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인물 | ||||
박준성 | ||||
현민아 | 한세희 | 유채린 | 최시리 | 서나리 |
서나리 Su Nari | |
<nopad> | |
<colbgcolor=#ba8496,#ba8496><colcolor=#000000,#000000> 성우 | 유경선 |
성별 | 여성 |
직업 | 프리랜서 |
만남 장소 | 숲 |
마을에 오게 된 경위 | 여행 |
상징 색 | [1] |
마물인 경우 | 서큐버스 |
마물의 진명 | 9시의 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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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컬트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 노베나 디아볼로스의 등장인물. 만남장소는 숲.장발에 청순한 외모를 한 여성으로, 항상 졸린 듯한 모습을 보인다. 박준성보다 연상으로 다른 여성 등장인물보다 나이가 많다.[2] 그래서 말문을 트게 되면 준성한테 누나라고 불리며 준성을 동생 대하듯 '준성이'라고 부른다.
농담을 상당히 못하며,[3]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고 쿠키를 잘 만드는 듯하다.
마물로 등장할 경우, 서큐버스로 나온다.
2. 캐릭터
2.1. 서나리
작중에서 박준성이 언급한 표현으로는 멍한 눈빛에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며, 수수하고 성숙한 외모라고 표현되어 있다. 역시나 빠지지 않는 건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대한 부분. 다섯 히로인 가운데서도 그림체상 가슴이 꽤 크게 그려져 있어 팬들로부턴 단박에 서큐버스인 것이 납득간다는 농담도 나온다. 그 대신 의외로 키는 꽤 작다.
하지만 박준성에게 가장 눈에 띈 서나리의 특징은 바로 분위기다. 슬퍼 보이면서도 동시에 편안하고 신비하지만 그래서 더욱 강하게 끌어당겨진다고 표현된 걸 보면 박준성에게 있어서 다섯 명 중 첫인상에서 가장 끌린 인물로 보인다.[4]
작중 유일한 연상의 히로인인데다가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이라 박준성과 이렇다 할 충돌도 없고, 대화까지 편안하게 리드하는 스타일인지라 박준성이 멘탈적으로 많이 기대는 인물이다. 박준성은 그녀가 마치 카운슬러 같다고 표현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이상하게 터놓게 된다고 설명한다.[5]
하지만 이러한 편안함의 이면에는 묘한 이질감이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위기의식이 없는 것. 인적이 드문 안개 낀 숲에서 남자와 단둘이 있는데도 일상적인 생활을 하듯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마을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있다고 말을 들어도 그다지 놀라지 않는다. 이러한 위기의식이 결여된 모습은 박준성이 자신이 처한 상황마저 잠시 잃게 만들 정도라 서나리 루트 전반부는 박준성이 서나리를 통해 힐링을 하는 듯한 대화만 쭈욱 오고 간다. 그렇게 박준성과 서나리는 말을 놓은 이후로는 급속히 친해지게 된다.
말을 놓은 이후의 서나리는 은근히 장난도 잘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밀당하는 듯한 짓궂은 장난을 친다거나 재미없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물며 그 농담에 자신이 웃는 모습까지 보여주는데, 이렇게만 보면 서나리는 편안한 분위기를 가졌음에도 대화도 리드하면서 분위기도 이끄는 그야말로 히로인으로써는 천하무적의 상태를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서나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박준성은 멀리서 서나리가 어떠한 약을 먹는 모습을 본다. 이에 대해 물어보자 서나리는 박준성에게 주제도 돌려보고 말하기도 주저한다. 하지만 박준성은 서나리가 이 마을에 온 이유가 요양 때문이라는 이유가 생각이 났고 범상치 않게 생긴 약을 먹는 모습을 본 만큼 이에 걱정을 한다.[6] 결국 서나리는 마지못해 자신이 기면증을 앓고 있음을 박준성에게 밝힌다.[7]
생각보다 중증의 기면증을 앓고 있던 서나리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였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자 그러한 무기력함에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기면증으로 얻게 된 무기력감, 그리고 자신을 평생 보필해 주느라 자기의 꿈도 포기한 남동생과의 관계 파탄, 그리고 그로 인한 현실도피, 그렇게 서나리는 살아온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우연히 들어온 소망언덕마을에서 쓸쓸하게 잊혀지려고 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박준성이 자신에게 의지하자 여태 자신에게 대해서 무기력감만 느끼고 있던 서나리는 다시금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서나리는 박준성에게 자신의 앓는 병을 고백하고 박준성은 서나리가 기면증임을 알았음에도 기존의 태도와 달라지지 않고 자신에게 공감을 하자, 이 이후부터 서나리는 박준성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고 박준성에게 자신의 동생을 투영하기 시작한다. 그만큼 서나리가 마지막까지 부여잡았었던 동생과의 관계는 서나리에게서 큰 부분으로 남아 있던 것이다.
결국 박준성은 서나리에게 이 마을을 같이 떠날 것을 설득하지만, 서나리의 어둠은 생각보다 깊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범주보다 서나리는 아주 깊은 무기력감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자신의 병 때문에 일도, 인간관계도, 자신의 가족도 더 이상 자신에게 남은 게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박준성조차 소망언덕마을을 떠날 기미를 보이자 서나리는 다시금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고 다시 자신을 가두게 되었다.
