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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5:36:06

세트(엔네아드)/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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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엔네아드》의 주인공 세트의 관계를 서술하는 문서.

2. 호루스

세트의 조카로 최고의 적이자 역린임과 동시에 세트가 그토록 바라던 인정과 사랑을 준 존재. 두 사람의 관계는 각각 호루스와 세트의 관점으로 나뉘어진다.
운명을 따라 이시스의 파괴된 신전에서 세트를 만난 그는 자신이 알던 악신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세트를 마주한다. 호루스의 앞에는 악신은 커녕 눈 앞에 있는 소년이 아들인지, 아닌지조차 구분하지 못한 채 애타게 사과하는 외로운 신만이 있었고 호루스는 그런 그의 모습에 연민을 느낀다. 이후 그의 곁에 머무는 동안 이시스의 신전의 기록물을 통해 그의 업적을 알게 된 호루스는 세트를 이집트의 수호신으로 동경하게 되었고 아누비스의 대체품으로 받았던 애정일지언정 잠시나마 위대한 신의 사랑을 받는 충만함을 맛 본 호루스는 그를 사랑하게 된다.[2] 이 과정에서 아누비스가 영원히 자신의 아들로서 곁에 있어줬으면 했던 외로운 신의 바람은 호루스의 신체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저주가 되었으나 호루스는 기꺼이 이를 받아들인다.
언제까지나 아누비스의 대체품으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 호루스는 자신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고 이시스는 아들의 성장이 멈춘 것을 의아해 하며 그와 함께 태양신 라를 찾아간다. 라에게서 신들의 시대가 끝나는 미래가 도래하는 순간 악신인 세트가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며 그 미래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절망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그는 '세트가 어떤 존재이든 사라지지 않고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수호신 세트를 기억하는 유일한 존재로 남기 위해 스스로 신이 될 자격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시즌1의 주요 내용인 세트와의 시합에서도 세크메트의 말에 따르면 시합에서 져 그의 수하가 되어 영원히 곁을 지킬 마음이었으나 이건 이시스의 원한이 어느 정도였는지 그가 짐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생각으로 실제로 세크메트가 자신의 패배시 이시스가 행하려던 계획을 알려주자 계획을 변경하기로 한다.
이후부터는 기본적으로 패턴은 동일하다. 어머니의 숙원을 풀어준 그는 시합이 끝난 후, 자신의 계획대로 앞으로는 본인이 원했던 삶을 살기로 했다.
4명의 공 중 유일하게 세트가 응당 받아야 할 벌을 마주보게 하고 속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이다. 오시리스는 감언이설로 세트를 구슬려 그가 제대로 된 속죄도 받기 전에 이를 방해했으며 이국신은 세트를 걱정했기 때문이기는 하나 그가 벌로써 자신의 신자들을 처벌하는 과정에서 몸이 악화되자 막으려고 했으며 아누비스는 시즌1 당시에는 세트를 설득시켜 그가 소멸을 택하지 않고 속죄를 택하도록 만든 인물이지만 시즌2에 들어서는 기억을 잃는 바람에 오시리스를 따라 그를 두아트로 데려가려고 했다. 반면, 호루스는 세트가 속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향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과정에서 위험에 처할 때마다 번번이 구해주는 등 진정 그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존재이다.
위의 내용만 본다면 호루스는 세트에게 엄청난 순애보적인 사랑을 쏟아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실제로 그정도로 세트를 극진히 사랑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본인의 아버지처럼 질투와 독점욕이 상당히 강하다.[3]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로 인해 선을 넘는 경우는 없었으며 세트도 마음을 연 후에는 황당한 요구도 어느 정도 선에서 받아들여주고 있으니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거울 속의 네프티스의 정체가 밝혀진 후, 그녀의 부탁에도 세트에게 존재를 알리지 않았던 것에 대해 세트가 배신감을 느끼고 다시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호루스에게 어떠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나 그토록 사랑했던 네프티스를 향한 배신감과 그 배신감으로 인해 정신이 무너지다 못해 미쳐버렸던 세트가 자신을 위한 유일한 존재같았던 호루스가 이를 비밀로 했다면 정말 호루스에게 사정이 있었다 한들 그 설명을 들어보기도 전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이 많다.
반면 세트에게 호루스의 존재는 날벼락과도 같은 존재였다. 애초에 과거 세트는 향에 취해 호루스를 아누비스로 착각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어서 호루스와 첫만남부터 추억까지 전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고 세월이 흘러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이 찬탈의 밤에 죽인 오시리스가 부활해 이시스와 낳은 자식이라며 이제 이집트의 왕권을 돌려주고 이시스가 받은 고통만큼 죗값을 받으라는 호루스는 분노를 표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누비스와 네프티스를 해방시켜주고 자신을 끌어낼 존재가 오기를 바랐기에 얼마든지 호루스를 살해할 기회가 있었고 이를 가능케하고도 남을 무력을 지녔지만 호루스를 그냥 내버려뒀다. 다만 자신에게서 네프티스와 아누비스를 해방시켜줄 역할이 필요했을 뿐이지 호루스의 존재 자체를 원한 건 아니었는데, 바로 그 역할을 맡아 온전히 실현시켜줄 호루스가 눈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세트에게 있어 호루스는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세크메트가 지적하자 적극 부정할 정도로 세트는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자신이 호루스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다. 호루스가 백 번 손을 내밀어도 세트는 그 백 번 모두를 쳐낸다고 봐도 될 정도로 호루스에게 애정은 커녕 최소한의 신뢰도 존재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렇게 스스로조차 모르긴 했으나 바라던대로 호루스에게 패배하면서 가족들을 해방시킬 수 있었으나 여태껏 쌓아온 죄로 인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 심판에서 라에 의해 자신의 생애 최대의 트라우마가 신들 앞에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발작 증세를 보이며 날뛰기 시작하고 더 큰 죄를 범할 뻔한다. 이때 또 한 번 호루스는 세트의 앞에 나타나 그가 원하지 않는 비밀은 절대 세상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약속을 하고 폭주하던 세트는 이를 받아들여 진정한다. 이것이 세트가 호루스를 '오시리스의 아들'로만 생각하며 자신을 위한 그의 모든 말을 적의 발악으로만 받아들였던 자신의 생각에 의문을 가지고 그를 믿어볼지 생각해보게 된 첫 순간이다.
