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ie Bremer Stadtmusikanten
그림 형제가 쓴 동화. 사람들에게 버려진 동물들이 일치단결해 자신들의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나간다는 내용의 이야기.
2. 줄거리
어느 농장에 당나귀 한 마리가 살았다. 세월이 흘러, 한때 열심히 일하던 당나귀는 나이가 들어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주인에게 학대당하게 되었다. 결국 주인이 "언젠가는 이 녀석을 도살자나 가죽 세공인에게 갖다 팔아야겠다!"라고 중얼거리자, 견디다 못한 당나귀는 도망쳤고[1] 브레멘에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려고 생각했다.
여행 중에 길가에 사냥개 한 마리가 숨을 헐떡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나귀가 사정을 묻자 사냥개는 자신이 늙어서 사냥을 못 한다고 주인이 죽이려 해서 달아났다고 이야기한다. 당나귀는 자신이 류트를 타는 동안 사냥개는 북을 치면 되니 함께 브레멘으로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자고 하고, 둘은 일행이 되었다.
다시 길을 가던 중 고양이 한 마리가 완전히 풀이 죽어서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둘은 사정을 물었고, 고양이는 자신이 늙어서 쥐를 잡지 못하고 그저 난롯가에서 졸기만 한다며 주인 마님이 고양이를 자루에 넣어 물에 빠뜨려 죽일 것이라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당나귀는 고양이에게 세레나데를 잘 부르니 함께 브레멘으로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자고 했다. 이렇게 고양이도 일행이 되었다.
셋이 길을 가던 중 문 위에서 온 힘을 다해 울고 있는 수탉을 발견했다. 셋이 이유를 묻자, 수탉은 자신의 집에 손님들이 온다고 하니까 주인이 닭고기 수프를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대접할 예정이며, 자신은 오늘 저녁에 목이 비틀릴 운명이라 마지막으로 실컷 울고 있다고 답했다.[2] 일행은 수탉이 힘찬 목소리를 지녔으니 함께 음악대에 들어가자고 하여, 수탉도 일행에 합류했다. 그렇게 넷은 함께 브레멘으로 향했다.
브레멘으로 가는 길은 멀고, 날은 저물었기 때문에 동물들은 숲속에서 쉬려고 했는데, 불이 켜진 집이 있어서 그 집에 가보니 안에서는 도둑들이 저녁을 먹으며 금화를 나누고 있었다. 음식을 먹고 싶었던 동물들은 도둑을 쫓아내기 위해 꾀를 냈다. 창가에서 당나귀 위에 개가 올라타고, 사냥개 위에 고양이가 올라타고, 고양이 위에 수탉이 올라타서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돌진하자 도둑들은 그 소리와 기괴한 모습에 놀라 괴물이 나타난 줄로 알고는 비명을 지르면서 황급히 도망쳤다. 동물들은 빈 집에서 음식을 실컷 먹은 다음 불을 끄고 각자의 습성대로 잠자리를 잡았다. 당나귀는 마당의 퇴비더미 옆에, 사냥개는 문가에, 고양이는 부엌의 화롯가에, 수탉은 지붕 아래의 다락방에 자리잡았다. 긴 여정에 지친 그들은 곧 잠이 들었다.
숲속으로 도망친 도둑들은 집으로 살금살금 돌아왔다. 집이 온통 컴컴하고 조용하자 두목은 정찰자 한 명[3]을 보내 집을 살펴보게 했다. 정찰병 도둑은 집안을 밝히려고 부엌으로 가 불을 찾다가 화로 옆에서 반짝거리는 불씨에 성냥을 대 불을 당기려 했다. 그러나 그 반짝이는 것은 고양이의 눈이었다. 고양이는 정찰병에게 달려들어 발톱으로 얼굴을 마구 할퀴었다. 놀란 정찰병은 문 뒤로 달아나다가 실수로 사냥개의 꼬리를 밟았다. 그러자 사냥개가 다리를 물어뜯었으며, 겁을 먹은 도둑이 달아나려고 마당으로 뛰쳐나오자 당나귀가 달려와 뒷발로 걷어차고, 시끄러운 소동에 잠이 깬 수탉이 크게 울어댔다.[4] 크게 당한 도둑은 일행에게 돌아와
집 안에는 소름끼치는 마녀가 있습니다. 마녀가 제 얼굴에다가 입김을 끼얹더니 긴 손톱으로 제 얼굴을 할퀴었어요. 문 옆에는 문 지키는 사내가 서 있다가 칼로 제 다리를 찔렀어요. 마당에는 힘센 악령이 도사리고 있다가 두 개의 몽둥이로 저를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게다가 지붕 위에는 재판관이 앉아서 '저 도둑놈을 잡아 여기로 데려와라!' 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도망쳐왔죠.
