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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5:02:59

상황병

1. 개요2. 임무3. 난이도
3.1. 육군3.2. 해군
4. 기타

1. 개요

狀況兵
군대의 보직 중 하나. 작전통제실 및 지휘통제실, 교육상황실, 상황실 등에서 근무한다.

2. 임무

오퍼레이터. 해당 부대의 현재 병력 및 장비현황, 병력배치 상황, 작전상황, 상급부대의 지시, 하달사항과 예하부대의 보고사항 및 날씨 등을 전부 면밀하게 파악하여 보고서를 작성/검토하여 작전장교에게 전달하거나 상급부대 및 예하부대, 주변 부대의 상황병과 통신하여 작전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 등을 맡고 있다. 방공/통신 관련 임무 역시 상황병의 몫. 물론 보통은 OP라고 무전 전담 근무자를 따로 두기도 하지만 인원이 부족하면 겸업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육군의 경우 정문초소 근무와 마찬가지로 상황근무라고 하여, 24시간 근무하도록 되어 있다. 대개 부대의 작전병들과 정보병, 혹은 병장 이상의 병사들이 이 임무를 수행한다. 간혹 사람이 귀한 격오지 같은 곳은 아예 이등병부터 상황 근무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 물론 소총수들이 초소근무 서는 것처럼 참모부 계원들이 돌아가면서 서는 경우도 있다. 부대마다 다양하다.

해군은 R/D가 설치된 섬 등 격오지에서는 전탐병들이 해상 감시 임무와 상황병 임무를 병행하고 사령부급 지통실에는 2차 발령 온 갑판병과 전탐병, 통신병들이 주로 배치된다. 때문에 사령부급 지통실의 상황병들은 거의 전부 상병 이상으로 구성된다. 간혹 지통실 소속은 아니지만, 경계군사경찰 인원이 CCTV 등이 지통실 내에 설치되어 있어 이를 모니터링 하기 위해 근무하기도 한다.

평소에 주로 하는 업무는 통제실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담당 간부에게 연결 또는 전달해 주거나, 정문 초소의 차량 출입사항을 받아 상황일지에 정리하는 일 등을 한다. 또한 부대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당직사령 근무를 서는 중대장이나 참모장교들의 검열 준비나 업무 수행에 중요한 노동력을 제공해준다.[1]

3. 난이도

3.1. 육군

실내 근무에다가 앉아서 근무하기 때문에, 대개 야간 상황근무라고 하면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게 근무의 전부이다. 하지만 불시에 지휘체계점검[2]이 있을 수 있으니 전화가 오면 재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약하면 일단 혼자서 모든 업무를 통제 - 전달 - 관리하는 수완만 익히면 나름 꿀보직에 들어갈 수도 있으나, 만약 실패하거나 미스가 나면 혼자서 다 뒤집어 쓰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보직이다.

상황병들이 바빠지는 때는 부대에 높으신 분이 방문할 경우이다. 항상 높으신 분들은 자신보다 높으신 분들의 도착시간과 현재 장소를 궁금해 하기 때문에, 상황병을 재촉해 "언제 도착하느냐?" "언제 가셨느냐" 등의 정보를 얻어내려 한다.[3] 따라서 경험많은 상황병들은 각급 부대와 긴밀히 연락해, 높으신 분이 탑승한 차량의 선탑자(대개 부사관)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내어 현재 위치를 미리 파악한다. 다른 부대의 상황병들이나 위병소와 연락할 일이 많기 때문에 아저씨들끼리 친해지는 일이 많다. 혹은 신교대 동기와 다시 연락이 된다거나.

부대 운영 일정에 대해서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무슨 검열이 있고 어떤 일정이 있고 간부들 분위기가 어떻고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따라서 권력을 조금이나마 가질 수 있다.

