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홈월드 세계관의 은하계 종족 대다수가 숭배하는 우주의 창조주.사주크는 현존하는 알려진 모든 문명으로부터 최소 수천 년 이상 창조주 혹은 그에 준하는 개념으로 숭배되었다. 전성기 히가라는 함대 기함에 '사주크의 분노'라는 이름을 붙였고, 숙적인 타이단도 '사주-코르'급 이온캐논 프리깃함을 주력으로 운용했다. 변두리 유목민 포지션인 베이거의 예언자 마칸은 사주-카가 되겠다고 난리를 쳤다.
그러니까 전함 사주크가 실존한다면 위대한 창조주의 이름을 빌려와 붙일 정도로 굉장한 함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2. 정체
사실은 정 반대였다. 홈월드 2에서 밝혀진 바로는, 사주크는 고대 프로제니터 문명이 남긴 함선이었고 그 위에 창조주 신화가 덧씌워진 것이다.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는 고대의 발달한 기술이 결집된 유물일 뿐 아니라, 은하의 발달한 문명들을 사주크에게로 인도하는 길잡이이기도 했다. 다만 과정이 굉장히 불친절해서, 유도에 응하는 문명이 있더라도 여정 도중에는 거의 아무 것도 알 수 없도록 안배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키퍼라는 강력한 시련까지 준비되어, 실제로 사주크 앞까지 도달한 문명은 베이거와 히가라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벤투시만은 여정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분위기다.
크나큰 희생을 치른 후에야 알려진 사실이지만, 3개의 코어를 모두 모아 사주크를 가동한 자는 프로제니터 문명의 정식 후계자인 '사주-카[1]'로써, 은하 전역에 설치된 프로제니터의 장치들을 작동할 권한을 받게 되어 있었다. 프로제니터의 장치들은 당대 문명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초월적인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므로 하나같이 엄청난 가치를 지니지만, 그중에서도 전 은하를 아우르는 그레이트 하이퍼스페이스 네트워크인 '아란의 눈'은 우주 정세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장치였다. 카란 스젯은 사주크를 이용하여 아란의 눈을 개방하고, 히가라는 '스젯의 시대'라는 찬란한 중흥기를 맞는다.
여담이지만 사주크의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는 각각이 카락의 태양과 맞먹는 에너지를 지녔음이 데저트 오브 카락에서 밝혀졌다. 사주크는 코어 3개가 장착되므로 항성급 출력의 동력원을 3개나 가진 무지막지한 함선인 것이다. 이 정도면 함선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지 의문일 지경이다.
3. 게임상에서의 성능
3.1. 홈월드 2
| 사주크 (Sajuuk) 함급 : 사주크[2] 역할 : 사주크 속도 : 100 공격력 : 75,000(주포)/2,000(빔 캐논 포대)/2,000(대공 기관포) 내구도 : 350,000 생산가 : 1,500 센서 범위 : 9,000 장비 : 사주크 주포 x1, 빔 캐논 포대 x8, 대공 기관포 x6 비고 : 자체 초공간 도약 가능, 초공간 도약 억제장 보유 |
부포인 빔 캐논은 실질적인 주력 무기로, 자체적으로 포각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뱃머리를 일일이 돌릴 필요 없이 주변 적들을 공격할 수 있다. 이 또한 웬만한 프리깃 따위는 1~2초 안에 파괴할 정도라서, 수만 믿고 달려드는 저급 함대를 상대할 때 탁월한 위력을 발휘한다.
대공기관포의 위력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 사주크 주변에는 그 어떤 날파리도 얼씬거리지 못한다.
함체 주변으로 초공간 도약 억제장이 전개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사주크를 사용할 때는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발코라의 전투 미션에서 하이퍼스페이스로 중앙선을 넘으려 하면 중립 상태의 사주크에게 초공간 도약 차단을 당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그리고 함선 자체에도 상당히 빠른 속도의 자채 수복능력이 있기 때문에, 폭격기나 프리킷 정도의 화력으론 유효 타격을 주는 것이 매우 힘들다.
