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西郷将二郎1977년 10월 3일 생 (만 32세)
1997년 케이세이 현립 대학 수석 입학
2001년 황국 치안대 수석 장교 근무
2009년 현재 JBI 경성 지부 소속 특수 수사 요원
“돌아오지 마라. 다시 만나면 너와는 적이다.”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일본측 주인공. 배우는 나카무라 토오루.2. 작중 행적
사카모토 마사유키의 동료이자 절친인 JBI 특수 수사 요원으로 부잣집[1] 아들이며, 이력상으로는 사카모토보다 1살이 많음에도 대학교 동기인 것을 보면 아마도 대입시험에서 고배를 마셨거나 기존에 입학한 대학이 마음에 안들어서 재수를 한 듯하다.[2] 그래도 경찰대에 수석 입학하고 황국 치안대에서도 수석으로 뽑혔으니 스펙 상으로는 사카모토보다 한 수 위로 보인다. 사카모토 덕분에 연애에 성공하여[3] 히로시마의 명가의 딸 유리코와 결혼하여 외동딸을 낳았다.탐문수사차 조선인 구역을 방문하게 되자 "이런 냄새나는 곳까지 날 끌어들이냐"느니 "조선인 구역은 언제 와도 싫다"느니 하는 식민지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다운 면을 보여주지만,[4]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면 사카모토에게 "너를 한번도 조선인이라 생각해본 적 없어"라고 말하기도 하고, "내가 조선계라면 널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면 편견을 배제하고 사카모토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배려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5] 심지어 사카모토가 이노우에 재단 탐문수사 과정에서 조선인 경찰로 악명높은 아버지의 사건 때문에 컴플렉스를 보이며 갈등이 시작되는 상황에서도 경찰로서 냉정을 되찾자고만 하는 선에서 싸울 뿐 출신성분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서 사카모토의 아버지를 모독하거나 사카모토를 조선인이라 욕하지 않고 친구로서 존중하려 노력하는 모습[6]을 보면 조선인, 일본인 여부를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 좋은 인성을 가진 듯하다.
그러던 어느날 사카모토가 불령선인 사건 수사에서 제외되고 상관을 쏴죽였다는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탈출을 감행하던 사카모토가 총격전을 벌임에도 그를 숨겨주고 풀어주기까지 한다. 사카모토를 떠나보내며 "돌아오지 마라. 다시 만나면 우린 적이다."라는 명대사를 날리는데,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친구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라 할 수 있다. 이후 집으로 찾아온 JBI 국장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일본의 역사는 시간의 문을 통해 100년 전으로 간 자객 이노우에에 의해 조작된 것이고 그 역사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게 되면 자신의 아내[7]와 딸이 세상에 존재할수 없게 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사이고는 조국의 운명은 둘째치고라도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카모토를 저지해야만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불령선인기지가 파괴되었지만 사카모토를 잡지 못했다는 본부로부터의 연락을 듣고 사카모토를 잡기 위해 출동하여 부산항에서 일본 본토로 향하던 영고대를 실은 화물선으로 날아가 사카모토를 저지하려 했지만, 총격전 끝에 결국 사카모토가 시간의 벽을 작동시켜 과거로 떠나 가 버리고 화물선은 폭발 직전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시간의 벽을 넘지않고 화물선에 그대로 있었다간 폭발로 사망할 것이기 때문에 사이고 입장에서는 시간의 문을 넘어가나 안넘어가나 현재 시점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방법은 없는 것이고, 사카모토는 이미 과거로 넘어가 역사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니 가족과의 이별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카모토를 저지하여 아내와 딸이라도 지키기 위해 선택의 여지없이 다시는 넘어올 수 없는 시간의 벽을 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시간의 문을 넘어간 시점부터 그의 삶의 전부였던 가족과 영원한 이별을 고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이고는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중간의 대나무숲에서의 총격전에서 자신에게 총상을 입혔지만 최후의 저격을 망설이던 사카모토에게 "날 쏴라. 둘 중 하나는 여기서 죽어야 돼."라는 그의 대사에서 이런 심정을 잘 느낄 수 있다.
