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6-17 16:37:02

샤이닝 레조넌스/스토리/챕터 7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샤이닝 레조넌스/스토리
샤이닝 레조넌스의 스토리
{{{#!folding [보기 · 닫기] 1 월하의 서곡
Overture in the Moonlight
2 용주기사의 연습곡
An Etude of Knights and Dragons
3 영혼의 추상곡
Song of the Soul's Reflection
4 금빛으로 울리는 소나타
A Sonata Resonating with Gold
5 배신의 성담곡
The Oratorio of Betrayal
6 절대강자의 랩소디
Rhapsody of the Absolute Victors
7 요정들의 애가
The Lamentations of Fairies
8 일곱 빛깔로 빛나는 협주곡
Concerto Sparkling in Seven Colors
9 알프리에의 마법서 이벤트, 엔딩+M.O.E.S.
}}} ||


1. 개요2. 스토리 Part 1
2.1. 그럴듯한 제안을 건넨 지너스2.2. 각인교회가 세운 계획을 폭로한 유마 일행2.3. 서로 마음이 통했던 쌍둥이2.4. 자신이 제국에서 겪은 일을 말한 페르난도2.5. 평범한 병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소니아2.6. 유마가 착용하던, 잠옷을 고친 키리카2.7. 레스틴이 엘리제 밑에서 수련한 까닭2.8. 옛날에 누나에게 한바탕 시달린 아그넘2.9. 엠마 때문에 머리를 싸맨 리셀로테
3. 스토리 Part 2
3.1. 로스트 가든으로 돌격한 유마 일행3.2. 최후의 노래를 찾을 조건3.3. 제국군 본진으로 가자고 결정한 유마 일행3.4. 오르다 사막 정탐 작전3.5. 과거사를 밝힌 베아트리스3.6. 베아트리스의 최후3.7. 상태가 심각한 엑셀러3.8. 용케 살아남은 게오르그3.9. 뭔가를 결심한 유마 일행
4. 스토리 Part 3
4.1. 과거를 떠올리던 린나4.2. 쇼핑을 하다가 삼천포로 빠진 일행4.3. 스스로를 미끼로 내던진, 아그넘과 레스틴4.4. 요아힘 수색 작전4.5. 격투 끝에 나타난 게오르그4.6. 결국 도주한 유마 일행4.7. 게오르그 퇴치 작전4.8. 추악한 진실

1. 개요

요정들의 애가 파트를 정리한 문서다.

2. 스토리 Part 1

2.1. 그럴듯한 제안을 건넨 지너스

멜기우스 대성당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게오르그가 '세계용의 드래곤 소울과 용 에너지를 바꾸자고?' 말하자, 지너스는 '그렇다. 나는 해룡의 드래곤 소울 자체를 주겠다. 그러니까 너는 공룡, 육룡, 명룡의 드래곤 소울이 보유한 에너지를 넘기거라. 이러면 타당한 거래가 성립한다.'고 대꾸했다. 요아힘이 '드래곤 소울 셋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몽땅 저놈에게 넘겨도, 우리가 손해 볼 일은 없다. 평범한 드래곤 소울에서 추출한 용 에너지를 세계용의 에너지로 뒤바꾸려면 세계용의 드래곤 소울이 꼭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쪽이 보유한 드래곤 소울로, 저것들에게 필요한 세계용의 에너지를 만들 길이 생겼다." 그것까지 염두에 둔 채 조건을 세웠냐? 아무래도 그대는 용체역학에 능한 듯하다.'고 지너스에게 따지자, 게오르그는 세계용의 드래곤 소울을 물색하는 까닭이 뭐냐고 했다. 그래서 지너스는 본인이 저질렀던 과거를 끝내려고 그거를 찾는다고 답변했다. 게오르그가 반응을 보이자, 지너스는 거기까지는 신경 끄고 거래를 받아들일지 무시할지 결정하라고 말을 돌렸다. 게오르그는 '네가 말한 대로, 이쪽이 그 과거를 알 필요가 없구나. 좋다. 나는 네가 내민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털어놨고, 지너스는 그러면 바로 물품을 바꾸자고 손을 내밀었다. 요아힘이 이런 식으로 해룡의 드래곤 소울이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자, 게오르그는 지너스를 적으로 돌리면 우리에게 아주 큰일이 생기겠다고 독백했다. 요아힘은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할 정도로 한가하지가 않다. 새로운 연구 재료를 얻었으니까 상황이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해졌다고.' 알렸고, 게오르그는 조용히 얘기를 들었다. 요아힘이 그걸로 용명검을 개량한다고 하자, 게오르그는 '일단은 계획을 진전시키고 보자. 곧 있으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이야기했다. 얘기를 들은 요아힘은 자기 눈으로 신을 보고 싶다고 좋아했고, 게오르그는 '계획을 완수하려면 마지막 조각이 필요하다. 용명검을 개량한 뒤에 먼저 치고 나가자.'고 웃었다.

2.2. 각인교회가 세운 계획을 폭로한 유마 일행

유마 일행이 게오르그가 신을 되살리려고 든다고 보고하자, 알베르는 '그게 사실이냐? 그놈이 바라던 대로 굴러가면, 아스토리아는 잿더미가 된다고.' 소리쳤다. 유마가 아스토리아에서만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자, 알베르는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유마가 신이 풀려나는 즉시 종말화가 진행된다고 털어놓자, 알베르는 그것이 뭐냐고 했다. 유마는 황룡이 종말화가 해방되면 역병, 마물, 재해를 비롯한 여러 가지가 세상을 덮친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황룡은 아스토리아랑 웰런트, 심지어는 롬바르디아 제국조차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얘기를 들은 알베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마가 '신룡대전이 터졌을 때는 세계용 다섯이 모두 건재했기 때문에, 신과 종말화를 봉인하고도 남았다. 하나 지금 시점에서는 세계용이 아무도 없다. 남은 존재는 황룡뿐이다. 황룡이 마지막 희망이다. 이쪽은 황룡이 지닌 힘으로 세상을 구하고 싶다. 그러나 혼자서는 그것을 살리지 못한다. 그러니까 여러분에게 부탁하겠다. 제발 나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애걸하자, 알베르는 '그대가 힘을 빌려달라고 얘기할 줄은 몰랐다. 옛날과는 태도가 아주 달라졌구나. 그대가 내민 이야기를 수용하겠다.'고 하고는, 유마 일행에게 모든 거를 맡겼다. 알베르가 '지금부터 우리는 멀리서 힘을 보태겠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리에게 오라고.' 하자, 유마는 그저 침묵했다.

레스틴이 '우리 웰런트도 협력해주마. 선조인 하이엘프가 했던 일을 우리도 계승한다.'고 나오자, 소니아는 자신들이 언제나 유마와 같이 간다면서 손을 내밀었다. 유마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할 무렵에 버로스가 나타났다. 버로스는 '세상을 구하는 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혹시 네가 세운 계획이라도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했고, 유마는 '일단은 지너스에게 얘기를 듣고 싶다. 그놈은 분명 이런 상황까지 염두에 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많이 나타나서 우리를 도왔다.'고 했다. 린나가 '게오르그가 이빨을 드러냈을 때, 우리를 구출한 사람은 바로 그놈이었다. 그러니까 놈이 우리에게 힘을 빌려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자, 마리온은 그놈을 만날 방법이 있느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아그넘은 자신이 지너스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물러났다. 소니아도 지너스가 나타나는 곳을 까맣게 몰랐다. 레스틴이 조금이나마 짐작되는 곳이 나왔다고 하자, 키리카는 거기가 대체 어디냐고 되물었다. 레스틴은 지너스가 태어난 곳으로 가자고 알렸고, 유마는 거기를 지너스가 멸망시킨 마을로 간주했다. 아그넘은 뭔가 찝찝했는지 계속 얼굴을 구겼다. 유마가 '거기로 가면, 지너스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황룡은 신을 봉인할 때 썼던 문이 거기에 있다고 털어놨거든. 지너스에게 깃들기 전까지, 녀석이 계속 거기서 지냈다고.' 통보하자, 키리카는 '황룡이 삼았던 그릇이 참으로 알고 싶구나. 일단 조사라도 하자.'고 결심했다. 소니아가 레스틴에게 길을 알려달라고 하자, 레스틴은 순순히 길을 알려줬다.

2.3. 서로 마음이 통했던 쌍둥이

마리온이 게일리츠 감옥에서 지넀을 때를 말하자, 레스틴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유마에게 거기서 마리온과 에토를 만났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유마는 '둘과 말할 시간은 거의 없었지만, 언제나 둘이 같이 다닌다는 사실만큼은 똑똑히 내 머리에 각인되었다.'고 통보했다. 마리온이 '나와 에토는 거기서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 항상 같이 지내고 싶었다고. 제국군에게 붙잡히기 전에, 나와 에토는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나와 에토는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아도, 뜻이 묘하게 잘 통했다.'고 화자, 레스틴은 진중하게 반응을 보였다. 마리온이 '물론 직접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를 제대로 알 길이 없었다. 그래도 서로가 품은 감정이 조금이나마 감지되었다.'고 해설을 덧붙이자, 레스틴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유마가 '쌍둥이는 서로 마움이 통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었다.'면서 웃자, 마리온은 '그럴지도 몰랐다. 에토가 기분이 나빠지면 나도 표정이 구겨졌다. 좋은 일이 생기면 에토가 돌아오기 전부터 내 얼굴이 펴졌다.'고 알렸다. 레스틴이 뭔가 소리를 내자, 유마는 '그랬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레스틴이 이만 나간다고 하자, 유마는 혹시 용건이 생겼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레스틴이 지금 오빠로서 꼭 할 일이 생겼다고 말했고, 유마는 갑자기 또 무슨 얘기냐고 했다. 레스틴은 '마리온이 말했던 일이, 나와 키리카 사이에서는 아예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고, 유마는 답변을 듣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레스틴이 '지금 내가 얘기한 대로면, 나는 키리카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거는 오빠로서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말하자, 유마는 그런 게 아니라고 얼버무렸다. 레스틴이 '아무래도 너무 떨어져서 지내면, 남매 관계가 어긋날지도 모르겠구나. 나는 지금부터 키리카에게 가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깨닫고 온다.'고 말하자, 유마는 '좀 참아라. 마리온과 에토는 쌍둥이라서 평범한 남매보다 관계가 깊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레스틴은 '위로는 그쯤에서 끝내라. 나는 오빠로서 최대한 노력할 처지라고. 그럼 나는 나간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유마는 레스틴에게 기다리라고 했지만, 당사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마리온은 저대로 가면 레스틴과 키리카가 더욱 앙숙이 될 처지라고 정곡을 찔렀고, 유마는 '레스틴 저놈은 키리카와 관련된 일이 터질 때마다 이성을 잃는다. 아무래도 레스틴이 키리카에게 한 소리 듣게 생겼다고.' 했다.