본편에서는 주로 서나리가 가진 깊은 어두움에 대해서 표현된다. 인간에 있어서 병이라는 것이 얼마나 한도 끝도 없는 무기력감을 선사할 수 있는지. 보는 입장에서는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무기력함이 서나리 스토리의 가장 큰 자극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서나리는 결국 자신보다 처지가 나은 박준성의 백 마디의 설득보단 서나리 스스로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이 답이었다. 박준성은 온갖 말로도 설득이 안 되는 서나리를 위해 자신을 구원한 책을 보여준 게 다였지만 서나리에게 있어서 그것은 무너져버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되살려주었다. 서나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책 집필은 비록 인기 없는 무명의 책으로 전락하지만, 서나리가 이룬 업적은 당장의 눈앞에 있었고 박준성으로 존재했다. 서나리는 그것만으로도 구원을 얻은 느낌이었고 여태 자신이 겪어온 무기력함에 절망한 서나리는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DLC 어나더에서는 서나리의 어두움보다는 지우라는 소년을 통해 동생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담았다.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의지하는 지우라는 소년을 자신의 동생으로 투영했을 거라는 유추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오지만 본편의 박준성만큼은 아니며, 그렇게 지우를 지켜본 서나리는 지우와 지우의 누나를 통해 자신과 남동생을 투영하며 되돌아본다. 그렇게 서나리는 박준성과 지우를 통해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지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봤었던 나리는 지우가 마을 주민들에게 죽임을 당하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렇게 지우를 묻어주고 지우가 지내던 폐가를 돌아보게 되는데 그곳에서 서나리는 지우가 가지고 있는 키즈폰을 발견하게 되고 키즈폰에 저장된 영상에서 지우와 사이좋게 지내는 누나의 존재를 실감한다. 이때부터 서나리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있음을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DLC에서는 서나리가 지우를 통해 스스로 반성하는 것이 주가 된다. 본편에 비해 그 자극성은 1차원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편이며, 본편에서 느껴지는 간접적인 무기력감은 덜하다. 본편은 드라마적인 성향이 짙다면 DLC는 원래의 노베나 디아볼로스가 가지는 배경과 분위기에 충실한 편. 그래서 본편 서나리 스토리를 감명 깊게 본 플레이어 사이에서는 이러한 DLC 서나리 스토리에 대해서 아쉽다는 반응이며, 서나리의 드라마적인 스토리를 지루하게 느낀 플레이어는 1차원적인 자극도가 높은 DLC 루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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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난 후의 서나리 |
2.2. 9시의 손님
마몬의 수하 마물. 마몬의 뒤를 이으려 노베나 디아볼로스에 참가한 서큐버스로, 마물의 진명은 <9시의 손님>이다.
다양한 서큐버스 관련 문헌에서 단골손님으로 나오는 유서 깊은 마물로, 온갖 악랄한 행위를 자행했다고 한다. 존재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건 18XX년 영국 사우스요크셔 셰필드에서 발견됐을 때로, 당시엔 특이하게도 악명에 걸맞지 않게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존재했고, 마몬에게 이름을 하사받은 시기는 무려 1493년 마녀재판이 성행하던 시절이다. 즉 적어도 500년 이상은 살아온 마물이며, 그간 직접적으로 목격된 기록이 없었던데다 처음 목격됐을 땐 악행의 증거도 못 찾은 것으로 보아 인간을 신중하게 사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베나 디아볼로스 세계관의 마물들은 보통 종류마다 섬기는 악마가 정해진 편이지만 유독 서큐버스만은 객체마다 섬기는 악마가 천차만별이다. 9시의 손님은 앞서 설명한 대로 마몬에 포섭된 마물이며 마몬에게 초대받고 자신의 수하가 되라는 권유를 받은 시간이 9시였다는 이유로 지금의 진명이 붙었다. 이는 겨울 동굴의 넝마와 더불어 게임 내에서 마물 히로인의 이름의 유래가 언급된 단 둘뿐인 사례이기도 하다.
물리력보단 정신공격에 치중해 박준성을 괴롭히는 애매한 묘사 탓에 실질적인 살상능력은 검증이 어렵지만, 마물정보 '서큐버스 소환일지'에서 자신을 소환해내는 인간이 아무 방비도 없음을 확인하면 곧바로 잔인하게 살해해왔다는 묘사를 볼 때 다른 마물들처럼 사람 하나를 손쉽게 죽일 정도는 된다고 유추할 순 있다. 별 거 아니어 보이지만 다른 서큐버스들이 인간에게 정체를 간파당하면 별 저항도 못하고 곧바로 푹찍악 당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물리력을 확실히 행사하는 건 물론 발각되고도 도주해 지금까지 살아남은 걸 보면 꽤 비범한 개체일 것이다.
본 세계관의 서큐버스는 현대의 통념과는 달리 무조건 성적인 꿈을 꾸게 만드는 건 아니며 악몽 같은 공포나 벌레 환각처럼 해를 끼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고 똑같이 성적 유혹을 가하는 서큐버스라도 섬기는 악마가 다른 경우도 있어 인간 악마학자들 사이에선 이것들을 전부 한 종족으로 묶는 게 옳냐는
9시의 손님이 인간을 어떻게 타락시키는지는 작중에서 확실하게 언급되진 않았다. 다만 서큐버스 소환일지의 주인공인 페데리코 백작이 9시의 손님을 소환해선 성적 매력을 얻어가려다 수세에 몰리며 소환 동기가 자포자기와 집착 그 자체로 주객전도됐다는 묘사, 그리고 박준성을 죽음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하고 진짜 인간 여자가 죽었다고 조롱해도 인지를 못하는 모습으로 보아 마치 마약 중독자들이 현실감각을 상실하듯 삶을 향한 의지를 무너뜨리길 즐기는 게 아닐까 하는 유추가 가능하다. 이에 걸맞게 박준성이 서큐버스에게 당하는 배드 엔딩은 다른 마물들에 비하면 고통이 유달리 적다. 하지만 어찌 됐든 서큐버스와 얽히는 건 '정신의 타락'으로 귀결된다는 걸 감안하면 딱히 더 나은 최후라고 볼 순 없으며, 서큐버스 어나더 엔딩을 보고 수집되는 CG는 이 허울과 실상의 대비를 매우 섬뜩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3. 작중 행적
스토리상 중요한 분기가 포함되어 있는 부분은 보라색으로 표시.3.1. 본편
만남 횟수 | 메모 |
작중 행적 | |