군단급 이상 상급부대의 상황병이 될 경우 훈련이나 점검을 할 일은 없으며 대신 실제 상황조치를 할 경우가 자주 있다.[4] 그리고 그보다 중요하고 매일 하게 될 업무는 보고서 작성. 근무 중 일어났던, 예하부대에서 올라오는 모든 보고들을 종합하고 중요한 내용만 취사 선택하여 사령관 또는 당직총사령이 일목요연하게, 보기 좋게 정리한다. 이 때문에 주요 업무는 예하부대 상황병들에게 전화해서 갈구기[5], 상급부대에서 오는 독촉전화 대응하기, 보고서(결재 서류)를 당직사관, 사령에게 검토받고 수정하기 등이 된다. 올라오는 보고 내용만 정리해도 할일이 많아서 상황조치훈련은 안 하게 되며 실상황이 터지면 보고서나 리포트 쓸 시간[6]을 뺏겨서 한숨을 푹푹 내쉬게 된다.

그러나, GOP해안 경계, 강안 경계, 청와대 외곽경계 등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강안 경계 기준으로, 수시로 지시나 상황보고가 온다. 초병들이 현위치 보고를 수시로 해야 되기에, 제 때 받지 않으면 징계먹기 일쑤. 특히나 대대장 등 상급 부대장이 바뀌어서 근무 강도가 더욱 빡세지는 시기에 걸렸다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서울 시민들이 수시로 왔다갔다하는 청와대 외곽경계의 경우도 마찬가지.

물론 밤에 근무하는 이들도 사람이기에 PRC-96K, PRC-999K와 같은 각종 망이나 전화가 오지 않을 때면 졸아도 크게 한소리 듣지는 않는다. 부대 근무패턴과 간부들의 성향만 안다면 틈틈히 쪽잠을 몇시간씩 자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당직사령이 자고있으면 탈탈 털어버릴 수 있다.

일반 부대처럼 높으신 분들이 오는 것, 가는 것 파악도 상당히 중요한 근무요소 중의 하나다. 그래야 자신들은 물론 초병 근무자들도 별달리 트집잡히지 않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

이들이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는 바로 상황이 걸렸을 때로, 수시로 바뀌는 상황전파를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히 해야 하고, 각종 감시병들을 도와주기도 해야 하며, 혹시나 평가관이 왔다면 이들이 근무브리핑을 맡아야 한다. 이 브리핑에서 이빨만 잘 턴다면 조금 초병들이 미숙하더라도 넘어가는 경우가 꽤 많다. 때문에 여기서의 상황병들은 최소 일꺾, 보통은 상병급이 많다.

중/소대가 아닌 대대본부의 경우는 보직에 따른 상황 근무를 별도로 서는 경우가 많다. 통신병 문서로.

GOP 소초 상황병일 경우 소대급이기 때문에 계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무가 없는 건 아니라서, 상황병이 중대 행정병 업무(병기, 인사, 보급, 교육 등)을 모두 처리 할 줄 알아야한다. 또한 시설관리병 역시 혼자(혹은 심지어 취사병이 겸직하거나)밖에 없어 상황병이 도와줘야 하고, 가끔 취사병이 아프거나 휴가를 나갈 경우 취사보조도 한다. 심지어 60mm 조명포 대기, 탐조등 운용, K-6 기관총 운용, FDC 하는 경우도 있다.[7]

추가로 GOP에서 상황발생 시, 근무중인 소초상황병은 초동조치조의 개념으로 상황이 발생한 원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역할을 한다. 추가로 매일 GOP 철책 점검도 실시하기 하기도 한다. 그리고 중대급이 아닌 예하소초의 상황병이라면 영상감시병의 역할도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GOP 및 소초 상황병은 그 존재 자체가 준부사관 급이라 장교와 부사관들(소초장과 부소초장)이 자신들 보다 일 잘하는 것을 보고 기어오르지 못하게 주기적으로 밟는다. 아니면 아예 본인들 일까지 다 맡겨버리거나. 대신 이런 경우 어느 정도의 대우는 받는 편.