2.4. 자신이 제국에서 겪은 일을 말한 페르난도

페르난도에게 찾아간 유마는 그에게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 페르난도는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유마는 제국과 관련된 얘기를 다시 해도 되냐고 했고, 페르난도는 오늘은 제국 사람들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자고 웃었다. 유마가 그게 무슨 얘기냐고 의심하자, 페르난도는 '그냥 평범한 시민이라고. 농부나 제과점 주인, 철물점 주인, 여관 주인 같은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유마는 제국에서 사는 사람도 여기 아스토리아랑 똑같냐고 했고, 페르난도는 '네가 얘기한 대로다. 문화는 달라도 근면하고, 식솔을 사랑하고, 친구와 웃을 줄 안다.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애완동물이 돌아다닌다고. 거기 시민은 하나같이 흐뭇하게 웃었다. 싸움이 일어난 까닭이 신기할 정도였다.'고 알렸다. 유마는 '제국 시민들이 자기네 지도부가 아스토리아랑 전쟁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다.'고 말했고, 페르난도는 '전쟁이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릴 게다. 내가 만난 사람은 하나같이 그리 말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유마가 '나는 놈들이 적국을 꺾자고 발광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얘기냐?'고 되묻자, 페르난도는 '조국은 중요하지. 하나 전쟁을 기쁘게 바라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들은 내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는 과정을 직접 봤다고.' 정곡을 찔렀다. 얘기를 들은 유마는 하나같이 평화를 바라는데도 전쟁이 끝나지 않는 까닭을 알고 싶다고 독백했고, 페르난도는 모두가 그리 여길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유마가 힘없이 화답하자, 페르난도는 '이번 전쟁을 뒤에서 조종하는 놈들이 문제다. 그들은 이미 악의로 물들었다고.' 알렸다. 유마가 의문을 드러내자, 페르난도는 '자국이 챙길 이익처럼 명백한 까닭이 아니라, 원념처럼 복잡한 개념이 전쟁에 끼어들었다.'고 털어놨다. 유마는 답변을 듣자마자 게일리츠 감옥에서도 악의가 넘쳐흘렀다고 말했다. 페르난도가 '악의는 어느 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상태다. 전쟁을 일으키는 원천이 거기일지도 모른다.'고 밝히자, 유마는 제국 시민들도 전쟁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페르난도가 물론이라고 말하자, 유마는 '나는 놈들을 물리치고야 만다. 평화를 바라는 사람을 위해서, 나는 목숨을 헌납한다.'고 결심했다. 페르난도는 롬바르디아 제국을 위해서라도 전쟁을 끝내라고 했다. 유마는 답변을 듣자마자, 열심히 한다고 말하고 현장에서 나갔다.

2.5. 평범한 병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소니아

아스토리아 병사가 '곧 있으면 리어 다리가 완전히 수리된다. 물자도 모조리 조달했으니까 더는 물품을 보충하지 않는다.'고 통보하자, 현장을 지켜보던 유마는 지금 소니아가 일하니까 나중에 말을 걸자고 독백했다. 소니아는 '그렇다면 나도 마음이 놓이는구나. 고맙다. 아버지에게 모든 과정이 순조롭다고 보고한다.'고 화답했고, 용건을 마친 병사는 성에서 나갔다. 유마가 수고했다고 말하자, 소니아는 '너도 들었구나. 이거 뭔가 쑥스럽다고.' 얼굴을 구겼다. 그러자 유마는 '이거는 쑥스러워할 일이 아니다. 너는 아스토리아 공주로서 훌륭하게 움직였을 뿐이라고.' 했고, 소니아는 그렇게 자기를 과대 평가하지 말라고 하더니, 뭔가 이상하다고 주제를 바꿨다. 유마가 대체 뭐가 이상하느냐고 되묻자, 소니아는 '보고를 받을 때마다 이상한 일이 생겼다. 대개는 부대를 이끄는 사람이 여기로 오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계속 다른 놈이 보고를 올린다. 그래서 이름을 외우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답변을 들은 유마는 '부대에 소속된 사람을 모두 기억하는구나. 그것도 무지 대단한 얘기라고.' 털어놨고, 소니아는 지금 병사가 해준 얘기를 아버지에게 보고하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알베르에게 갔다. 소니아가 사라지자, 유마는 '쟤는 무지 바쁜 사람이구나. 내가 힘을 보태면 되는데, 좀처럼 그럴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독백했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버로스가, 방금 공주가 여기에 있었는데 지금 어디로 갔느냐고 묻자, 유마는 '조금 전까지는 여기서 나와 얘기했다. 지금 소니아가 주상 전하에게 뭔가를 보고하러 갔다.'고 대꾸했다. 버로스는 답변을 듣자마자, '그랬구나. 그렇게나 대단한 일이 생기지도 않았으니까, 나중에 다시 온다.'고 말했다. 유마가 버로스에게 그대라면 뭔가를 알지도 모른다고 하자, 버로스는 그게 무슨 얘기냐고 물었다. 유마는 '소니아가 수상한 구석을 잡아냈다. 걔는 자기에게 보고가 들어올 때마다 다른 사람이 온다고 했다.'면서 자초지종을 알렸다. 얘기를 듣던 버로스는 공주도 눈치챈 듯했다면서 웃었다. 유마가 '그대도 뭔가를 아는 모양이구나. 그렇다면 계속 보고하는 사람이 바뀐 까닭이 뭐냐?'고 하자, 버로스는 '일개 병사가 공주와 직접 말할 기회는 오직 1번이다. 그거는 바로 보고를 올릴 때다. 그런 기회를 일부 병사만 독점하니 비겁하다는 여론이 나와서, 일이 이렇게 굴러갔다. 그래서 병사들은 순서를 둬서 교대로 보고하자고 약속했다.'고 털어놨다. 유마는 그러니까 모두가 소니아를 만나려고 드니까 병사들이 보고 순서까지 정해뒀다는 결론이 도출되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버로스는 '네가 말한 대로다. 그만큼 공주가 인기를 누린다는 얘기라고.' 웃었다. 유마는 '저 양반이 엄청 기쁘게 해설하는구나. 마치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처럼 보인다.'고 독백하고 현장에서 나갔다.

2.6. 유마가 착용하던, 잠옷을 고친 키리카

뭔가를 끝낸 프리뮬라가 웃자, 키리카는 뭔가 이상해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프리뮬라는 '내가 하라는 대로 만들었으니까 틀림없이 괜찮다. 그러니까 자신감을 품으라고.' 웃었고, 키리카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현장을 지켜보던 유마는 '뭔가를 방해해서 미안한데, 지금 엠마가 프리뮬라를 찾는다.'고 했고, 키리카는 어떻게 여기에 왔느냐고 대경실색했다. 그러자 유마는 '그게 무슨 소리냐? 나도 여기서 지낸 지 오래라고. 그건 그렇고, 지금 너희는 여기서 뭘 하냐?'고 했고, 키리카는 '그렇게 이상한 거는 안 했다. 프리뮬라 양이 나에게 공부를 가르쳐줬다고.' 답변했다. 유마가 '네가 프리뮬라에게 공부를 배운다고?' 의심하자, 프리뮬라는 그런 거는 그냥 솔직하게 불라고 키리카에게 소리쳤다. 그러고는 유마에게 키리카가 잠옷을 고쳤다고 주제를 바꿨다. 답변을 들은 유마는 그제서야 탁자에 놓인 자기 잠옷을 봤다. 키리카가 말을 못하자, 프리뮬라는 '키리카가 며칠 전에 이랬다. "내가 유마와 스쳐 지나갔을 때, 조금 망가진 소매를 봤다고." 그래서 그거를 고치려고 당사자도 모르게 물품을 가져왔는데, 이게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나에게 찾아왔다.'고 자초지종을 알렸다. 유마는 '공부가 바느질을 뜻했구나. 키리카, 고맙다.'고 말했고, 키리카는 '그렇게 고마워할 일이 아니다. 그것보다도 물품을 허락 없이 가져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프리뮬라는 '원래는 내가 고치려고 했는데, 키리카는 자기가 물품을 고치고 싶어서 내 부탁을 거절했다. 그래도 이거는 당사자를 위해서 덮자.'고 독백하고, 프리뮬라는 '이제는 용건이 끝났으니까 나는 어머니에게 가겠다. 나중에 보자.'고 말했다. 키리카가 고맙다고 하자 프리뮬라는 키리카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키리카가 유마에게 잠옷을 건네자, 유마는 '상태가 아주 완벽하다. 고맙구나, 덕분에 제대로 잘 기회가 생겼다. 이거를 착용하면, 꿈속에서 키리카를 만날지도 모르겠다.'고 좋아했다. 키리카가 '내가 그대 꿈속에서 나온다고?' 의문을 드러내자, 유마는 '갑자기 무슨 일이냐? 얼굴이 홍당무처럼 익었다.'고 주제를 바꿨다. 그래서 키리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변명했고, 유마는 그러면 다행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키리카는 자기도 꿈속에서 유마를 만나고 싶다고 독백했다. 용건을 마친 유마는 곧장 다른 곳으로 갔다.

2.7. 레스틴이 엘리제 밑에서 수련한 까닭

유마가 레스틴에게 뭐 때문에 어머니 밑에서 수련했느냐고 묻자, 레스틴은 '내가 그분 문하생이 된 까닭은 이렇다. 시점은 내가 어렸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나는 아무도 나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래서인지 오만한 짓거리도 많이 저질렀다. 한계를 모른 채 우쭐대다가 동년배에게 배격되던 나에게 엘리제가 나타났다. 오만하기 그지없던 나를 꾸짖던 그는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고 싶다면 이리 행동하라. 그리고 내 말이 틀렸다면, 전력으로 나에게 덤비라고." 했다.'고 알렸다. 유마가 어떻게 했느냐고 말하자, 레스틴은 아무것도 모른 채 덤볐다가 손가락 하나에 쓰러졌다고 대꾸했다. 이때 유마는 엘리제가 생전에 손가락 하나로 사람을 쓰러뜨렸다는 말을 받이들이지 못했다. 레스틴은 '나는 엘리제가 얼마나 강력한가를 뼈 저리게 깨닫고, 그가 했던 말을 조금씩 받아들였다. 강자가 보여줄 처신과 힘을 쓰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이제껏 저질렀던 행동을 회상한 나는 수치심에 휩싸여서 얼굴도 못 들었다. 그래서 엘리제는 이제껏 저지른 행동을 바로잡고 싶다면, 남을 위해서 노력하라고 일깨웠다. 그제서야 나는 본격적으로 엘리제의 문하생이 되었다. 무시무시한 수련이 나를 기다리는 줄도 몰랐다.'면서 과거를 해설했다. 유마가 계속 의심하자, 레스틴은 무시무시한 수련을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통보했다. 레스틴이 눈을 감으면서 뭔가를 떠올리자, 유마는 그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물어봤다. 레스틴이 과거에 했던 수련을 떠올리면서 신음하자, 유마는 정신 차리라고 외쳤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레스틴이 여기가 어디냐고 묻자, 유마는 지금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고 했다. 레스틴은 '괜찮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하나 나는 너에게 훈련 과정을 말하기가 싫구나. 그거는 얘기도 못할 만큼 혹독했다고.' 통보했고, 답변을 들은 유마는 레스틴에게 훈련 과정을 묻지 않았다. 레스틴이 '그런 거는 차라리 몰라야지. 그런데 지금 와서 떠올리니까 뭔가가 아쉬웠다.'고 말하자, 유마는 그게 뭔 소리이냐고 되물었다. 레스틴이 '엘리제가 일찍 죽지만 않았어도, 혹독했던 수련 과정을 유마와 공유했을지도 몰랐다. 그 양반은 친아들인 너에게, 나보다 훨씬 가혹한 수련을 떠넘기고도 남는다고.' 하니까, 유마는 '그게 무슨 소리냐? 나더러 그런 혹독한 수련을 거치라는 말이냐! 그거는 질색이라고.' 외쳤다. 용건을 마친 유마는 그대로 다른 곳으로 갔다.