시즌2에서는 이런 순간순간이 쌓이고 쌓여 점점 호루스를 향한 믿음이 확신이 되어가는 그의 생각이 변화하고 결국 사랑하게 되어 그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시스의 바람을 이뤄준 호루스가 이젠 자의로 세트에게 찾아가서 계속 함께하고 있으며 반신이 되어 힘이 약해진 세트가 여정 속에서 목숨이 가장 위태로울 때마다 항상 구해주고 그가 정신적 한계에 다다를 때마다 극복시켜 의무를 이어가게 만들어주며 세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깨달음을 주고 있어 시즌2의 핵심인 세트의 '속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시즌1 때와 달리 세트의 입에 그에 의해 빼앗긴 호루스의 권리가 언급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호루스에 대한 죄책감과 별개로 너무 오랫동안 가족에게 배신당한 분노에 잠식되어있던 세트는 호루스가 자신을 원망하고 증오하긴 커녕, 자신을 용서했다며 진심어린 애정과 호의를 보여줘도 순수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함에 기분 나빠하기도 한다. 특히 호루스가 질투심을 드러냈을 때는 오시리스와 똑같다며 경멸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랑비도 계속 맞다 보면 젖어들 듯 자신의 곁을 지키며 필요할 때마다 구해주는 호루스에게 점점 적응해나가며 익숙해져간다.
하지만 세트는 여전히 호루스의 무조건적인 호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시즌1 때보다는 나름 편한 사이가 되긴 했지만 결국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으며 아누비스를 걱정해 패닉에 빠지고 돌발행동을 할 때마다 이를 걱정한 호루스가 말려도 전혀 귀 기울여 듣지 않고 오로지 아누비스만을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가족과 호루스 사이의 선이 명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호루스 또한 오시리스나 아누비스같은 가족 중 누군가가 세트를 죽이려고 할 때마다 구해주며 세트를 위해 부던히도 애를 쓰지만 결국 시즌2 68화에서 아누비스가 오시리스의 계략으로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패닉한 세트가 자신과 약속한 속죄마저 포기하고 두아트로 따라가려고 하자 단 한 번도 자신을 제대로 바라봐주지 않는 그의 모습에 당신 눈 앞에 있는 자신은 안 보이냐며 처음으로 속상함을 드러낸다.
그만큼 호루스는 작품 내내 세트에게 자신의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매번 세트가 결정적인 위기에 처하는 순간마다 나타나 구해준 게 호루스였고 그 때마다 자신은 세트를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설득하고 그저 세트가 존재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순애보를 보여준다. 그러나 가장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가장 최악의 형태로 배신당한 분노에 오랜 시간 미쳐있던 세트에게 있어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호루스는 세트를 포기하지 않고 마트의 심판대에 선 세트가 자신의 가장 큰 트라우마가 밝혀질까봐 폭주하자 이를 막으면서 처음으로 신뢰를 준다.
호루스는 세트와의 대결부터 그가 심판을 받는 순간, 그리고 그 형벌로 반신이 된 이후까지 매 순간 세트에게 호의를 보이며 그를 돕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4] 세트는 반신이 된 후 호루스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어떤 고난을 겪더라도 자신의 곁에 있고 싶어하고 헌신하는 호루스의 한결같은 애정에 점차 감화되어 서서히 그의 호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호루스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었어도 그의 사랑만큼은 여전히 '이상하다'고 여기며 그의 마음을 여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던 도중 이시스의 신전에서 이제는 소멸되고 그 누구도 기억할 수 없는 자신의 찬란했던 업적을 기억하기 위해 신이 되기를 포기한 그의 맹목적인 사랑을 알게 된다. 오랜 시간동안 누군가의 인정과 사랑을 바라왔던 세트는 호루스에게서 그 사랑을 발견하고 그의 진심에 감격해 작 중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자의로 입을 맞춘다. 키스를 한 직후 본인의 말에 따르면 본인이 먼저 키스를 했다고 따로 뭘 할 생각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 시점부터 세트는 호루스의 말과 행동을 다 받아주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당히 극명하게 대비되는 장면들이 나온다.[5]
결국 그는 시즌2에 가서 호루스덕에 네프티스와 아누비스가 해방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즌1에선 내내 그의 외침을 부정하고 외면하였다면 시즌2에서는 단순히 속죄하는 것뿐만 아니라 호루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고 점점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간다. 아직 서로 같은 마음이라거나 서로의 감정을 알고 주고 받는 관계는 아니지만 남들의 눈에는 이젠 누가 봐도 연인 관계[6]로 보일 만큼 세트도 표현만 거칠 뿐 호루스를 소중히 여기고 점점 그 마음을 드러낸다.
'예전이었다면 절대 웃을 말이 아닌데...\'
'내가 단단히 미쳤구나.\'
시즌2 107화 中, 호루스의 말에 웃으며
이후 토트의 중앙신전으로 가기 위한 물건을 찾아다니는 중에는 호루스가 단순히 신뢰하고 고마운 존재를 넘어서 이미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에 거의 근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게 대놓고 드러난다. 그전까지 이성애자로 살아왔던 세트[7]가 아무리 함정이라고는 하지만 눈앞에 네프티스와 비슷하게 생긴 궁극의 이상형을 구현한 환상에게 유혹당하고 신체적으로는 성적인 흥분까지 느꼈는데도, 호루스가 자신처럼 환상에게 유혹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한 정보 하나만으로 질투심과 화가 폭발해서 이를 막기 위해 단번에 유혹을 벗어나고 바로 호루스를 찾으러 나선다. 즉, 이 시점에서 세트에게 호루스의 존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성적 지향성과 취향을 뛰어넘을만큼 커졌으며 타인에게 넘어갈 잠깐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으려 할 정도로 소유욕도 생겼다는 의미이다. 더군다나 호루스는 오래 전부터 세트를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해왔고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준 적이 없는데 이 사실을 아는 세트도 호루스에겐 이상형이 없고 설령 환상이 나타날지라도, 자신과 닮다못해 완전히 똑같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쉽게 짐작했을텐데[8] 호루스가 자신을 투영한 환상에게 넘어가는 것조차 화가 날 정도로 그를 향한 애정과 독점욕이 심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세트의 사고를 투영해서 만들어진진 이형이 세트의 환상에 나타난 것이 왜 자신이 아닐까 슬프기도 하다는 호루스에게 '이 신전이 왜 하필 를 의식하게 만들었겠냐'며 잠자리를 허락하는 것으로 보아 마음을 완전히 연 모습을 보인다.
참고로 세트는 과거 어린 호루스의 푸른 눈을 보고 '하늘 같기도 하고 나일강 같기도 하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닮았다고 한 적이 있으며 현재도 그의 눈에 약하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하늘은 세트의 어머니인 누트가 관장하는 것이고, 나일강은 그의 누이인 이시스가 주신으로서 다스리고 있는 강이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해석이 더 다채로워진다. 특히나 반대로 이시스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누트가 자신의 사자로 삼은 호루스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더더욱 흥미로운 부분이다. 어쩌면 이것이 대 호루스 떡밥과 연계되어 원전 신화의 내용대로 호루스의 눈이 빼앗기는 과정이 풀릴지 모른다.

