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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3-17 19:21:23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1980)
Does Cuckoo Cry at night
파일:뻐꾸기도 포스터.jpg
<colcolor=#373a3c> 감독 정진우
각색 김강윤
원작 정비석
제작사 ㈜우진필림
기획 한상호, 유영무
촬영 정운교
조명 이민부
편집 김현
음악 한상기
출연 정윤희, 이대근, 김신재
개봉 일자 1981.03.01
관람 인원 112,241명
상영 극장 스카라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1. 개요2. 줄거리3. 수상4.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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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의 단편 소설 '성황당'을 각색한 정진우 감독의 영화로 정윤희(순이 역)가 이대근(현보 역)과 함께 출연해 당시 청소년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정윤희의 벗은 몸이 담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청소년들이 변장을 서슴치 않았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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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의 극강 미모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자 정윤희에게 처음으로 상을 안겨준 영화. 근데 꽃순이를 아시나요에서 누드모델로 나와 손가락 물던 장면도 인생사진이라면 인생사진이다.

2. 줄거리

순이는 소설 원작과 달리 남사당 패거리에 속한 여인의 딸이었으나, 어머니에 의해 산에서 버림받은 것을 굽는 나무꾼 노총각 현보와 그의 어머니 한씨에 의해 거두어진다. 그녀는 그들과 함께 살면서 나중에 성인이 되자 현보와 결혼한다. 이후 현보의 모친은 사망하고, 현보는 마을장터 씨름대회서 우승하고 상으로 탄 황소를 팔아 옥가락지를 선물하는 등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린다.

파일:정윤희 박가분 전.png
파일:정윤희 박가분 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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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정윤희 박가분 외출.png
파일:정윤희 런닝맨 촬영.png

하지만 악역 산림간수 김 주사는 순이를 탐을 내며 동동구리무와 박가분을 선물하는 등 구애를 한다. 순이는 김 주사가 선물한 박가분을 허옇게 바르며 좋아하지만 선물의 의도를 알고 있었던 현보는 순이의 박가분을 바른 모습에 격노하며 박가분을 바른 얼굴을 씻으라고 몽둥이를 들고 위협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며칠 후 또 다시 구애에 실패한[1] 김 주사의 계략으로 인해 현보가 산림법 위반으로 감옥에 끌려간다. 그 후 밤에 산 속에 혼자 남은 순이를 '현보를 감옥에서 빨리 나오게 해주겠다.'라며 덮치려던 김 주사를, 현보의 절친이자 순이를 짝사랑해왔던 칠성이 때마침 나타나 막아준다.[2] 분노한 칠성이는 김 주사를 낭떠러지 아래로 던져버리지만 이로 인해 살인미수로 쫓기게 된다. 예전부터 순이를 짝사랑했지만 그녀가 자기 친구의 아내라서 참아왔던 칠성은 순이에게 다시 나타나 "현보가 감옥에서 나오려면 최소 몇 년은 걸린다, 그러니 그때까지라도 나하고 살자."며 이 곳을 떠나 도망치자고 한다. 순이는 그가 새로 사준 고운 옷을 입고 따라가지만, 현보를 배신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도중에 화장실에 간다고 속이고는 다시 집에 돌아온다.

파일:정윤희 마지막.png
파일:김주사.png
파일:정윤희 마지막2.png
파일:정윤희 깍지.png

그러나 칠성에 의해 죽은 줄 알았던 김 주사가 또 다시 밤에 순이를 찾아와 덮치려 하자 순이는 김 주사를 껴안고 불가마에 뛰어들어 같이 죽는다.[3] 이 후 감옥에서 폴려난 현보는 산으로 돌아오지만 정작 집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친구 칠성이였고, 칠성이는 자기가 와보니 순이는 김 주사랑 불 속에서 죽은 뒤였다는 것을 알린다.[4] 현보는 자신이 선물한 순이의 옥가락지를 흙 속에서 발견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끝난다. [5]

3. 수상

4. 여담

정윤희의 출연작 중에서 드물게 성우대역 없이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했는지라 정윤희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이 영화로 정윤희는 영화제에서 수상함으로써 연기를 못한다는 뜻의 말뚝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영화도 성공함으로써 정윤희의 위상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런 기세는 이후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의 성공으로 절정에 이르러 정윤희는 연기력과 흥행성 모두를 보장받는 여배우로 완전체 등극하였다.

파일:80년영화스타.jpg
이를 반영한듯 1980년자 여성동아에서 올해를 빛낸 여배우 중 하나로 등극되었다. 아래는 그 내용.
정윤희(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이 배우는 얼굴을 파는 상업배우의 인상을 씻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예쁜 얼굴에 따르는 일반적인 통념에서만은 아니다. 마스크에 비에 연기력이 빈약했다. 그런 약점을 완전히 씻고 나온 작품이 정진우 감독의 뻐꾸기도 밤이 우는가였다. 이 영화에서 보인 순이 역은 분명히 살아있는 연기였다. 첫째 도시 문명이 오염되지 않은 산골 여자에 대한 인물 해석이 적중 했고 둘째 강약 템포를 조절한 연기의 리듬이 좋았다.
- 여성동아

2021년 5월 12일,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트로이카 전성시대’ 기획전으로 재개봉된다.

[1] 구애라고 보기도 어렵다. 옷 벗고 계곡에서 멱 감고 있는 순이의 옷을 몰래 훔친 뒤, 옷을 못 찾고 쩔쩔매는 순이에게 자기랑 한번 자면 옷도 돌려주고 금가락지도 사주겠다고 협박에 가까운 제안을 한다. 순이는 일단 알겠다며 제안을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옷을 돌려받은 뒤 태도를 바꾸어 그에게서 도망쳤다.[2] 현보가 붙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것인데, 무슨 의도였는지는 원작에서도 안 나온다. 순수하게 혼자 남은 순이가 걱정되어 찾아왔다고 보기엔 한밤중에 불쑥 찾아왔다는 점이 걸린다. 다만 이후에 순이에게 줄 비싼 옷까지 들고 다시 나타나 말로 순이를 설득하려고 한 걸로 보아 최소한 김 주사처럼 엉큼한 목적으로 찾아온 것 같지는 않다.[3] 처음에는 김주사에게 몸을 허락할 것 처럼 옷을 벗고 그를 끌어안지만 논개처럼 불가마에 뛰어든다. 영화에서는 불가마에 뛰어드는 장면까지 나오지 않고 몸을 허락할 것 같은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바뀐다.[4] "순이는 죽었어! 내가 왔을 때는 뼈만 남았더라... 김 주사를 끌어안고, 불 속으로 뛰어들어갔나봐. 뼈만 대충 추려서 묻어주고, 네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참이었어. 순이는 과연 네 계집이었다...원수를 갚은 거지!"[5] 원작에서는 집에 돌아와 보니 현보는 그 새 풀려나 집에 와 있는 걸로 끝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