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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12 09:43:48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彼の巡礼の年 /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
3.1. 선인세3.2. 국내 출판
4. 특징
4.1. 제목
5. 등장인물6. 인기
6.1. 판매량6.2. 발매 당일의 풍경
7. 평가8. 프란츠 리스트순례의 해

1. 개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2013년 4월 12일 일본에서 발매하였으며, 한국에서는 3개월 만인 2013년 7월 1일에 민음사가 정식 출간하였다.

2. 줄거리

한국어 위키백과의 해당 문서 참조.

3. 발매 현황

3.1. 선인세

전작인 1Q84의 선인세 8000만 엔과 관련하여 여러모로 말이 많았는데 이번 신작 역시 파격적인 선인세로 화제가 되었다. 흥행 보증수표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따내기 위해서 10여 곳이 넘는 출판사가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였다. 판권을 따낸 민음사는 "판권 금액은 하루키 측과의 계약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함구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1억 5천만 엔을 제시한 출판사가 떨어졌다는 후문이 있다.[1]

한창 경쟁이 치열했을 2013년 4월 말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선인세 5억 원, 마케팅비 3억 원일 때 손익분기점이 20만 부로 예측된다고 하니 현재 16억 원 정도로 추측되는 선인세를 생각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판권 경쟁에 참여했던 출판사 관계자가 "생각보다 금액이 너무 높아서, 떨어졌지만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밝힐 정도이다.

3.2. 국내 출판



선술한 이유로, 출판사인 민음사는 책 예고편 동영상까지 만들면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유례가 없는[2] 사인본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였는데, 각 인터넷 서점에서 10~20명씩 예약구매를 한 구매자에게 추첨을 통해 증정했다. 최초 판매를 시작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선착순 10명에게 사인본을 증정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는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선착순 300명에게 양장 다이어리를 증정했다. 또한 인터넷 서점 6개사[3]는 예약 구매자들에게 소설의 모티브가 되는 곡인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곡 '순례의 해' (라자르 베르만 연주) 중 '르 말 뒤 페이'의 음원을 다운받을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기도 했다.

또한, 한정 수량으로 '하루키 순례 키트'라는 걸 증정하였는데 이게 골때리면서도 재밌다. 제목인 '순례를 떠난 해'에 걸맞게 동봉된 패스포트에 교보문고 광화문점, 강남점, 잠실점, 영등포점, 목동점을 순례(...) 하면서 매장에 있는 인증 스탬프를 찍어오면 연필 세트, 양장 다이어리, 라자르 베르만「순례의 해」CD,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 것이다. 아이디어가 좋다면 좋은데 약간 웃긴 감이 있다.

너무 성급하게 판을 찍어낸 것인지 오타가 조금 있다

4. 특징

4.1. 제목

무려 20자나 되는 긴 제목 역시 화제가 되었다. 특히나 제목에 발음하기 힘든 일본인의 인명(人名)이 들어있는데, 이것 때문에 전국의 뉴스 앵커들에게 민망함을 선사했다. 덕분에(?) 몇몇 방송사는 아예 제목 언급을 빼버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정도로만 표현하여 보도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치고는 드물게도(…) 제목과 내용이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다.

원제의 직역은 '색채를 지니지 않은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 정식 한국어판에서는 조사 '~의'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금 제목이 바뀌었다. '~의'를 형용사처럼 자유롭게 쓰는 것이 일본식 표현이라는 이유도 있다. '진격하는 거인'이 아닌 '진격의 거인'이라고 쓰는 걸 떠올려보자. 다만 이 과정에서 제목의 뜻이 좀 바뀌었다. '순례를 떠난 해'와 '순례의 해'(Years of Pilgrimage)는 다르기 때문.

엄밀히 말하자면 '순례의 해'라는 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진다. 즉 '그의 순례의 해(彼の巡礼の年)'는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순례의 해'를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소곡(Years of Pilgrimage)으로 이해하는 의미와 한국에서 번역한 제목처럼 '다자키 쓰쿠루가 순례를 떠난 해'처럼 표층적으로 이해하는 의미가 바로 그것. 어느 쪽이건 소설의 내용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 인기

6.1. 판매량

일본에서는 사전 예약 50만 부, 6일 만에 100만 부를 팔아치웠다.[10] 한국에서 역시 초판만 20만 부를 찍어내는 유례없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중 사전 예약만 18만 부여서 출간 당일에 5만 부를 증쇄했다.