훈련이나 상황 발생 시 연대장 정도까지에 대한 브리핑은 그냥 상황병의 몫이라고 보면 된다.

즉, 상황병은 소초의 얼굴이기 때문에 소초와 관련된 모든 일을 전부 다 파악하고 있어야하며 모든 일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상황병은 정말 인원에 여유가 없거나 관심병사를 간부 옆에 두고 지켜봐야 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당연하게도 B급, C급, 폐급이 아닌 무조건 A급이어야 한다는 뜻. 그도 그럴 것이 상황병이 말 한마디 잘하고 잘못하고에 따라 부대 전체가 털릴 수도, 혹은 사고를 치고도 무난하게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2. 해군

차라리 밖에서 몸으로 때우는 갑판병, 군사경찰들이 더 나을 지경이다. 해군은 각 함정이나 전방 R/S 등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상시 취합하고 있어야 하고, 민간 선박이나 외국, 북한 해군 함정 등의 동향을 24시간 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각 부대의 지통실과 상황실은 상시 긴장 상태이다. 함대사령관, 전단장, 참모장, 전대장도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끗발 있는 수병이라고 편하고 그런 거 없다. 보통 2차 발령난 전탐병, 통신병, 전산병 등이 주로 상황병 보직을 받게 되며 가끔 인원 부족할 때 갑판병이 상황병 보직에 투입되기도 한다.

4. 기타

행정병(작전병)과 겸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꾸나꼬무이야기에서 주인공 꾸나가 그 예. 작전과 계원이면서 상황병 임무도 맡는데, 사실 중대급 부대의 행정병경계 근무 시 상황병으로 투입되는 게 보통이다.

공군 작전상황병이 상황병의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 있다. 보러가기

독립중대(해안소초) 등에서 간부들의 초과근무를 등록하기도 한다.


[1] 상황실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작전병들은 처음, 이병 일병 때에는 업무를 못했었지만 병장 달고 전역 할 때에는 일반 간부들(하사~대위)보다 상황 작전업무를 혼자 응용해서 처리하고 결재하는 등 초엘리트 만렙/만능 병사가 된다고 한다.[2] 일명 KJCCS라는 지휘체계시스템으로 최상위 부대에서 최말단 부대까지(혹은 최말단 부대에서 최상위 부대까지) 얼마나 빠른 시간에 상황이 전파되는지 시간을 재는 육본 또는 군단, 사단별 상황조치 훈련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메세지로 훈련을 한다고 보면 된다. 각 부대나, 그 날 당직계통에 따라 난이도가 매우 천차만별이다. 자세한 것은 핸디캡 훈련이라고도 한다. 핸디캡 블랙(상위부대 ← 최하위부대, 예를들면 사단에서 전방 초소로 혹은 군단급 이상에서 소초로 상황조치를 하달하면 다시 위로 보고를 한다. 즉 초소로 오면, 대대 지통실, 중·소대 상황실, 이어 대대는 연대, 연대는 사·여단으로 보고하는 식), 핸디캡 화이트(상위부대 → 최하위부대, 이건 핸디캡 블랙과 다르게 사단>연대>대대>중대 식으로 내려간다고 보면 될 듯).[3] 사령관급 이상인 경우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 단위로 상부(군단, 군 본부)에 보고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4] 대북전단, 탈영병 발생, 미상물체 발견 등. 예하부대가 많으니 작전범위가 넓고 그만큼 상황이 더 자주 일어난다.[5] 당연하지만 예하부대라고 해도 아저씨들이라서 갈군다기보단 쪼는 쪽에 가깝다. 받는 아저씨 쪽이 짬 찬 사람이면 그나마도 귓등으로 듣는다. 옆에선 간부가 보고서를 얼른 달라고 한다.[6] 아니면 그나마 쉴 시간. 보고할 내용이 종합되기 전 또는 종합하고 검토 전 여유시간이 있는데 이때 상황이 불시적으로 터지기도 한다.[7] GOP 화기중대 상황병의 경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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