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폴아웃 4 DLC 파 하버에 등장하는 볼트. 메인 주 클리프 엣지 호텔 밑에 있다.클리프스 엣지 호텔.
클리프 엣지 호텔 앞에는 볼트에 들어가기 위한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사실 그것은 가짜고(건설이 다 안 끝나서 내려갈 수 없다.) 진짜는 구울로 가득한 호텔을 뚫고 올라가다 다시 내려와 있는 엘리베이터중 하나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엘리베이터중 하나는 1층으로 통하는 지름길이다. 호텔 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볼트 118으로 들어갈수 있다.
전쟁 전 섬의 고급 호텔 경영자인 에즈라 파커가 볼트-텍에게 의뢰해 호텔 내에 비밀리에 만든 볼트. 볼트의 거주자들은 전부 호텔의 VIP들로써 현재는 모두 로보브레인이 되어 있다.[1] 유일한 생존자는 파 하버에 탐정 의뢰[2]를 부탁하러 온 펄에게 메시지를 받거나, 아니면 우연히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고 볼트에서 일어난 에즈라 파커의 살인(?) 사건 조사를 하게 된다. 실버 슈라우드 퀘스트처럼 만화같은 과장이 잔뜩 들어간 어투가 일품.
안에 들어가보면 로봇들이 가득하다. 몇몇 VIP들을 위해서 로봇 하인들과 화려한 방들, 수영장, 최고급 시설들까지 갖춘 볼트. 수영장도 그냥 볼트 34같은 일반 수영장이 아니고 해변을 모방해놓은 최고급 시설이다.[3] 벽지도 게임에(전쟁 전에도) 여태 나온 적 없는 화려한 것들이다. 내장이 마치 뉴 베가스의 울트라 럭스 카지노를 방불케 할 정도. 하지만 2번 구역은 완공되지 않아 여타 다른 볼트 114나 볼트 95처럼 을씨년스럽다.
2. 거주자들 및 관리 로봇
2.1. 볼트 118 관리 로봇
- 맥스웰(Maxwell): 볼트 118 로봇 관리인들의 총 관리자. 주인공이 내려오면 에즈라 파커의 살인사건을 수사해달라고 부탁한다. 음색은 미스터 핸디인데 어째서인지 도색은 것시 도색.
- 펄(Pearl): 파 하버에 와서 경찰을 찾는 미스 내니. 주인공을 보고 의뢰를 한다. 전쟁 전 로봇이기 때문에 흥정하면 전쟁 전 화폐를 준다. 커먼웰스의 프랑스 억양 미스 내니와는 다르게 평범한 영어 억양이다. 볼트에서는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꽤나 준수한 방어 수치와 보통 정장 모자와는 달리 매력수치가 +2에, 로봇에게서 받는 데미지를 15% 감소시켜주는 '정중한 중절모'를 판매하는데, 흥정 수치나 퍽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카리스마 4 기준으로 대략 5,000캡을 호가하는 물건.
- 그 외 거주자들의 인원에 맞춘 컨시어지 역할을 수행하는 6기의 미스터 핸디들과 경비 역할을 하는 프로텍트론들
2.2. 거주자들
- 에즈라 파커(Ezra Parker): 전쟁 전 클리프스 엣지 호텔의 주인이자 볼트 118의 건설을 의뢰한 사람. 볼트에 입성한 시점에서는 유니크 야구방망이에 머리 부분이 박살나 그냥 시체가 되어 있고 이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 볼트 118의 퀘스트 내용.
- 버트 릭스(Bert Riggs): 줄리아나의 남편으로 전쟁 전에는 최초의 로보브레인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 말을 걸면 볼트 118 거주민들에게 적용된 로보브레인 기술을 설명해주는데, 어려움 스피치 체크를 통과하면 사건의 진실에 대해 결정적인 단서를 준다. 현재 거주민들에게 로보브레인의 육체에 들어가서 전쟁이 끝나고 그 후까지 버티자고 한 과학자. 그의 말에 따르면 여기 거주민들은 뇌 재프로그래밍을 받지 않았고 목소리 생성기에 특수한 처리를 해서 생전의 목소리를 흉내낼수 있다고 한다.
- 줄리아나 릭스(Julianna Riggs): 릭스 가문의 후계자이자 명문가의 사모님. 에즈라 파커와 언쟁을 했었다고. 여담으로 릭스 부부가 사는 방에는 전쟁 전 잡동사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전쟁의 여파가 사라지면 지상으로 가지고 나올 거라고...
- 길다 브로스코(Gilda Broscoe): 전쟁 전의 유명 여배우. 본인 말로는 인간이었을 시절엔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한 빨간 머리카락과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로봇임에도 뇌가 멀쩡한 로보브레인이라 그런지 스피치 체크로 유혹을 할 수 있고 스피치 체크를 완전히 끝내면 하룻밤을 같이 보낼 수 있다.