출간 즉시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알라딘 등 8곳의 서적 판매량을 종합한 한국출판인회의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조정래의 장편소설 정글만리에게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약 7주동안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다.

6.2. 발매 당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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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만 2013년 7월 1일 정오부터 판매를 개시하고, 나머지 서점은 오후 5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다. 이 때문에 몇 시간이라도 하루키의 소설을 빨리 접하기 위한 팬들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몰려,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으며 많은 방송국에서 이를 앞다투어 보도하였다.[11] 최초로 책을 구매한 사람은 서울 성수동에서 온 대학생이였는데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이 점은 일본에서도 다르지 않았는데 일부 서점은 개점시간을 3시간 앞당겼으며 NTV, TBS 테레비 등은 뉴스를 통해 현장을 생중계하였다.

7. 평가

하루키 장편의 기본적인 특징들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그의 대표작으로 추앙받는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태엽 감는 새에 비해선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스토리가 해결되는 후반부에도 여전히 미스터리한 부분들이 남아있어서 단권 완결작으로서는 완결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동진은 빨간책방에서 이 소설을 다루며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개와 달리 핀란드에 이르러서는 맥이 풀린다고 평하기도 했다.

특히 발매 사전에 수억의 선인세 계약을 했다며 허풍 선전을 하여 대중의 관심을 최고조 이끌어내었던 탓에 많은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정작 책을 읽어보니 기존 작품과 중복되는 모티프가 너무 많아 새 소설인지 분간이 안 된다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더욱이 복잡한 연애 및 인간관계와 그러한 추억 속의 회의라는, 하루키가 계속해서 우려먹는 소재를 또 우려냈다는 비판을 받아 관심은 급속도로 사그라졌다. 이 소설이 발표된 해 한국 문단에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꽤 자주 회자되었다.

한국에서는 하루키의 인기가 반전의 계기를 맞은 전환점으로 평가받으며, 이후 출시된 기사단장 죽이기부터는 이 책의 출시 때와 같은 광적인 열풍은 불지 못하게 되었다. 물론 하루키만의 문제는 아니고, 한국의 열독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해가는 추세에 있었음도 고려하여야 한다.

8. 프란츠 리스트순례의 해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숱하게 등장하는 곡이다. 라자르 베르만이 연주한 프란츠 리스트의 'Le mal du pays'.
네이버 블로그 글(참고)


[1] 1Q84의 경우 문학동네의 8000만 엔보다 높은 1억엔을 제시한 출판사가 있었는데 인지도가 듣보잡이라 떨어졌다고 한다. 이번 신작 역시 단순히 1억 5천만 엔을 제시한 출판사가 떨어졌으니,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이라는 결론을 내긴 어렵다. 다만, 어느정도 수준인지는 짐작할 수 있다.[2] 무라카미 하루키는 사인을 잘 하지 않는것으로 유명하다.[3]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11번가, 인터파크도서[4] 본인은 쓰쿠루(作) 부분을 히라가나인 つくる로 표기하는 경향이 있다.[5] 그 대학에 철도역 설계 방면으로 이름이 알려진 교수님이 있어서 선택했다고 한다.[6] 쓰쿠루와의 만남중에도 여러명의 고객에게 전화가 와서 응대하는 모습이 언급된다.[7] 아오는 쓰쿠루와의 만남에서 아카가 변해 버렸다며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8] 특히 구로가 쓰쿠루와 절교하자는 주장을 강하게 밀어 부쳤다고 한다. 그리고 아오, 아카, 구로는 쓰쿠루가 시로를 절대로 강간했을리 없다는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9] 재미있게도 시로(白) + 쿠로(黒) = 회색(灰)의 공식이 성립한다.[10] 전작인 1Q84는 100만 부 판매에 12일이 걸렸다.[11] 당일 줄을 선 사람은 대략 500명 정도였는데 신문사와 방송국에서만 거의 100명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