2.8. 옛날에 누나에게 한바탕 시달린 아그넘

아그넘이 유마에게 '혹시 레스틴을 봤냐? 내가 걔한테 용건이 생겼다고.' 하자, 유마는 레스틴이 키리카를 찾으려고 성으로 갔다고 통보했다. 아그넘은 답변을 듣자마자 다 큰 동생한테 착 달라붙었다고 혀를 찼다. 유마는 '그만큼 우애가 깊다는 얘기 아닐까? 나는 외동아들이라서 레스틴이 좀 부럽다고.' 했고, 아그넘은 '나 참, 형제를 둔 놈은 하나같이 나사가 좀 빠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답변을 들은 유마가 '뭔가 답안이 신랄하구나. 게다가 거기에는 실감도 담겼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아그넘은 자기도 하나뿐인 누나에게 나쁜 일을 겪었다고 알렸다. 그러자 유마는 '무엇 때문에 자기 누나를 그렇게 나쁘게 말하냐? 혹시 너희 누나가 너를 괴롭혔냐?'고 물었고, 아그넘은 '나와 누나는 나이가 많이 벌어졌거든. 어릴 때는 누나가 나를 무척 예뻐해줬지. 누나가 아니라 엄마처럼 보였다. 누나는 엄마가 바쁠 때 밥을 챙겨주거나, 내가 자기 전에 책을 읽어줬거든. 그러고 보니까 누나가 나에게 처음 요리를 가르쳐준 듯했다.'고 답변했다. 유마가 '뭐냐? 사이가 좋은 남매였구나. 아까까지 했던 말이 전부 거짓부렁이었다.'면서 웃자, 아그넘은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누나가 몬스터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고.' 털어놨다. 유마는 '몬스터를 맨손으로 잡았다고? 야, 농담하지 말라고.' 했고, 아그넘은 '이거는 사실이다. 내가 숲에 놀러갔다가, 무리에서 떨어진 몬스터에게 습격을 받았거든. 그래서 누나는 나를 찾으러 왔다가, 몬스터에게 주먹을 한 방 날렸지. 결국 몬스터는 그 자리에서 나가떨어졌다. 누나는 어느 때보다 분노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를 습격한 몬스터보다 누나가 훨씬 무서웠다.'고 알렸다.

유마가 '역시 너희 누나는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아그넘은 '누나는 무척 난폭한 사람이다. 실제로 그 양반은 화나면 눈에 뵈는 게 없다고. 내가 누나 화장품에 장난을 치다가, 멱살을 잡힌 채 화산 분화구로 떨어질 뻔했다고.' 이를 갈았다. 유마가 의구심을 드러내자, 아그넘은 '내가 울면서 싹싹 빈 덕분에 겨우 용서를 받았지. 그런데 그때 누나는 진심으로 나를 죽이려 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유마는 용서를 받아서 다행이라고 했고, 아그넘은 '그런 일까지 겪으니까, 나는 지금도 누나 앞에서 벌벌 떨기 일쑤다. 누나에게는 농담도 못한다고. 어떠냐, 유마? 현실을 알고도, 우리 누나를 만나고 싶으냐?'고 씁쓸하게 말했다. 유마는 싸한 표정을 짓다가, '나는 그래도 만나고 싶다. 누가 뭐래도 너희 누나는 동생을 아끼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자 아그넘은 '그런 거는 나도 안다. 문제는 내가 당사자에게 표현을 못한다고. 네가 몸으로 겪어야만, 우리 누나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를 깨닫는 법이지. 나중에 나한테 하소연하지 말라고. 그러고 보니까 이쪽이 편지를 보내는데도, 당사자를 몇 년이나 못 봤네. 지금 우리 누나는 뭘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2.9. 엠마 때문에 머리를 싸맨 리셀로테

리셀로테가 '아무리 단골이라도 그런 부탁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니 단념하라.'고 하자, 엠마는 '제발 부탁한다. 사례를 듬뿍 할 테니까 부탁을 받아달라고.' 하소연했다. 유마는 엠마에게 '대체 무슨 일이냐? 시장으로 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냐?'고 물었고, 리셀로테는 유마에게 엠마를 설득하라고 했다. 엠마가 리셀로테에게 저녁 반찬 재료를 부탁했다고 하자, 유마는 '무엇 때문에 저녁 반찬을 리셀로테에게 부탁하냐? 알다시피 여기는 만물상이지만, 리셀로테가 그런 것까지 다룰 상황이 아니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때 엠마는 '뒷집에서 린제이가 산다. 오늘이 그 양반 생일이다. 그래서 당사자를 우미네코 여관으로 불러서 특별한 반찬을 대접하고 싶었다고.' 알렸고, 유마는 특별한 반찬이라니 그게 뭐냐고 되물었다. 엠마가 '그게 바로 드릴 청새치 구이다. 린제이는 드릴 청새치를 무척 좋아하거든. 옛날에 여행지에서 먹었던 맛을 지금도 기억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털어놓자, 유마는 '드릴 청새치는 나도 생전 처음 듣는 이름이구나. 확실히 상점가에 들여놓을 정도로 흔한 놈도 아니라고.' 독백했다. 이때 리셀로테는 아스토리아 전국을 뒤져도 드릴 청새치를 들여놓은 가게가 없다고 했고, 얘기를 듣던 유마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리셀로테는 '원래 드릴 청새치는 이 주변 바다에서 잡히지 않는다. 게다가 그놈에게 알맞는 계절도 다르다. 반 년 전에 예약한다면 모를까, 갑자기 드릴 청새치를 내놓으라고 말하면 나도 머리가 아프다고.' 소리쳤다. 유마가 리셀로테에게 어디 가냐고 묻자, 리셀로테는 '잠깐 산책하다 오겠다. 그러니까 너는 가게를 맡으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유마는 엠마에게 드릴 청새치는 포기하라고 했고, 엠마는 '그런 얘기가 어디에 있냐? 내가 그 양반에게 오늘 밤을 기대하라고 큰소리 빵빵 쳤다고.' 하소연했다. 유마는 정색하면서 골치 아프다고 말했고, 엠마는 리셀로테에게 부탁하면 일이 풀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울먹였다. 그러자 유마는 리셀로테에게도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하다가 갑자기 표정을 바꿨다. 리셀로테는 엠마에게 드릴 청새치를 우미네코 여관에 들여놨다고 보고했다. 얘기를 들은 유마가 놀라자, 엠마는 이제 약속한 별미를 만들 기회가 생겼다고 좋아했다. 그러자 리셀로테는 엠마에게 자꾸 이런 오더를 넣지 말라고 외쳤고, 아무것도 모르던 엠마는 나중에도 부탁한다고 웃었다. 리셀로테는 '저 양반은 진짜 상대하기 힘드네. 나는 아무 부탁이나 들어줄 형편이 아니라고.' 하소연했고, 유마는 '나는 저놈이 어떻게 물품을 입수했을까 궁금하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고.' 독백하고 현장에서 빠져나갔다.

3. 스토리 Part 2

3.1. 로스트 가든으로 돌격한 유마 일행

유마 일행은 지너스를 뒤쫓으려고 로스트 가든으로 갔다. 이들이 목격한 현장은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유마가 여기가 지너스가 살던 마을이냐고 하자, 레스틴은 엘리제에게 들었던 대로 곳곳이 엄청나게 황량하다고 대꾸했다. 답변을 들은 유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린나는 '여기서 멍하니 지내봤자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다. 어서 봉신의 문을 수색하자고.' 대원들을 이끌었다. 아그넘이 분명 여기에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묻자, 유마는 황룡이 그리 말했으니까 둘레를 조사하자고 말했다. 이들이 봉신의 문 근처로 가자, 이미 현장에 도착한 지너스는 유마 일행에게 뭐 때문에 여기로 왔느냐고 반문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유마는 지너스에게 사람을 찾아다녔다고 말했고, 레스틴은 여기가 정답이었다고 독백했다. 유마는 '우리는 게오르그가 신을 되살리려는 계획을 막고 싶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애걸했고, 지너스는 '그렇구나. 너희는 신을 되살려면 안 된다고 여기는구나. 내 말이 틀렸냐?'고 대꾸했다. 유마가 자기들에게 동조하겠느냐고 묻자, 지너스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유마가 당황하자, 지너스는 '이쪽은 신을 되살리는 계획에 동참했다. 왜냐하면 내가 노리는 목적 때문이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아그넘이 지너스에게 그러면 게오르그에게 협력할 셈이냐고 따지자, 키리카는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이상했다. 이놈이 전번과 다르다. 전번까지는 해룡의 드래곤 소울을 보유했는데, 지금은 그 기운이 감지되지 않는다. 해룡의 드래곤 소울을 어디로 처리했느냐?'고 따졌다. 그래서 지너스는 그거를 게오르그에게 이양했다고 털어놨고, 소니아는 뭐 때문에 그랬냐고 되물었다. 아그넘이 결국에는 게오르그에게 동조할 작정이냐고 소리치자, 유마는 '지너스는 게오르그를 막아내고, 우리에게 대피할 시간을 줬다.'고 아그넘을 진정시켰다. 아그넘이 '그때는 그랬다. 하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놈이 게오르그에게 빌붙을 작정이면, 당장이라도 없애고 보자. 게오르그 일당이 전력을 늘리면 망한다고.' 외치자, 지너스는 '그렇구나. 지금이야말로 너희와 게오르그 일당이 얼마나 다른가를 알아낼 때구나. 너희가 놈들에게 대항하고 싶다면 이쪽을 이겨라. 어서 너희가 지닌 힘을 증명하라.'고 말했다.