아랫쪽에 감각이 없어!대화를 끝내고 다시 말을 걸 때마다 자기 배우 시절 이야기를 해 주는데, 중간에 Dead Money의 베라 키예스의 이야기를 해 준다. 원래 Love Set Sail의 주연은 길다로 정해져 있었는데, 베라네 삼촌이 프로듀서라서 그 썅년이 자기 배역을 낚아챘다고 한다.[4] 그 결과는 데드 머니 로딩 메시지에서도 나오다시피 수익은 잘 나왔으나 영화에 대한 평가는 폭망. 즉 베라가 흥행을 하드캐리했을 뿐인 망작 영화니까 설령 길다의 얘기가 사실이라고 해도 베라만큼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 키이스 매키니(Keith McKinney)[5]: 길다와 마찬가지로 유명 배우. 유니크 야구방망이인 홈런타자가 사실 그가 인간이었을 적에 영화 찍을 때 사용한 소품이며, 에즈라 파커 살해 현장에서 자꾸 예술 타령 하면서 얼쩡거리는 산티아고에게 면박을 준다. 야구방망이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키이스를 추궁하면, 자신은 에즈라를 사랑했기(in love) 때문에 죽일 수 없었다고 말한다.[6] 길다 역시 키이스가 에즈라를 죽였다고는 상상 못 하겠다 말해주며, 그 둘의 관계에 대해 추궁할 시 나오는 진술로 미루어 보아서는 키이스는 에즈라와도, 길다와도 연애를 하고 있던 모양. 로보브레인의 반영구적인 수명과 지루한 볼트 생활 덕에 용인될 수 있었던 모양이다. 파 하버에 에덴 목초지 야외 극장이란 곳이 있는데 가면 구울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 양 사이드에 스크린이 있는데 다른 한쪽을 키면 구울들이 그쪽으로 몰려든다. 그 영화의 배우 중 한 명이 바로 키이스 매키니다.
- 산티아고 아비다(Santiago Avida): 길다 브로스코를 몰래 사모하는 예술가. 남편인 키이스가 길다를 아내로 삼기에 부적절한 남자라며, 그런 폭력적인 배우 놈보다는 자기같이 그녀를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신나게 열폭중이다. 그를 심문하면서 예술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여기에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자기는 추상화가였는데 정작 가장 많이 팔린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노력도 별로 안 들이고 대충 가명으로 냈던 고양이 그림들이었다고 툴툴거린다. 그래서 고양이 그림에 "이건 병신같다(This is Bullshit)" 고 하면 오히려 맞장구를 쳐 준다. 폴아웃 4에 널린 고양이 그림들을 그린 건 이 양반이다. 가끔 옆에서 보고 있으면 캔버스에 물감총으로 물감을 쏴 그림을 그리는 걸 볼 수 있다. 어차피 물감총이라 퍽 터진 자국밖엔 안 남지만 추상화가라 상관 없을 지도?여담으로 그림을 평할때 남캐쪽은 조금 평범한 목소리지만 여캐쪽은 약간 과장되게 업톤 목소리로 얘기한다.
3. 진실
거주자들에 대해서 질문을 하다가 보면 줄리아나가 오버시어의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뭘 발견하고 에즈라 파커와 엄청난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걸 들은 주인공이 오버시어의 사무실을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거나 맥스웰에게 열쇠를 받아서 들어가보면 오버시어가 죽어있다. 그 오버시어 옆에 있는 터미널을 까보면 볼트 118이 만들어진 이유를 알 수 있는데...볼트 118이 만들어진 목적은 바로 부유한 상류층과 가난한 하층민들의 불합리한 차별을 격리된 공간에서 실험함으로써 나오는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우선 볼트 118은 VVIP를 위한 최고급 볼트로 광고되었으며, 그렇게 모인 사람들은 최고급 시설로 가득한 구역내에서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저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것들만 갖추어진 2번째 구역이 만들어질 예정이었으며 그 구역은 300명의 노동자 계층으로 채워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전쟁이 시작하면 우선 상류층이 먼저 들어가고, 그뒤로 300명의 노동자들은 그 상류층이 지내는 구역을 구경만 한 뒤 바로 노동자 구역에 쳐박혀서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식량과 물만 공급 받고 엄한 규칙이 적용되며 이를 어길 경우 상류층에서 죄질을 평가하고 로봇들에게 벌을 받도록 하게 될 예정이었다.
즉 계획대로라면 이 볼트의 결말은 노동자들의 폭동이나 다른 것으로 엉망이 될 예정이었으나 오버시어의 기록을 보면 뭔가 삐딱선을 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상류층 구역이 완성된 뒤에도 하류층 구역은 완성되지 않았고, 원래 인간이었어야 할 상류층들은 릭스 박사의 제안대로 로보브레인화 되었으며,[7] 핵전쟁이 터지자 로보브레인이 된 상류층들은 볼트의 시스템 권한을 가로채서 멋대로 볼트 문을 닫아버려 하류층의 출입을 원천 봉쇄하였고 오버시어 자신은 사무실에 갇혀서 원래 들어오기로 되어 있던 하류층들이 들어오지도 못하고 죽는 꼴을 보고 앉아 있어야 했던 것. 결국 자신만이 여기에서 단 하나뿐인 하류층 인간으로 남아 상류층들이 영원히 사는 걸 보아야 한다는걸 깨달은 오버시어는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업자득.
그리고 오버시어가 남긴 홀로테이프를 들어보면 공사가 계획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투덜대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볼트-텍에서는 에즈라가 약속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에즈라 개인의 볼트에 회사 돈을 쓸 수는 없다고 뻗대고 있고, 에즈라는 투자가들이 돈을 주지 않았다고 하며, 투자가들은 에즈라에게 돈을 줬다고 한다면서 에즈라가 횡령을 했다고 한다. 특히 줄리아나는 에즈라에게 자신의 방을 황금으로 도배할 것을 요청하고 대금을 지급하였는데 에즈라가 이를 횡령하고 볼트-텍에게 돈을 주지 않은 사실을 오버시어의 방에서 알게 되었고 이에 에즈라와 격렬하게 다툼을 한 것. 그걸 안 주인공은 줄리아나를 추궁하는데...