3. 이시스

세트의 누나. 찬탈의 밤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이시스의 신전에 세트가 이집트의 수호신, 혹은 전쟁의 신으로서 가장 찬란했던 시절들의 기록물이 가득했을 정도로 우애가 좋았다.

그러나 찬탈의 밤을 기점으로 남매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말았다. 세트는 아누비스를 지켜내기 위해 오시리스에게 강제로 안길 수 밖에 없었으나 이를 목격한 이시스는 세트에게 끔찍한 행위를 저지르는 오시리스를 향한 분노뿐만이 아닌, 사랑하는 남편의 성애적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 남동생이라는 사실에 배신감, 그리고 질투심까지 느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달아나 자신을 포함한 네 남매 모두에게 저주를 건다. 이후 이 저주의 존재를 알게 된 세트는 왜 자신과 이시스 본인까지 저주에 포함시켰는지 의문을 드러내는데 이에 대해 이시스는 오시리스와의 일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그녀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는 말에 정말 자신을 생각했다면 그 자리를 파하고 자신과 대화를 나눴어야 한다고 울분을 토한다. 여기서 이때까지만 해도 두말할 것도 없는 명백한 피해자였던 세트에게 오시리스와 같은 배신감을 느끼고 그를 탓한 그녀의 모순이 드러난다.

