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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8:00

불영계곡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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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 36번 국도 (불영계곡로)
2.1. 철거 논란
3. 신 36번 국도
3.1. 개통 과정3.2. 효과

1. 개요

36번 국도의 구 봉화(춘양) - 울진 구간 도로. 본래 좁은 2차로였으나 2020년 4월 1일에 신설 개통되었다. 다만 새로 지어진 36번 국도에는 아직 도로명주소가 붙지 않았다.[1] 본 문서에서는 구 36번 국도 (불영계곡로)와 신 36번 국도 (도로명주소 미정) 를 모두 소개한다.

2. 구 36번 국도 (불영계곡로)

1984년 10월 울진~현동간 포장공사 준공

구 봉화(춘양) - 울진 구간은 좁은 2차로 도로에 굴곡이 심하고 고개등이 많아 초보운전자들은 정말 토나올 정도로 험준하다. 어찌나 험준한지 1980년대까지 도로 개설 자체를 엄두도 못 내던 구간이었으며,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때에도 도로가 없어서 토벌 작전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구 도로는 1982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로 대한민국 육군 공병대가 투입되어 2년 동안의 난공사 끝에 1984년에 개통한 것이다. 그러나 부족한 기술력으로 말 그대로 군인들을 갈아넣다시피해[2] 어렵게 건설한 도로이다보니 선형은 대단히 구불구불할 수밖에 없었고, 상술하였듯 악명 높은 난코스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울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신 도로가 지난 2020년 4월 1일에 개통하기 전까지 서울 - 울진은 거리상으로 320km나 되는[3]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동해대로를 통해 접근하는게 가장 최단 시간 루트였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서울특별시 - 울진을 자가용으로 주파하는데 (쉬지 않고 주행 시) 7번 국도 경유 4시간, 36번 국도를 타면 무려 5시간이 걸렸으며, 현재와 같이 여러 국도고속도로[4]가 개량되기 이전에는 정말로 9 ~ 10시간 이상이 걸리던 곳이다. 따라서 이 도로의 개량은 울진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2022년, 불영계곡로로 명칭이 붙어있는 옥방교 - 수산교사거리 불영계곡로는 금강송면, 근남면, 울진읍 3개 행정구역을 거치며, 삼근교차로부터 내려오는 불영사계곡 쪽은 운전도 그리 어렵지 않고, 풍광도 좋은 편이다. 운전이 어려운건 오히려 동 국도를 공유하는 봉화군 구간이다.

2022년 시점에는 구 도로에 벌통들이 많이 발견된다.

2.1. 철거 논란

한편 신설 도로가 개통되면서 기존 36번 국도 구간 중 13km를 철거하고 환경복원 및 생태탐방로를 설치하는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금강송면 일대 도로는 부분 복원, 근남면 일대 도로는 행곡리를 제외하고는 완전 폐쇄였음이 당시 보도자료에서 확인된다. 애초에 36번 국도 선형개량공사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던 조건 중 하나가 신 도로 완공시 기존 도로를 일부 철거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알려지면서 이 국도가 지나가는 금강송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신작로가 산꼭대기에 고가도로로 지어지면서 금강송면의 인구 밀집지인 삼근리와 하원리를 모두 비껴가게 되었다. 이들 하천변 마을에서 국도로 진입하려면 몇 없는 평지 교차로를 찾아 크게 우회해서 다니거나, 구 불영계곡로보다 더 상태가 좋지 않은 산길을 타고 올라가서 산꼭대기 화전민 마을과 신 국도가 만나는 곳을 통해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구 도로 단절 반대측의 주된 논지. 아울러 기존 도로를 끊음으로써 금강송면 내부에서 상호 왕래가 도리어 불편해지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때문에 2020년 시점에서 이 구간을 다니다 보면 이 계획에 반대하는 금강송면 주민들의 메세지가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시점에는 해당 구간의 현수막은 발견할 수 없었으며, 환경단체에서만 복원이 진행되지 않음을 지적하는 뉴스만 검색되고 있다.

3. 신 36번 국도

파일:금강송3교.jpg
봉화 - 울진 불영사 등 험난한 산악지대를 지나가는 도로 답게 터널과 교량이 매우 많다는 특징이 있으며, 장대터널 또한 많은 편이다. 특히 금강송2교, 금강송3교는 모두 국도로는 매우 드물게 FCM 교량으로 70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하여 일반 국도 중에서는 가장 높은 다리 중 하나이다.[5] 산악지대인 만큼 횡풍이 잦고, 다리 난간도 없어 왕복 2차로의 특성상 더욱 쉽게 강풍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운전은 필수이다.