3.1. 살인사건의 전모
죽은 건 에즈라가 아니라 줄리아나였다. 에즈라는 전쟁 전부터 계속 볼트 118에 쓰일 자금을 횡령했고 대전쟁이 일어나고 로보브레인이 된 뒤에도 계속 상류층들에게 돈을 뜯어가면서 돈을 모으고 있었던 것. 줄리아나는 그걸 눈치채고 에즈라를 추궁했고, 에즈라는 그것 때문에 줄리아나를 죽이고 자신이 줄리아나인 척 하면서 숨어 있었던 것. 로보브레인은 서로 비슷하게 생겼고 구분 방법은 붙어 있는 옷들과 목소리뿐이라는걸 응용한 트릭. 그러나 성격마저는 바꿀 수 없었는지 죽은 줄리아나의 남편이 최근 줄리아나의 행동이 예전과 다르다고 증언하여 들키게 되었다.
이걸 밝혀내면 에즈라는 더 뜯어먹을 수 있었는데... 라고 투덜거리면서 주인공에게 돈 절반을 줄테니 넘어가달라고 요청한다. 주인공이 거부하면 주인공을 공격하고, 에즈라를 죽이면[8][9] 대량의 전쟁전 돈과 다른 잡템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게임이 그렇듯이 돈도 받고 죽여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맥스웰에게 보고하면 퀘스트 끝. 의뢰 수락시의 계약금 흥정 스피치 체크를 모두 통과하고 에즈라가 지닌 돈까지 합치면 별다른 PERK 보정 없이도 8천 캡 가까운 분량의 전쟁전 돈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 플레이를 해왔던 유저라면 알겠지만 전쟁 전 돈은 모아둬 봤자 천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에...
만약 누카 월드가 깔려있다면 누카 케이드 동전으로 싸그리 바꾸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데, 전쟁 전 화폐는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이 제한되는데다 누카 월드로 추가되는 게임들은 전부 누카 케이드 동전을 넣어야 가동되고, 무엇보다 누카 케이드 내의 보상이 고가치일수록 요구되는 티켓량이 어마어마한데다 일부는 누카 케이드 경품으로 획득하는 것 외에는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그냥 들고다니면서 수표 대용으로 써도 상관없긴 하다. 잡템 취급인데 어차피 전쟁 전 화폐는 묵직한 돈다발같은 외형과는 달리 보통은 물론 생존 난이도에서도 무게가 0이다.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도 손해가 없으니 상인과 거래 시 팔아먹을 무기나 잡템이 없다면 화폐와 교환하면 된다.
4. 기타
파 하버 DLC가 나오기 전 모드 추가지역으로 볼트 118이 있었는데 이후 공식 DLC로 진짜 볼트 118이 나와서... 지금은 그저 볼트 113으로 불러달라고. 현재는 넥서스모드에서 숨김 처리한 상태.탐정물을 소재로 한 연극같은 느낌을 내려고 했는지, 실버 슈라우드 퀘스트에서마냥 유일한 생존자의 대사들이 과장된 목소리로 한 단어 한 단어 강조하며 말하는지라 심각하게 오글거리거나 발연기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볼트 118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는 로딩구간인데 이 엘리베이터에서 무한로딩 버그가 걸리는 경우가 종종 보고된다.
5. 표절 논란
5.1. 개요
2015년 9월 공개된 폴아웃: 뉴 베가스의 스토리 모드인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에 대한 표절 논란이 존재하였다. 어텀 리브스는 대전쟁 직전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것에 회의를 느낀 과학자 '카트라이트'가 뜻이 맞는 동료를 모아 과거의 지식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도서관 볼트, 히파티아(Hypatia)에 대한 이야기이다. 함께 볼트로 들어왔어야 할 동료들이 제때에 도착하지 못해 결국 혼자 남게 된 과학자는 마침 롭코 공업의 인공지능 과학자였기 때문에 로봇(프로텍트론)을 만들어 각각 개별적인 개성을 부여하였다. 그리고 배달부가 핍보이의 신호를 받고 해당 볼트에 발을 디디게 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여기서 배달부는 서재의 책장에 깔려 죽은 카트라이트의 시체를 발견, 그 범인을 밝히려 나서는 것이 표절/차용 논란을 빚은 그 스토리이다.'어텀 리브즈' 모드 제작자 Veer는 2016년 7월 13일 모드 사이트인 ModDB에 글을 올려 볼트 118의 살인사건 퀘스트가 본인의 모드인 '어텀 리브즈'의 메인 퀘스트에서 영감을 받고 상당 부분을 차용하였다고 주장하면서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Veer는 GEEK과의 인터뷰를 통해 똑같은 내용을 다시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베데스다의 공식 홍보 담당인 Pete Hines는 "우리가 모드 제작자를 모독할 이유가 없으며 양자간 일치는 완전한 우연"이라고 공식적으로 응답하였다. 표절/차용 논란이 된 건 2016년에 출시된 파 하버 얘기고 폴아웃 4 본편은 해당사항이 없다. 폴아웃 4는 이미 2015년 10월 23일에 개발 및 테스트가 완료되어 골드행이었고 녹음이나 기타 기본적인 작업은 훨씬 일찍 끝났기 때문.
5.2. 캐릭터 및 퀘스트
아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한다. 히파티아를 지키는 로봇 캐릭터는 아래와 같다. 인간 캐릭터도 더 언급되나 표절 논란과 상관이 없으므로 기재하지 않는다.- 제임스: 처음 마주하는 프로텍트론. 로봇들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사교적이고 친절한 성격 덕에 손님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있다. 카트라이트에게 질문을 자주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배달부에게도 "살인하면 어떤 기분이냐"같은 걸 물어본다. 초중반 배달부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 롤랜드: 건방지고 장난 잘치는 카우보이 캐릭터. 욕(fuck)과 화려한 드립으로 처음부터 배달부를 몰아붙이며 히파티아 업무에 염증을 느껴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인간성에 대한 동경심이 강해 각종 행위를 따라하는데 예를 들어 토스터와의 성관계라든가...
