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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5 15:58:42

보이지 않는 자들의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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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행적4. 능력5. 여담

1. 개요

The Unseen Elder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확장팩 블러드 앤 와인의 등장인물.

'보이지 않는 자들의 장로'라는 명칭은 오역이다. '보이지 않는 장로'가 맞다. '뱀파이어 사회의 상위층인 보이지 않는 자들 중에서도 장로'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번역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이지 않는 장로'나 '보이지 않는 자'나 같은 존재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정식 번역명이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본 문서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들의 장로'로 서술한다.

2. 특징

더 위쳐 시리즈 세계관의 뱀파이어들은 나이를 기준으로 서열을 정한다. 하위 뱀파이어들도 1세기 이상 살아남은 개체가 있고, 고위 뱀파이어들은 모두 몇 세기 이상 살아왔는데, 그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존재들을 '보이지 않는 자들의 장로(the unseen elder)'라고 하며 짧게 '보이지 않는 자(the unseen)'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뱀파이어 분파의 지도자 역할을 한다.

뱀파이어들은 천구의 결합[1] 때 고향 세계에서 투생 지역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여러 분파로 나뉘어 각기 다른 지역으로 향했다. 투생에 남은 뱀파이어 분파는 가라샴(Gharasham)이며, 본 문서에서 말하는 장로는 이 가라샴의 장로다. 뱀파이어들의 사회에서 투생은 이 장로의 영역이며, 투생에서 살아가는 모든 뱀파이어들은 이 장로에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며, 그의 명령에 절대 거역할 수 없다.

이 장로는 고향 세계를 매우 그리워 하고 있다. 그래서 오래 전 뱀파이어들이 고향 세계에서 투생으로 넘어온 문 앞에서 벗어나지를 않는다. 문은 열리지 않겠지만 그 틈으로 흘러오는 고향의 흔적을 느끼기 위해서다. 이 문은 깊숙한 동굴 속에 있으며, 장로는 항상 박쥐처럼 동굴 천장에 거꾸로 서서 잠들어 고향을 추억하고 있다. 이 동굴은 투생 지역 고위 뱀파이어들이 가진 특수한 열쇠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장로는 대화를 할 때 심한 고통을 느껴서 방문자를 반기지 않는다. 고통 때문인지 말을 할 때도 짧게 끊어서 말하지 못하고 질질 끌어서 말한다.[2] 이 장로에게 부탁을 하고 싶다면 먼저 선물을 준비하고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장로가 상대를 해줄 가능성이 생기는데, 이 가능성마저도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한다. 선물은 하아크랜드에서 구할 수 있는 아르고나이트 수정으로 준비하는 것이 관습이다. 이 수정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한다.

방문자가 선물과 예의를 보이지 않으면 장로에게 끔찍한 꼴을 당할 수 있다. 고위 뱀파이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며, 대화가 장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원래 주제에서 벗어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투생 지역의 고위 뱀파이어들도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이 장로를 만나러 가지 않는다.

이는 이 장로만의 특징이다. 다른 장로들은 이 장로만큼 틀어박혀 살지 않으며, 오만하거나 고압적일지라도 훨씬 이성적으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3. 행적

블러드 앤 와인 메인 스토리의 최종장에서 디틀라프가 하위 뱀파이어들을 이끌고 보끌레흐를 침공했을 때, 게롤트시아나를 디틀라프와 대면 시킬지, 아니면 디틀라프를 강제로 불러낼지 선택해야 한다. 후자를 선택하면 오리아나에게 장로의 거처를 묻고 열쇠를 받아서 찾아갈 수 있다. 전자를 선택할 경우 장로는 메인 스토리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장로: Nac... Thi... Sel me thaur?(왜... 나를... 깨웠는가?)
레지스: Spureni veres nac atranes. Avile cleva Regis, etu--
장로: Zatlath!(다물어라!)

게롤트와 함께 장로를 찾아간 레지스는 천장에 있는 장로에게 예를 갖추어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선물도 준비하지 않은 데다가 불청객을 데려오기까지 해서 불쾌했는지, 장로는 그에게 다가가 선 채로 기절시킨 뒤 천장으로 돌아왔다. 장로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게롤트는 그가 움직이는 걸 제대로 인지할 수 없었다. 천장에 거꾸로 서 있는가 싶더니 레지스의 옆에 서 있었고, 또 그런가 싶더니 천장으로 돌아가 있었다.

친구가 험한 꼴을 당하자 게롤트는 장로와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장로는 가볍게 비웃더니 게롤트를 뒤에서 덮쳐 목을 물어 뜯었다. 게롤트는 아드를 사용해 벗어나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지나치게 많은 피를 빨린 나머지 손을 뻗지도 못하고 힘이 빠졌다. 그 후 장로는 게롤트를 동굴 깊숙한 곳으로 던져버렸다.
게롤트: Eclthi, lautni ama.[3]
장로: 살아 있었군...

장로는 게롤트가 죽은 줄 알고 신경을 끈 채 가만히 있었지만, 그는 다시 돌아와 아르고나이트 수정을 내밀며 예의를 갖추어 인사했다. 그러자 흥미가 생겼는지 순식간에 수정을 가져가고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게롤트를 내려다보며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했다.

이때 게롤트는 두 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 동굴이 어떤 장소인지와 레지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다. 질문을 한 번 하면 장로는 대답해준 뒤, 나는 말하라고 했지 질문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죽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경고를 무시하고 질문을 한 번 더 하면 게롤트를 죽여버리며 게임 오버로 만든다.