0 조용한 여성 | 서나리라는 여성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런 신비스러움이 서나리씨를 신경쓰도록 만든다. |
첫 살인을 보고 여관에 돌아온 준성과 마주친다. 길을 내주려 하지만 계속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준성은 왠지 모르게 끌려 그녀에게 말을 걸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진다. | |
1 편안한 사람이다 | 나리누나와 말을 트고 친하게 지내자고 제안했다. 이 마을에서 나리누나의 편안함은 안락한 피난처다. |
나리를 만나러 숲에 간 준성은 책을 무릎에 두고 잠들어있는 나리를 보게 된다. 잠에서 깬 나리와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홀로 피어있는 꽃향유를 보고 감상을 나눈다. 이때부터 서로 말을 놓는다. | |
2 뭔가 숨기는 건가 | 나리누나에게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누나는 크게 놀라지도 않고, 되려 잠들어 버렸다. 많이 피곤했던 걸까? 그게 아니라면… |
잠든 나리를 가만히 지켜보다 들킨다. 나리는 놀라며 몰래 지켜보는 거 아니라며 면박을 준다. 준성은 나리에게 자신의 고민에 대해(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빼고) 상담하고, 나리가 만든 과자를 먹고, 나리에게 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준성은 알 수 없는 분위기에 이끌려 말을 돌리려다[A]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지만, 나리는 중간부터 잠들어 후반부를 듣지 못한다. 준성은 나리가 방금 전에 선물한 '달릴 수 없는 토끼'라는 책을 읽을지 고민한다. 산책을 하기로 결정한 준성은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는다.[A] 자리로 돌아온 준성은 잠에서 깨어난 나리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온다. | |
3 기면증 환자였다 | 나리누나가 기면증을 고백했다.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그간의 모습과는 달리 어두운 누나의 얼굴이 신경쓰인다. |
준성은 나리가 약을 먹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고, 나리는 말을 돌리려 하지만 준성은 계속 약의 정체에 대해 묻는다. 나리는 체념했다는 듯이 준성에게 자신이 기면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한다.[10] 준성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은 동료들을 떠올린다. 그 와중에도 준성에게 힘을 준 오만호 기자와, 그가 추천해주었던 책의 앞부분 내용이 오버랩된다. 소년이 마을에 꽃을 심어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바람을 품는 내용이다. 준성은 나리와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고 생각하며 자리를 뜬다. | |
4 미세한 불안감 | 확실하다. 나리누나는 어딘가 이상하다. 하지만 그 부분을 깊게 파고들어 일을 키우고 싶지 않다. 이대로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 9일째의 밤에 함께 나갈 수 있을 거다. |
나리를 만나기 전에 책의 다음 내용이 오버랩된다. 소년은 기대를 잔뜩 품고 마을을 찾아갔지만, 자신이 심은 꽃들은 모두 생명을 잃고 말았다. 나리는 준성을 만나 후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다. 준성은 눈치채지 못하고 진지한 이야기로[A] 분위기를 풀고, 나리도 이에 동조하다 갑자기 준성을 현수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는 당황한다. 준성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신뢰가 쌓였다고 생각한 만큼 나리에게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고, 자신들이 목표가 될 수 있으니 때가 되면 마을에서 탈출하자고 진지하게 제안한다.[A] 그런데 나리의 반응이 시원치가 않고, 계속 말을 돌리려 하는 나리를 보며 준성은 다음에 다시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한다. | |
5 무너져 있었다 | 누나는 이 마을에서 나가길 거부했다. 예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
만남 전에 책의 다음 부분이 오버랩된다. 마을 이장이 소년에게 찾아와 꽃을 그만 심어달라고 부탁하고, 이에 소년은 충격을 받는다. 이장은 소년의 정성이 필요 없다면서 더 이상 꽃을 가져오지 말라고 한다. 숲에 없는 나리를 찾으러 준성은 그녀의 여관방으로 향한다. 방에 들어가 나리에게 연쇄살인범이 돌아다닌다며 마을을 나가자고 설득한다. 그런데 나리는 준성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나가기를 거부하고, 준성은 크게 당황한다. 나리는 또 다시 이름을 헷갈려하며 마을에 남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고는 다소 냉랭한 어조로 따지는 준성에게 자신은 필요 없는 사람이라며 마을에 남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준성에 위로하려 하지만, 나리는 계속되는 감정의 흐름을 주체하지 못하고 준성을 방에서 쫓아낸다. 방으로 돌아온 준성은 동화책의 내용과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무력감을 이겨내었던 기억을 되듬는다. | |
6 그 책의 저자였다 | 나리누나는 내 부적과도 같은 동화책의 작가였다. 기적같이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지만, 난 그 기적을 붙잡을 거다. |