라고 두목과 다른 도둑들에게 보고했다. 이야기를 들은 도둑들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었고 다시는 그 집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멀리 도망가는 도둑들을 지켜보고 있던 동물들은 아주 기뻤고 그 집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브레멘으로의 여정을 그만두고 그대로 눌러앉아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3. 다른 매체에서
- 애니메 세계명작동화: 브레멘 음악대. #
- 그림 동화 변주곡의 제5화
- 브레멘 : 도착하지 못한 음악대(레진코믹스의 토요일 웹툰 중 하나): 이 소설을 모티브로 시작되었다. 타이틀 이미지는 아예 상위 이미지와 거의 흡사하고 일부 등장인물들이 브레멘 음악대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귀를 하고 있다.
- 브레멘 4- 지옥의 천사(ブレーメン4 地獄の中の天使たち) (테즈카 오사무 원작의 1981년작 90분 특집 스폐셜 애니메이션): 한국에서는 1995년 현충일 오후 5시에 KBS2에서 이 제목인 브레멘 음악대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성우진은 홍시호, 서혜정 외. 제목과 달리 줄거리는 완전 창작이지만 여주인공이 원래 고양이였기에 쥐떼들을 제압하는 게 나온다...
- 꾸러기 수비대: 음악대가 인디 록밴드로 바뀌어 있었다.동화 세계로 들어가기 전 호치가 일행에서 멀어지고 마초,강다리,키키가 당나귀,개,닭 포지션이며 음악대의 고양이는 쥬켄.
- 대항해시대 온라인: 소년 NPC의 대사인 "우리집에는 당나귀도, 개도, 고양이도, 닭도 있어."
-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확장팩인 블러드 앤 와인에서 동화책 속 세계에서 이스터 에그로 등장하며 가까이 가면 초록색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다만 여기서는 당나귀 대신 말의 모델링을 사용하였다.
- 동화총사 아카즈킨: 32화에서 브레멘 유격대로 등장.
-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49화에서 이일순, 조현철, 박팔만, 김병철이 브레멘 타워란 기술로 송치삼을 구한다.
- 무한의 프론티어: 등장하는 조직인 오르케스트로 아미는 이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조직. 현 멤버 3명과 전 멤버 1명이 각각의 동물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5]
- 가면라이더 세이버: 키 아이템인 원더 라이드 북 중 브레맨의 록밴드라는 라이드북이 존재한다.
- 실질객관동화에서는 이 동화와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한 에피소드에 묶어 패러디했는데, 작가가 그 결과를 아주 산으로 보냈다. #
이에 댓글은 'GO! TO! DMC!'의 향연 - 스파이 캣(독일의 애니메이션 영화): 이 작품은 브레멘 음악대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동물 구성은 브레멘 음악대와 동일하고, 작품 속에서 동물들이 버려진 사연은 브레멘 음악대에서의 내용과 유사하다.
- 요루시카의 노래 브레멘이 이 동화에서 제목을 따왔다.
- 위쳐3: 와일드헌트의 확장팩 블러드 앤 와인: 동화를 마법으로 구현화한 책 속의 세계에서 등장한다. 이름은 위쳐 세계 속 지명으로 살짝 바꾼 '블라비켄 음악대'. 위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궨트 카드 게임에서도 중립 팩션 골드 카드로 등장했다.