3.2. 최후의 노래를 찾을 조건

지너스가 무장한 채로 유마 일행에게 달려들자, 일행은 잠깐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유마 일행은 지너스와 몇 번이나 싸웠기 때문에, 그가 쓰는 전법을 모두 간파한 지 오래였다. 어느덧 이들은 순식간에 지너스를 쓰러뜨렸다. 지너스는 이들에게 '훌륭하구나. 몰라보게 강해졌구나. 어쩌면 나를 능가했을지도 모른다.'고 했고, 유마는 지너스에게 뭐 때문에 이러냐고 따졌다. 지너스가 신룡대전을 깨끗이 끝내고 싶다고 하자, 소니아는 그게 무슨 얘기냐고 되물었다. 지너스가 '왜냐하면 신룡대전이 터졌을 때 신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봉인되었을 뿐이지. 신을 아주 없애야만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된다. 그래서 나는 진지를 쫓아서, 최후의 노래를 찾아다녔다.'고 답변했다. 유마가 그러고 보니까 황룡이 그리 말했다고 털어놓자, 아그넘은 '혹시 그것이 있으면, 신을 완벽하게 물리칠 기회가 생긴다는 뜻이냐?'고 지너스에게 물었다. 그래서 지너스는 '너희가 뭔가를 착각한 모양인데, 최후의 노래는 그러한 전투 때문에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리카가 그러면 최후의 노래가 대체 뭐냐고 따지자, 지너스는 '그거는 나도 말할 수가 없구나. 잘못 말하면 노래 자체가 소실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딱 하나만 알려주마. 그거는 바로 진정으로 최후의 노래를 찾는 조건이다. 여기서 진정으로 최후의 노래를 찾는 조건은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인 용주기사를 뜻한다.'고 통보했다. 마리온이 '그게 무슨 얘기냐? 여기에 있는 용주기사는 여섯이라고.' 놀라자, 소니아는 '그러고 보니까 모든 용인기는 주인을 찾은 지 오래다. 혹시 제국의 황녀 엑셀러를 뜻하는 거냐?'고 외쳤다. 지너스가 '최후의 노래를 되살려서, 완전한 형태로 연주하려면 용인기 일곱 가지가 필요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용인기는 옛날에 황룡이 만든 도구라고.' 하자, 유마는 '이제 알았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중요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대꾸했다. 지너스가 무슨 얘기냐고 따지자, 유마는 '너는 제대로 싸우기 전에 신을 되살리고 본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이 멸망해도 그저 수수방관할 셈이냐?'고 소리쳤다. 지너스가 '어쩌면 나는 속으로 그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여기로 돌아왔을 때 그러한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쳤다.'고 털어놓자, 유마는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했다. 그러자 지너스는 '나는 그저 비탄으로 가득한 세상을 구원하고 싶을 뿐이라고.' 알렸고, 유마는 답변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3.3. 제국군 본진으로 가자고 결정한 유마 일행

유마가 말을 못하자, 지너스는 '이번에는 내가 너에게 묻는다. 너는 정녕 이 세상을 구원하고 싶으냐?'고 했다. 유마가 이 세상 자체를 구원하고 싶다고 답변하자, 지너스는 스스로를 희생한다는 전제 하에서도 그럴 거냐고 반문했다. 그래서 유마는 그런 거는 자기가 알 바 아니라고 확답했다. 지너스는 '정녕 세상을 구원하고 싶다면 단단히 각오해라. 황룡에게 걸린 봉인을 완전히 풀고, 그 힘까지 모조리 끌어낼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런 상황이 오는 즉시 너에게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니, 황룡에게 '어째서 너는 입을 다문 게냐? 이런 정보야말로 유마에게 꼭 필요하다. 너도 마지막 세계용으로서 사명을 다할 처지라고.' 일갈했다. 유마가 지너스에게 무슨 소리를 하냐고 따지자, 지너스는 '분명 너희는 강해졌다. 그러나 게오르그가 보유한 힘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놈도 신비한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내 말을 반드시 새겨들어라. 이제 용건도 끝났으니까, 나는 이만 간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유마가 말을 잇지 못하자, 지너스는 바로 현장에서 사라졌다. 아그넘은 지너스가 또 자기 용건만 끝내고 내뺐다면서 혀를 찼고, 유마는 '지너스는 우리에게 중요한 내막을 알려주려고 했다. 그게 뭔지는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키리카가 '저놈이 품은 의도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게오르그 일행은 해룡의 드래곤 소울을 보유했다.'고 털어놓자, 마리온은 '그렇다면 게오르그가 제대로 움직이기 전에 우리가 움직이자.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은 암흑 천지가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아그넘은 '그러려면 게오르그 일당이 머무는 곳부터 알아야지. 무턱대고 덤비면 우리만 손해를 본다고.' 충고하였다. 레스틴이 '아무래도 그놈은 갈랄성 유적지에서 살림을 꾸렸을 확률이 높다.'고 하자, 소니아는 '일단 확인하자. 경비병이 배치된 상황, 게오르그가 마련한 거주지를 비롯한 모든 정보부터 캐내자고.' 답변했다. 레스틴이 갈랄성 유적지에 마련된 적진부터 정찰하자고 하자, 마리온은 '거기는 제국군이 마련한 본거지다. 정찰만으로 쉽게 찾아낼 구역이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아그넘은 '너무 걱정하지 마라. 살짝 멀리서 지켜보면 되니까, 그렇게 위험한 일도 아니라고.' 마리온을 안심시켰다. 키리카가 '그랬다가는 적진에서 일어나는 상황도 알아내지 못한다. 어느 정도 접근해야지 알짜배기 정보가 나온다고.' 반박하자, 레스틴은 '키리카가 말한 대로구나. 일단 오르다 사막에 마련된 캠프로 가자. 그 주변에는 갈랄성 유적지를 잘 아는 사람, 제국군 진영에서 일했던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소니아는 일단 주변부터 탐문해서 정보를 모으자고 나머지 동료에게 통보했고, 유마는 '그 방침을 따르겠다. 일단 오르다 사막으로 가자.'고 했다.

3.4. 오르다 사막 정탐 작전

유마 일행은 지너스에게 들은 단서를 해석하려고, 오르다 사막으로 갔다. 이들이 전반부인 은혜의 오아시스를 탐사할 무렵에, 레스틴이 '여기서는 내가 정보를 모으겠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이만 빠지라고.' 했다. 유마는 '우리도 너에게 동조하겠다. 그래야만 일이 쉽게 풀린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레스틴은 '사실 이쪽이 과거에 여기를 탐사했다. 그때는 웰런트 기사단장 신분이었다. 먼저 그때 얼굴을 알아낸 놈들에게 정보를 캐낼 테니까, 여러분은 괜히 참견하지 말라.'고 털어놨고, 키리카는 '그렇다면 알겠다. 우리는 이만 여기서 휴식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유마는 레스틴에게 뒷일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레스틴이 사라지자, 유마 일행은 여기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 날 아침에 유마는 게오르그가 갈랄성 유적지에서 살림을 차렸다는 얘기냐고 놀랐다. 레스틴이 놈이 거기를 거점으로 삼은 채 움직인다고 하자, 키리카는 우리가 괜한 짓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때 레스틴은 '그러나 방범 상황이나 진지 내부 구조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제국군은 내부에서 제대로 통제되는 듯하다. 역시 대륙 최강인 군사력답다.'고 혀를 내둘렀다. 소니아는 그나마 게오르그가 거기서 지낸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됐다고 말했고, 아그넘은 이제부터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을 습격하자고 나머지에게 통보했다. 그렇게 유마 일행은 갈랄성 유적지로 발길을 돌렸다.

오르다 사막 후반부인 댐의 끝을 탐사하던, 유마 일행은 삼엄한 경비 현장을 목격했다. 소니아가 이대로 가면 진지 내부를 알아내기 어렵다고 하자, 제국병들이 반역자 엑셀러를 뒤쫓으라고 말했다. 베아트리스가 엑셀러에게 퇴로를 알려주자, 엑셀러는 자기도 안다고 소리쳤다. 키리카는 뭐 때문에 저들이 여기에 있냐고 놀랐고, 린나는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화냐고 물었다. 레스틴이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까지 소란에 말려들면 망한다. 일단 여기서 나가자.'고 명령하자, 유마는 지금 저들을 모른 척하라는 말이냐고 따졌다. 그래서 레스틴은 유마가 품은 마음이야 갸륵하지만, 자기들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상대를 도울 판국이 아니라고 했다. 린나도 그거는 그렇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키리카는 둘에게 '유마가 말한 대로 저들을 구출하자. 우리는 지금 엑셀러에게 힘을 빌릴 때라고.' 반발했고, 레스틴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키리카가 '엑셀러는 일곱 번째 용주기사다. 우리는 게오르그와 싸울 때를 대비해서, 병력을 최대한 확보할 처지라고.' 밝히자, 마리온은 '모두 알듯이 저 사람은 높은 용력을 보유했다. 우리에게 협력할 여지가 있다면 도와주고 보자. 위험하다고 수수방관하지 말자고.' 레스틴에게 소리쳤다. 그제서야 레스틴은 자기 의견을 철회했다. 린나가 엑셀러와 베아트리스를 구출하자고 말하자, 유마는 엑셀러 일행을 따라잡을 방법이 떠올랐느냐고 물었다. 레스틴이 '그거는 나도 모른다. 그나마 놈들이 떠난 방향을 알았으니까 지금은 서두르자고.' 말하자, 키리카는 크라바르 평원으로 모두를 데려갔다.

3.5. 과거사를 밝힌 베아트리스

어느덧 유마 일행은 크라바르 평원 중반부인 갈망하는 황야로 도착하였다. 한편 엑셀러와 베아트리스는 제국군 병사들에게 둘러싸인 뒤였다. 베아트리스가 아주 포위됐다고 절망하자, 엑셀러는 '나는 제국 백성을 살상하기 싫지만, 이대로 가면 방법이 없다.'고 절규했다. 유마가 이들을 부르자, 엑셀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베아트리스가 얼굴을 찡그리자, 키리카는 '우리는 여러분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당사자를 안심시켰다. 그런데도 베아트리스는 경계를 풀지 못했고, 린나는 딱 한 번만 도와준다고 말하고 제국군 병사들에게 덤볐다. 유마 일행은 순식간에 제국군 병사들과 드래곤 룰러를 격파하고, 엑셀러와 베아트리스를 구출했다. 린나가 이제 놈들이 사라졌다고 말하자, 엑셀러는 뭐 때문에 우리를 도왔느냐고 따졌다. 그래서 키리카는 '얘기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얘기하면 그대들만 위험해진다.'고 충고했고, 소니아는 '적이 너희를 다시 노릴지도 모르니까, 지금은 러들럼 지하 동굴로 은신하자.'고 했다. 유마 일행, 엑셀러, 베아트리스는 무사히 러들럼 지하 동굴로 대피했다.

엑셀러가 게오르그를 물리치려는 셈이냐고 캐묻자, 유마는 그러면 그쪽도 마찬가지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엑셀러는 '놈은 아버지를 살해했다. 그러니까 놈을 물리칠 사람은 바로 나라고.' 노기를 드러냈다. 베아트리스가 '또한 우리는 게오르그가 했던 말을 검증하고 싶었다. 놈이 제대로 불었다면, 제국 현지에서 일어난 사고까지 알아내려고 들었다. 아무래도 그놈은 제국의 쌍검을 조종해서 황제 폐하를 습격한 듯하다. 그놈이 옛날부터 뭔가를 준비했더라고. 그리고 "드래그마키나를 사역하는 사람이 엑셀러 하나라는 사실을" 황제에게 증거로 들이밀었다.'고 알리자, 엑셀러는 '게오르그는 10년 전에 옥좌를 차지하려고 아버지와 다퉜던 놈들과 빌붙어서, 내가 옥좌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했다.'고 분노했다. 얘기를 들은 키리카는 고개만 끄덕였고, 엑셀러는 '문제는 트리슈라, 게이볼그, 궁니르까지 게오르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나도 일이 그렇게 꼬일 줄은 몰랐다.'고 이를 갈았다. 유마가 그게 무슨 이야기냐고 되묻자, 엑셀러는 놈들에게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고 대꾸했다. 그래서 베아트리스는 게오르그가 지닌 용명검 걀라르호른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레스틴은 '안 그래도 막강한 병력을 지닌 게오르그에게 트리슈라, 게이볼그, 궁니르가 가세했군. 이거 아주 일이 꼬였다.'고 머리를 싸맸다. 유마가 엑셀러에게 협력하자고 말하자, 엑셀러는 놀라서 입을 다물었다. 유마가 '여러분과 우리가 노리는 놈은 게오르그다. 그러니까 서로 협력하자. 이미 게오르그는 엄청난 용력을 보유했다. 우리가 따로 덤벼봤자 승산이 없다고.' 하자, 엑셀러는 스스로 게오르그를 물리치고 싶다고 저항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원한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 제국을 노리는 게오르그를 없애고 대의를 관철하자.'고 결정했다. 결국 엑셀러는 유마 일행에게 협력하겠다고 말했지만, '하나 진심으로 괜찮으냐? 나는 이제껏 여려분을 곤경에 빠드렸다고.' 망설였다. 그래서 유마는 '비록 적이었지만, 나는 너를 믿는다.'고 했고, 엑셀러는 그렇게까지 단호하게 결정한 까닭이 뭐냐고 되물었다. 유마는 '왜냐하면 네가 아버지를 위해서 눈물을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답변했고, 엑셀러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린나가 '나도 처음에는 의심했지만, 나중에 일어난 일을 떠올리니까 그대에게 마음이 열렸다.'고 얘기하자, 베아트리스는 '하지만 너희를 배신한 다크 엘프까지는 믿지 못하겠다는 얘기이구나. 이 시간 부로 나는 가겠다. 내가 여기에서 꺼지면 되냐고 물었다.'고 정곡을 찔렀다.