전과 마찬가지로 만나기 전에 책의 뒷내용이 오버랩된다. 소년은 아무도 자신의 꽃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알고,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려 하지만 실패하고 쓰러져 버린다. 한 소녀가 소년을 발견하고 침대에 눕힌다. 소녀는 깨어난 소년에게 꽃을 가져가도 되냐고 묻지만, 소년은 실패작이라며 거부한다. 준성은 동화책의 내용을 상기하며 나리를 위로할 것을 다짐한다. 대화하기를 거부하는 나리를 달래고, 자신의 과거 실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무력감을 극복한 것처럼 나리도 누군가와 함께라면/혼자서도[13] 극복할 수 있다며 용기를 심어주려 하지만, 이 역시 통하지 않는다. 결국 준성은 최후의 수단으로 오만호 기자에게서 받은 동화책을 꺼낸다. 그런데 동화책을 받은 나리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벌벌 떨며, 모두에게서 잊힌 실패작이라며 힐난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그 책의 저자였음을 말하게 된다. 준성은 크게 당황하며, 소녀가 소년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그의 꽃을 좋아했다며 소년을 위로하는, 책의 마지막 내용을 떠올린다. 그 책을 통해 진심으로 힘을 얻었다고 하는 준성을 보며 나리는 울음을 터뜨린다. 준성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리와 포옹한다. 준성에게 마음을 연 나리는 계속해서 헷갈렸던 서현수의 진실을 알려준다. 현수는 나리의 남동생이고, 기면증을 앓고 있는 나리를 챙겨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소한 일 하나 때문에도 싸우게 되어 나리는 자신이 짐이 될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남동생과 여행을 떠났는데, 또 사소한 것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그간의 서러웠던 감정을 모두 토해내고 마을로 도망쳐 왔다는 것이다. 준성은 나리의 남동생은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고 동생과의 마지막 기억이 나빠서는 안 되지 않겠냐며 나리를 설득한다. 나리는 비로소 준성과 같이 마을을 나가기로 결심한다. | |
7 이제 나가자! | 이제 나리는 준성이와 함께 나가는 건 걱정하지 않지만, 그 대신 되돌아가도 현수가 여전히 냉담하게 대할 것을 두려워하게 됐다. 준성은 남매간의 문제는 자신이 건드릴 수 없다고 여기고, 그 대신 자기도 해결된 게 없기는 마찬가지니까 그 때 가면 같이 고민해보자며 가볍게 농을 던지며 마음을 풀어준다. 준성은 나리누나가 자신을 믿고 같이 나가줄 것임을 확신하며 누나가 인간이라는 증거를 꼭 찾자고 다짐한다. |
3.1.1. 엔딩
9시의 손님 |
박준성은 나리를 데리고 마을을 빠져나가지만 안개는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내 피로를 느낀다. 나리는 그런 준성의 모습을 보고 걱정된 목소리로 졸리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평상시보다 다른 분위기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준성은 서둘러 도망친다. 가까스로 서큐버스를 따돌리고, 준성은 자신의 차가 있는 곳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 운전석에 탄 준성은 도망쳐서 살아남은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를 계속 말하다 피곤한 나머지 잠시 눈을 붙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자, 준성은 운전석이 아닌 땅바닥에 누워있었고,[14] 누워있는 준성의 눈 앞에는 서나리의 모습을 한 서큐버스가 있었다. 서큐버스는 준성에게 더 자라고 한 뒤 가슴 언저리를 푹 찌른다. 준성은 감사하다고 말하면서[15] 죽음이 이렇게 편한 거였으면 처음부터 도망갈 필요가 없었다고 하면서 죽어간다.[16] |
신뢰도 부족 | |
만남 횟수 | 엔딩 |
0 | 방을 찾아가지만 응답조차 하지 않는다. 다급해진 준성이가 홧김에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려버리고, 더 이상 이 문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깨닫는다. 맘대로 하라며 혼자 안개 속으로 뛰어들지만, 안개에서 헤매다 4명의 마물의 발소리를 듣고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다. |
1~3 | 방으로 찾아가서 서나리에게 살인이 마을 사람들이 한 것이고 다 똑같은 한 패들이니 도망쳐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서나리는 자신은 괜찮다며, 그렇게 위험하면 준성이 혼자 나가라고 한다. 다급해진 준성이는 서나리를 억지로 끌고 나가려 하지만, 서나리는 그 손을 뿌리치고 방안에 들어가 문을 닫는다. 이후 혼자 마을을 빠져나가려다 응답없는 때와 똑같은 결말을 맞이한다. |
4 | 서나리는 준성이 방으로 올 것을 예상했던 듯하다. 그리고 가벼운 짐만 챙겨서 나온 후 뭐라고 말하려고 하던 걸 준성이가 잽싸게 데리고 나간다. 이윽고 나무 앞에 도착하지만, 서나리는 준성이의 손을 놓고 자신은 밖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며 나가지 않으려 한다. 다급한 준성이가 억지로 끌고 나가려 하지만, 서나리는 준성이의 손을 뿌리치고 준성이는 혼자 안개로 던져진다. 안개 속에 홀로 남은 준성이는 분노의 화살을 서나리에게 돌리고 절망하며 끝이 난다. |
5 | 서나리를 찾아가 보지만 이미 마음이 무너져버려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어떻게든 위로를 해보려던 준성이는 자신이 절망할 때 받았던 동화책을 꺼내보지만, 지금 이딴 동화책으로 뭘 할 수 있냐는 생각에 도로 집어놓고 혼자 밖으로 나간다. 이후 응답없을 때 엔딩과 동일. |
새로운 시작으로 |
준성은 나리와 같이 마을을 나간다. 준성은 나리의 손을 잡고 안개 속으로 들어가지만, 곧 엄청난 피로를 느낀다. 순간 준성은 손의 감각이 어색함을 느끼며 나리가 서큐버스임을 직감하지만 이는 환각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고는 앞으로 나아가지만, 어느새 마을 입구로 돌아와 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손이 무언가에 휘감겨 있음을 느낀다. 준성은 이를 보고 절망하지만 잊고 있었던 서나리의 존재를 기억해내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환상에서 깨어난다. 준성은 환상에서 벗어나 나리의 상태를 살핀다. 나리는 환상에서 깨지 못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고, 준성이 나리를 깨운다. 나리의 환상은 동생인 현수와 관련된 과거였다. 그 후 나리가 자신은 죽고 싶지 않다며, 동생과 만나기, 글쓰기, 여행, 기면증 치료 등등, 안개 속에서 살아 나가면 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한 뒤 준성은 동화책 속 소년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둘은 안개 속에서 같이 탈출한다. 환상에서 깬 나리는 안개 속에서 살고 싶다고 애원했던 일을 기면증으로 잠깐 졸아서 꾼 악몽이었다고 여기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마을을 빠져나가 전파가 닿자 준성과 나리가 마을에 갇혀있는 동안 현수가 보낸 수십통의 문자가 연달아서 오기 시작한다. 준성의 차를 타고 가면서 문자를 읽으며 나리는 눈물을 흘린다. 후에 현수와 연락이 닿아 사례를 하겠다는 현수의 말에 준성은 나리누나는 자신의 은인이라고 말하며 거절한다. 바닷가로 놀러온 나리는 준성과 이야기를 한다. 동생은 원래 준성처럼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어했지만 누나를 위해서 자신의 꿈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글을 써볼 거라고 말한다. 나리는 준성의 어깨에 기대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며 희망찬 미래를 기대한다. |