- 헬레나: 상냥한 여의사 캐릭터. 히파티아 손님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지만 비밀유지 의무 때문에 최소한만 말한다. 배달부에게 '복수'에 대한 성찰을 하도록 권하며 스스로의 영혼이나 자의식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 에드가드: 가장 최신의 프로텍트론이나 작동 오류로 인해 정신이 이상해진 캐릭터. '사랑을 못받은 아기'처럼 징징대는 게 일상이고 마네킹을 거꾸로 세워놓는 등 정신병적인 행동을 한다.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줄까 봐 지하의 엔진실에 격리되어 생활한다.
- 관리 로봇: 히파티아의 유지보수를 관리하는 미스터 핸디. 예스맨처럼 복수의 몸체를 하나의 인격이 컨트롤한다. 도서관 방어나 외부활동 역시 관리 로봇의 전담 영역이다. 처음에는 같은 말밖에 못하는 바보로봇이었으나 배달부가 인격 모듈을 끼워놓고 나면 매우 시니컬하고 회의주의적인 성격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창조자인 카트라이트에게 대들다가 상해를 입혔고 그에 대한 처벌로 인격모듈이 제거된 채 백 년 넘게 바보로봇으로 지냈기 때문에 카트라이트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 그래서 살해용의자로 의심받았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카트라이트가 사망할 당시 인격모듈이 없었기에 카트라이트를 죽인다든가 하는 적극적인 행위를 할 수 없었다는 알리바이를 성립시켜준다. 그래서 로봇 중 가장 빨리 혐의를 벗고 이후에는 배달부와 살인사건 논의를 하는 역할이 된다.
- 아서: 거대한 메인 프레임. 히파티아 모든 책의 정보를 보관하고 있으며 히파티아 내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도 감시중이다. 공기조절이라든가 출입문 통제도 아서의 영역이다.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는 문장에만 반응한다. 사실은 매우 오만하고 냉혹한 인격을 가졌으며 인간을 깊이 불신하고 있다. 히파티아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
어텀 리브스 메인 퀘스트는 아래와 같다. 기준은 SPECIAL이나 스킬이 낮은 경우를 전제한다.
살인사건 해결 퀘스트는 서재에서 카트라이트의 인골을 발견하는 순간 언제든지 시작된다.
1. 제임스의 의뢰에 따라 과거 방문한 첫번째 손님(덱스터), 두번째 손님(데이런)의 목적과 생각을 확인한다
2. 세번째 손님(롭슨)의 생각을 확인 중에 롭슨의 자살을 확인하고 그의 방에서 개조된 격발기를 찾아낸다
3. 네번째 손님(세실리아)의 흔적을 확인하다 에드가드에게서 과거 롭슨이 격발기를 이용하여 환풍구를 통해 지하로 가끔 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4. 환풍구를 통해 세실리아가 남긴 홀로테이프를 확인하여 카트라이트가 타살당했다는 의견을 듣는다.
제임스는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할테니 정보가 있으면 자기에게 달라고 한다
5. 환풍구를 통해 잠긴 방 안에 들어가서 인격모듈을 가져와 관리 로봇에 끼운다. 이때부터 관리 로봇과 대화가 가능해진다.
6. 환풍구를 통해 카트라이트 개인방에 잠입하려고 하는데 패스워드가 걸려있다. 관리 로봇에게서 패스워드를 입수한다.
7. 카트라이트 개인방에 있는 홀로테이프를 통해, 카트라이트가 도서관의 존재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있어서 책을 하나하나 찢어버리고 있었으며[10] 그걸 제임스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8. 제임스에게 이를 추궁하면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아서가 시키는대로 카트라이트를 죽였다고 실토한다.
9. 아서에게 가서 왜 제임스에게 카트라이트를 죽이도록 시켰는지 추궁한다. 아서는 '도서관의 보존'이라는 대의를 관철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처럼 냉철하고 합리적인 인공지능뿐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감정에 휘둘리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도서관을 지키기에는 한참 부족하고 카트라이트처럼 오히려 도서관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결국 도서관을 지키기위해 카트라이트를 제거한 것.이에 아서를 항복시켜 도서관을 빠져나오거나 게임중 아서의 오만과 악의에 의해 도서관의 보존의의가 떨어진 사건을 지적해주면 아서는 '내가 감정에 휘둘리는 불완전한 존재라니!'하면서 충격받고 본인의 인격 모듈을 제거해달라고 스스로 배달부에게 요청한다.예를 들어 롭슨의 자살같은 건 평소 롭슨을 기생충 보듯 경멸했던 아서가 롭슨을 겁줘서 일어난 사건인데 롭슨이 갑자기 자살해버리는 바람에 롭슨이 쓰고자했던 자서전은 미완성인채로 영원히 남게되었고 롭슨의 자서전에 실려 도서관에 정보로서 제공될 예정이었던 외부세계의 지식 역시 영원히 소실되었다는 식으로 지적해주는 게 대표적인 해결방법. 인격모듈이 제거된 아서는 단순히 명령어 입출력만 수행하는 기계가 되어버리고 이때부터 히파티아의 출입문은 개방되고 배달부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가면 엔딩이다. 반대로 아서에게 항복하면 배달부는 영원히 갇혀서 늙어죽는다.
5.3. 결론
결론부터 말하자면 표절이나 차용이라고 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물론 어텀 리브스는 폴아웃 관련 모드 중에서도 고퀄리티에 속하는 모드지만 그것과 별개로 표절이나 차용을 논의하기에는 한참 떨어지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요약하자면, 볼트 118은 그동안 등장하였던 폴아웃 시리즈의 클리셰와 추리물 클리셰가 조합된 결과물이지 어텀 리브스에 등장한 어떤 독자적인 요소를 가져왔다고 볼 수 없다. 아래는 모드 제작자인 Veer의 표절/차용 근거와 그에 대한 설명이다.
