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7:06:21

소코반

파일:1001 videogame.jpg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 개요2. 이식작/후속작 3. 아류작4. 외부 링크


倉庫番 / Sōkoban

1. 개요

파일:attachment/1199200346_sokoban.png

일본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씽킹 래빗(Thinking Rabbit)'에서 제작해 1982년에 처음 낸 퍼즐 게임으로, 개발자는 동사의 사장이었던 이마바야시 히로유키(今林宏行). 해외에서도 상당한 지명도가 있어 타이틀인 '소코반'은 영어로도 따로 번역하지 않고 'SOKOBAN'[1]으로 그대로 쓰며, 한국에도 이 이름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원래는 일본어 '倉庫番'(そうこばん)인데, 이는 창고지기라는 뜻이다.

제목에 걸맞게 창고에 있는 짐들을 지정된 장소로 옮겨야 하는 게임인데, 봄버맨 시리즈와 유사하게 플레이어는 변형불가능한 맵 내에서 1x1 박스 사이즈로 존재하고 상하좌우 4방향밖에 움직일 수 없으며, 짐은 하나씩 밀 수만 있고 당기거나 둘 이상을 동시에 밀거나 짐을 뛰어넘길 수는 없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잘못 옮기면 클리어가 불가능하거나 게임을 진행할 수 없게 되어서 게임 초반 안전한 운반경로를 만들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심하게 고심하면서 움직여야 한다. 심지어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이미 창고에 넣었던 짐을 다시 뺐다가 나중에 다시 넣어야 하는 기술도 구사해야 하고, 당연히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게임을 한 번 하면 머리가 심하게 깨지는 게임. 조작계는 상하좌우 방향키만으로도 끝나지만 게임 특성상 경로설계를 위해 맵을 관찰해야 하므로 플레이타임 자체는 상당히 긴 편이다. 한번 안전한 운반경로를 성공시키면 그 다음부터는 반복형태기 때문에 클리어 자체는 가능하지만 역시나 자잘한 실수로 막다른 길에 짐을 몰면 리셋을 해야 하기 때문에 컨트롤에 약간의 집중력은 필요하다.

바둑이나 스도쿠 같이 하나의 행동을 가정해서 앞으로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거나 아니면 원하는 결과를 가정하고 역순으로 추적하는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모든 경우의 수를 직접 해보는 시행착오식 노가다가 아니라면 꽤 많이 머리를 써야 한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일반인이 쉽게 클리어하기 어려운 게임.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며 50단계까지 전부 클리어했다면 우수한 두뇌를 가진 것.

약간의 풀이 팁이라면 짐 2개를 나란히 배치시키거나 짐을 벽 끝에 붙이는 것은 경우의 수를 크게 제약시키기 때문에[2] 이런 모양을 만들겠다면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짐 4개가 ㅁ자 형태로 배치되면 완전히 고정되어 절대 움직일 수 없으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바꿔말하면 구석에 ㄷ자같이 3면이 막힌 벽이 있고 그 구멍으로 짐을 밀어넣는다면 사실상 짐을 치우는 효과가 있다. 이 경우는 원하는 접근 결과를 가정하고 역순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구현이 비교적 단순한 덕에 테트리스와 함께 수많은 컴퓨터공학과 1·2학년 학생들의 C 프로그래밍 과제거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

2. 이식작/후속작

초기에는 PC-8801 BASIC으로 만들어졌다가 대히트하여 당대의 웬만한 기종으로는 거의 다 이식이 되었으며, 해외쪽에도 잘 알려져서 스펙트럼 홀로바이트[3]에서 이식한 IBM PC판 등도 있다. 상단의 스크린샷이 바로 IBM PC판. 국내에서는 이 버전으로 접해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게임보이 1편
게임보이 2편
게임보이판은 2편까지 나왔고 2편에는 어째서인지 여친이 납치되어서 찾으러 간다는 짤막한 기본 스토리가 있다.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판은 제목이 눈물의 소코반 스페셜(涙の倉庫番スペシャル)이다.

SG-1000판은 한국 정발명이 원제를 직역한 '창고지기'인데, 이걸 오독해서 "창고짓기"라고 기억하는 사람이 일부 있었다.

후속작 격으로 '소코반 퍼펙트', '소코반 리벤지' 등이 있지만 약간의 룰 차이를 제외하면 그래픽만 좋아진 똑같은 게임에 레벨만 추가하는 식이다. 그러나 룰 자체에 퍼즐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 여전히 새 버전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최신 버전은 2015년에 윈도 버전으로 발매된 '소코반 퍼펙트 플러스'. 홈페이지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다.

