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1981) Parrot Cries with its Body | |
감독 | 정진우 |
각본 | 김강윤, 김성화 |
기획 | 한상호, 유영무 |
촬영 | 손현채 |
조명 | 이민부 |
편집 | 김창순, 박덕열 |
음악 | 한상기 |
출연 | 황해, 정윤희, 최윤석, 김형자 |
상영극장 | 피카디리 |
개봉 일자 | 1981.10.24 |
관람 인원 | 169,381명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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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정진우 감독의 영화로 여러 모로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 비슷한 배경 구조에 부당하게 희생당하는 여성이라는 주제도 유사하다. 역시 당대 청소년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말이 있다.2. 등장 인물
- 최 영감(황해) : 도로 공사 인부로 일하는 수련과 문영의 아버지. 월남전에 참전 후 고향으로 돌아와 수련과 문영을 키우고 있다. 이 둘을 자식으로 키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둘이 남매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이를 반대하고 있다.
- 최수련(정윤희) : 최 영감의 전우의 딸로 말을 못하는 언어장애인이다. 문영과 사랑에 빠지게 되나 아버지의 반대로 갈등을 겪던 도중 의문의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 최문영(최윤석) : 최 영감의 아들로 서울에서의 대학 생활 후 낙향하여 아버지와 수련과 함께 살고 있다. 수련과의 금지된 사랑에 빠지던 중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련과의 사랑을 이어 나가고 있다.
- 숙(김형자) : 몸을 굴리며 살던 댄서 출신. 낙향하던 문영과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나 문영의 수련을 향한 사랑으로 그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3. 줄거리
홀아비 최 영감은 갓 태어난 사내아이와 여자아이를 데려다 기른다. 문영과 수련은 성장하면서 친 혈육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사랑에 빠지지만 어쨌든 남매지간이라고 생각하는 최 영감은 이들을 갈라놓기 위해 문을 서울로 보낸다. 문영이 댄서 출신인 숙이라는 여자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자 최 영감은 이번엔 수련을 타지로 내보낸다. 수련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가 철교 밑에서 누군가에게 성폭행당한 후 죽는다. 한편 문영은 숙과 함께 집을 나섰다가 철교 밑에서 수련의 시체를 안고 우는 최 영감을 보고 수련의 시신을 빼앗아 안았다. 문영은 아버지에게 사실 그가 성불구자[1]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수련과 친남매 사이가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었다고 아버지에게 폭로한다. 그리고 그는 계곡 깊이 빠져 수련과 함께 죽음을 택한다.4. 이모저모
이 영화는 정윤희에게 두 번째로 상을 안겨준 영화가 되었고 이러한 수상 덕에 정윤희는 어느 정도 연기력이 없다는 뜻의 말뚝이라는 굴욕적인 별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2]
당시의 의암역(폐지)과 신남역이 촬영지로 쓰였다.
전세훈의 출세작 노노보이에 이 작품 제목의 패러디가 나온다. 당시 소년 챔프를 발간하던 대원미디어(현 대원씨아이)의 높으신 분이었던 황민호 이사[3]가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장면인데, 더운 날씨로 땀을 줄줄 흘리는[4] 황 대표를 "황민호 온몸으로 울었다"라고 적어놓은 것. 당시 초등학생들이던 1980년대생들은 당연하지만 이게 개그인 줄도 몰랐고(...) 그나마 당시 고등학생~성인이 된 1970년대생들은 에로영화 패러디임을 알았다는 뒷얘기가 있다.
야한 장면은 굉장히 많이 나오나, 직접적인 유두 노출은 없다.
[1] 월남전 참전 중 총알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기 때문이다. 사실 최영감에게 아내가 있었지만 혈육없는 두 아이를 키우는걸 강하게 반대 하여 결국 결별하였다.[2]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당시 서울 억양을 잘 구사하고 있다. 서울말은 원래 서북 방언이랑 비슷했기 때문에 정윤희의 말이 이북스럽게 들리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당시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3] 현재는 대원씨아이 대표. 그 당시부터 현재까지 사실상 대원동화 출판사업부의 실질적 수장이었다.[4] 당시는 에어컨이 현재만큼 보편화되어있지 않아서, 큰 빌딩에는 공조기나 개별 에어컨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 사무실은 선풍기를 썼다. 에어컨은 주로 극장 같은 대규모 시설 위주로 설치되어 있었으며 지하철에도 냉난방 공조장치가 없던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