- 스토리의 테마
- Veer는 인터뷰를 통해 두 개 스토리의 내재된 테마가 "문화의 보존 및 문화의 수호자로서의 로봇의 존재(In both case, the underlying theme is the preservation of culture, in both, robots being its guardians)"라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어텀 리브스에서는 통하는 말일지라도 볼트 118에는 별로 통하지 않는다. 볼트 118의 거주민들은 문화의 보존이 아니라 상류층으로서의 영원한 쾌락을 위해 스스로 로봇이 되었다.
- '(전쟁전) 문화를 지키기 위한 로봇'이라는 테마는 이미 폴아웃 3에서 독립선언문을 지키기 위해 200년동안 독립운동가로 코스프레한 프로텍트론 Button Gwinnett, 볼트 112의 오버시어같은 NPC나 폴아웃 4의 USS Constitution 등의 퀘스트에 이미 시도되었다. 어텀 리브스만의 독자적인 테마는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 어텀 리브스의 주된 테마는 살인사건이나 문화의 보존이 아니라 로봇과 인간의 정신적인 공통적과 차이점을 탐구하는 뭔가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SF 스토리이다. 제임스나 헬레나, 롤랜드같은 주요 NPC가 전부 그쪽 방향으로 엔딩이 갈린다. 때문에 살인사건의 범인은 제임스지만 이는 사실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니기에 볼트 118처럼 범인을 처분하고 그런 건 없다.
- Veer는 표절/차용의 주된 요소로 볼트의 분위기(atmosphere)나 느낌(feeling)을 들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볼트 118에서 최초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이미 폴아웃 3, 폴아웃: 뉴 베가스, 폴아웃 4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된 것이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도 없겠다. 예를 들어 볼트 118의 상류층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폴아웃 3의 텐페니 타워나 폴아웃: 뉴 베가스의 럭키 38 카지노 등에서 숱하게 반복되었다.
- 추리물로서의 공통요소
- 볼트 118가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추리물 애호가중 그 캐릭터와 퀘스트가 독특하고 새롭다는 생각을 가진 추리물 애호가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캐릭터와 퀘스트 자체가 클리셰 덩어리였던 것이다. 일단 '고립된 저택에서 주인이 살해당하고 그 저택에 있던 인물 중 한 명이 범인이다.'라는 클리셰는 추리물에서 너무 흔한 클리셰이다. 예를 들어 애거서 크리스티의 테이블 위의 카드가 출판된 연도를 보라. 테이블 위의 카드는 볼트 118 퀘스트와 어텀 리브스 퀘스트의 기본 골격과 거의 일치한다. 고립되고 화려한 거주지, 살해당한 집주인, 개성 강하고 각자 사연이 있는 거주자들. 이런 부분은 클로즈드 서클같은 클리셰로 이미 오래 전에 확립되었으며 추리물에서 마르고 닳도록 써먹은 소재이다.
- 그 외의 추리물적인 요소(거짓 증거로 혼란을 일으키는 등)나 사건의 해결방법 역시 수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었다. 이 분야의 고전으로는 보드게임인 클루가 있으며 실제로 베데스다 역시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다크 브라더후드 퀘스트에서 유사한 클리셰를 써먹었다. 화려한 저택에 다양한 사연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초대되고 그 사람들이 한 명 한 명씩 죽어간다는 내용 말이다. 물론 팩션이 팩션인지라 범인의 입장에서 퀘스트를 짰지만.
- Veer는 배경 설정과 범죄현장 검증, 각 로봇들을 심문하는 퀘스트 진행방식에 대해 표절/차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추리물 독자가 보기엔 무슨 헛소리냐고 한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참고로 Veer는 어텀 리브스에 영감을 준 작품을 거론하면서 추리물로는 클루 하나만을 인용하고 있는데 어쩌면 정말 추리물을 제대로 몰랐을 수도 있겠다. 실제로 어텀 리브스가 가진 추리물적인 요소는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100년 이상 시체를 그냥 놔둔 것을 제임스에게 물어보면 "솔직히 니가 진상을 파헤칠줄 몰랐다"고 어이없는 대답을 한다거나 가짜 증거(보안관 뱃지)를 롤랜드에게 들이대면 "나 아닌데? 나 아닌데?" 이런 수준의 반응만 나오는 등 성의없이 처리된 부분이라든가 비선형적인 퀘스트 해결방법을 강조한 게임구조 덕분인지 퀘스트 앞뒤로 로봇들의 반응이나 대사가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든가.
- 참고로 볼트 118과 어텀 리브스의 퀘스트 해결 방식은 미묘하게 다르다. 볼트 118는 로봇에 대한 심문과 증언 수집이 주를 이루지만 어텀 리브스는 단서 찾기에 비중에 더 많이 찍혀있다. 예를 들어, 덱스터의 홀로테이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땅을 보며 다녀야 하고 롭슨의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복도 한 구석에 있는 빈 주사기를 발견하여 롭슨의 Med-x 복용량이 치사량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말만으로는 절대 롭슨의 방에 가지 못한다.