린나가 그게 맞다고 소리치자, 키리카는 린나를 다독였다. 그러자 린나는 그런 눈으로 봐도 절대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고 저항했다. 보다 못한 키리카는 이제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라고 지시했다. 결국 조용히 지시를 받아들인 린나는, 베아트리스에게 '우리를 이해해라. 나도 믿지 못했다. 지금도 어지간해서는 믿고 싶지가 않다. 네가 용인기 절도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니까 네가 직접 내막을 말해서, 옛날처럼 내가 너를 믿도록 하라고.' 애걸하였다. 그래서 베아트리스는 '좋다. 그대들이 바라는 대로,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마. 나는 그때 보관고에서 용인기를 훔치려는 놈을 찾아내었다. 우여곡절 끝에 절도범을 물리치고 용인기를 되찾았지만, 놈은 달아나기 전에 창고에 불을 질렀다. 내가 불을 끄려고 허둥대던 와중에, 사람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끝내 나는 평소처럼 싸늘한 시선을 받고, 절도죄까지 뒤집어썼다. 다크 엘프가 동족을 배반했다, 불이 난 틈을 타서 용인기를 훔치려 들었다, 역시 다크 엘프를 믿지 말라는 폭언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린나는 내막을 알자마자 놀라서 말을 못했고, 베아트리스는 '그런 폭언에 시달리던 나는 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저 소중한 사람이, 소중한 친구가 나중에 받을 용인기를 지키려고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다크 엘프라는 출신 때문에, 모멸감에 시달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이런 삶에 질렸고, 여기가 이제 싫다는 생각에 잠겼다. 마을 사람들까지 뿌리친, 나는 용인기 절도 사건의 용의자로 찍힌 채 도주했다. 이제까지 그놈들이 뭐라 말했건 내 알 바가 아니라고.' 알렸다. 린나가 아직도 말을 못하자, 베아트리스는 '내가 할 말은 여기서 끝났다. 비록 물적 증거는 없지만, 털어놓으니까 기분이 개운해졌다. 그럼 이만 간다.'고 말했다. 엑셀러가 베아트리스를 호출하자, 베아트리스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라고 말하면서 떠나려 했다.

린나가 베아트리스에게 기다리라고 하자, 베아트리스는 얼굴을 구겼다. 린나가 내막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하자, 베아트리스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린나가 '나는 이제껏 그리 여겼다. 네가 용인기 절도 사건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너를 믿지 못했다. 네가 갑자기 잠적하는 바람에 내막을 알아낼 기회가 없어졌거든. 그래서 나는 "억지로라도 베아트리스를 의심하자. 베아트리스가 절도 사건의 진범이라고." 여겼다. 그러다가 네가 내막을 털어놓으니까, 나는 혼란에 휩싸였다. 물적 증거가 없어도, 너를 두둔할 처지가 되었다고. 왜냐하면 키리카와 나는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너는 소중한 친구라고. 이제껏 그렇게 싸늘하게 굴어서 미안하구나. 참으로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키리카도 '나도 마찬가지다. 그대를 믿었는데도, 아직까지 두둔하지 못했다. 우리를 용서해달라.'고 울면서 빌었다. 베아트리스가 '이것들아, 이제는 지난 일이거든. 너무 그렇게 신경 쓰지 마라. 일단 나는 두 사람이 품은 마음을 들어서 기쁘다. 나야말로 둘에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엑셀러가 이제 감정을 다잡았느냐고 말하자, 베아트리스는 모두 엑셀러 덕분이었다고 화답했다. 엑셀러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여기를 떠나라. 앞으로 소꿉친구들과 같이 지내라고.' 했고, 베아트리스는 '나도 친구들과 지내고 싶다. 하나 그랬다가는 그대가 외톨이로 전락한다. 앞으로도 나는 그대 곁을 지킨다.'고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엑셀러가 '고맙다. 이제 내 곁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너라도 남아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베아트리스는 해고 통지를 받기 전까지 엑셀러를 지킨다고 말했다.

3.6. 베아트리스의 최후

이때 베아트리스가 엑셀러에게 숙이라고 말했다. 엑셀러가 놀랄 무렵에, 베아트리스는 정통으로 타격을 받았다. 둘이 평정을 잃자, 키리카는 베아트리스를 치료하려고 들었다. 이때 난입한 게오르그가 '어차피 치료해봤자 소용없다. 나에게 공격을 받은 시점에서 저놈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말하자, 엑셀러는 노기를 드러냈다. 게오르그는 '직접 선택한 주인에게 죽어서까지 충정을 바치는 부하가 따로 없구나. 그야말로 감동적인 스토리군. 부하만 죽이지 않을 테니까 안심하라고.' 비꼬고, 트리슈라와 게이볼그와 궁니르를 끌어들였다. 트리슈라가 입을 열자마자 게이볼그와 궁니르도 소리를 냈다. 게오르그가 이놈들에게 모두를 죽이라고 명령하자 트리슈라는 머뭇거렸다. 게오르그가 '황룡은 내가 맡으마. 마지막 세계용이 보유한 에너지를 걀라르호른에 넣는다고.' 하자, 궁니르는 명령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엑셀러가 저들에게 자신을 기억하라고 소리쳤다. 트리슈라가 망설이자 베아트리스는 '무슨 소리를 지껄이느냐! 그러고도 너희가 전설의 드래그마키나란 말이냐고!' 일갈했다. 키리카가 놀라자 베아트리스는 '이쪽이야말로 너희 주인인 엑셀러다. 정녕 주인을 배신할 셈이냐고!' 외쳤다. 그러자 엑셀러가 자신들을 다스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삼인방은 게오르그를 목표물로 삼았다. 그러자 게오르그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엑셀러를 없애라고 멍령했다. 그때 엑셀러는 게오르그를 없애라고 반발했다. 셋이 신음을 내자마자 게오르그는 어째서 명령을 거역하냐고 소리쳤다. 이때 엑셀러는 '까닭이 알고 싶다면 말해주마. 나에게 얘네는 수족이자 벗이다. 아버지의 원수를 여기서 갚는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베아트리스는 자신들이 게오르그를 없앨 테니까 이만 가라고 했다. 엑셀러에게 이별을 통보한 삼인방은 게오르그를 공격하려 들었다. 베아트리스가 시작하자고 말하자 트리슈라와 궁니르와 게이볼그는 득달같이 기운을 발사했다. 이미 이들은 엑셀러를 지키고 게오르그를 죽이려고 목숨을 바친 뒤였다. 베아트리스와 용들이 게오르그를 공격하자, 게오르그는 감히 누구에게 까부냐고 외치면서 공격을 튕겨냈다. 폭풍이 일어나자, 린나와 키리카는 베아트리스를 말리려고 들었다. 엑셀러가 제발 멈추라고 외치면서 현장으로 가자, 유마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잠깐 뒤에 폭발 사고가 일어날 무렵에 베아트리스와 게이볼그, 트리슈라, 궁니르는 그대로 사망했다.

이때 유마 일행도 폭풍에 말려들었다. 린나와 키리카는 죄책감에 시달려서 아무런 말도 못했다. 레스틴이 괜찮으냐고 묻자, 마리온은 자기들이 괜찮다고 했다. 하나 폭발에 말려든 엑셀러는 사정이 달랐다. 아그넘이 아까 일어난 폭발 때문에 현장이 엉망이 됐다고 말하자, 소니아는 폭발에 직접 휘말리지만 않았지 이대로면 자기들도 위험하다고 했다. 이때 엑셀러가 신음을 내자, 마리온은 곧바로 위치를 알렸다. 현장으로 달려간 유마는 엑셀러에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소니아가 상태를 묻자, 유마는 상처가 깊어서 이대로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통보하였다. 아그넘이 '조금 전에 대폭발 사고가 일어났지. 게오르그 그놈도 틀림없이 살아남지 못했을 거라고.' 하자, 고통에 휩싸인 키리카는 말을 못했다. 그러자 소니아는 아그넘에게 주의를 줬다. 마리온도 '베아트리스와 용들이 폭발을 일으켰거든. 벌써 잊었냐고!' 질타했다. 아그넘은 린나와 키리카에게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고 사과했고, 키리카는 그저 괜찮다고 둘러댔다. 이때 제국병들이 현장을 발견하자, 레스틴은 일단 여기서 철수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제국병들이 유마와 엑셀러에게 다가가자, 아그넘은 '헛소리 하지 마라, 이 개자식들아. 지금 다친 사람이 생겨서 서둘러 마을로 돌아갈 때라고.' 소리쳤다. 소니아는 이것들이 순순히 길을 내줄 리가 없으니까 억지로라도 뚫자고 외쳤다.

3.7. 상태가 심각한 엑셀러

엑셀러를 수습한 유마 일행은 아슬아슬하게 우미네코 여관으로 돌아왔다. 소니아가 지금 상태를 묻자, 엠마는 상처가 너무 심각하다고 힘없이 말했다. 마리온이 반응을 보이자, 엠마는 '팔다리를 다시 움직이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나마 목숨은 위험하지 않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라. 내가 이 양반을 제대로 간호해 준다고.' 밝혔다. 엠마에게 엑셀러를 맡긴 소니아는 앞으로 있을 일이나 떠올리자고 결정했다. 레스틴도 자신들이 지금 할 일부터 떠올리자고 거들자, 아그넘은 베아트리스가 게오르그를 물리쳤다고 반발했다. 키리카가 계속 고통을 호소하자, 아그넘은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키리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둘러댔다. 린나가 '베아트리스가 하늘나라로 떠나서 안타깝지만, 걔는 이미 홀가분하게 갔다. 왜나햐면 게오르그를 물리치고, 엑셀러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하자, 레스틴은 '분명 그럴 게다. 베아트리스 덕분에 게오르그를 물리쳤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소니아가 이제 신을 되살릴 방법이 사라졌냐고 하자, 마리온은 '게오르그가 죽었어도, 제국이나 각인 교회는 망하지 않는다. 요아힘과 제스트는 지금도 건재하다.'고 반박했다. 아그넘은 '그렇구나. 나는 그놈들이 보여준 행적이 너무 신경 쓰인다. 얌전히 있을 리가 없는 놈들이라고.' 외쳤고, 마리온은 일행에게 다음 날에 현장을 다시 정찰하자고 제안했다. 제안을 받아들인 소니아는 나머지에게 이만 객실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키리카가 계속 말을 못하자, 유마는 현장을 그저 지켜만 봤다.