그리고 결국 이 사건으로 자신이 그토록 중요시 여겼던 남성성을 부정당하고 오시리스의 가스라이팅으로 새겨진 무력함에 미친 세트는 아무 죄가 없던 이시스에게[9] 최고신이 되기 위해, 그리고 최고신의 아내의 인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협박하고 이시스가 이를 거절하자 감금시킨다. 이후 이시스는 세트의 손아귀에서 도망쳐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 속에서 수백년 간 몸을 숨겨가며 치욕의 나날을 보낸다.

이처럼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울분과 굴욕으로 쌓이고 쌓인 이시스의 원한은 대단했으며 이를 보여주듯 호루스와 세트의 승부가 끝나고 세트가 드디어 마트의 심판대에 오르자 세트의 소멸을 요청한다.[10]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시리스의 치부를 드러내 복수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오시리스의 피해자인 세트가 겪을 정신적인 피해를 외면할 수 없었고 결국 진술을 하지 않도록 의견을 내 그를 보호하였으며 재판 결과로 그의 신력을 얻은 후 사막이 싫지 않은 모양이라는 호루스의 말에 속마음을 들킨 듯 격하게 부정하는 것을 보아 세트를 향한 감정이 마냥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시스가 본인을 포함한 4남매를 대상으로 각자의 가장 큰 소망은 영원히 이룰 수 없다는 저주를 걸었을 때도 세트가 가족을 원했다는 것을 알고 행했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그를 향한 배신감과 분노만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존재가 바로 그의 약점이자 이로울 게 없는 존재, 그리고 모든 재앙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11] 그러나 단순히 아직 그에 대한 형재애가 남아있었을지언정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기엔 세트가 이시스와 호루스, 그리고 인간들에게 저지른 악행의 시간은 너무나도 길었고 이 행보와 관련된 사건들도 복잡했기에 다른 형제들을 향한 감정까지 더해져 힘겨워 한다. 이후 세크메트가 보여준 악몽으로 세트를 향한 자신의 감정과 마주한다. 이 꿈을 통해 지난 날 오시리스로부터 세트를 구해주지 못했다는 자신의 죄책감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나 다음 꿈에서 세트가 오시리스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세트에게 질투를 느끼며 오시리스의 사랑을 바라는 스스로를 깨닫고 자기혐오에 빠진다.

한편 세트 또한 이시스와 그녀의 신봉자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을 마주하고 이시스의 사람들을 지켜주는 등 속죄하는 행보를 보인다. 이내 이시스가 신전 벽화에 온통 자신의 업적을 기록하고 자신과 관련된 기록물들을 수집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호루스로부터 들은 세트는 그녀의 신전을 부숴가며 스스로 그녀와의 유대를 끊었다는 것을 깨달아 지난날의 잘못을 후회한다.

여러모로 네 남매의 관계 중 가장 관계 회복의 여지를 보인다. 물론 세트의 죄를 놓고 본다면 평생 용서하지 않는 것이 맞지만 오시리스와 네프티스의 일에 한해선 둘은 명백한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네 남매의 관계 중 지금까지 양쪽 다 서로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본인들의 행동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한 관계는 세트와 이시스뿐이다. 물론 네프티스는 너무 어리석었을 뿐, 세트처럼 중죄를 저지르진 않았으나 이들의 관계의 파괴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신으로서의 복권이나 용서를 받는 것 자체의 문제에선 자유롭지만 형제자매와의 관계를 돌이키기는 어렵다.[12]

4. 네프티스

세트의 아내. 그러나 세트를 탐하던 오시리스로 인해 둘의 관계는 무너지고 말았다.

2부 중반까지만 해도 네프티스는 남편인 세트를 사랑한 적이 없고 오시리스만을 사랑했었으며 오시리스에게 부탁해 그와 간통으로 아누비스를 낳은 후 자신과 남편의 아들로 속이고 키워왔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시스의 악몽에서 세크메트가 보여준 진실


또한 그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던 남성성을 정의 내려주는 결정자이기도 했다.



작가 공인으로 무력만큼은 오시리스보다도 우위인 세트가 오시리스를 이겨내기 어려워하고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의 원인은 네프티스에게 있다. 한때 매우 미약한 힘을 가진 세트에게 있어 강함과 남성성은 깊은 콤플렉스였다. 그러나 네프티스의 배신과 오시리스의 세뇌로 인해 무력함이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았고 수호의 신이었으며 전쟁의 신인 그에게 약점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이집트의 왕에 집착한 것 또한 그녀의 인정을 바랐기 때문이었을 만큼 오랫동안 바라왔다. 결국 네프티스는 아누비스와 또 다른 의미로 그의 약점 그 자체가 되어버렸고 마트의 심판에서도 이를 보여준다. 그 전까지 당당함을 드러내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가 라의 계략으로 인해 신들과 네프티스 앞에서 오시리스에게 당한 수모를 밝혀지려고 하자 극심한 공황 증세를 보이며 '나를 남자로 보지 않을 거야'라고 독백한다.