- 게임 내적인 비교
- 볼트 진입 순간
Veer는 히파티아 진입 순간, 인터콤을 통해 볼트 관리인과 통화를 해서 진입하는 순간을 우선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하지만 볼트 인터콤으로 대화 후 진입하는 시퀀스는 이미 폴아웃2의 볼트 13에서 등장한 바 있다. 또한 폴아웃4의 볼트 81 진입시 인터콤으로 대화 후 진입하는 장면을 넣어 폴아웃2의 설정을 살렸다. 이 부분은 Veer도 '폴아웃에서는 흔한 순간'이라고 하며 비교 사진만 올려놓고 설명으로는 그냥 넘어가고 있다. - 아트리움 구조
Veer는 볼트 118의 아트리움 구조와 히파티아의 아트리움 구조가 유사하다고 비교 사진을 올려놓았다. 즉, 거대한 홀이 있고 그 주위를 발코니가 감싸고 있는 모습이 비슷하다며 사진을 올려놓았는데, 이미 이런 구조는 폴아웃3의 볼트 112가 최초로 써먹은 바 있다.
볼트 112의 메인 홀
이 부분은 명백히 폴아웃3부터 시작된 부분이다. 왜냐하면 2D게임인 폴아웃1, 2에서는 아트리움 자체도 없었고 저런 발코니를 구현하는 것도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뻥 뚫린 광장을 발코니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볼트 21나 볼트 34 등 다른 볼트에서도 많이 써먹었다.
또한 Veer가 측면에서 보인 아트리움의 구조만 보여줘서 오해를 할 수도 있는데 아트리움의 정면 구조를 보면 더 쉽게 비교될 것이다.
볼트 118은 전형적인 연회장의 모습이고 이는 문화예술계 상류층이 많이 거주한 볼트 118의 설정과 일치한다. 히파티아는 전형적인 도서관의 모습이다. - 조력자 로봇의 존재
볼트 118에 진입하면 맥스웰이라는 미스터 핸디 로봇이 맞아주며 살인사건 조사를 부탁하는 것도 맥스웰이다. 하지만 히파티아는 다르다. 사진만 보면 똑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실제로 배달부를 맞이하며 처음 퀘스트를 주는 것은 제임스라는 프로텍트론 로봇이며 위 사진의 '관리 로봇'은 한참 뒤에야 퀘스트에 끼어든다.
그리고 두 로봇의 역할 또한 다르다. 볼트 118의 맥스웰이 하는 일은 단 3가지로, 퀘스트 주기, 오버시어 방 열쇠 위치 가르쳐주기, 사건 해결 후 주인공에게 보상하기 정도이고, 사건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맥스웰의 존재 자체가 추리물에 흔히 보이는 '무능한 경찰'이라는 클리셰에서 따왔기 때문이고, 미스터 핸디가 원래 각종 집단에서 집사나 관리자 역할을 담당한 것과도 일치한다.
하지만 히파티아의 '관리 로봇'은 추리물에서 '비밀을 간직한 하인'이라는 클리셰에 충실하다. 처음에는 동일한 말만 반복하고 잡다한 일만 하는 바보 로봇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인격 모듈을 주입해 보니 히파티아의 숨은 사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고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것에 대해 배달부와 적극적으로 상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맥스웰이 담당하던 3가지 일 중 오버시어 방 열쇠 찾기는 열쇠가 에즈라 파커 방 책상에 놓여있기 때문에 스토리상 굳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고, 마지막에 보상을 주는 것 역시 유일한 생존자가 '범인이 도망쳤다'고 거짓말쳐도 그대로 믿고 가짜 증거(야구방망이)를 근거로 추리를 해도 그대로 믿는 수준이다.
하지만 유지 로봇은 카트라이트의 침실로 진입하기 위한 터미널의 암호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로봇이기 때문에 스토리상 반드시 거쳐야 하는 NPC이고 똑똑한 캐릭터라서 제임스가 범인이라는 추리까지 배달부 대신 해준다. 또한 살인사건에 적극적으로 상담하기만 할 뿐 맥스웰과 달리 살인사건의 해결을 의뢰하거나 보상을 주는 NPC도 아니다. 어텀 리브스에서 살인사건 퀘스트가 시작하는 것은 시체를 발견하자마자 자동이며, 프로텍트론인 제임스가 볼트의 관리자 역할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임스가 '혹시 증거 찾으면 나에게 알려달라'고 수사를 의뢰한다. 다만 제임스는 범인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살인사건 해결에 도움이 안 되는 것. - 플롯에서 보이스 모듈의 중요성
Veer는 각 로봇을 구별하기 위한 보이스 모듈이 플롯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들어 표절/차용을 주장했지만, 이 역시 말이 안된다. 볼트 118에서의 보이스 모듈이 플롯에서 가지는 중요성은 위의 내용과 같다. 그리고 이는 추리소설에 흔히 있는 '가해자와 피해자 바꾸기' 클리셰에 해당하고 이는 수많은 추리물에서 인용된 흔한 신분 변조 트릭이다. 예를 들어 엘러리 퀸의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와 옷과 소지품을 바꾸어 알리바이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어텀 리브스에서 보이스 모듈의 존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위의 사진을 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위 사진에서 헬레나가 언급하는 보이스 모듈은 그냥 로봇의 배경 설정으로 한 번 언급하고 지나가는 것이지 플롯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참고로 헬레나의 저 대사는 '카트라이트 박사가 각 로봇에게 독자적인 성격과 목소리를 부여하였는데 장난을 잘 치는 로봇인 롤랜드가 다른 로봇의 목소리를 흉내내면서 카트라이트를 속인 적이 있다. 이후 카트라이트는 롤랜드에게 카우보이 모자와 보안관 뱃지를 달아주고 각자 색깔도 다르게 도색하여 각 로봇 간에 구별이 쉽도록 하였다' 는 배경설정을 설명하는 도중에 나온 것이지 살인사건 해결에 보이스 모듈은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 섹시타임