3.8. 용케 살아남은 게오르그

한편 요아힘은 '죽었단 말이냐? 그런 폭발에 휘말리고도 무사할 놈은 아무도 없다. 트리슈라, 게이볼그, 궁니르까지 죽어서 너무 안타깝구나. 그놈들을 실험할 기회가 사라졌으니까 말이다.' 하면서 비꼬았고, 게오르그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요아힘은 '나는 베아트리스 얘기를 했다. 그놈 가지고 여러 실험을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안타깝다. 죽으면 그걸로 끝이거든. 그놈이 지르는 비명도 듣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영영 사라졌다.'고 하더니, '그대도 참으로 대단하구나. 역시 신의 사도들을 이끄는 사람이다. 신을 잇는 자라는 칭호에 더없이 어울린다. 그런 대폭발에 휘말리고도 무사하다니 놀랍군. 내가 "신의 업을 밝히는 자들"의 후예로서 그대에게 힘을 빌려주길 잘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그는 '대대로 쌓은 힘만으로는 신을 잇지 못한다. 황룡이 지닌 용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거를 차지한다.'고 이를 갈았다.

3.9. 뭔가를 결심한 유마 일행

객실로 돌아온 유마는 계속 생각에 잠겼을 무렵에 어떤 노랫말이 들렸다. 소리를 듣던 유마는 키리카가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이때도 키리카는 계속 침통한 상태였다. 유마가 현장으로 왔을 무렵에 키리카는 반응을 보였다. 유마가 베아트리스 때문에 많이 힘드냐고 묻자, 키리카는 '그렇다. 계속 마음에 걸렸다. 언젠가 화해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겨우 소원을 이루었다. 그런데 평화로운 관계가 얼마 가지 못했다. 만약 걔가 생존했다면 나는 걔와 더 많이 얘기하고, 더 많은 일을 겪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죽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절규했다. 유마는 '나도 어머님이 숨졌을 때 그런 생각에 휩싸였다. 똑같이 비탄스러웠다. 죄책감에 시달려서 어머님과 함께 지내고 싶었다. 어머님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절규했다고.' 말했고, 키리카는 말을 조용히 들어줬다. 그러자 유마는 '생명은 당사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 나는 당사자와 관련된 사람, 앞으로 관련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준다. 모두를 소중하다고 간주했다고. 그러니까 내가 보유한 황룡의 힘, 여러분이 보유한 용주기사의 힘은, 누군가를 지키려고 우리에게 들어왔다는 기분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고 충고했고, 키리카는 '그럴지도 모르는구나. 우리는 세상을 누비는 사람을 지키려고 여기에 왔다.'고 화답했다. 유마는 '하늘나라로 떠난 베아트리스, 트리슈라, 게이볼그, 궁니르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열심히 지내자.'면서 키리카를 응원했다. 키리카도 같이 힘내자고 화답했다. 다음 날 아침이었다. 소니아는 '이제 다 준비했느냐? 지금부터 갈랄성 유적지에 자리 잡은 제국 본진으로 간다.'고 했고, 마리온은 '그거는 나도 알았다. 그런데 두 번째 답사인데도 긴장된다.'고 떨었다. 키리카가 '이 시점에서는 적도 혼란스러워할 게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본진에 들어가기 쉽다.'고 단던하자, 린나는 드디어 제국군의 행적을 내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왔다고 좋아했다. 레스틴이 너무 성급하지 굴지 말라고 하자, 아그넘은 타이밍만 재다가 늦으면 곤란하다고 반발하였다. 유마는 지금부터 갈랄성 유적지로 간다고 통보했다.

4. 스토리 Part 3

4.1. 과거를 떠올리던 린나

린나가 침통한 표정을 짓자, 유마는 잠깐 괜찮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린나는 마지못해 유마에게 반응했고, 유마는 '시종일관 즐겁게 꽃을 바라보던 네가 오늘따라 무척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고 화답했다. 린나도 이러면 곤란하다고 하였다. 유마가 '아니라면 미안하다. 혹시 베아트리스 때문에 고민했느냐?'고 반문하자, 린나는 '그거를 알아보다니 대단하구나. 그대도 어느 날부터 감이 꽤 좋아진 듯하다. 나는 베아트리스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는 둘 다 꼬마였다. 키리카가 새로운 친구를 맞이했다면서 베아트리스를 데려왔는데, 당사자가 손에 가득 꽃을 들었다. 베아트리스는 나에게 친구가 되자면서 분홍색 꽃을 한 송이 줬다.'고 답변했다. 유마는 답변을 듣더니, '분홍색 꽃이라면, 네가 보던 꽃을 뜻하느냐?'고 소리쳤다. 그래서 린나는 '맞다. 이름은 일일초다. 그때만 해도 나는 꽃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희한하게도 베아트리스는 그때도 꽃을 많이 알았다. 그런 베아트리스는 본인이 들던 꽃을 하나하나 알려줬다. 꽃이 피는 곳, 계절, 꽃말을 비롯한 많은 정보를 알려줬다. 내가 꽃에 눈을 뜬 시점과, 꽃을 가르쳐준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던 시점이 그때였다.'고 알렸다. 유마가 반응을 보이자, 린나는 '어느 날 밤에 나는 키리카와 함께 가까운 숲으로 갔다. 달밤에만 피는 꽃을 따려고 말이다. 베아트리스가 꽃이 뭔지를 알려주니까 이쪽도 꽃으로 답례를 하고 싶었다. 하나 우리가 돌아왔을 때, 베아트리스는 이미 잠적한 뒤였다.'고 말했다. 유마는 혹시 이제까지 용인기 절도 사건이 터졌던 날을 언급했냐고 물었고, 린나는 '나는 오랫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번뇌에 휩싸였다. 그러다가 우리는 베아트리스에게 배신 당했다고 굳게 믿었다. 진범이 베아트리스가 아니었는데도 그랬다.'고 대꾸했다. 유마가 말을 못하자, 린나는 '베아트리스 때문에 그렇게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걔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부터는 나쁜 기억이 소멸하였다. 함께 꽃을 채취하러 가고, 희소한 꽃을 찾아서 기뻐했고, 꽃 장식을 만들면서 웃었던 일이 주로 떠올랐다. 그때 우리는 어려서 많이 싸웠을 텐데, 희한하게도 기쁜 일만 떠오른다.'고 울먹였다. 그러자 유마는 '나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 네가 기억하는 베아트리스가 늘 웃으니까 얼마나 기쁘냐?'고 화답했고, 린나는 일일초에 부여된 꽃말을 물어봤다. 유마가 모른다고 하자, 린나는 '일일초에 부여된 꽃말은 우정과 아름다운 추억이다. 분명 나는 저것을 볼 때마다 떠올릴지도 모른다. 베아트리스와 겪었던 추억을 말이다.'면서 울었다. 용건을 마친 유마는 곧장 다른 데로 갔다.

4.2. 쇼핑을 하다가 삼천포로 빠진 일행

마리온은 옷 가게 앞에서 '네가 뭐라고 말해봤자, 나는 패션에 어둡다.'고 하소연했다. 레스틴은 그거는 자기도 마찬가지라고 하더니, 이 드레스는 어떠냐고 물어봤다. 마리온이 모른다고 하자, 레스틴은 다른 옷을 보여줬다. 유마가 아무것도 모른 채 둘에게 말을 걸자, 마리온은 '마을에서 종이와 펜을 산다고 했더니, 레스틴이 따라왔다.'고 통보했다. 레스틴은 '마리온이 마을에 익숙해 보이지 않았거든. 그래서 내가 걔를 따라왔다.'고 맞장구를 쳤다. 마리온이 '내가 물건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마을 지리에 어두운 사람이 아니거든. 그리고 옷을 살 계획도 없었다고.' 하자, 레스틴은 '그거는 나도 안다. 그렇다면 실내복이라도 장만해라. 값은 이쪽이 치를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알렸다. 뭔가 꺼림칙했던 마리온은 '알았다. 그런데 쇼핑은 원래 자신이 노리는 것만 사는 작업 아니었냐?'고 되물었고, 레스틴은 '원래 목적에서 벗어난 채, 이것저것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거든. 쇼핑은 원래 그런 거라고.' 말했다. 유마도 '시장에는 여러 가게가 설립되었거든. 그래서 물건도 그만큼 많이 있지. 윈도 쇼핑만으로도 즐거운 법이라고.' 화답했다. 마리온이 '시장에 오면 여기저기에 눈이 가지만, 목적에서 벗어나는 짓을 하기가 좀 그렇다.'고 얼버무리자, 레스틴은 '그거구나. 자, 이 둘레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았냐?'고 물어봤다. 마리온이 뭔가를 보고 반응하자, 레스틴은 '혹시 저 노점에 관심이 생겼느냐? 저기서는 직접 만든 장난감을 파는 듯하다.'고 했다. 마리온은 팽이를 보더니 '가느다란 밧줄 위에서 절묘하게 움직였다. 자세를 유지하는 구조를 알고 싶다.'고 했고, 레스틴은 '그렇다면 현장으로 가자.'고 털어놨다. 마리온이 뛰려고 하자, 레스틴은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충고했다. 마리온이 반응을 보이자, 레스틴은 '시장에는 많은 사람이 움직이기 때문에, 급하게 가다가 인명 피해가 나기 일쑤라고.' 알려줬다. 마리온이 앞으로 조심한다고 말하자, 레스틴은 '알아줬다면 됐다. 이만 현장으로 가자.'면서 마리온을 데려갔다. 이번에도 마리온이 다른 데로 가자, 레스틴은 거기가 아닌 여기라고 했다. 마리온은 그거는 나도 아니까 어서 가자고 외쳤다. 둘을 보던 유마는 저들이 남매처럼 보인다고 독백했고, 레스틴은 유마에게 당장 따라오라고 지시했다. 유마는 잠깐만 기다리라고 외치면서 둘에게 달려갔다. 용건을 마친 유마는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4.3. 스스로를 미끼로 내던진, 아그넘과 레스틴

마르가에서 몸을 추스른, 유마 일행은 제국 본진을 염탐하려고 갈랄성 유적지로 갔다. 그러나 유마 일행은 오르다 사막 후반부에서 복병을 만나고 말았다. 소니아는 전번이랑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소리쳤고, 키리카는 '이놈들은 평소처럼 무덤덤하게 임무에 전념하는 상태다. 엑셀러가 반역자로 찍히고, 지휘관이 죽었는데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소니아가 '제기랄, 예상이 빗나갔다. 엑셀러가 잠입 소동을 일으켜서인지, 전번보다 훨씬 경비가 촘촘하다.'고 하자, 소니아는 '다른 곳으로 침투하기도 어렵다.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게냐?'고 고민했다. 그러자 아그넘이 잠깐 다녀온다고 말했다. 유마가 어디로 가냐고 묻자, 아그넘은 '주둔지 정면으로 가겠다. 거기에서 날뛰면 적들이 그쪽으로 신경 쓸 거 아니냐? 너희는 그 틈에 옆으로 침투하라고.' 답변했다. 유마는 '본인들을 미끼로 내던질 셈이냐? 그거는 절대로 안 된다. 너무 위험하다고.' 만류했고, 레스틴은 아그넘이 세운 작전치고는 괜찮다고 아그넘에게 동조했다. 아그넘이 '뭐냐? 너에게 칭찬을 들으니까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일단 레스틴도 나에게 동조했으니까, 작전을 실행하자. 너희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외치자, 레스틴이 딴죽을 걸었다. 아그넘이 반응을 보이자, 레스틴은 자기도 동조한다고 통보했다. 키리카가 놀라자, 아그넘은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둘이서 갈 만큼 복잡한 계획이 아니거든.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소리쳤지만, 레스틴은 '이왕 둘이서 날뛰자. 그게 풍경이 아름답거든. 게다가 우리가 살아남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우리 목적은 어디까지나 시야 혼란이다. 목숨을 버리는 계획이 아니라고.' 질책했다. 아그넘이 머리를 긁자, 레스틴은 여기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다가, 기회가 생기는 즉시 침투하라고 명령했다. 유마는 알았다고 말하고, 둘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키리카가 무사히 다녀오라고 하자, 레스틴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키리카를 안심시켰다. 레스틴이 모든 준비를 끝냈느냐고 묻자, 아그넘은 '결국은 너도 나에게 동조하는구나. 이왕 같이 가자.'고 하고 현장으로 갔다.

