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너무나도 뻔한 상황에서 '뻔할 뻔 자(字)다'와 같이 쓰는 표현이다. 마치 훈(訓)이 '뻔하다'이고 음(音)이 '뻔'인 '뻔할 뻔'이라는 한자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표현인데, 실제로 '뻔할 뻔'이라는 한자는 없다. 음이 된소리인 한자는 喫(먹을 끽), 雙(두 쌍), 氏(성 씨) 정도가 전부이며, 음이 '뻔'인 한자 자체는 없다. 다만 浶(놀랄 로)라는 한자는 실존하긴 한다.음성적 유사성을 이용한 언어유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2. 사용
다음과 같이 사용하면 된다.3. 여담
[1][2]우리나라의 10대들도 강희자전에 없는 새 한자 하나를 창안한 것이 있다. 수풀림(林) 사이에 남녀 두 자를 써놓고 그들은 그것을 '뻔할 뻔자'로 읽고 있는 것이다. 남녀 단둘이 수풀 사이에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보지 않아도 뻔하고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어령, '뻔할뻔' 字 - 동아일보 1978년 8월 4일
林(수풀 림) 사이에 男(사내 남)과 女(계집 녀)가 나란히 들어간 모양으로, '숲속에 남녀가 들어가 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뻔하다'라는 의미. 일종의 창작 한자인 셈이다. 뜻을 나타내는 둘 이상의 한자를 합쳐서 새로운 뜻을 나타내도록 했으니, 이 한자는 회의자라고 볼 수도 있다. 최근의 신조어로 생각하기 쉽지만 1978년 이어령의 칼럼에도 등장하니 상당히 유서가 깊다.이어령, '뻔할뻔' 字 - 동아일보 1978년 8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