3.2. Another
만남 횟수 | 메모 |
작중 행적 | |
2 한 아이와 만났다 | 누나와 개를 치료하고 개의 주인인 아이를 만났다. 폐가에서 지내는 아이가 신경쓰이지만, 더 관여하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
준성은 나리가 잠든 사이에 방금 전에 선물받은 '달릴 수 없는 토끼'라는 책을 읽기로 한다. 달리기가 꿈이었으나 부상을 당한 토끼 이야기였다. 책을 몇 페이지 읽으려는 찰나, 다리를 다친 개 한 마리가 낑낑대며 다가온다. 나리는 그 개를 치료해 주고 준성과 같이 개가 가는 길을 따라간다. 개가 당도한 곳에는 웬 어린아이 하나가 있다. 나리는 아이에게 말을 걸어 '지우'라는 이름을 알아낸다. 일행은 지우가 살고 있는 폐가로 발을 옮긴다. 그곳에서 나리는 지우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지우는 아버지가 하루에 두 번 온다며, 아버지를 볼 수 있는 장소라며 언덕 꼭대기를 가리킨다. 지우와 몇 마디의 대화가 이어지다가, 지우가 아버지가 올 것 같다며 가 달라고 부탁한다. 준성은 언덕을 내려오며 나리에게 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타인과 접촉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아이를 그만 만아면 좋겠다고 한다. 나리는 아쉬워하며 알겠다고 답한다. | |
3 애들을 좋아하나? | 아이를 다시 만나 여기 오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누나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다음엔 누나에게 배운대로 아이에게 말이라도 걸어볼까... |
준성은 지우를 위해 망을 보는 나리와 만난다. 준성은 나리의 눈치를 보며 일단 아이를 도와도 좋다고 한다. 나리는 지우와 만나 대화하고, 과자를 먹으라며 건넨다.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나누던 나리는 깜빡 졸다가 깨고, 틈을 타서 준성이 아이에게 질문을 던진다. 준성의 질문에 지우는 입을 닫고 나리가 준성의 말을 순화하여 다시 묻는다. 지우는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는 사이 두려움에 아버지가 이용하던 트럭 화물칸에 몰래 타서 여기에 오게 되었다고 실토한다. 준성은 불행하게 하필 이런 마을에 갇히고 만 지우의 신세를 안타까워 한다.[17] 잠시 후 지우의 아버지가 도착하여 준성과 나리는 산을 내려온다. 준성은 아이들에게 잘 맞춰주는 나리에 대해 신기해하고 나리는 그런 준성에게 충고해 준다. | |
4 아픈 과거가 있었다 | 아이의 누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누나의 과거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누나에게 그 동화책을 소개해 주고 싶다. 분명 힘이 될 거다. |
준성은 초코바를 챙겨 언덕 위의 폐가로 향하고, 그곳에서 지우와 쎄쎄쎄를 하는 나리를 발견한다. 나리는 지우에게 누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준성은 지우를 잘 대하기 위해 초코바를 들이밀며 궁금한 것들을 물어본다. 응답하지 않는 지우를 위해 다시 나리가 같은 질문을 순화한다. 지우는 자신의 아버지가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누나를 고칠 방법을 찾기 위해 이 마을을 찾았다고 밝힌다. 누나는 달리기 선수였으나 건물 잔해에 맞아 불구가 되었고, 꿈을 접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고민을 속삭이는 지우에게 나리는 자신의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며 위로한다. 지우의 아버지가 와서 폐가를 나온 나리는 준성에게 자신의 위로가 거짓이었음을 고백한다. 기면증 때문에 고생하는 나리를 위해 동생 현수가 저널리스트로서의 꿈도 포기하고 많이 도와주었으나, 자신은 그 정성에 미치지 못하고 동생과의 사이를 서먹하게 했다는 고백이었다. | |
5 지우가 죽었다... | 누나가 그 동화책의 저자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 반가운 우연을 느낄 새도 없었다. 지우가 죽었다. 이 망할 마을 놈들에게... |
준성은 지우를 위해 먹을 것을 사 온 나리와 함께 걷는다. 폐가로 가기 전, 기면증이 재발하여 잠시 돌에 앉아 쉬기로 한다. 거기서 나리는 원치 않은 장애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준성은 나리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이 취재를 잘못하여 겪었던 일에 대해 말해준다. 준성은 포기할 뻔한 상황에서 힘을 준 책이 오만호 기자에게서 받은 동화책임을 말하며 나리에게 보여주고, 나리는 자신이 쓴 책이라며 울먹인다. 준성은 나리에게 책의 작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나리는 부끄러움에 몸서리치면서도 감동을 느끼고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폐가에 도착했을 때 주변은 이상하게 정적이 흘렀다. 아이의 행방을 찾으려 폐가를 조사하던 준성은 발자국을 발견한다. 발자국을 따라 달려간 둘은 누군가를 쫓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다급해진 준성은 나리에게 '아버지를 찾던 언덕'를 떠올려 보라고 한 다음, 나리를 따라간다. 그렇게 도착한 전망 좋은 곳에서는, 지우 일가족이 성지지기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이 생생히 보인다. 나리는 충격에 쓰러지고,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언덕 꼭대기를 향한다. 준성은 사람들을 따돌리기로 하고, 숲 속을 달리다가 안개 루프에 걸리고 만다. 갑작스레 받은 멧돼지의 공격에 준성은 쓰러진 채로 운명의 날을 기다리고, 자신을 찾은 사람들에게 반가움을 느끼지만, 그 날이 결정의 날임을 알고 절망한다. 그리고 게임은 이전 선택지로 돌아간다.[A] 나리를 업은 채 자리를 피한 준성은 여관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 깨어난 나리에게 지우 가족의 최후를 이야기하고, 광기에 물든 종교 신자들에게 죗값을 치러줄 것을 다짐한다. | |
6 나가길 결심해줬다 | 누나는 이 마을을 나갈 것을 다짐해줬다. 이 마을을 나가서, 우리가 할 일이 아주 많을 것 같다. 반드시 여기서 나가자. 그리고 놈들이 죗값을 치르게 하자. |