아그넘은 '자 나와라, 이놈들아! 우리가 왔다.'고 소리쳤고, 레스틴은 거기에 딴죽을 걸었다. 아그넘이 레스틴에게 '너무 그러지 마라. 이거는 나 혼자서 결정한 계획이었다고.' 소리치자, 레스틴은 '아까도 말했지? 둘이서 하자고.' 했다. 그러자 아그넘은 '너는 둘이서 작전을 실행하면 생존 확률이 오른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묻겠다. 생존 확률이 얼마나 올라가느냐?'고 되물었고, 레스틴은 위안 정도라고 대꾸했다. 아그넘이 레스틴이 대체 무슨 생각을 품고 여기로 왔냐고 푸념하자, 레스틴은 당사자를 혼자 두기에는 뒤가 찜찜하다고 말했다. 아그넘이 이빨을 보이자, 레스틴은 '나는 너를 절대 죽게 내버려두지 않겠다. 나중에 다른 동료들과 다시 만나자고.' 외쳤다. 아그넘은 알았다고 외치고, 레스틴과 함께 적들을 마구잡이로 쓸어 버렸다. 아그넘이 계속 피라미들만 나온다고 불평하자, 레스틴은 '아무래도 우리가 제대로 시선을 끌지 못해서일 게다. 더욱 화려하게 가자.'고 다독였다. 아그넘이 '이번에는 어디로 갈 거냐? 오른쪽이냐, 왼쪽이냐?'고 묻자, 레스틴은 '오른쪽으로 가자. 그쪽 성벽에 경계가 집중되었다.'고 통보했다. 일행은 계속 나오는 적을 토벌하다가, 이상한 기사를 찾아냈다. 아그넘이 '왔다. 적이 우리를 주목했다.'고 소리치자, 레스틴은 '우리가 여기서 날뛸수록 경비병이 나타날 확률도 올라간다. 더 화려하게 가자.'고 화답했다. 아그넘은 화려한 거는 자기에게 맡기라고 했고, 레스틴은 이번에는 본인도 지지 않는다고 맞섰다. 대화를 마친 둘은 나머지 몬스터까지 모조리 쓸었다. 아그넘이 '마지막 놈은 제법 힘겨웠어. 그래도 우리가 이겼다.'고 하자, 레스틴은 '놈을 이긴 덕분에 피라미까지 쫄래쫄래 따라왔다.'고 맞장구를 쳤다. 아그넘은 '이거 대단하구나. 병력이 무지하게 많이 나왔다고.' 놀랐고, 레스틴은 아무래도 수천 명이나 몰려들었다고 털어놨다. 아그넘이 '이제껏 했던 일을 되풀이하자. 무조건 이놈들 발목을 오랫동안 잡자고. 그러면 걔들도 안전하게 침투할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레스틴은 '미끼는 바로 이런 거지. 있는 힘껏 날뛰어서 적들을 여기로 끌어모으자고.' 다짐했다. 아그넘은 적을 많이 척살하자고 웃었다.

4.4. 요아힘 수색 작전

아그넘과 레스틴이 미끼로 나섰을 무렵에, 유마 일행은 득달같이 내부로 갔다. 린나가 '둘이서 계획대로 움직여서 적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지만, 둘을 걱정한 유마는 말도 제대로 못했다. 키리카가 그 양반이 살아서 돌아온다고 굳게 믿는다고 하자, 소니아도 '두 사람 덕분에 생긴 기회를 놓칠 줄 알면 오산이지. 이참에 제국군이 맞이한 상황이나 알아내자고.' 외쳤다. 마리온이 '요아힘에게 가자. 걔는 정보통이라서 분명 도움이 된다.'고 하자, 소니아는 그렇다면 요아힘을 수색하자고 외치고 적에게 달려들었다. 유마 일행은 성곽에서 나오는 적을 닥치는 대로 없애고 다음 구역으로 갔다. 이때 요아힘이 제스트에게 용주기사 두 놈이 침투했다고 통보하자, 제스트는 말을 하지 않았다. 요아힘이 또다시 말하자, 그는 '아가리 닥쳐라, 나더러 뭘 어쩌라는 게냐! 나는 아직 모르겠다. 걔들이 뜻하는 진정한 힘이 뭔지를 모른다고. 더구나 나는 놈들보다 훨씬 우월한 힘을 보유하지도 못했다. 이대로 가면 나는 또 진다고.' 절규했다. 요아힘이 제스트를 달래려고 하자, 게오르그는 제스트를 그냥 두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요아힘이 반응을 보였다. 게오르그가 '네가 연구실에 어느 정도 방책을 두었을 게다. 자기 위치는 자기가 지키라고.' 명령하자, 요아힘은 그거야 문제 없다고 대꾸했다. 게오르그는 '곤란하다면 내가 나서겠다. 지금 상태에서는 제스트에게 힘을 빌리지 않아도, 용주기사 두 놈을 저승으로 보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제스트가 '지금 네가 나보다 우월한 힘을 지녔다는 게냐?'고 화내자, 게오르그는 '어쩌면 말이지.' 하면서 둘러댔다. 제스트는 '건방진 소리나 지껄이는구나. 혹시 이상한 검 때문에 그러냐?'고 소리치더니, 이제 됐다고 태도를 바꿨다. 게오르그는 '이제 너와는 관계가 없다. 나는 이미 너에게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네가 더는 힘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더니, '나는 상대가 뭐라고 말하건, 내가 당사자보다 낮은 힘을 보유하건 내 길을 간다. 다시 말해서 힘을 보유하려고 상황에 관계없이 매진할 테지만, 너는 내가 아니구나. 멍청한 놈 같으니라고!' 질책하고 사라졌다. 제스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유마 일행은 멜기우스 대성당으로 들이닥쳤다. 그러자 요아힘은 '드디어 네놈들이 다 모였다.'면서 웃었고, 마리온은 이빨을 드러냈다. 요아힘이 '너도 왔구나. 내가 연구할 때 도움을 주려고 돌아왔느냐?'고 하자, 마리온은 자신이 그럴 리가 없다고 외쳤다. 요아힘은 '네놈이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네놈은 참으로 배은망덕하구나. 내가 너희 남매를 연구하려고, 관찰하려고 쏟은 시간을 아느냐? 네놈은 그것도 모른 채, 도움을 받았다 치고 홀랑 도망쳤다.'고 지껄였고, 마리온은 '이 개자식아! 나는 그런 한심하기 그지없는 푸념에 장단 맞추기 싫거든? 더 중요한 사실이나 불어! 지금 누가 제국군을 지휘하느냐?'고 분노했다. 그러자 요아힘은 누구에게 그딴 소리를 하냐고 되물었다. 마리온이 '나는 게오르그가 죽은 뒤부터 누기 제국군을 지휘하느냐고 물었다. 너냐, 제스트냐! 그것만 말하라.'고 겁박하자, 요아힘은 '게오르그가 죽었다고? 지금 농담하냐?'고 비웃었다. 유마가 지금 웃음이 나오냐고 윽박지르자, 요아힘은 '개소리는 하지 마라. 게오르그 그 양반이 죽을 리가 없다. 그 양반은 이른바 신을 잇는 자라고.' 말했다. 소니아는 말을 듣자마자, 제스트가 자기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러자 요아힘은 '수백 년간 각인 교회가 세례와 교배를 반복한 끝에 태어난 사람이 게오르그다. 그런 거는 그대들이 알 바 아니다. 여기에는 내가 개발한 놈이 있다. 모처럼만에 성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니아는 혹시 마검용왕 다인슬라이프를 말하는 거냐고 놀랐고, 요아힘은 다인슬라이프에게 힘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4.5. 격투 끝에 나타난 게오르그

다인슬라이프가 모습을 드러내자, 유마 일행은 혼란에 휩싸였다. 유마 일행은 다인슬라이프에게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상대는 이른바 제국의 쌍검이었다. 다인슬라이프는 돌진, 꼬리 휘두르기 같은 공격을 써서 유마 일행을 괴롭혔다. 그런데다가 온몸에서 검은 기운을 내뿜었기 때문에, 칼리번보다 훨씬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게다가 다인슬라이프가 원 운동하면서 뿌리는 음기 때문에, 유마 일행은 고비를 맞이했다. 그래도 유마 일행은 포기하지 않고, 다인슬라이프에게 계속 타격을 줬다. 마침내 일행은 놈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요아힘은 잠깐 입을 다물다가, '이것들아, 작작 해라. 남이 고생해서 물품을 만들었더니 이게 뭐냐? 너희는 닥치는 대로 물품을 망가뜨리고 절도를 일삼았다. 게다가 훔친 작품을 역이용해서 최신작까지 망가뜨렸다.'고 절규하자, 마리온은 혹시 이쪽을 말하는 거냐고 살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요아힘은 '너 아니면 누구냐! 비명이 꽤 마음에 드는 놈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도망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체 무슨 꿍꿍이를 품었느냐? 나에게 당장 돌아와라. 내 곁에서 비명을 지르라고.' 울부짖었고, 마리온은 '아까부터 자기가 좋을 대로 입을 놀리는구나. 나는 사람이다. 네까짓 놈 애완동물이 아니라고!' 노기를 드러냈고, 유마는 '내버려 둬. 괜히 상대해봤자 너만 부아가 치밀 뿐이라고.' 말렸다. 마리온은 이런 놈을 내버려 두고 게오르그나 찾자고 다짐했다. 그러자 갑자기 게오르그는 자기를 찾으려 하지 말라고 했다. 마리온이 반응을 보이자, 요아힘은 게오르그에게 제발 한 마디 하라고 청원했다. 소니아는 저게 아직 죽지 않았다면서 머리를 싸맸고, 게오르그는 '신을 되살릴 때까지 나는 죽지 않는다. 황룡이 지닌 힘을 내가 보유해야만 신으로 가는 길을 열린다. 용명검 걀라르호른만 있다면 말이지.' 하면서 웃었다. 유마는 '신을 되살린다고? 너 지금 제정신이냐! 그런 짓을 했다가는 이 세상에 종말화가 풀려난다. 세상이 무사하지 못한다.'고 소리쳤고, 게오르그는 '종말화 나부랭이는 두렵지 않다. 그거야말로 우리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다. 약자만이 멸망할 뿐이지, 우리처럼 신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떠들었다. 키리카가 '본인들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얘기구나. 생명이 뭘로 보이는 게냐!'고 외치자, 마리온은 '말해봤자 소용없다고. 이놈은 정신이 나갔다고.' 키리카를 말렸다. 게오르그가 '이제 잡담할 시간도 아깝구나. 나는 하루라도 빨리 황룡의 힘을 보유하고 싶다.'고 말하자, 요아힘도 황룡의 드래곤 소울을 천천히 연구하고 싶다고 웃었다. 그러자 유마는 그렇게는 못한다고 저항했고, 게오르그는 '말이야 그럴듯하구나. 하나 너희는 나를 막지 못한다. 용주기사 두 놈이 빠진 지금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면서 비웃었다.