끝으로는 고대 하이퍼스페이스 코어 3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무료, 무제한 초공간 도약이 가능하다., 마지막 미션에서 이걸로 꿀을 빨게 된다. 그렇다고 적 함대 근처에 대놓고 뛰어드는 건 금물이다. 사주크는 화력은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맷집은 발코라 게이트의 열쇠인 드레드노트보다 못하기 때문에 약간은 조심스럽게 다뤄줄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이렇게 강력한 사주크를 조종할 수 있는 미션은 마지막 미션 딱 하나뿐이다. 그나마도 미션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나타나는 플래닛 킬러들[5] 때문에 굉장히 빠듯하게 운용해야 한다. 다만 미사일 경로들에 포탑 플랫폼을 배치하거나 마지막 플래닛 킬러만 남겨둔 상태라면 꽤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사주크의 위력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이때를 이용해서 베이거를 침략자들을 전부 전멸시켜 보자.
3.2. 홈월드 3
후속작이지만 미등장. 설정상 위의 프로제니터 사주크 함선은 핵심 구성 부품이 분리된 뒤, 히가라가 새로 건조한 사주크 클래스 모선에 사용된다.변칙점으로 알려진 녹투아 구역에 파견갔다가 행방불명된 5함대 기함, 카르-사주크는 선조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탑재한 사양이지만 결국 실종된 뒤 카르-쿠샨이라는 동형함을 건조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원본 코어가 사라졌으니 이 카르 쿠샨은 주포와 부포가 계승되지 않은 상태로 인조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탑재한 사양으로 건조되었다. 게임상에서도 카르-쿠샨은 지난 1~2편의 모선과 마찬가지로 장거리 하이퍼스페이스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인조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는 내구성과 출력을 제외하곤 원본과 큰 차이가 없는지 (코어 손상이 없는 상태에선) 대부분 함선이 실종된 이상지대를 비교적 자유자재로 해처나가고 있다.
- 스포일러 ▼
- ||카르 사주크 (Khar-Sajuuk)
함급 : 사주크급 모선
역할 : 사주크
내구도 : 250,000
장비 : MESON 초강력 빔 x1, 빔 캐논 포대 x8, 대공 기관포 x6
비고 : 자동 수리 기능||행방불명된 5함대 기함 카르 사주크는 부란 빙붕에서 해동된 뒤 최종전에 참전하게 된다.
놀랍게도 히가라가 사주크 관련 기술력을 어느 정도 역설계했는지 이 사주크 클래스 모선은 카르 쿠샨과는 달리 전투용 모선이다. 원본과 동일하게 페이즈 어레이 주포와 이온 캐논 부포로 무장하고 있으며 원본 사주크의 자동수리 기능도 가지고 있는 상태. 다만 수십년동안 냉동된 것도 모자라 정비도 덜 됐는지 전반적으로 약해졌는데 원본의 하이퍼스페이스 관련 기능은 사라졌고 페이즈 어레이 주포와 자동 수리 기능은 각자 50초와 2분의 쿨타임이 생겼으며, 이온 캐논의 경우 전작에 비해 더 약해져 초계함 이하 함급을 상대로만 무쌍을 찍을 수 있다. 대체적으로 구축함과 전투순양함 사이의 화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페이즈 어레이 캐논 맞으면 전투순양함 아래 체급은 죄다 황천 가버리고 화신 기함도 걸래짝이 된다.문제는 최종전의 전개는 카르 사주크의 전투력으로 무쌍찍는 게 아니라 원본 코어를 화신의 게이트 쉽에 끼어넣어 통제권을 강탈하는 거라 카르 사주크가 사정없이 화신함대의 화망에 노출된다. 최대한 호위병력을 대동해 신중하게 운용하지 않으면 고작 25만 체력은 물 녹듯이 사라지니 주의.
[1] 원뜻은 사주크의 대리인[2] 홈월드 리마스터의 발표보다 훨씬 이전시기엔 사주크의 함급이 프리깃 이라는 내용이 국내와 해외에 있었으나, 렐릭 포럼을 포함한 대부분의 자료가 있던 도메인이 사라지고 홈월드 쉽야드 등의 사이트도 개편을 거치며 상당수의 자료가 유실되어 지금은 확인이 불가능하다.[3] 최종테크 유닛이다.[4] 만약 적 전투순양함이 사주크쪽으로 함수를 향하고 있다면 관통대미지로 함체에 대미지를 줌과 동시에 엔진 서브시스템도 함께 날려버린다.[5] 벤투시의 기술을 써서 오직 사주크의 주포로만 데미지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