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7:49:16

성 로잘린드

<colbgcolor=#F2D5EA,#010101><colcolor=#F20530,#DDDDDD> 성 로잘린드
[ruby(聖, ruby=セイント)]ロザリンド
파일:성 로잘린드 도서 이미지.jpg
장르 호러, 피카레스크
작가 와타나베 마사코
출판사 다카라지마사
발매일 1973. 12. 19.
ISBN 9784800267634

1. 개요2. 등장인물3. 로잘린드에 의해 희생된 사람의 명단과 희생 방식4. 결말

[clearfix]

1. 개요

유리의 성의 작가 와타나베 마사코가 1973년 발표한 중편 만화. 타이틀 제목만 봐서는 무슨 가톨릭 성녀의 일대기를 만화로 옮긴 거룩한 내용의 작품일 것 같지만 페이크. 그 실체는 천연덕스럽게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10살 소녀 로잘린드의 엽기 살인을 다룬 옴니버스 호러물이다.

사실 윌리엄 마치의 1954년 소설 배드 시드와 성 로잘린드의 초~중반 내용이 상당히 유사하다. 가까운 조상의 살인 유전자를 이어 받았다는 설정이나, 로잘린드의 실체를 알게 된 후 미케네가 취하는 행동이 크리스틴이 취하는 행동과 똑같다. 그리고 배드 시드와 비슷하게 진행했던 부분을 지난 후반부는 점점 스토리가 망가지는데, 10살 짜리 어린아이의 몸으로 어른인 수녀들을 십자가에 매단다든지, 할머니를 죽였는데도 대체 로잘린드가 어떻게 그 집에 나왔다는 것에 대해선 제대로 안보여주는 등 태클을 걸 구석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다.

어린이 연쇄 살인마라는 점에서는 실제 어린이의 몸으로 연쇄 살인을 저지른 메리 플로라 벨이 모티브가 된 듯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주인공 로잘린드 해서웨이는 기본적으로 순수하고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순수한 마음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메리 아줌마가 '자기가 죽으면 이 시계를 너에게 줄게'라는 말을 듣고 시계를 빨리 갖고 싶어서 얼음을 베란다에 뿌려놓아 미끄러져 죽게 만들거나, 극약을 감기에 좋은 약으로 잘못 생각하고 우물에 독을 풀어서 사람들을 죽이기도 한다. 한마디로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가 시망이었던 셈. 그러나 순전히 의도가 좋은 것만 있는건 아니라서 목격자나 경찰은 정말 살해 의도를 갖고 죽였다.

로잘린드는 이런 악마적인 살인 본능과 더불어서 어린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두뇌와 행동력을 갖추고 있어 단신의 몸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해치게 된다. 운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죽을 위기에 처해도 자력으로, 혹은 운이 좋게 벗어난다.

죽은 사람들 중에는 상당수가 로잘린드를 괜히 약올려가지고 죽음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특히 미성년자 희생자 상당수가 그렇다. 로잘린드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던 사촌언니 달리아, 로잘린드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약올린 마르가리타, 런던 공항에서 표가 없어 훌쩍이는 로잘린드 앞에서 공항표를 자랑하며, 떨어뜨린 표를 주우려는 로잘린드의 손을 구두발로 밟아버린 준 등. 하지만 그 아이들을 다 죽여버린 로잘린드가 잘한 일도 아니며 분명한 살인자다.

2. 등장인물

파일:external/www.hosipika.com/0000000007482.jpg* 로잘린드 해서웨이 : 작중 천사같은 미모, 기품이 넘치는 얼굴 등 오만가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10살 소녀. 과연 작화상으로도 귀여운 미모를 뽐낸다. 말투도 정중하고, 행동거지도 예의 바르고 순수하지만, 그 순수함이 지나쳐서 절대악이 되어버린 아이다. 거짓말을 하면 나쁜 아이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살인을 하면 더 나쁜 아이가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모르는 듯. 사실 순수한 여자아이라는건 설정상일 뿐, 행동거지로 보나 뭐로 보나 척살대상 1순위. 도대체 부모님은 이 아이에게 뭘 가르친 건지 정말 기상천외한 트릭으로 사람을 죽여댄다. 허나 그러한 행적과 모습에 비해, 마지막에 와서는 지금까지 악행과는 비교도 안 되게 너무나도 평온히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 로잘린드에 의해 희생된 사람의 명단과 희생 방식