게롤트는 디틀라프 때문에 왔다고 말했다. 디틀라프가 누군지 설명하려고 하자 장로는 디틀라프가 누군지 알고 있으니 이유를 말하라고 했다. 게롤트는 디틀라프가 도시에 하위 뱀파이어 무리를 풀어놨으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로는 자신이 그를 막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디틀라프가 인간의 도시에 무슨 짓을 하든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게롤트는 장로의 입장에서 디틀라프를 막는 것을 도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도와주면 보답하겠다거나, 무고한 사람이 죽고 있다는 둥, 장로에게 아무 흥미도 생기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게롤트를 죽여버리며 게임 오버로 만든다. 디틀라프가 장로에게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장로는 게롤트가 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코앞까지 다가와 어떻게 문제가 되느냐고 묻는다.
게롤트: 크하그마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처럼.[4] 사람들은 결국은 그를 쓰러트릴 거야. 일 년, 이 년, 아니면 십 년이 필요할지도 몰라. 하지만 반드시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낼 거야. 그리고 다른 뱀파이어들을 쫓겠지. 마침내는 널 찾아낼 거야.
장로: 내가 두려워 해야 하나...?
게롤트: 죽음을? 아니지. 하지만 네 평화롭고 조용한 생활은 끝일 거야. 모험을 찾는 기사들. 마법사들이 여기에 밤낮으로 올 거야. 누군가 이미 여기로 순간이동을 했어.[5] 다른 이들도 곧 따라올 거야. 확실해. 그야 넌 그 사람들을 죽이겠지. 그러면 사람들은 이 동굴의 물을 채우거나... 마하캄에서 공병들을 데려와서 동굴을 무너트리겠지.
장로: 안 돼... 이 장소는 안전해야 해... 그 문은...

장로가 고갯짓을 하자 이때까지 계속 굳어 있던 레지스가 깨어났다. 장로는 만약 디틀라프를 죽이는 것을 돕는다면 파문당하게 될 것이라고 레지스에게 말했지만, 레지스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디틀라프를 소환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로가 어디로 소환하면 되냐고 묻자 레지스는 테샴 무나라고 말했다. 장로는 게롤트와 레지스가 테샴 무나에 도착한 것을 알게 되면 디틀라프를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레지스가 감사를 표하자 장로는 그만 돌아가라고 말하고 뒤로 돌아서 눈을 감았다. 어느새 천장에 거꾸로 서 있는 채였다. 이후 테샴 무나에 도착한 레지스가 갈까마귀를 보내자, 장로는 박쥐 무리를 퍼뜨려 디틀라프를 소환했다.

4. 능력

악의 화신이나 진처럼 이해를 벗어난 존재들을 제외하면, 더 위쳐 시리즈의 등장인물 중 최강의 무력을 보유한 존재다. 게임 내에서 게롤트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 중 하나다.

뱀파이어는 나이가 많을수록 강하다. 숙련된 위쳐라고 해도 고위 뱀파이어를 상대하게 되면 승산을 보장할 수 없어서, 보상이 어지간히 많지 않은 이상은 그들과 관련된 의뢰를 맡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자들의 장로는 그들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존재인 만큼, 같은 고위 뱀파이어라도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일단 신체능력이 위쳐와도 비교가 안 되게 뛰어나다. 손꼽히는 실력자인 게롤트조차 인지할 수 없는 속도와 뿌리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게롤트는 수많은 강자를 상대해왔으며, 아무리 강력한 적이라도 반드시 공략법을 찾아내서 이겨왔다.[6] 하지만 장로에게 패배한 후에는 다시 싸울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고 오로지 기분을 누그러뜨릴 방법을 찾는 것만 생각했다. 오로지 이 신체능력 하나 때문에 말이다.

장로 역시 고위 뱀파이어인 만큼 기본적으로 안개로 변하거나 박쥐 괴수 형태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외에도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게롤트는 장로의 능력을 드러낼 정도로 가치가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5. 여담

파일:Tw3_Unseen_Elder_on_wall.png파일:Unseen_elder_blood_armor.jpg

[1] 약 1,500년 전.[2] 이 점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장로의 대사는 '마아아알해애애애라아아아' 이런 식으로 번역 되어 있다. 그러나 영어 자막은 말줄임표가 붙기는 해도 한국어 자막처럼 단어를 길게 늘이지는 않았다.[3] '화친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라는 의미로 추정[4] 크하그마는 인간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고위 뱀파이어다. 크하그마 때문에 인간들이 뱀파이어 사냥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의 인간들이 아무리 덤벼봐야 고위 뱀파이어에게 생채기조차 낼 수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모기떼가 달려드는 것만큼이나 성가신 일이었기에 고위 뱀파이어들은 크하그마를 붙잡아 테샴 무나에 2세기가 넘는 시간을 가둬두었다.[5] 게롤트는 장로에게 돌아오기 전, 동굴 깊은 곳에서 순간이동으로 온 마법사의 시체를 찾았다. 마법사는 장로를 만나기 위해 왔지만 원시 플레더에게 습격당해 사망했다. 마법사의 짐에는 장로에게 인사하는 법이 적힌 편지와 아르고나이트 수정이 있었고, 그 덕분에 게롤트가 이렇게 장로와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6] 상술한 군터 오딤조차도 게임에서 이기면서 이계로 쫒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