이처럼 여전히 네프티스가 세트에게 있어 시즌1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마냥 사랑 하나로 그녀를 용서한 것은 아니다. 시즌2를 통해 자신을 배신한 그녀와 아누비스를 원망했다는 것이 명확히 밝혀졌다.

네프티스 또한 세트를 가족애로선 사랑했어도 연인으로선 사랑한 적은 없으나 자신이 세트를 망친 거라고 생각해 깊은 죄책감을 느껴 마트의 심판 전까지 스스로를 감옥에 가둔다. 그리고 아누비스가 자신이 있는 감옥으로 찾아와 세트의 업보를 대신 받아 걸린 저주를 보여주자 저주로 만든 팔찌를 만들어주었으며 이후 마트의 심판에 모습을 드러내 그의 죄까지 나눠 받아 함께 속죄할 수 있기를 청언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시즌2 97화에서 호루스를 통해 네프티스는 세트를 진심으로 남편으로서, 연인으로서 사랑했으며 오시리스를 단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고 밝혀졌다.

5. 아누비스

오랜 시간 자신과 네프티스의 아이라고 믿어오며 키워온 소중한 존재.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사랑의 배반으로 태어난 아이임과 동시에 오시리스의 아들이기 때문에 미움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이를 아득히 뛰어넘을 만큼 지극한 부성애를 가졌다. 호루스가 어릴 적 그와 만날 수 있었던 이유, 만나고 나서도 무사했던 이유 모두 향과 술에 취한 세트가 그를 아누비스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결에서도 아누비스가 호루스를 도왔다는 것을 눈치챘음에도 이를 넘겼으며 심판대에 올라선 후, 자신을 소멸시키라고 외쳤으나 심판이 시작되기 전[13] 아누비스의 말을 생각해 속죄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한 이 속죄를 위한 여정에서도 아누비스에 대해 뭘 듣기라도 하면 돌변해 나서려고 할 정도로 지극한 모습을 보인다.

시즌1에서 아누비스의 세트를 향한 감정은 애증이었다. 아버지의 악행을 막기 위해 대결에서 호루스의 편을 들었고, 결국 대결에서 패배해 심판을 앞둔 아버지에게 자신이 미워 자신을 닮은 아이들을 죽였냐고 울며 물었다. 그러나 친아버지도 아닌 세트의 죄로 인해 자신이 끔찍한 저주를 얻게 되었어도 그로 인해 자신이 소멸될 위기에 처했으며 호루스가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려줬음에도 가족에게 돌아가기를 택했으며 심판의 자리에 나타나 이시스에게 소멸만은 면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시즌2에선 오시리스의 음모로 그의 수하에 들어가 신이 되면서 세트와의 기억과 감정을 모두 잃게 되었고 세트를 두아트로 데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영문을 알 수 없는 호루스의 말부터, 라의 가호, 비정상적인 오시리스의 집착 등 세트와 자신을 둘러싼 잊혀진 기억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알아내고자 한다. 또한 기억을 잃은 후에는 시즌2 첫 재회에서의 기억을 좀 더 연인이었던 것 마냥 더 애틋하게 기억한다거나 그에게 연인 관계였냐고 묻는 등 성애적 감정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

6. 오시리스

세트: 그 더러운 입에 내 이름 담지 마라. 뭐 때문에 찾아온 거지? 내가 네놈을 두 번은 죽이지 못할 거라 생각하느냐? 이 놀음이 끝나는 날, 네놈을 그 매 새끼와 같이 찢어 죽일 것이다!

오시리스: 그 또한 괜찮겠지.

세트: 뭐?

오시리스: 그렇게 해서 너의 분노가 사라진다면... 날 다시 죽여도 좋다.

세트: (분노로 부들부들 떨며) 예나 지금이나 사람 열 받게 하는 데는 도가 텄군.

오시리스: (세트에게 다가가 뺨을 쓰다듬으며) 보고 싶었다.

세트: (오시리스의 덩굴에 포박당하며) 어, 어느새...

오시리스: 역시... 직접 보는 게 제일 좋구나. 세트야.[14]
시즌1 완전판 10화 中[15]

한때는 자신의 주군이자 형제였으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철천지원수이자 세트의 트라우마 그 자체인 인물이다.

세트가 작중에서 등장하는 신과 인간을 통틀어 모든 존재들 중에서 가장 증오하고 혐오하는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오시리스가 언급될 때마다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이성을 잃는다. 시즌1 3화에서 오시리스가 부활했다는 이시스의 말을 듣자마자 그전까지 여유롭게 비웃던 표정이 싹 사라지고 진심으로 분노해서 이시스를 죽이려고 했으며, 마찬가지로 8화에서 부활한 오시리스를 실제로 맞닷뜨리자 태양신 라를 포함한 모든 신들이 참관한 자신의 재판 중인 것도 개념치 않고 소리를 지르며 공격하려 들 정도였다.