소니아가 아그넘과 레스틴이 남긴 몫까지 해낸다고 소리치자, 아그넘이 누구를 빼려고 드냐고 소리쳤다. 레스틴도 자기들만 빼고 일을 벌이면 어쩌자는 거냐고 질타했다. 키리카가 돌아보자, 요아힘은 방해꾼들이 또 생겼다고 비명을 질렀다. 유마는 둘에게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고, 아그넘은 '미끼로 움직일 속셈이었는데, 튀어나온 놈을 모조리 쓸어 버렸다.'고 화답했다. 레스틴은 게오르그에게 각오하라고 소리쳤다. 게오르그는 아무리 전력을 보강해도 자기를 이기지 못한다고 하더니, 황룡에게 걀라르호른 앞에 무릎을 꿇으라고 소리쳤다. 이번에는 게오르그가 직접 나섰다. 문제는 게오르그가 이제까지 만났던 몬스터와는 격이 달랐다. 그냥 휘두르는 공격만으로도 유마 일행이 쩔쩔 맬 정도였다. 게다가 일직선으로 기운을 쏘는 공격까지 나오기 때문에, 유마 일행은 평소보다 훨씬 힘겨워했다. 그러나 유마 일행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혈투를 벌이던 일행은 마침내 게오르그를 물리쳤다. 유마가 이겼다고 좋아하자, 키리카도 '이제 신을 되살릴 방법이 사라졌다. 게오르그가 품은 야망이 드디어 깨졌다.'고 화답했다. 아그넘이 해냈다고 말하자, 유마도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요아힘이 유마 일행에게 너무 생각이 짧다고 질타했다. 마리온이 그거는 또 개소리냐고 따지자, 요아힘은 '내가 말했듯이 그 양반은 신을 잇는 자다. 겨우 이런 공격을 쓰러질 리가 없다.'고 비웃었다. 레스틴이 반응을 보이자마자 게오르그는 아직 멀었다면서 비웃었다. 소니아는 게오르그를 보자마자 얼굴이 새파래졌다. 바로 그때 게오르그는 순식간에 상처를 치유했다. 린나가 광경을 보고 까무라치자, 아그넘은 그런 대폭발에 휘말렸는데도 살아남은 까닭이 저것 때문이었냐고 비명을 질렀다. 유마는 지너스가 말한 내용을 떠올렸다. 지너스가 얘기한 대로 게오르그는 자기 힘을 온전히 드러내지도 않은 상태였다. 소니아가 일단 달아나자고 소리치자, 유마는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소니아가 '저놈을 아무리 공격해봤자 소용없다. 밑 빠진 독에 물 붓지 말고 대책이나 마련하자고.' 지시하자, 게오르그는 '공주답게 판단력이 좋구나. 그헣다면 어서 도망쳐라. 그것도 비참하게 말이다. 오늘만은 묵인하겠다.'고 비웃었다.

4.6. 결국 도주한 유마 일행

유마 일행은 압도적인 힘의 차이 때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레스틴이 소니아에게 진정하라고 외치자, 소니아는 '나도 안다. 여러분에게 고한다. 지금 바로 뛰라고.' 했다. 결국 유마 일행은 초라하게 돌아갔다. 요아힘이 '저것들이 달아났어. 근데 도망치게 놔둬도 되냐?'고 얘기하자, 게오르그는 '저놈들이 보유한 힘을 얕잡으면 큰일난다. 내가 질 리도 없지만, 저놈들에게 한 방을 제대로 먹일 방법도 없다.'고 대꾸했다. 요아힘은 '그렇구나. 그대가 보유한 스티그마인 초회복만으로는 저놈들을 물리치지 못한다.'면서 맞장구를 쳤고, 게오르그는 이제부터 무슨 수를 쓸까 고민했다. 제스트가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고 말하자, 게오르그는 그쪽으로 눈을 돌렸다. 제스트는 '나는 네가 싸우는 과정을 지켜봤다. 네가 보유한 힘은 전번보다 훨씬 커졌다. 덕분에 후련해졌구나. 나도 너에게 하나를 배웠다.'고 웃었고, 게오르그는 자기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고 반문했다. 게오르그가 용명검 걀라르호른을 넘기라는 얘기로 받아들이자, 제스트는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지금도 나는 신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요아힘이 '그렇구나. 그대가 1등, 게오르그가 2등이라고.' 밝히자, 게오르그는 노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제스트는 자신이 용명검을 먼저 소유할 처지라고 웃었고, 게오르그는 '나와 했던 약속을 어길 셈이냐? 네가 신을 되살릴 때 일조하는 대신, 내가 신을 이었을 때 너와 대결한다는 약속을 잊었냐고!' 고함쳤다. 제스트가 '지금 시점에서 약속은 취소되었다. 그때 나는 오직 신을 대련 상대로 여겼다. 그래서 너와 그런 약속을 했다. 하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내가 반드시 물리칠 놈들이 생겼거든. 그러니까 나는 걔들보다 우월한 힘을 보유하겠다. 그 때문에 나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통보하자, 게오르그는 이제 와서 그런 소리를 해봤자 소용없다고 분노했다. 제스트가 '네가 말한 대로 나는 상황을 가리지 않고, 힘을 추구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 이쪽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이빨을 드러내자, 요아힘은 그렇다면 용명검 걀라르호른을 제스트에게 딱 맞게끔 조율한다고 말했다. 제스트가 자기 이야기를 제대로 들었냐고 웃자, 요아힘은 갑자기 정색했다. 제스트는 '어차피 너는 연구 성과를 내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놈이니까, 내가 최고로 즐거운 상황을 선사해주마. 네 삶에서 가장 완벽한 작품이 태어날 때라고.' 폭소했다.

4.7. 게오르그 퇴치 작전

우미네코 여관으로 돌아온 유마 일행은 게오르그를 물리칠 방법을 찾느라고 머리를 싸맸다. 소니아가 '게오르그에게 대항할 방법이 떠올랐느냐? 아무리 공격해도 바로 회복하는 놈을 어떻게 물리치냐고!' 독백하자, 마리온은 '초절정 회복 능력으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대미지를 단번에 주고 싶은데 그게 과연 가능하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레스틴이 '게오르그는 드래그마키나 셋이 자폭을 했는데도 살아남았다. 그러니까 그것을 능가하는 공격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유마는 황룡이 게오르그를 물리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아그넘은 그게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유마는 '단언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쪽이 황룡의 힘을 끌어내면 된다. 그러니까 걔에게 걸린 봉인을 완전히 풀면 된다.'고 답변했다. 프로마주도 황룡이 지닌 힘이 지금도 100% 드러나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린나는 '그래도 괜찮으냐? 나는 싫다. 그대가 폭주할지도 모른다.'고 말렸고, 키리카도 무리하다가 황룡이 지닌 힘을 제어하지 못하면 일이 꼬인다고 동조했다. 유마는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나는 그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무식하지 않다고. 게다가 힘을 완전히 해방할 때가 오더라도, 여러분이 내 곁에 있으면 됐다.'고 둘을 다독였다. 소니아는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는 언제든지 힘을 모아서 위기를 넘겼다. 힘을 모아서 끝까지 싸우자. 게오르그가 신을 되살리지 못할 때까지 말이야.' 하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4.8. 추악한 진실

객실로 돌아온 유마에게 황룡이 말을 걸었다. 유마가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묻자, 황룡은 '너는 조금 전에, 내가 지닌 진정한 힘을 해방한다고 했다. 완전히 봉인을 푼다고 말이야.' 하면서 따졌다. 유마가 게오르그를 물리칠 수만 있다면 그게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황룡은 안 된다고 말렸다. 유마가 반응을 보이자, 황룡은 자기에게 걸린 봉인을 완전히 해방하지 말라고 다시 말했다. 유마가 '그건 갑자기 무슨 소리냐! 이제껏 이 힘을 쓰라고 말한 사람이 누군데 그러냐!'고 따지자, 황룡은 '그렇다. 나는 이제껏 그렇게 말했다. 네가 갈구하는 힘, 전투에서 필요한 힘만큼은 언제든지 선사하겠다. 그거는 내 알 바가 아니다. 하나 나에게 걸린 봉인을 완전히 해방하지 마라. 나에게 내재된 힘을 모조리 끌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유마가 까닭을 캐묻자, 황룡은 '이쪽은 이제까지 사실을 숨겼다. 지너스가 얘기한 대로 나는 진실을 털어놓지 못했다. 기회가 있었는데도 놓쳤다고. 하나 이제부터는 사실을 폭로하겠다. 이대로 가면 네가 위험하다.'고 알렸다. 유마는 대체 무슨 일인데 그러냐고 물었고, 황룡은 자기 힘을 완전히 해방하는 순간에 유마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유마가 대경실색하자, 황룡은 자기에게 내재된 힘을 모두 해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다. 침묵하던 유마는 황룡에게 도무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황룡은 아연실색했다. 유마가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 자신에게도 선택할 여지가 없다고 고집을 굽히지 않자, 황룡은 입을 열지 못했다.

한편 지너스는 마르가 외곽에서 독백을 했다. 이때 이놈은 세계용의 에너지 다섯 종류를 보유한 상태였다. 예측하지 못하는 사태를 막으려고 게오르그 일당과 협상한 결과였다. 지너스는 봉신의 문에 걸린 힘이 훨씬 빠르게 사그라들어도, 다시 신을 봉인할 방법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에너지의 중심인 드래곤 소울이 없기 때문에, 용 에너지를 쓰는 순간 그걸로 끝이었다. 그러므로 지너스는 에너지를 어디에 쓸 것인지 제대로 계산할 때였다. 용주기사 일곱이 어떻게 움직일지, 최후의 노래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인가 고민하였다. 이미 지너스는 유마에게 전권을 맡긴 상태였다. 게다가 그가 예측한 대로 가장 동작을 짐작하기 어려운 놈들은 각인 교회였다. 지너스는 걀라르호른 덕분에 엄청난 용력을 보유한 게오르그, 자기를 최강의 기사라고 포장한 제스트를 무시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내밀 카드를 떠올리려고 머리를 싸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