Veer의 주장이 가장 신뢰성을 잃은 근거이다. 이 내용이 퀘스트 상에서 중요했던 것은 아니지만, 사실 관계를 왜곡했기 때문. 볼트 118에서 길다와의 하룻밤은 정말로 성관계를 맺은 거다. 이는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다. 하지만 어텀 리브스의 섹시타임이라고 근거가 제시된 저 장면은 '대답을 귀찮아하는 롤랜드에게 과거의 손님(파이퍼)에 대해 질문하다가 손님에 대한 질문을 그만두는 선택지를 고르면 롤랜드가 이제 귀찮은 대답 안하게 되었다고 드립치면서 기뻐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저 말 뒤에 롤랜드는 당연히 농담(joke)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롤랜드는 카우보이 코스프레하는 남성 캐릭터이다. 전혀 닮지 않은 장면인데 대사 하나만 이어붙여서 비슷한 장면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 로봇과의 미술 대화
볼트 118에서 산티아고와 미술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다. 하지만 어텀 리브스에서는 맥락과 의미가 다르다. 미술에 대해 언급하는 '롤랜드'는 오만한 캐릭터로서 히파티아 바깥의 사람에게서는 배울 게 없다고 배달부를 무시하고 있다. 그런 롤랜드를 이기기 위해 배달부가 언급하는 것이 저 그림인 것이다. 왜냐하면 롤랜드 뒤의 저 그림 중 하나는 보티첼리의 풍경화인데 거꾸로 뒤집혀 걸린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달부는 '넌 바깥을 안 나가봐서 진짜 하늘이 뭔지 모른다'면서 말싸움하는 장면에서 언급하여 롤랜드를 도발하게 되며 바깥 세상은 '사람들이 에너지 셀을 껌처럼 씹고 다니는' 무서운 세상이라는 점을 납득시켜 롤랜드가 외부인에게 조금 겸손해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장면이다. 즉, 다시 말하면 롤랜드는 회화작품의 위아래도 모르는 미술무식자이고 자기가 아는 것 이상으로 오만한 캐릭터라는 점인데, 이걸 두고 미술애호가인 산티아고의 경우와 일치시키기에는 무리가 많은 것이다. 실제로 롤랜드는 미술 애호가가 전혀 아니기 때문에 그림을 언급하는 것은 저 한 장면뿐이다.
Veer는 저 대화가 필수적(mandatory)이라고 언급하였는데, 아니다. 어텀 리브스의 저 장면은 메인퀘스트랑 상관없이 '롤랜드가 꿍쳐놓은 병뚜껑을 찾는 퀘스트' 막바지에 일어나는 대화다. 즉, 살인사건 해결에 전혀 관련성 있는 대화가 아니고 롤랜드 개인 엔딩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또한 회화라는 요소는 폴아웃4 본편에 이미 상당부분 새롭게 등장하였다. 정착지 건설시 벽에 거는 그림이나 픽맨 퀘스트 등. 볼트 118의 회화라는 요소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또한 미술가 로봇의 존재는 볼트 118의 거주자 중 다수가 스포츠 선수나 영화배우 등 문화예술계 인사로 채워져있다는 사실과 연동된다. - 기타
- 추리물이 아닌 부분에도 독자적인 부분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오버시어(카트라이트)의 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하나하나 단서를 확인하다가 오버시어 방에서 터미널이나 홀로테이프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서 해당 볼트를 둘러싼 진상과 뒷배경을 최종확인하는 것은 폴아웃3 이후의 폴아웃 시리즈에서 거의 클리셰로 굳어진 것이다. 어텀 리브스나 볼트 118 고유의 것이 아니다.
- Veer는 그 외에도 볼트 118의 Neural Interface Matrix라는 언급과 어텀 리브스의 Neuro Comp Matrix라는 언급을 등치시키며 비교하고 있는데 현실의 신경망 연구에서 나온 말에 표절 딱지를 붙이면 앞으로 Neural/Neuro Matrix라는 단어를 쓰는 매체는 전부 표절 시비가 걸릴 것이다. 그리고 Veer는 볼트 118과의 비교를 위해 Neuro Comp Matrix라고 표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게임에서는 Neurocomp Matrix라고 표기된다.
- Veer는 로봇 공학자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양자간 일치성을 주장하는데 어텀 리브스의 카트라이트는 평범한 공학자가 아니라 전문분야가 인공지능이라고 수차례 언급되고 있고 작중 등장하는 모든 로봇을 창조하였으며 게임상 스토리 중 상당수도 인공지능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볼트 118의 로보브레인은 뇌를 그대로 이식하여 만드는 것이지 인공지능과는 거리가 있으며 로봇공학자 역시 수석 기획자(lead designer)였지 직접 로봇을 설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 Veer는 볼트 118 거주민중 일부가 영화배우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히파티아에 등장한 영화관과의 유사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히파티아의 영화관은 소규모 방 하나로 등장했고 단지 배경일 뿐 아무런 퀘스트나 설정이 없으며 히파티아가 보존하려는 문화는 책이 주된 것이었다. 영화관이나 영화배우 자체가 어텀 리브스나 볼트 118에 처음 등장한 요소도 아니다. 폴아웃3나 폴아웃4 본편에서는 이미 수많은 야외/실내영화관 및 극장, 실버 슈라우드, 그로나각 같은 영화배우나 영화 소품이 등장했고 뉴베가스에서도 볼트 11에 상영매체가 등장한다.