준성은 살해당한 지우 가족을 묻어주고, 그곳에서 나리를 만나 함께 묵념한다. 그리고 폐가 안을 응시하는 나리를 좀 더 기다려주기로 결정한다. 그곳에서 지우 가족의 물건을 하나하나 살피던 나리는 목걸이 모양의 전화기를 발견한다. 휴대폰의 갤러리에는, 나리와 쎄쎄쎄를 하던 영상부터 시간 역순으로, 지우의 누나가 환자실에서 지우와 함께 웃는 영상, 그 외의 누나 영상들과 함께 누나가 달리기를 하는 영상까지 담겨 있다. 영상을 다 본 나리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았다며 결의에 찬 표정을 짓고, 지우와 지우 누나가 싸운 연유가 자신이 남동생과 싸운 이유와 비슷하다며 지우를 도와주고 싶다는 말을 한다. 준성은 여관으로 돌아와 안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준비되면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하라는 말과 함께 방을 나선다.[B] 데리고 여관으로 돌아온다. 나리는 마을에서 나가야 함을 알면서도 가족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한 현실을 후회한다. 준성은 마을 사람들이 대가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나리를 위로하고 방을 떠난다. | |
7 이제 나가자! | 준성은 나리의 상태를 살피러 방을 찾지만 인기척은 없다. 여관을 나서 폐가를 가던 도중에 통나무에 기대어 잠든 나리를 발견하고, 나리는 지우 꿈을 꾸다 잠에서 깬다. 준성은 나리를 데리고 산을 내려온다. 나리는 하산길에서 지우의 누나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말을 생각하며 고민한다. 준성은 나리의 말을 듣고 실패한 취재의 기억을 떠올리며, 위로가 필요없다고 생각해 왔지만 그 생각이 깨진 건 나리의 책을 읽고 나리를 만난 후부터였다며 걱정을 덜어준다. 그리고 곧 있을 탈출 시간까지 몸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나리를 방까지 데려다 준다. |
3.2.1. 엔딩
9시의 손님 : Another |
준성은 방에 있는 나리를 데리고 여관을 빠져나온다. 마을을 가로질러 안개 앞에 당도하고, 이번엔 다르길 바라며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눈앞의 풍경은 계속해서 반복되고, 준성은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한다. 한참 동안 걷던 준성은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며 극심한 피로가 몰려오는 것을 느낀다. 갑자기 변한 나리의 말투에 대해 대꾸할 여유도 없이, 준성은 잠에 빠져버린다. 갑작스럽게 바뀌는 주변 환경을 눈치채고, 준성은 잠에서 깬다. 그리고 말끔한 공기와 눈앞에 보이는 차량을 보며 현실을 자각한다. 준성은 나리를 차에 태우고, 차를 몰아 지박재를 벗어난다. 귓가에서 들려오는 반도체 기업 인수 뉴스에 준성은 잠에서 깨고, 눈앞에 있는 나리를 바라본다. 나리는 자신에게 누나라는 호칭을 왜 쓰냐며 묻고, 준성은 이에 의문에 빠진다. 준성은 평화로운 주변 상황을 보고, 자신이 꿈을 꾸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꼭 해야 하는 취재가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리는 준성에게 뭐 먹고 싶냐며 물어본다. 그렇게 준성과 나리의 일상이 흘러가는 동안, 둘이 함께 있는 흰색 방은[20] 돌연 피가 흩뿌려져 있고 천장에 박쥐의 시체가 매달려 있는 모습으로 바뀌고, 다시 평화로운 모습으로 바뀌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그 순간들 사이로, 해당 게임 회차의 진짜 인간 캐릭터가 마을에서 살해당했다는 뉴스가 나오며, 최시리가 인간인 경우 다른 뉴스가 나온다.[21]
벌써 죽으면 안 돼. 이후 취재를 하러 나서는 준성을 나리가 위 인사와 함께 배웅해준다. 준성은 인사를 기묘하다 느끼며 안개가 잔뜩 깔린 출근길을 나선다.[22] 알았지? |
되찾지 못한 일상 |
준성은 방에 있는 나리를 데리고 여관을 빠져나온다. 마을을 가로질러 안개 앞에 당도하고, 이번엔 다르길 바라며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눈앞의 풍경은 계속해서 반복되고, 준성은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한다. 한참 동안 걷던 준성은 돌연 눈앞에 있는 지우의 환상을 알아챈다. 환상은 구하러 와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나리 역시 같은 환상을 보고 있었고, 지우의 모습에 강하게 반응하며 지우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으므로, 환상일 뿐이라며 말리는 준성에게 일단 구하러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리의 설득에 꼬드겨진 준성은, 결국 지우를 구하기로 한다. 나리는 손을 놓고 지우에게 다가가지만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는다. 준성은 나리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고 급히 쫓아가고, 나리는 뒤를 돌아본다. 그러나 돌연 일그러지는 나리의 모습을 본 준성은 환상임을 깨닫고 절망한다. 방향감각을 잃은 채 헤매는 준성을 뒤로하고, 게임은 다시 이전 선택지로 돌아간다.[A] 준성은 나리에게 함께 일가족을 묻었음을 상기시키지만 나리는 계속 앞으로 걷고, 그런 나리를 멈춰세우려는 순간 뒤에서 또 다른 나리가 손을 붙잡고 있음을 깨닫는다. 당황한 준성에게 나리는 지우의 환상을 봤지만, 보지 않으려 눈을 감고 있었다고 말한다. 준성은 정신이 나간 듯 지우에게 독백하는 나리를 업고 안개를 빠져나온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나리의 휴대폰이 마구 울리기 시작한다. 전파가 터지지 않는 동안 현수가 보낸 문자와 통화기록이었다. 준성은 나리를 태운 뒤 빠르게 지박재를 빠져나가고, 즉시 경찰서에 도착한다. 그러나 준성이 찍어둔 사진을 믿고 출동한 경찰이 마을에 당도했을 때에는 이미 모두가 떠난 뒤였다. 한편, 나리는 서현수에게 인도되었다. 그리고 촬영된 증거와 나리의 증언을 토대로 준성은 한 달 동안 취재를 진행한다. 중간에 오는 나리의 안부 전화를 제외하면 취재만 할 정도로 일에 중독된 듯이 생활한다. 그렇게 한 달째 직장에서 칩거하던 준성은 오랜만에 나리와 카페에서 만난다. 나리는 폐인이 된 준성의 외관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준성에게 지우 유가족을 만나 소식을 전하고 위로를 했다는 근황을 전해준다. 준성은 나리에게 이번 주에 방송되는 회차를 꼭 봐 달라 부탁하고, 나리와의 관계가 꽤 어색해졌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까닭은 아직 둘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마을에서의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아서임을 상기한다. |