4. 결말

집으로 돌아온 버나드는 알프레드의 편지가 사실이며 딸이 비로소 연쇄살인범인 것을 알고 크게 절망하며 로잘린드가 매기의 혀를 자르는 모습을 목격하고 어머니인 미케네가 죽은게 맞다고 말하지만, 로잘린드는 믿지 않으며 아버지의 혀도 잘라주겠다고 다가온다. 뒤로 넘어져서 꼼짝없이 희생자 목록에 올라가게 된 아버지는 벽의 은십자가에 반사된 빛으로 로잘린드가 가위를 떨어뜨리면서 목숨을 구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로잘린드를 안고 오열한다.

그 순간 로잘린드를 잡으러 온 경찰의 사이렌소리가 들리자 아버지는 로잘린드를 데리고 알프스 산맥으로 도피한다. 그 후 로잘린드에게 고통 없는 마지막을 주기 위하여 눈폭풍이 부는 산 위로 딸을 데리고 올라간다. 잠시 묵었던 산장에 형사들이 쫓아왔지만 아버지의 각오를 알았기 때문인지 쫓아올라가지 않는다.[14]
천국에 가까운 산 위에 어머니가 있다는 말로 로잘린드를 산 위로 올려보낸 버나드는 '부디... 다시 태어나면 외모는 평범하더라도 착하고 평범한 인생을 보내는 아이로 태어나다오...'라는 말로 로잘린드를 배웅하며 눈폭풍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눈을 감고 죽어간다.[15][16]

그리고 아버지의 말을 따라 산 꼭대기로 가서 하늘과 가까운 산 꼭대기에 도착한 로잘린드는 엄마에게 안기는 환상을 보며 눈 위에 쓰러져 얼어 죽고, 미소를 띤 얼어버린 아이의 시체는 눈에 파묻히면서 이 끔찍한 살인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1] 고모인지 이모인지 아니면 숙모인지 자세한 사항은 언급되지 않는다.[2] 그 화분은 다름아닌 투구꽃 화분이었는데.. 이게 사망복선이 된다.[3] 로잘린드의 엄마 미케이네의 올케, 즉 로잘린드의 외숙모.[4] 로잘린드의 대사 : "끊느라고 무척 힘들었어, 외숙모... 이빨이 아파 오던데!"[5] 사람은 아니지만 역시 로잘린드의 손에 희생됨[6] 참고로 코티는 "만약 내가 죽으면 비비를 너에게 줄게'' 라고 로잘린드에게 약속한 적이 있었다.[7] 아마도 협박할 목적일 것이다.[8] 레미콘 회사가 콘크리트 제조를 위한 모래를 채취하는 곳[9] 의사가 말하길, 치명상을 입어서 이미 가망이 없었다고.[10] 즉 로잘린드를 죽이는 일이다.[11] 베베도 죽었지만 그건 로잘린드가 죽인게 아니라 자살이므로 로잘린드의 희생자라곤 할수 없다.[12] 로잘린드가 부인의 집에서 보고 갖고 싶다고 했다[13] 아직도 엄마가 죽은 사실을 모르고, 엄마가 런던에 있다고 믿고 있었다[14] 선배 형사가 따라가려는 후배 형사를 말리며 하는 말. 후배 형사 "따라가지 않는 것입니까?" 선배 형사 "때론 법으로 심판할 수 없는 것도 있어."[15] 여기서 아버지의 결말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죽는 게 틀림없다. 아내를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딸에게 죽었으니 손해배상과 죄책감 속에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사는 것보단 차라리 딸과 함께 죽는게 아버지에게도 구원일 것이다.[16] 그리고 버나드 또한 직장에서 해고되고 세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이미 어느 정도 댓가를 치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