3. 아류작

파일:푸쉬푸쉬.jpg
한국에 잘 알려진 클론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푸쉬푸쉬(Push Push)의 게임화면
소코반은 제작사가 사라져 저작권이 퍼블릭 도메인으로 풀렸으니 따라해도 표절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4] 씽킹 래빗은 사라진 기업이지만 씽킹 래빗의 지적재산권은 주식회사 팔콘에 이양되어 있다. 참고로 소코반 오피셜 홈페이지도 있다. 이곳에서 조종하는 캐릭터의 이름이 '라비(ラビ)'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5]

그럼에도 표절작과 클론 버전이 매우 많다. 어느 정도로 많냐면, '소코반'이라는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많아도 웬만한 사람들한테 이 게임 보여주면 "아, 푸쉬푸쉬?" 같은 반응을 할 정도이다. '푸쉬푸쉬'로 알고 있는 어느 휴대폰 시리즈[6]의 기본 탑재 게임인 그것(...)과 아는 사람은 아는 손오순 소코반과 게임봉 소코반, 에버 소코반 등.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소코반 클론은 매우 흔하다.

추억의 게임인 릴렌트리스에서도 상자를 저렇게 옮겨줘야지 배 탑승권을 주는 선원이 나올 정도이다.

스크래치로 이식이 되었다.#

옛날에 금성사(현 LG전자의 전신)에서 나온 TV 가운데에 게임 기능이 내장된 제품이 있었는데, 내장된 게임이 테트리스, 숫자퍼즐, 그리고 이 소코반이었다.[7] 타이틀은 '상자이동'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창고의 짐을 나르는 게임이니 어찌보면 적절한 로컬라이징 제목. 하지만 씽킹 래빗에게 라이선스를 받고 만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코반의 룰을 바탕으로 3D로 어레인지한 \'싸이코반'(Psychoban)이 있다. 제목답게 주인공이 싸이코다(...). iOS용으로 나와 있으며, 가격은 1.99달러.

지금은 없는 두용실업에서 1990년에 〈얌!얌!?〉(외수판 제목은 〈Wise Guy〉)이라는 소코반 기반의 아케이드 게임을 내놓은 적이 있다. 또, 그 해에 남코에서 〈倉庫番DELUXE〉(외수판 제목은 〈Boxy Boy〉)이라는 소코반 기반의 아케이드 게임을 내놓았다.

종종 퍼즐 게임이 아님에도 소코반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다소 악명높은게 넷핵이다. 표절작은 아니지만 Baba Is You라는 게임이 소코반의 컨셉을 빌려 만들었다. 그 외에도 게임 역사상 다양한 게임의 다양한 퍼즐 요소가 소코반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니어 오토마타에서는 이 게임에서 따온 소코반[8]이라는 제목의 서브퀘스트가 3개 등장한다. 소코반 게임 방식으로 상자를 밀어서 목표지점으로 가는 길을 확보하는 내용.

최근 잘 알려진 소코반 게임 중에는 헬테이커 (Helltaker)가 가장 인지도가 높다 (본격 미소녀 악마 모으기 게임).

야옹미션(Meow Mission) 이라는 게임도 기본적으로는 헬테이커와 유사하나, 폭발하는 블록이나 얼음 바닥 등 여러 다른 게임 (포켓몬 본가 시리즈의 얼음 미로, 봄버맨의 폭탄 등...) 에서 차용한 요소들을 볼 수 있다.

4. 외부 링크



[1]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으로 쓰면 Sōkoban이다.[2] 짐을 밀 수 있는 좌우 또는 상하방향에서 한쪽 방향을 밀 수 없다.[3] IBM PC테트리스도 이곳에서 이식했다.[4] 아이디어와 컨셉만 가져오면 클론이 되고, 게임 내 이미지나 배경을 일부 도용하는 등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면 표절이 되는데, 이 경계가 애매하다. 기업 간 표절이나 특허 관련한 분쟁이 발생하면 법원에서 첨예하게 다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5] 단, 이름만 있고, 스토리는 없다.[6] 2001년 SCH-X120 부터 2004년 내지는 2005년 출시 폰까지 들어갔다.[7] 제품에 따라 테트리스, 소코반은 들어가도 숫자퍼즐이 빠진 모델이 있었다. 테트리스, 숫자퍼즐, 소코반 3종세트 이전엔 윷놀이가 들어갔다.[8] 한글판에서는 창고지기로 번역.[9] 온라인 소코반 커뮤니티이며 소코반 레벨을 직접 만들어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