고속도로인 (구)88올림픽고속도로보다도 더 좋은 수준이다보니구88선은 웁니다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될 법 한데도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되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신호등이 있는 평면교차로가 너무 많다는 것도 있지만[6] 속도 제한이 심하기 때문이다.[7] 산악 지방을 모두 뚫고 만든 도로의 특성상 횡풍이 심해 속도를 내기 어렵다.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되려면 편도 1차로 고속화도로인 염포산터널의 예처럼 일단 모든 구간이 입체교차로여야 한다. 이 구간에 있는 평면교차로에 있는 신호등들이 정상신호로 작동되지는 않고 대부분 점멸신호로 작동되고 있다. 추가로 여기가 자동차전용도로가 되면 자동차 외의 동서횡단이 완전히 두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기한대로 선형이 과거 88올림픽고속도로보다도 더 좋다 보니 과속이 횡행한다. 80 km/h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은 기본이고 평균적으로 90 ~ 100 km/h, 심하게는 120 ~ 130 km/h 이상으로 질주하는 차량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지경. 간혹 가다 제한 속도를 지켜서 60 km/h로 달리는 차량이 나온다면 십중팔구 그 뒤로 차량들이 줄지어 기차놀이를 하다가 중앙선 넘어 추월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8]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초보운전의 경우 주행이 다소 불편한 도로이다. 앞에서 서술한 대로 산악지대를 지나는 구간이 많으며, 편도 1차로인 탓에 정속으로 주행할 경우 뒤따라오는 차량들이 기차놀이를 하게 될 수 있으며, 앞에 저속 차량이나 화물차가 나타났을 경우 추월 또한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만약 이 도로로 주행하기 힘들다면 이 도로가 확장되기 이전에 이용했었던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7번 국도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거리는 30 ~ 40km 정도 더 늘어나지만[9], 해당 구간의 경우 7번 국도 선형이 워낙 좋기에 적어도 편도 1차로인 36번 국도보다 거리는 더 멀더라도 일단은 마음이 편하며, 사실상 동해고속도로 수준이라 소요시간 차이도 크지 않은 편이다.[10]

3.1. 개통 과정

주민들은 혐오시설인 한울 원자력 발전소도 울진에 받아들였으니, 이 도로를 확장 정비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결국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서 2008년 첫 예산을 편성한 이래, 2019년 12월을 개통 목표로 꾸준히 공사를 진행해 왔다. 무려 11년의 난공사.

물론 낙후된 경북 북부의 한계상 예산편성이 후순위로 밀리는 바람에 오래 걸린 점도 없지 않지만, 그 정도로 어려운 공사인 것 또한 사실이다. 궁금하면 구 36번국도를 타고 달려 보며 몇 번 마주칠 개량공사구간을 인터넷지도의 로드뷰로 구경해 보면 된다. 가느다란 고가도로가 50~100m 이상의 상공에 떠있는 천공의 성 라퓨타스러운(...) 광경을 볼 수 있다. 물론 직접 보면 정말로 압권.

하지만 마지막 개통 구간인 울진군 금강송면-울진읍까지의 19.3km 구간은 2019년 10월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 공사구간 일부 사면구간에 심한 유실피해가 발생하였고 이 때문에 기존 2019년 12월에서 2020년 3월로 개통이 연기됐다. 기사 참조

그리고 2020년 4월 1일 남은 19.3km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신작로가 완공되면 구 불영계곡로를 일부 폐쇄하고 해당 구간을 생태 복원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왔던 만큼 울진 현지에서는 그 보상 차원에서라도 왕복 2차로가 아닌 4차로로 지어줄 것을 원하는 여론이 많았다. 정부과천청사 앞에까지 가서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그러나 무려 12년에 걸쳐서 어렵게 개통된 도로이고, 이 도로를 설치하는데 들어간 국비만 무려 2,914억원에 달한다. 거기다 통행량도 많지 않아서 굳이 4차로로 넓힐만한 근거가 떨어진다. 실제로 비성수기에 이용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오랜 시간동안 통행 차량을 한 대도 구경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차가 없는 평상시 평일이라면 90 ~ 100km/h, 심하게는 120 ~ 130km/h 이상으로 달려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거기다가 왕복 2차로라고는 해도, 도로 자체의 선형이나 노면상태는 매우 좋기 때문에 주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적다. 무엇보다 모두 산악 지역을 지나가는 도로인지라, 향후 확장 공사를 기대할 수 없다.