- 제주도 브레멘음악대: 제주도에서 매일 당나귀, 개,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하는 남성이 있어 이른바 제주도 브레멘음악대라고 불린다. 이를 MBC 오늘 아침에서 취재를 했는데, 짠한 사정이 있었다. 강아지는 집 앞에 누가 버리고 갔으며, 고양이는 어미에게 버려진 걸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당나귀 역시 동네 사람들이 도축하려던 걸 사들인 것인데, 아저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로 재활치료겸 같이 산책을 다니면서 지금의 멤버가 갖춰졌다고 한다. 원전 브레멘 음악대가 ‘버려진 동물들이 힘을 합쳐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임을 생각하면 잘 어울리는 별명이다. 단, 차이점이 있다면 닭이 없다.
주인이 닭띠면 된다 카더라 -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독일 스테이지 Historic Town square의 배경에는 때때로 당나귀&개&고양이&닭이 탑을 쌓은 채 들썩들썩거리며 지나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 킬라킬: 자쿠즈레 노논은 브레멘 음악대의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인형들을 가지고 다닌다.
- 코모리 퀸테트: 주인공들의 밴드를 브레멘의 음악대를 모티브로 한다. 정확히는 4인의 현악기멤버가 동물들이고, 마지막에 들어온 드럼파트인 주인공을 '집'으로 표현한다.
- 쾌걸 조로리: 이를 모티브로 한 슈퍼 히어로가 되고싶은 4인조 그룹인 브레멘즈가 등장한다.
- 테일즈런너(한국 온라인 게임)에서는 아직 오픈 안한 뮤직샵 상인으로 등장하는데 계속 춤을 추고있다. 뮤직샵이 2007년부터 지금까지 쭉 오픈을 안해서 골머리를 앓고있었고 하도 오랬동안 그자리에 계속 서있다보니 발이 땅에 붙어버렸다고 한다.결국 테일즈런너 옵션에 음악 설정기능이 추가되어서 뮤직샵의 존재가치는 사라졌고, 2017년에 사라졌다. 하지만 휴몽과 취업전쟁 리그를 해서 승리를 했다고 한다.아무래도 오랫동안 봐온 추억이 담긴 npc이고 오픈이 안된 뮤직샵에서 15년 넘게 춤만 추고있는 불쌍한 녀석이였으니... 지금은 TR 경매장을 운영중이다.
- Go Go 카카오프렌즈: 독일편에서 카카오프렌즈가 브레멘 음악대 흉내를 내어 빌런 이프를 놀라게 한다.
- Library of Ruina: 제목과 같은 이름의 매드 아티스트 집단이 등장하는데 멤버전원이 각각의 동물 탈을 쓰고 있고 이름은 각 동물의 울음 소리에서 따왔다.[6]
- '브레멘 음악대 따라하기'라는 현대 자본주의를 풍자하는 동화가 있다.# 선글라스 광고 모델인 부엉이의 주도로 냉장고 모델 펭귄과 의류 모델 악어와 세계자연기금(WWF)의 모델 판다가 디즈니랜드로 모험을 떠나다가, 거대한 방송국을 도둑의 소굴로 알고 공격했는데 사정을 들은 방송국 국장에 의해 방송국에서 일하게 되고 다만 판다만 국장의 제안을 거절하고 디즈니랜드로 떠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판다가 떠나자 새로 들어온 멤버가 다름아닌 핑크 팬더.
[1] 판본에 따라서는 주인이 시장에서 젊은 당나귀를 한 마리 사 오고 난 후, 늙은 당나귀를 내쫓아버렸다는 버전도 있다.[2] 판본에 따라서 수탉의 자리를 암탉으로 바꾼 버전도 있으며, 암탉이 등장하는 판본에서는 암탉은 알을 잘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림받았다고 한다.[3] 판본에 따라서는 두목이 직접 집을 살펴보러 갔거나 다같이 집으로 들어갔다는 버전도 있다.[4] 판본에 따라서는 수탉이 도둑의 머리를 쪼았다고도 한다.[5] 캇체나 헨네를 빼면 나머지 둘은 이름에서만 모티브를 따온 수준으로 관련이 없지만...[6] 예를 들자면 "미야오"라는 이름의 멤버는 고양이 탈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