5.4. 사후경과
어찌되었든 Veer의 주장은 꽤 반향을 일으켜서 몇몇 웹진은 '표절(plagiarism)'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내보냈으며 한국에서도 잠깐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반향은 못 얻고 곧 사그라들었는데 이유는- 이미 게임계에서는 모드에서 컨텐츠를 따오는 관행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어텀 리브스가 특별히 취급받을 이유는 없었다. 예를 들어 발더스 게이트 2의 로맨스 컨텐츠는 본래 발더스 게이트 1의 모드에서 출발했다. 그 외에도 블리자드나 옵시디언은 물론이고 상당히 많은 회사가 모드를 본게임 컨텐츠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2. Steam 모드 유료화 사태에서도 지적된 사항이지만, 현대의 모드질은 '내 거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상당히 곤란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노력만으로 모드를 만드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 애셋이나 노하우를 대가 없이 공유하거나 선행 모드가 필요한 모드가 등장하는 것도 전부 모드간에 서로 얽히고 설킨 관계 때문인데 그중 한 명이 '이 모드는 내 것이고 다른 사람은 함부로 쓰면 안된다'라고 주장하는 순간 모드 생태계는 붕괴할 것이 뻔하기 때문. Veer 역시 해당 모드를 만들면서 수많은 모더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인데 전혀 언급을 안하고 있다.
3. 이건 보다 현실적인 문제인데 베데스다의 크리에이션 킷 EULA에 따르면, 크리에이션 킷으로 만든 모드의 저작권은 베데스다에게 귀속된다는 조항이 있다. 따라서 베데스다가 정말 어텀 리브스를 표절했다고 치더라도 이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4. 결정적으로 표절/차용이라는 근거가 빈약하다. Veer가 표절/차용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대부분 기존 폴아웃이나 추리물에서 따온 클리셰적인 요소가 대부분이다. 만약 베데스다가 볼트 118에 대한 "도의적인 감사"를 표하려 한다면 그건 Veer가 아니라 애거서 크리스티나 앨러리 퀸같은 기존 추리물 작가에게 표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11]
Veer의 경우, 해당 건을 최초로 알린 포스팅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베데스다가 어텀 리브스를 플레이하고 이에 영감을 받은 것은 확신하지만 자기는 완벽히 괜찮다(I seriously think this is perfectly okay.)고 한다. 왜냐하면 자기 역시 아이작 아시모프나 클루, 플레인스케이프 : 토먼트, 아케이넘, 폴아웃 1편과 2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제작하였기 때문. 다만, 대형 퍼블리셔는 소규모 모드 개발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라면서 최소한 인지라도 줘야 하지 않냐고 넌지시 언급하고 있다.
또한 본인의 경우, 볼트 118을 먼저 플레이한 유저들이 나중에 어텀 리브스를 플레이하고 '이거 볼트 118 따라했네'라는 얘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만약 볼트 118 퀘스트를 재밌게 한 플레이어라면 완전히 다른 테마와 다른 각본과 다른 플롯과 다른 음악과 다른 음성을 가진 어텀 리브스를 다운받아 플레이하라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넥서스에서는 해당 모드의 다운로드/추천수가 급격히 늘었다. 다만 '거대 퍼블리셔 vs 영세 창작자'의 프레임을 잡은 것과는 달리, 위에서 보듯이 양자 간 차이점은 기존 폴아웃 + 추리물 클리셰에서 빌려온 점이 많은데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두 게임을 비교하였으며 특히 '섹시 타임'처럼 본인이 만든 모드의 내용을 왜곡 편집하면서까지 표절/차용을 주장 혹은 홍보를 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또한 끽해봐야 4~5시간짜리 무료 모드도 전혀 플레이하지 않은채 모드 원작자의 주장만 믿고 검증 절차조차 하지 않은 채, '표절'이라는 자극적인 주제로 논의를 이끌어 간 일부 웹진과 콘텐츠 프로바이더(블로그, 유튜버)의 수준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1] 일반적인 로보브레인보다는 크기가 작다.[2] 사실 정확히는 경찰에 수사 의뢰를 넣으러 온 거다. 영어로는 형사 같은 수사관이나 탐정이나 둘 다 Detective인지라 그야말로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 그래도 첫 만남에서 협상으로 돈을 요구하면 사립 탐정이었냐고 되묻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면서 일을 부탁한다.[3] 다만 워터 칩이 고장나 물에 대해 방사능 처리를 못하는지 아니면 환수를 해도 깨끗한 물이 없는지 물은 흐리멍텅하고 방사능까지 오른다. 어차피 거주민들은 로봇이라서 상관 없는 듯.[4] Did you know that I was supposed to star in Love Sets Sail? The only reason that bitch Vera got the part is because her uncle was the producer.[5] 왈도 비공식 번역판에선 키스 맥키니로 번역되었다.[6] 이것도 수사 진도로 인정되어 발렌타인이 좋아한다.[7] 당연히 오버시어는 계획과는 다르다며 볼트-텍 본사에 연락했으나 오히려 본사쪽에선 흥미로운 변화라면서 그냥 두었다.[8] 로보브레인이라 당연히 로봇 전문가 퍽이 적용된다.[9] 굳이 플레이어가 죽일 필요 없이 도망만 다녀도 주변의 미스터 핸디랑 프로텍트론들이 알아서 다구리 쳐서 잡아준다. 근데 이때 맥스웰도 같이 싸워주기 때문에 자기가 직접 범인을 죽여놓고 마치 없었던 일처럼 플레이어한테 보고를 또 듣는 괴상한 장면이 연출된다.(...)[10] DLC 제목인 Autumn Leaves는 이때 찢어지는 종이의 모습이 마치 '가을 낙엽'같았다는 대사에서 따온 것이다[11] 굳이 추리물이 아니더라도 많이 쓰인 요소긴 하다. 예를 들어 Veer는 최초 포스팅의 서두 부분에서 "개성 강한 로봇이 살고 있는 잊혀진 볼트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이라는 요소가 익숙하게 들리지 않냐며 운을 띄우고 있는데 모 웹진에 달린 댓글 중 최고 추천을 받은 반응은 "보더랜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