되찾은 행복의 서장[조건] |
준성은 방에 있는 나리를 데리고 여관을 빠져나온다. 마을을 가로질러 안개 앞에 당도하고, 이번엔 다르길 바라며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눈앞의 풍경은 계속해서 반복되고, 준성은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한다. 한참 동안 걷던 준성은 돌연 눈앞에 있는 지우의 환상을 알아챈다. 환상은 구하러 와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나리 역시 같은 환상을 보고 있었고, 지우의 모습에 강하게 반응하며 지우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으므로, 환상일 뿐이라며 말리는 준성에게 일단 구하러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리의 설득에 꼬드겨진 준성은, 결국 지우를 구하기로 한다. 나리는 손을 놓고 지우에게 다가가지만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는다. 준성은 나리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고 급히 쫓아가고, 나리는 뒤를 돌아본다. 그러나 돌연 일그러지는 나리의 모습을 본 준성은 환상임을 깨닫고 절망한다. 방향감각을 잃은 채 헤매는 준성을 뒤로하고, 게임은 다시 이전 선택지로 돌아간다.[A] 준성은 나리에게 함께 일가족을 묻었음을 상기시키지만 나리는 계속 앞으로 걷고, 그런 나리를 멈춰세우려는 순간 뒤에서 또 다른 나리가 손을 붙잡고 있음을 깨닫는다. 당황한 준성에게 나리는 지우의 환상을 봤지만, 보지 않으려 눈을 감고 있었다고 말한다. 준성은 정신이 나간 듯 지우에게 독백하는 나리를 업고 안개를 빠져나온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나리의 휴대폰이 마구 울리기 시작한다. 전파가 터지지 않는 동안 현수가 보낸 문자와 통화기록이었다. 준성은 나리를 태운 뒤 빠르게 지박재를 빠져나가고, 지우의 가족도 찾아갈 것을 상기하며 경찰서에 도착한다. 그러나 준성이 찍어둔 사진을 믿고 출동한 경찰이 마을에 당도했을 때에는 이미 모두가 떠난 뒤였다. 한편, 나리는 서현수에게 인도되었다. 그리고 촬영된 증거와 나리의 증언을 토대로 준성은 한 달 동안 취재를 진행한다. 중간에 오는 나리의 안부 전화를 제외하면 취재만 할 정도로 일에 중독된 듯이 생활한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소망언덕마을 사건은 가장 관심받는 사건이 될 정도로 이슈가 되었으며, 사건의 전말은 대부분 밝혀졌다. 시점은 서현수로 전환되어 재활센터 앞을 비춘다. 나리와 화해한 현수는 센터 앞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간다. 그리고 잠시 후에 준성이 도착한다. 현수는 처음에는 다소 경계했으나, 지금은 은인으로 생각하는 친한 형 중 하나가 되었다고 혼자 생각한다. 그렇게 모여 있는 셋을 향해 유나가 목발을 짚은 채로 다가온다. 모처럼 만난 넷은 카페로 향한다. 평화롭게 이야기하는 유나를 보며, 현수는 유나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상기한다. 나리, 준성과 함께 찾은 병실에서 비보를 전해 들은 유나와, 곧 조용하게 치러진 장례식을 떠올린다. 이후로도 세 명은 매주 병실을 찾아 위로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날 즈음, 비로소 유나는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다시 시점은 현재로 돌아와 평화롭게 이야기하는 넷을 비춘다. 현수는 주변에서 함께하는 자신의 가족과 은인들을 앞으로도 오래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
4. 도전 과제
4.1. 본편
- 입이 제멋대로: 두 번째 만남에서 어린 시절을 밝히지 않고 넘어가려는 선택지를 고른다.
- 오만호란 사람은: 세 번째 만남에 들어가기 전에 한세희와 두 번 만나 한세희의 아버지가 체포된 사건에 오만호가 개입됐음을 미리 듣는다. 이것도 다른 히로인의 만남 이벤트를 어느 정도 충족해야 하기에 조금은 어려운 편이다.
- 말을 잘 돌리는 나리누나: 네 번째 만남에서 돌려말하지 않고 진지하게 말하는 선택지를 두 번 연속으로 고른다.
- 9시의 손님: 서큐버스 배드 엔딩을 본다.
- 새로운 시작으로: 서나리 해피 엔딩을 본다.
4.2. Another
- 어려졌을 땐 잘했었는데...: 유채린을 다섯 번 이상 만나 어린 시절 환상을 본 이후, 서나리와의 네 번째 만남에서 지우와 대화한다.
- 죽음을 직감하며: 다섯 번째 만남에서 나리를 언덕 위에 둔 채 사람들을 유인한다.
- 9시의 손님 : Another: 해피 엔드 루트를 진행 후 서큐버스 배드 엔딩을 본다.
- 현실을 외면한 대가: 노멀·해피 엔딩에서 안개 속 환상에 속아 지우를 구하기로 결정한다.
- 되찾지 못한 일상: 서나리 Another 노멀 엔딩을 본다.
- 되찾은 행복의 서장: 서나리 Another 해피 엔딩을 본다.
5. 기타
- 유일한 연상 캐릭터라 준성이 한 수 접고 시작하고, 부드러운 성격이라 다른 캐릭터처럼 충돌할 요소가 없기 때문인지 다른 루트에 비해 연애 농도가 굉장히 높다. 거의 미연시에 가까울 정도. 스트리머의 방송 중에 나리와의 만남 장면이 나오면 채팅이 누나 나 죽어로 도배된다. 그래선지 마물 엔딩을 타면 준성이 유독 배신감을 강하게 토로하고, 5번 이상 만난 후 마물 엔딩을 타면 '저 괴물이 내 마음을 다 알고 가지고 놀았다'며 구체적으로 분노한다.
특히 어나더 해피 엔딩의 경우, 최시리를 제외한 다른 히로인들과도 썸타는 관계로 발전하긴 하나, 유독 서나리와의 어나더 해피 엔딩 일러스트는 연인 느낌이 강하다.
- 전형적인 요조숙녀로서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동경할 법한 이상형을 그대로 현실로 가져온 듯한 캐릭터지만, 이 때문에 스토리가 노잼이라는 혹평도 받는다. 하지만 애초에 마물들의 목적은 주인공 박준성의 호감을 얻어 함께 나가는 것이기에 이 설정에 가장 알맞게 자신의 과거를 꾸며내거나 연약한 면을 일부러 드러내 동정심을 유발하고 심지어 동화책을 보고 바로 이야기를 확장하는[26] 임기응변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큐버스(서나리)의 캐릭터성이야말로 가장 개연성 있다고 평가받는다.
- 다른 마물들이 인간 모습과 비교해서 성격이 크게 차이가 나는 반면 서나리는 인간 모습과 마물일 때의 성격이 큰 차이가 없다. 서큐버스도 인간을 제물로 삼는 마물이지만 마물 치고는 꽤나 자상한 말투를 가지고 있고 다른 마물과는 대조적으로 주인공을 처리하는 방식도 덜 잔혹하다. 물어 죽이는 뱀파이어, 잡아먹는 구미호, 찢어 죽이는 강시, 난도질해 죽이거나 압사시키는 마녀랑 비교한다면, 주인공을 재워서 고통 없이 죽이거나 아예 죽이지 않고 환각 속에 가둬서 소꿉놀이를 하는 서큐버스의 모습은 꽤나 신사적이다.