이렇게 오시리스가 세트에게 증오스러운 트라우마 그 자체가 된 이유는 오시리스가 세트를 탐욕하고 갈취하기 위해 저지른 모든 만행때문이다. 세트가 오시리스에게 한 없는 혐오를 드러내듯 오시리스는 세트에게 한 없는 집착을 드러내며 세트에게 저주받더라도 어떻게든 그를 갖고 싶어하는 욕망을 보인다. 또한 세트를 얻기 위해서라면 관심도 없다는 듯 모든 잔악한 일을 저지른다. 세트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이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 질투 또한 공포스러울 정도로 아득한데 자신이 세트의 씨앗을 네프티스가 품을 수 없게 만들었으면서 네프티스를 속였고, 그 네프티스와 아누비스를 질투했으며 세트가 아이를 사랑의 결실이라고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자신과의 아이를 잉태시키기 위해 수많은 영혼들로 실험을 했다. 현재도 스스로 속죄를 택한 세트를 방해하며 두아트로 데려오거나 혹은 자신이 부활해 그를 직접 만나러 가려고 시도한다.

수천 년 전부터 본편까지 오시리스는 세트 하나만을 얻기 위해 쏟은 노력은 가히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으나 오시리스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단 한 순간도 세트의 사랑을 얻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의 사랑만큼은 얻을 수없는 운명이 예견되어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세트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이루고 싶다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인해 세트 이외에 모든 것을 희생시키고 배반했으며 그 결과, , 세크메트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세트와 세트와 같은 형태는 아니었지만 그만큼이나 애정했던 이시스까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상처를 되돌려주기 위해 오시리스의 계획을 사사건건 방해하게 되었고 특히나 그의 아내였던 이시스는 특히나 복수심에 불타 심장을 걸고 그에게 세트를 영원히 얻을 수 없는 저주를 걸었고 오시리스에게 있어 재앙 그 자체가 될 호루스를 낳는다. 비록 그로 인해 타락하면서 네프티스와 떨어지게 만들고 다른 신들과 멀어지게 하며 언젠가의 미래에 세트가 자진해서 그에게 오도록 만들기 위한 무력함을 심어놓는 것과 엔 성공하였으나 그가 이시스에게 한 잘못이 이를 애초부터 불가능하도록 원천차단시킨 것이다.

그리고 세트를 타락시켜 네프티스와 떨어지게 만들기는 했으나 그의 타락은 결과적으로 그가 신으로서의 권위, 힘 모든 것을 잃고 2부의 주된 내용인 속죄를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 과정에서 세트는 이번에도 그가 아닌 다른 신과 사랑에 빠지며 그에게 가장 큰 절망을 선사하였다.

그 신은 전술했던 대로 호루스이며 세트와 함께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호루스는 오시리스의 악행으로 받은 세트의 상처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채워 세트가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사랑이 오히려 호루스의 사랑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오작교 역할을 한 것이고 죽 쒀서 개 준 꼴이 된 것이다.

이렇게 오시리스는 자신의 사랑만을 중요시하며 세트를 포함한 다른 이들의 사랑과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무시하고 짓밟은 대가로 정작 그 사랑을 영원히 얻을 수 없다는 저주를 얻고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세트의 곁은 호루스가 대신 차지하고 자신의 사랑은 세트가 호루스에게 다가가는 길의 토양이 되어 짓밟히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벌을 받았다. 한 마디로 타인의 사랑을 업신여긴 만큼 자신의 사랑도 비참하게 빼앗긴 셈이다.

7. 이국신

사실 관계의 좋고 나쁨만 따지고 봤을 때는 괜찮은 편이지만 반대로 관계성이라고 할 만한 요소도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는 이시스가 세트의 적수로 데려왔다.

마트의 심판을 지켜보다가 가면을 벗은 세트의 얼굴을 보고 첫 눈에 호감을 느껴 자신의 영역으로 데리고 갈 생각을 가지긴 했으나 그마저도 자신의 캐릭터성대로 그저 가벼운 유흥으로 상황을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저 가벼움만이 그의 본모습이 아니듯 가볍게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향후 그와의 서사가 어떻게 풀릴지 미지수다.

8.

과거 누트와 게브의 아이가 라를 몰아낼 거라는 예언으로 세트를 포함한 증손주 4남매가 태어나는 것을 막으려고 했던 적이 있다. 가장 신다운 신이라서 그런지 신들의 비극을 관전하는 관찰자의 태도로 일관하는 듯 싶었으나 마트의 심판에서 모습을 드러내 그의 학살을 정당화하지 않고 형벌로 자신의 태양배 우제트에서 평생을 노역하기를 제안한다. 이 재판에서 증손주 중 세트를 가장 아낀다고 이야기했는데 기억을 잃은 아누비스가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진 세트를 두아트로 데려가려고 하자 해가 뜰 시간이 아님에도 일출시간을 앞당겨 후퇴하게 만들면서 그를 가호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16]

그러나 재판에서 세트의 최대의 트라우마이자 그가 엄연한 피해자인 사건인 찬탈의 밤에 일어났던 일들의 전말을 엔네아드의 신들 앞에서 공개하려고 했고 재판에서도 세트를 위한다기 보다 교묘하게 자신이 유리한 대로 상황을 이끌어가려고 했기 때문에 그를 생각하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우며 현재까지 그의 진위는 분명히 밝혀진 적이 없다.

