면 고생문이 열리지만 반대로 정비가 없는 날에 별다른 할 일이 없다면 간부의 재량에 따라 일과시간에도 일 없이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다만 훈련중에 장비가 퍼진다거나 하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열심히 삽질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

1990년대 이후, 사회에서 자동차 정비소나 중장비 정비로 일하다 온 해당특기(차량정비/수리, 공병장비정비/수리)사병이 흔하지 않아, 경력자가 배치됐다고 하면 그 사람만 집중적으로 굴려지는 경우도 많다. 경력자라는 이유만으로 자대생활 20개월간 180대중 90대가 넘는 민수차량의 정비를 전담했다거나, 사회에서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갓 배치된 신병이 주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급간부 둘과 함께 3달간 퍼져있던 굴삭기 유압펌프를 들어냈다거나…현업감각을 이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혹사가 심한 경우도 있다. 특히 차량정비 같은 경우에는 전역 후에도 수입차 서비스센터 등등에 취업할 시 경력인정이 어느정도 된다. 특히 해당특기의 임기제부사관이나 중사 전역자들은 이미 경력에서 반은 먹고 갈 정도. 면접관들이 자신에게만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는 경험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정비대의 꽃인 전투장비지휘검열이 있는데. 진짜로 자기가 정비하고 자기가 까는 상황이 벌어진다. 원래는 저래야 되지만 대개는 자기가 맡고 있는 부대는 다 봐준다. 그리고 병기관들도 정비관들에게 봐달라고 한다. 하지만 FM정비관이 뜨면…아무튼 이것 때문에 검열 부대의 정비관과 검열 대상 부대의 병기관이 싸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병기 상태가 개판인거 걸리면 병기관의 목숨이 왔다갔다 한다. 철원의 모 포병대대에선 전장비 끝나고 병기관과 예하 중대장, 소대장, 포대장들이 경고 및 감봉조치를 당했다. 검열 당하는 부대에서 마냥 짬으로 누르는 것도 불가능하다. 정비부대의 정비반장들은 준사관들이 대부분이고, 이들을 짬으로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4. 기타

조리병처럼 특근자 부식을 받아먹는 보직들 중 하나이다. 부대 상황별로 다르겠지만, 상당히 푸짐하게 나오는 편이라, 기본적으로 나오는 부식까지 합하면 군생활 내내 하루 한끼는 면식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어디까지나 1종 계원이 착하다는 전제가 깔렸지만…

특근자 부식을 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힘들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병과이다. 부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실제로 많은 정비병들이 복무기간 동안 혹사당하다가 전역한다. 통신병이 KT IPTV 설치까지 도맡아서 하듯이 웬만한 공구들이 정비반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무의 특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정비대가 아닌 일반 야전부대에 붙어있는 정비반의 경우 분위기가 거친 경우가 꽤 있다. 수송교육연대만 봐도 준 간부취급 받는 조교들이 정비병은 아무도 건들지를 못 한다…이는 높은 숙련과 기술을 요하는 정비라는 작업 특성상 뒤에 정비병 옆에서 같이 근무하는 짬 좀 되는 간부나, 장군이라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군무원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기에…이런 상관일수록 할 일만 다하면 터치 안 한다는 주의가 많아서…짬 먹은 정비병들은 쉽게 양아치화 되간다. 다른 보직 후임을 따까리로 키운다던가…>부대마다 다른 바 본인 기준 제3야전수송교육단 출신 정비병을 잘만부려먹고 군무원 특성상 발언권이 약해서 정비관이나 정비반장이 시키는 대로 하는경우가 많다 .