사카모토는 대나무숲에서 총상을 입은 사이고를 쉽게 죽일 수 있음에도 오랜 우정 때문인지 차마 죽이지 못하고 사이고를 남긴 채 하얼빈 역으로 향한다. 이 때가 분명 사카모토를 총으로 쏴 죽일 기회였지만, 친구와의 우정과 상술한 문단에서 비롯된 무력감, 잘못 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친구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부분 등의 여러 요인으로 사이고는 이를 놓친 채 사카모토에게 고함만 지른다. 사이고는 다친 몸을 이끌고 결국 하얼빈 역에까지 쫒아가서 사카모토를 저지하려 한다.[8] 하지만 사카모토가 안중근을 겨냥한 자객 이노우에를 사살하자, 사이고는 곧바로 안중근을 저격하려 하나 사카모토의 총을 맞는다. 사이고는 죽기 직전 사카모토를 향해 손을 내밀고, 사카모토는 눈물을 흘리는 방식으로 서로의 갈등과 대립 관계를 매듭짓는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면서 사카모토에게 손을 내밀던 사이고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대본에 없었던 배우 나카무라 토오루의 즉흥적 연기였다고 한다. 후에 나카무라 토오루가 밝힌 바에 의하면 아내와 딸(앞에서 밝혔듯 아내의 조상은 핵탄두를 맞게 되므로 아내는 태어날 수 없고, 당연히 딸도 존재할 수 없다.)이 없는 세상에 혼자 남아있기보다는 자신까지 죽으면 어딘가에서 다시 가족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사카모토에게 고마워하는 일종의 죽여줘서 고마워라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총체적으로 평하면, 친구의 우정과 가족의 사랑에서 갈림길에 서다가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해 윗대가리의 음모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친구에게 살해되어 아내와 딸을 지킬 수 없었던 남자.
3. 기타
여담으로 나카무라 토오루는 이 배역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덕분에 2002년 대종상에서 외국인 최초로 조연상을 수상하였다.[1] 극중 사이고의 집 장면은 일본에서도 유서깊은 도장을 섭외해서 찍었다고 한다. 이런 점을 보면 사이고의 설정은 그냥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어느정도 급이 있는 가문의 자제인듯. 화족정도?[2] 물론 재수가 아니라도 어려운 가정형편이나 학습능력 부족 등의 이유로 학교생활을 1년 늦게 시작할 가능성도 있지만, 사이고는 집안이 부자이고 대학교에도 수석입학한 것을 보면 그럴 확률은 적어 보인다.[3] 사이고의 가슴 아픈 사랑으로 끝날 뻔한 상황에서 사카모토가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했고, 유리코는 그런 사카모토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친구를 가진 사이고를 믿어도 좋겠다 생각해 사이고와 결혼을 결심하였다.[4] 일본이 조작하긴 했지만 일제 식민지 역사가 100년 가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자랐으니, 일본인인 그로서는 원하든 원치 않든 상관없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다. 이런 시각에서는 조선인이 마치 정상적인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는 문제 집단 정도로 보일 수밖에. 이래서 역사교육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5] 물론 이런 사이고의 배려심은 인지상정에 따른 것으로서, 사카모토가 조선인인 것에 대하여 경멸하고 일본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사카모토가 만약 일본인을 싫어하고 후레이센진처럼 행동했다면 애초에 친해지기 힘들었을 것이다.[6] 그가 경찰로서 냉정을 되찾아야한다는 의미로 수사와 관련하여 아버지에 대한 사사로운 감정을 대입하지 말라 소리쳤지만, 사카모토는 그것을 컴플렉스로 받아들이며 괴로워 하자 그가 스스로 먼저 사카모토에게 아까 말 한 부분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 대표적이다.[7] 앞서 말했다시피 대대로 히로시마에서 살아온 명가의 딸이었다.[8] 안중근을 이노우에가 노리고, 그 이노우에를 사카모토가 기습하려 하지만, 사이고가 사카모토를 조준하며 영상의 전개가 잠시 멈춘 채 카메라만 움직이는 부분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