- 서큐버스 어나더 배드 엔딩은 게임이 끝난 이후에도 이해하기 힘든 엔딩이지만, 컬렉션까지 본 플레이어들은 이 엔딩을 가장 소름돋는 엔딩으로 평가한다. 이 엔딩은 다른 엔딩들과 달리 준성의 죽음이 확실하게 묘사되지 않으며, 준성이 어떤 상태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준성이 잠에서 깬 뒤 나리와 함께 보내는 일상은 본편의 배드 엔딩처럼 모두 꿈이고 준성은 안개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실제로 준성이 탈출에 성공하였고 나리와 함께 보내는 일상 자체는 진짜지만 서큐버스에 홀려서 영영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만약 후자쪽 해석이 어나더 루트 배드 엔딩 내용에 맞는 해석이라면 그나마 마물이 준성을 바로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유일한 엔딩이지만 결국 마물에게 붙잡혀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결코 다행이라고 볼 수 없다. 한편, 해당 회차에서 인간 히로인이 결국 살해당했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이걸 안개 속에서 박준성을 죽이고 있을 서큐버스가 어떻게 알았냐면서 실제로는 마물들 또한 인간 히로인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하면 박준성에게 호감은커녕 미움을 살 짓만 하던 마물들의 행동의 개연성이 설명된다.
- 독서를 상당히 좋아하며 트리피드의 날 등 고전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문학 작품을 준성에게 소개해 주곤 한다.
- 서나리를 동생 서현수가 혼자 떠맡은 정황상 만약 부모가 있다면 기면증이 있는 딸을 남동생과 둘이서만 독립시킬 리가 없으므로, 팬들은 남매의 부모님은 이미 타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2021년 1월 25일 동생 서현수로 추정되는 일러스트가 공개됐다. 제작진 공개 일러스트는 어두워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밝기를 키우니 서나리와 같은 붉은 눈동자가 드러났다. 박준성의 공식 일러스트와 매우 닮아서 팬들은 서나리가 왜 박준성을 보고 현수라고 했는지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
[1] 정확히는 살짝 분홍빛이 겉도는 빨간색이다.[2] 박준성의 설정 연령은 27세니 최소 28세에서 30대를 넘겼을 가능성도 존재한다.[3] (인터뷰 따기 어렵단 말에) "따는 건 다 어렵더라. 머리카락 따는 것도 어려워.", "차 괜찮지? 차 안에서 먹으면 더 맛있어.", "버리면 벌받아 버림" 등등 쌍팔년도에도 안 쓰일 썰렁개그를 친다. 심지어 농담을 던지고는 자기가 '푸훕!' 하고 웃기까지 한다.[4] 그래서 그런지 박준성은 서나리를 여관에서 처음 만났을 때 이상할 정도로 서나리에 대해서 인위적인 대화를 이어간다.[5] 이 점은 박준성이 뉴스 트레이스 팀 내에서 자신의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자 독단적으로 뛰쳐 나왔고 이러한 상황에 서나리만이 박준성의 말과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경청해 주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두드러진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6] 서나리가 인간이라면 반드시 마을 밖으로 데려가야 할 입장이기에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박준성은 기면증이라는 병명을 듣고 나서 서나리가 고백하게 만든 자신의 태도를 자학한다.[7] 서나리가 수면발작한 모습을 박준성에게 들키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들킨 이상 앞으로 발뺌에도 소용없을 거라는 판단하에 서나리는 박준성에게 솔직하게 고백한다. 기면증이라는 병은 밝히기엔 민감한 사생활일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서나리는 이 시점에서 박준성과의 관계를 단순히 순간적인 만남이 아니라 그 관계를 길게 보지 않았을까 하는 유추가 가능하다.[A] 도전 과제 분기 선택지.[A] [10] 즉 항상 졸린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기면증 때문이었던 것이다.[A] [A] [13] 선택지[14] 운전석으로 도망친 것은 현실이 아닌 서큐버스나 안개에 의한 환상이었던 것이다.[15] 환상 속 운전석에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은 복선으로, 현실에서 편한 죽음에 대해 감사하는 것, 즉 도망쳐서 감사하는 것이 아닌 편한 죽음에 대한 감사였던 것이다.[16] 한 번도 서나리를 찾아가지 않았으면, 서로가 말을 놓지 않기 때문에 존댓말로 '준성씨, 졸려요? 졸리시구나?'라고 하는 서나리를 볼 수 있다. 그 이후론 (더빙을 반말로만 했기 때문이겠지만) 마물의 본성이 드러나는지 준성을 반말로 대한다.[17] 만약 한세희 어나더 루트 5번을 통해 이단들의 음모를 알아낸 상태라면, 청년들마저 제물로 처분하려는 끔찍한 사실에 대한 독백이 더 추가된다. 다만 이 히든 대화는 업적과는 관련 없다.[A] [B] 노멀/해피 엔딩 분기 선택지.[20] 이때 준성과 나리가 지내는 집의 외관은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뭔가 어색하고 영적인 모습이다. 집이 벽지부터 가구까지 온통 하얀색으로만 도배되어 있고, 크기에 비해 가구 수도 적어 황량함마저 든다. 거기에 여러 개가 붙어있어야 할 소파와 책장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책장은 책 하나 꽂혀있지 않다. 그리고 티비 오른쪽에는 뜬금없이 사다리가 있어 사람 사는 집이라기보단 이삿짐을 푸는 빈집 느낌도 난다. 이렇게 대놓고 무서운 요소 없이 이상한 위화감이 들 만한 요소들을 버무려 마치 리미널 스페이스를 연상케 한다.[21] 어떤 엔딩을 보든 컬렉션에는 모든 이미지가 같이 추가된다.[22] 게임이 끝난 이후 서나리 DLC 컬렉션으로 들어가면, 흰색 집 문 앞에서 배웅하는 나리의 모습이, 피투성이가 된 집 문 앞에서 배웅하는 서큐버스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 심지어 엔딩 때 보았던 깨끗한 사진은 컬렉션에도 등장하지 않는다.[A] [조건] Another 루트로 만남을 6회 이상 진행. 6번째 만남에서 나리가 폐가 안을 둘러볼 수 있게 기다릴 것.[A] [26] 서나리가 사람이라면 자신이 쓴 동화책을 박준성이 갖고 있는 것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는 설명이 되지만, 마물이면 동화책을 권유받자마자 그 책마저 자신의 거짓말 세계관에 추가해 박준성을 더 악랄하게 속인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