[1] 병기병과는 아니고 항공병과이다.[2] 아직도 110V 콘센트가 있는 경우도 있다.[3] 앞서 말한 유지 보수의 정비.[4] 과거 수리, 야전정비로 불리던 특기.[5] 취사트레일러부터 군용 프린터기, 조리용 온도계, 양수기 등등[6] 기갑, 총포, 차량, 통신, 의무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떠넘겼다.[7] 주로 함정근무를 하는 직별로 갑판, 조타, 무장, 사통, 전탐, 음탐, 통신, 전자, 보수, 내기 등의 직별이 속한다.[8] 발사된 후 내부장치 또는 외부장치로부터의 유도 지령에 의하여 경로나 속도를 수정하여 목표물에 도달하는 무기[9] 화력의 운용 및 발사를 조종 통제할 수 있도록 조직된 물리적/운용적 장치와 구조로 지휘관이 임무 완수를 위하여 부대를 계획, 지시, 통제하는 기반체계를 말하며 FF/PCC, LST, AOE, PKM/YUB함형의 사격통제체계는 표적자료 산출을 위해 레이더, 광학장비를 이용하여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함포 또는 유도탄 발사에 필요한 표적자료를 획득하여 제공 및 전시하고 함포를 원격조정 통제하는 독립형 무기체계이다.[10] 자함 센서/통신/항해체계와 우군 작전요소로부터 획득한 표적을 신속하게 융합/분석하여 지휘결심을 용이하게 하고, 위협순위에 따라 탑재된 무장을 할당하여 교전하는 자동화된 복합 무기체계를 말하며, 수상함 전투체계 및 잠수함 전투체계로 분류[11] 단, 기체/무장 인원들 중 일선에서 정비를 담당하는 항공기정비대대는 주말 방공대기 때문에 (자원자가 생기지 않는 이상) 돌아가면서 주말에도 근무를 서야 한다. 간혹 비행지원 나가기 싫고 아라트에서 편하게 공부만 하고 싶다고 일부러 짱박 근무를 자원하는 사람도 있긴 있다. 공부시간만큼은 확실히 보장되는 방법이긴 하다.[12] 기행병처럼 미리 정하고 입대하는 게 아니라 기본군사훈련단에서 특기 1, 2, 3지망 지원한다. 그렇지만 기계 또는 통신/전자 계열로 미리 정하고 입대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13] 옛날에는 단기부사관 전역 시즌에 정비사들을 항공사로 데려가기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는 말이 있었다. 간혹 병 출신 전역자들도 데려갔다는 소문도 있었다.[14] 실제로 이 조건이 제대로 충족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를 전후한 시기에 방공대기를 서야 하면서 하필 그 날 항공기 교체가 이루어지는 날인데 야간비행 일정까지 잡히면 이 조건이 제대로 성립된다. 또 다른 경우는 조기출근인데 마지막 비행을 하고서 결함이 터져서 정비를 해야 하는 경우.[15] 기본적으로 사회의 공업사와 같은 큰 정비소들은 대부분 엔진, 섀시(판금+도장), 전기, 일반 정비로 파트를 나누고, 더 세세하게 분류를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군부대 에서는 형식상 분류만 해놓거나 그마저도 없이 모든 파트를 담당하게 된다.[16] 부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후방이라 하더라도 전시에 사고가 발생하거나 평상시에도 휴가 및 파견 등과 같이 인원이 빠질 경우를 대비하여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한다. 마치 전차에서 승무원 하나가 전투불능이 될 경우 (대개 무전수가) 자리를 대체하는 것 처럼 유사시를 대비하는 것이다. 이는 육군도 마찬가지이다.[17] 이건 기종마다 맡은 임무가 다르기 때문에 부대마다 차이가 있다.[18] 부대마다 다르다.[19] 조종사 G슈트나 조종사 비상탈출용 낙하산, 항공기 드래그 슈트(F-5와 F-4가 퇴역하면 더 이상 이걸 관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관리하는 특기다. 비행대대 직감병을 제외하면 조출 야근을 안한다. 그 직감병도 실내근무.[20] 즉 이름 가나다 순[21] 당연히 해당 기수에 부품대대 TO가 안나오면 얄짤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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