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Brontosaurus baxteri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킹콩에 등장하는 가상의 공룡으로, 이름의 뜻은 "백스터의 천둥 도마뱀"이다.
2. 설정
브론토사우루스 박스테리(Brontosaurus baxteri, 백스터의 천둥 도마뱀)몸길이: 24~37미터
해골섬의 저지대에 서식하는 거대한 용각류 공룡. 디자인은 초대 킹콩 영화에서 나온 모습, 그러니깐 90년대 이전의 용각류 복원도와, 90년대 이후의 최신 용각류 복원도를 적절히 섞어놓은 느낌이다. 이름이 '브론토사우루스'이긴 하지만 후술할 생태적 특징을 보면 실제 브론토사우루스와는 전혀 다른 생물이다.[1]
무리를 지은 브론토사우루스.[2] |
3. 작중 행적
3.1. 영화판
영화에선 확장 버전을 한정해서 '페루쿠투스 케라스테스'를 이어 두번째로 등장한 공룡이다. 어두운 밀림을 빠져나온 칼과 브루스 팀은 브론토사우루스 무리를 보면서 소스라치게 놀란다. 평원에서 풀을 뜯고 있었던 브톤토사우루스 무리를 보고 압도된 촬영팀 중 칼은 주연 배우 브루스를 카메라 앞에 세워 촬영을 시킨다. 바로 그때, 저 멀리 풀숲에서 베나토사우루스 무리의 접근에 기척을 느낀 브론토사우루스 무리가 겁을 먹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음을 감지한 브루스는 뒤돌아서 냅다 달리기 시작한다.[3]
같은 시각에, 골짜기에서 휴식 중이던 수색대는 땅이 울림과 동시에 브루스가 허둥지둥 혼자 꽁무늬 빠지게 줄행랑을 치는 것에 자 이상한 낌세를 느껴 하나 둘씩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허브도 불편한 다리로 저벅거리면서 달려오고, 그 순간, 전력으로 도망쳐오는 덴험의 뒤로 브론토사우루스가 떼거지로 우르르 물려오자 결국 수색대는 육중한 공룡의 발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무작정 뛰는 죽음의 레이싱을 치르게 된다. 베나토사우루스 패거리에게 쫓기는 와중에 드리스콜 일행 중 몇몇[4]을
골짜기를 빠져나온 이후의 절벽에선 몇몇 개체들이 수색대 일행 일부와 함께 낭떨어지로 떨어져 추락사한다.[5] 결국 계곡 오르막길에서 무리가 떼거지로 내려오다가 백스터가 뒤를 따라오던 베나토사우루스를 쏴갈길 때 가장 앞에 오던 브론토사우루스의 다리까지 쏴버리는 바람에 그 개체가 넘어진다. 이때 다른 개체까지 쓰러지는 동료에 걸려 넘어져 좁은 계곡에서 뒤엉키고 넘어지는 등 눈사태처럼 일행과 베나토사우루스 무리를 덮치듯이 단체로 쓰러진다. 멀리서 보는 입장에서는 좀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히 충격과 공포 그 자체인 상황인 셈. 결국에는 자기들끼리 깔리고 끼어 옴싹달싹 못하게 되는 신세가 되어버리는데, 그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굶어죽거나 포식자한테 걸려 모조리 잡아먹혔을지도 모른다.
3.2. 게임
게임판에서는 계곡을 따라 대이동하는 모습으로 웅장하게 등장한다. 절대로 죽일 수 없으나 건드리면 영화에서처럼 일시적으로 격하게 이동하는데, 플레이어에게 머리를 들이밀어 공격하기도 한다. 이후 바스타토사우루스에게 쫓겨서 허겁지겁 도망치는데, 맨 뒤에 사냥당한 개체가 하나 등장한다.4. 그 외
- 본래 원작 영화에 등장했던 브론토사우루스는 강가에서 선원들을 습격하여 하나둘씩 물어죽이는 포악한 맹수로 묘사되었다. 이 포지션은 해당 영화에선 피라냐돈이 대신 물려받았다.
- 종명인 박스테리(Baxteri)는 영화의 등장인물인 브루스 백스터에서 따온 것으로 아무래도 백스터가 이 공룡을 처음으로 발견했으니, 그 기념으로 학명에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해골섬에 가장 크고 강한 생물이라는 것과 달리 취급이 썩 좋지 못하다. 자기보다 훨씬 작은 베나토에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해 달아나는 것도 그렇고, 도주하는 중에 절벽에서 몇몇 녀석들이 추락사하는 것과 백스터의 기관총 난사에 무리가 단체로 넘어지는 등의 추태를 끝으로 등장을 마쳐버린다.
- 현실의 용각류들은 대체적으로 몸집이 커서 그런지 느릿느릿 움직이는데, 이놈들은 그 거대한 덩치에도 폭주기관차마냥 빠르게 질주한다. 험한 해골섬에서 살면서 진화해서 그런지, 몸의 내구력이나 유연성도 장난 아니게 높아진 모양이다. 해골섬이 전체적으로 좁고 험한 지형을 지니고 있다는 것과 이 공룡들을 사냥감으로 삼는 육식공룡들이 빠른 속력을 보유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속력+내구력+유연성을 못 높이면 못 살아남는다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실제 거대 용각류들은 다 자라면 천적이 없었기에 느리게 움직여도 상관이 없었으나 지옥 같은 해골섬에 사는 브론토사우루스는 다 자라도 여전히 포식당할 위험성이 있어서 이렇게까지 빠르고 유연하며 강한 몸을 지니게 된 듯하다.
[1] 추측하자면, 킹콩 세계관에서 해골섬의 브론토사우루스를 관찰한 사람이 해당 생물의 모습이 당시에 널리 알려진 브론토사우루스의 복원도와 비슷해서 진짜 브론토사우루스의 일종인 것으로 생각했던 것일 수도 있다.[2] 아래에 보이는 각룡류는 페루쿠투스.[3] 그런 상황에도 칼 덴험은 무모하게 계속 촬영을 이어나가고 있다.[4] 영화에 정확하게 브론토사우루스에 의해 사망 묘사가 나오는 인물은 총 3명으로, 초반부에 밟혀 죽는 1명, 베나토사우루스의 공격으로 휘청인 브론토사우루스의 다리와 벽 사이에 끼어 죽는 1명, 그리고 절벽 코너에서 브론토사우루스에게 밀려 떨어지는 1명이다. 다만 럼피 왈 네 명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베나토사우루스에게 잡아 먹힌 허브를 포함하는 것인지, 아니면 막판에 브루스의 총에 의해 브론토사우루스들이 엉켜 넘어질 때 브론토사우루스의 몸뚱아리 아래로 사라지는 1인이 있는데 이 인원이 사망한 것을 포함한 것인지는 불명. 마지막 내리막길에서 프레스턴 역시 넘어짐과 동시에 브론토사우루스 더미들에 쌓일 뻔 하나 미끄러지면서 목숨을 부지한 것을 보면, 위에 사망이 분명치 않은 1명 역시 틈에 끼지 않고 생존했을 가능성도 있다.[5] 바닥이 무너지면서 지미도 아슬아슬 추락사할 위기에 처하지만 냉큼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