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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24 03:32:57

사마골오백금

고사성어
죽을 사 말 마 뼈 골 다섯 오 일백 백 쇠 금

1. 겉 뜻

죽은 말 뼈를 오백금을 주고 산다는 뜻. 매사마골(買死馬骨) 혹은 천금매골(千金買骨)이라고도 한다.

2. 속 뜻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긴다는 말. 하나의 선전효과를 위해 과감한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이나, 능력만 있다면 장애가 있어도 채용하는 CSR 정신에 비교할 수도 있다.

3. 출전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

4. 유래

연소왕은 제나라로 인해서 한때 망했던 연나라를 다시 되찾아 임금이 되자, 부왕을 죽이고 나라를 짓밟았던 제나라 원수를 갚기에 있는 힘을 다했다.

소왕은 먼저 인재를 얻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옛날 스승이었던 곽외를 찾아가 인재를 얻는 방법을 물었다.

그때 곽외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옛날 한 임금이 천리마를 구하려 했으나 몇 해가 되어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연인(잡무를 맡는 소임)이 자기가 구해 오겠다면서 천금을 요구했습니다. 천금을 가지고 그는 얼마 후 죽은 천리마 머리를 오백금을 주고 사 가지고 왔습니다. 임금이 크게 노하며 '내가 원하는 것은 산 천리마였지 죽은 천리마는 아니다. 그런데 죽은 말을 오백금이나 주고 사 오다니'하고 꾸짖자 연인이 대답하기를 죽은 천리마도 오백금을 주고 샀으니 산 천리마야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천리마를 가진 사람이 소문을 듣고 불원천리하고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애쓰고 돌아다녀도 구하기 힘든 천리마를 이제 앉아서 얻게 될 것입니다' 했습니다. 과연 그 말대로 되었습니다. 신은 이제 늙었습니다. 죽은 천리마에 다를 것이 없습니다. 임금께서 먼저 신을 오백금으로 사십시오. 그러면 살아 있는 천리마 같은 인재가 사방에서 찾아올 것입니다."

이리하여 소왕은 곽외를 위해 새로 궁전을 짓고 그를 스승으로 정성을 다해 받들었다. 이 소문이 퍼지자 과연 악의, 추연, 극신 같은 명장과 명사들이 앞을 다투어 연나라로 모여들었다.

소왕은 백관들과 고락을 함께 하기를 스물 여덟해, 마침내 악의를 상장군으로 하여 제나라를 일거에 휩쓸고 들어가 꿈에도 잊지 못하던 원수를 갚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소왕이 죽고 그 아들이 뒤를 잇게 되자 적국의 모략에 넘어가 악의를 상장군에서 해임함으로써 제나라를 다시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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