9. 하토르

시즌1만 해도 하토르가 사랑하는 호루스가 세트와 시합으로 경쟁하고 또 남몰래 사랑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별다른 연은 없었다.

그러나 시즌2가 시작한지 한참이 흘러 결국 세트가 호루스를 사랑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트가 자신에게 갑자기 호루스의 존재가 커진 것을 자각하고 혼란스러워 하다가 안정되었을 때 쯤, 세트는 그녀를 포함한 라의 세 딸들의 신전에 나타난 환영에게 세 신 중 하나가 "당신의 남자"를 노리고 있으니까 주의하라는 조언을 듣고 하토르가 호루스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되고, 바스테트와 하토르의 시종이 호루스와 세트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아무것도 모르는 하토르가 나중에 이를 알고 일어나는 사단을 막기 위해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다가 오시리스가 바스테트를 이용하려고 하면서 사실상 폭탄이 터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10. 세크메트

겉으로는 적군 같아 보이나 하는 행동은 아군인 수수께끼의 여신.

찬탈의 밤을 포함해 그녀가 발단을 일으켜 어마어마한 여파를 가져와 세트가 번번이 안 좋은 일들을 겪고 고생하지만 정작 세크메트는 진실을 알려 주기만 했거나 오히려 결론적으로 그에게 도움이 모든 일이 결국 그녀가 진정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낸 신들은 세트, 이시스, 호루스, 아누비스로 이집트를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주역들이다. 일단 이 신들 모두 세트 혹은 세트를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이들이며 그녀의 행보들이 세트를 위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만한 구석이 다 있는 터라 최소한 그녀를 세트의 편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과 별개로 세트는 세크메트를 질색하며 건드리고 싶지 않아 한다. 애초에 세트는 그녀가 벌인 일 대부분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보이며 알더라도 원체 괴팍한 성격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어지간히 고생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편이다.

11. 누트

세트의 어머니. 그러나 부모 자식간의 정을 나누는 장면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으며 오히려 세트가 누트가 자신을 챙길 리 없다고 하거나 호루스에게 누트가 응답했다는 이야기에 자식은 본인인데 호루스에게만 베푼 것에 마음 상해하는 일밖에 없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혐오하는 오시리스와 호루스의 관계도,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아끼는 이시스와 호루스, 세트/네프티스와 아누비스의 관계도 아닌 자식은 부모에게 사랑을 바라지만 부모는 무심한 관계로 추측되었다.

시즌2 84화에서 세트에게서 누트가 보인 이러한 행보의 이유가 밝혀진다. 너무 광활한 존재(하늘)이기 때문에 본인의 자식들마저 한낱 미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즉, 일반적인 신과 인간의 관계가 누트와 그녀의 네 자식들의 관계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 번도 보호하려고 하지 않았던 막내 아들과 달리 딸 이시스의 편을 들고 그녀의 아들을 자신의 사자 삼은 적이 있어 행동의 차이에 의아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다. 아마 뒤늦게라도 더 이상의 비극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려고 했거나 세트가 악신이 되어 다른 신들과 인간들에게 너무 큰 피해를 주었기에 그녀조차도 나서야 할 상황이 와서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혹은 정말로 자녀들마다 가지고 있는 애정의 크기가 달랐을 수도 있는데 당장 라도 신들 중에서도 세트를 가장 아낀다고 했으니 누트 또한 특별히 아끼는 자식이 있다고 해도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는 점이다.

12. 게브

세트의 아버지. 세트와의 관계는 누트보다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인 누트의 사랑을 갈구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독백이나 발언이 꾸준히 나타나지만 게브는 그런 추측성 묘사조차 전무하다. 이시스 피셜 게브는 누트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었다고 하니 사랑과 인정을 원했고 가족을 그토록 중요시 여기던 세트의 입장에서는 오시리스 제외 가족들 중 가장 안 맞는 존재였을 것이다.

13. 하네카테

이시스 신전의 대신관. 하네카테 본인은 세트의 수하 때문에 딸을 잃었기에 세트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갖고 있었다. 하네카테를 비롯한 이시스 신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호루스는 세트의 정체를 비밀로 한 채 데려온다. 그렇다 보니 하네카테를 비롯한 신자들은 단순히 호루스가 데려온 짝으로만 생각해 호의를 베푼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들에게 배신당한 세트는 이시스의 신자들이 아무리 정체를 숨겼다고는 하지만 처음 만난 본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정체를 밝힌다. 당연히 하네카테는 극노하였고 세트를 데려온 호루스는 물론, 이상황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이시스까지 의심한다. 그러나 호루스가 누트의 힘을 빌려 이시스의 의지를 그녀에게 전하면서 상황이 진정되었다.