3.2. 효과

이 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인해 봉화에서 울진으로 가는 유일무이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로가 되었으며, 접근성이 극악이었던 울진의 접근성을 매우 크게 개선시켰다. 이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서 서울, 수도권에서 울진으로 이동할 때 이 도로를 이용했을 때의 거리가 최소 40 ~ 50km 이상 단축되었으며, 특히 서울특별시에서 울진군까지의 거리가 300km로 기존 7번 국도 경유와 비교했을 때 무려 50km 가까이 단축됐다. 소요시간 역시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로 1시간 이상 크게 줄었다.

특히 이 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인해 기존 파인토피아로까지 포함해서 접근성에 있어서 딱히 7번 국도에 꿀리지 않고, 이 때문에 더 이상 서울에서 울진으로 이동할 때, 7번 국도로 가라고 하지 않고 다른 수도권 지방에서 이동할 때와 같이 광주원주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36번 국도로 안내한다.[11] 영주에서도 울진까지의 이동거리가 90km 정도로 감소했고, 소요시간도 1시간 30분 정도로 줄어 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울진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성류굴, 죽변항 등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시켰다. 실제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성류굴을 갈 경우, 이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거리상으로는 30 ~ 40km 정도 더 짧고, 소요시간도 5 ~ 10분 정도로 거의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ㄱ자로 다소 돌아가는 동해대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특히 성류굴의 경우에는 더 이상 이전의 험난한 산악도로를 타고가지 않아도 되고, 36번 국도 종점인 울진북부교차로에서 갈아타서 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죽변항의 경우에도 기존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보다 이 도로를 타는 게 30km 이상 거리가 감축된다. 여기에 울진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밑에 있는 후포리로 갈 때도 서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앙고속도로를 타다가 풍기 나들목에서 빠진 후, 5번 국도 - 36번 국도 - 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는게 본래 루트보다[12] 거리상으로 30km 정도 짧아 접근성이 보다 편리해졌다.

이러한 효과는 2020년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잘 나타났는데, 당시 울진군 주요 관광지는 36번 국도 연장 개통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황금연휴 기간동안 울진군을 찾은 관광객도 4만여명 수준으로, 2019년 대비 20% 정도 감소했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다른 관광시설들의 감소폭이 매우 컸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공적인 수치이다. 위험 요인이 딱히 없고, 36번 국도 완공으로 인해 이전보다 접근성이 편리해진 것이 관광객 유입의 주된 이유라고 보여진다.


[1] 다만, 울진군 관내 구간의 경우 2023년 9월 14일 부로 '금강송로' 로 이름이 붙여진 상태이다. #[2] 실제로 당시 공사에 투입되어 사고로 죽은 군인들이 많았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비가 울진현동도로준공기념탑에 있다.[3] 이는 울진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 광주광역시와 서울 간의 거리보다 먼 수준이다.[4] 울진으로 가기 위해서 접근할 수 있는 고속도로는 중앙고속도로밖에 없다. 풍기 나들목에서 빠진 이후 바로 5번 국도 - 36번 국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는 36번 국도가 완전 개통된 이후로는 이동 거리가 크게 긴 탓에 소요시간은 비슷하다 할지라도 효율성이 떨어진다.[5] 고속도로 교량까지 포함하면 야로대교가 가장 높다.[6] 하나가 불영계곡으로 직결되는 삼근교차로를 빼고는 모두 평면교차로이다.[7] 왕복 2차로에 제한속도가 60 km/h[8] 해당 구간의 중앙선은 전구간 이중실선이므로 당연히 추월은 불법이다.[9] 서울특별시에서 울진군까지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36번 국도 이용 시 295km,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7번 국도 이용 시 330km[10] 약 5 ~ 10분 정도.[11] 사실 이동 시간대는 여전히 둘이 비슷하여 7번 국도를 경유하더라도 똑같이 4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동 거리에서 60km 이상 차이가 난다면, 당연히 거리가 우위일 수밖에 없다. 어느 목적지를 가더라도 둘의 시간대가 거의 차이 나지 않는다면, 결국 이동 거리가 길어질수록 그만큼 운전자의 피로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서울 - 울진은 매우 특수한 케이스였던 것이다.[12] 중앙고속도로 - 서산영덕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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