이후에는 여전히 세트를 용서하지 않았어도 신들 나름의 사정이 있다고 생각해 더 이상 증오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누비스로 인해 세트의 정체가 발각되는 바람에 본인의 입장이 곤란해졌음에도 어떤 이야기도 발설하지 않았고 이후 세트가 이시스 신전과 그 안의 사람들을 지키고 자신의 업보를 치르기 위해 캐러밴들을 처단시킨 대가로 중상을 입자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치료해준다. 그럼에도 자신과 이시스의 신자들을 몇 백년 동안 잔혹하게 탄압하고 자신의 딸까지 잃게 만든 세트에 대한 원한은 어쩔 수 없었는지 치료가 무사히 끝나자마자 더 이상 이자를 견뎌 내야 할 이유가 없으니 신전을 떠나달라고 한다. 이 말에 세트도 자신이 하네카테였다면 단 한순간도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거고 절대 살려 두지도 않았을 거라고 수긍하고 시험에 들게 해서 미안하다며 고의는 아니었다고 사과한 뒤, 이시스 신전을 떠난다. 이때 작중의 인간들 중 사상 최초로 세트에게 직접적으로 감사인사를 들은 것은 덤.

[1] 예지와는 다르지만 그 스스로가 올바른 선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이다.[2] 시즌2에서 세트가 사랑이 아니라 결핍이라고 언급해도 호루스는 그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결론은 사랑이 맞다고 분명히 말한다.[3] 다만 세트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점은 부자가 똑같으나 오시리스는 독선과 욕심으로 그토록 사랑한다는 세트는 조금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만 채우려고 행동해서, 작중 세트의 모든 불행을 만들어낸 반면 호루스는 오로지 세트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욕망도 접어둔 채 세트의 의견을 따르며 그를 구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4] 세트가 큰 위기를 직면하는 순간마다 항상 호루스가 그를 구해주었다.[5] 호루스의 스킨십을 이후 시점부터는 거리낌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 질투심을 드러내는 호루스에게 처음에는 오시리스를 닮았다며 경멸을 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어이 없어하더라도 받아들여준다는 점, 그리고 시즌1 때 호루스의 날개를 잡아 뜯어버렸던 것과 달리 화살을 맞은 호루스의 날개를 놀란 표정으로 응시하고 일이 끝난 후 날개에 대해 물어본 뒤, 걱정해주는 것이냐는 말에 무언의 긍정을 표한 점 등이 있다.[6] 그들을 추적하던 바스테트와 하토르의 시종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지켜보고 충격에 빠져 이들을 갈라놓을 방법을 찾다가 기회를 노리던 오시리스가 바스테트를 이용해 계획을 시도한다.[7] 결론적으로 호루스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성애자에 매우 가까운 양성애자로 볼 수 있다.[8] 본인의 이상형이라고 나타난 환상도 네프티스와 외모가 비슷했기 때문에 더 짐작하기 쉬웠을 것이다.[9] 어디까지나 세트의 관점일 뿐, 그녀도 오시리스의 범죄를 지켜보고도 세트를 두고 나온 것, 그리고 여기까지는 그녀에게 아무런 힘이 없었다는 이유로 참작하더라도 세트를 오시리스한테 그렇듯 탓하고 질투하며 똑같이 취급했다는 것에 대한 책임은 붓명히 존재한다.[10]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세트를 향한 증오에서만 나온 요청은 아니었고 아예 소멸시켜 오시리스가 있는 두아트로도 가지 못하게 해 오시리스를 향한 복수를 하고 아누비스가 겪고 있는 저주들의 근원인 세트의 피해자들의 한을 그의 소멸이라면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럼에도 힘들긴 힘들었는지 이를 요청할 때 마음 속으로 세트는 더 이상 자신의 형제가 아니라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11] 만약 세트가 가장 원했던 것이 오시리스나 네프티스에게 복수하는 것이었다면 저주의 내용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12] 다만 네프티스의 오시리스를 향한 사랑이 하토르의 거울로 인한 것임이 밝혀짐에 따라 누군가의 음모일 가능성이 생기면서 그녀 또한 화해할 가능성이 생겼다.[13] 이 때도 결박이 안 돼 아누비스와 있으면 저항하지 않는다고 신들이 아누비스가 자리를 지키도록 시켰다.[14] 이때 세트를 포박하여 무슨 짓을 했는지는 바로 나오지 않았는데 이후 32화에서 세트가 호루스에게 강간당하며 떠올린 회상에서 강제로 키스했다는 게 드러났다.[15] 오시리스가 찬탈의 밤 때 세트에게 살해당하고 두아트에서 부활한 이후 처음으로 단둘이 만나게 된 상황이다.[16] 물론 라는 오시리스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가장 큰 소망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러한 행보를 보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들이나 굳이 아누비스가 '태양신의 가호를 받고 있는 줄은 몰랐다'라고 독백하는 장면을 넣은 것을 보아 본 세트를 보호하기 위함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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