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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9:47

발라드 4번(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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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Chopin Ballade No.4
작곡가프레데리크 쇼팽
장르독주곡


1. 개요2. 구성3. 쇼팽 에튀드와의 연계4. 연주5. 여담

1. 개요

Ballade No.4 in F minor, Op. 52

프레데리크 쇼팽이 작곡한 그의 마지막 발라드로, 1842년에 완성되었다.

현존하는 모든 발라드 중 예술성과 곡의 완성도 측면에서 정점에 위치한 곡이라고 평가받는다. 마지막 발라드인만큼 완숙하게 다듬어진 쇼팽 피아니즘의 극한을 보여주는 곡이며 쇼팽이 작곡한 작품 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걸작[1]이다. 쇼팽이 작곡한 네 개의 발라드 중에서도 가장 난곡으로 뽑히는 곡임은 물론, 쇼팽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도 쇼팽 소나타, 연주회용 알레그로, 뱃노래, 환상곡, 라 치 다렘 라 마노(모차르트 변주곡), 환상 폴로네이즈 등과 함께 난곡으로 손꼽힌다.

2. 구성

소나타 형식을 차용한 악곡 구조를 가진다. 도입부 - 제 1주제(f단조의 애상적인 왈츠 풍 테마) - 제 2주제(B♭장조의 안정적인 교회 코랄풍 테마)로 제시부가 연주되고, 전개부를 경과한 뒤 재현부에서 두 주제가 몽환적인 왼손의 아르페지오와 함께 다시 연주되고, 감정의 최고조에 다다르다가, C장조의 짧고 안정적이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는 경과부를 거쳐 광기 넘치는 코다로 마무리된다. 앞의 세 발라드와는 달리 미츠키에비치의 시를 참조하기 보다는 쇼팽 자신의 내면적인 모습을 묘사하여, 자전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2.1. 코다

구성 부분에서 굳이 코다 항목을 따로 분리한 건 이 부분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 피아니스트는 이 곡의 코다를 ‘곡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해석할 만큼 이 코다는 발라드 4번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곡이 서정적으로 흘러가다 얼핏 곡이 끝났나 싶을 만큼[2] 고요하고 적막한 가운데 분위기가 급반전되며 격렬한 코다가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이는 절망적이고 비참한 심경을 나타내듯 대단히 고뇌에 차 있고 어두우며 격정적이다. 앞부분의 우아한 느낌을 모두 망가뜨리는 듯한 화성의 붕괴가 매력적이며, 특히 코다 중반부에 불협화음을 연상시키는 화음으로 양손이 같이 상승하는 부분은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발라드 1번의 코다 부분도 어렵기로 유명하지만 4번의 지옥같은 코다에는 비할 수 없다. 악보를 들여다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 1번 코다는 얼핏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수라도 있지만 4번 코다는 첫 마디부터 심각성을 직감하게 해 준다.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서 비전공자도 자주 연주하는 1번에 비해 4번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비전공자의 연주를 보기가 드물다. 1번의 코다는 주요 구성이 도약과 스케일이어서 비전공자들이 어설프게나마 흉내라도 낼 수 있으나[3], 4번의 코다는 3도 반음계의 벽 때문에 소지-약지 독립 훈련이 안 된 비전공자들은 그냥 막힌다.[4] 프로 피아니스트들조차도 종종 미스터치가 날 정도이다.

코다의 마무리는 격렬하게 하향하는 하향 스케일에 이어지며 충격적이고 비장한 화음이 이 대곡의 끝을 알린다.

3. 쇼팽 에튀드와의 연계

기교를 다듬고 싶다면 다음 쇼팽 에튀드들을 학습하는 것도 좋다.

4. 연주

일반적으로 11분대에 연주가 끝이 나지만, 10분대에 끝나는 연주도 상당수 있다.

5. 여담

곡 중 왈츠 69-2, 에튀드 25-12와 비슷한 선율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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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쇼팽의 다른 발라드들도 높은 평가를 받는 명곡들이지만 발라드 4번은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과 3번에 맞먹는 정도의 높은 평가를 받는다.[2] 이 때문에 이 곡을 잘 모르는 청중들은 코다 전에 곡이 끝난 줄 알고 박수를 치는 일도 있다. 윤디리의 카네기홀 연주(10분 15초) 물론 클래식 연주회를 직접 돈 내고 갈 사람들이 발라드 4번 정도를 모르는 경우는 잘 없다만…[3] 발라드 1번에서 손가락 독립이 안 된 비전공자에게 더욱 어려운 부분은 제2주제의 발전부다.[4] 쇼팽 에튀드 25-6번 항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3도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전공생들도 힘들다.[5] 대놓고 이런 악구가 길게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게 잘 되면 풀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악구들은 많으며, 이게 잘 안 되면 특히 코다에서 애를 먹기 쉽다.[6] 이 발라드에서 처음부터 코다까지 자주 쓰이는 테크닉들이 상당 부분 포진해 있으며, 이 발라드 초중반부에 필요한 음악적 표현을 여기서 연습할 수 있다.[7] 직접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딱 두 마디의 크레셴도 한 군데이지만, 그 한 군데가 하필 음악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서, 거기 한 군데를 잘 살리기 위해 연습곡 하나를 통째로 연마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럴 가치가 있다.[8] 해당 기교가 처음부터 D♭ 조성 재현부 전까지 빈번하게 쓰인다.[9] 이 발라드 후반부의 음악적 색채와 표현의 큰 폭을 담당한다. Op. 25 No. 1에서도 왼손에 비슷한 요구사항이 있으니 참고.[10] 이 발라드 후반부의 음악적 색채와 표현의 큰 폭을 담당한다. 또, 이 발라드에는 10-4의 스케르초 표현(코다)과 10-12의 영웅적 표현(재현부)이 모두 필요하다.[11] 직접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딱 두 마디의 크레셴도 한 군데이지만, 그 한 군데가 하필 음악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서, 거기 한 군데를 잘 살리기 위해 연습곡 하나를 통째로 연마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럴 가치가 있다. 그리고, 여기서 길러진 왼손 테크닉은 이 발라드 후반부의 음악적 색채와 표현의 큰 폭을 담당한다.[12] D♭ 재현부 이전, 해당 테크닉을 선보이는 A 변주 구간이 길게 이어진다. 해당 구간의 길이와 음악적 중요성 모두 비슷한 연습곡 하나를 통째로 익힐 가치는 충분하며, 둘 다 똑같이 바단조 및 내림가장조 화성을 강조하기에 손가락 돌리는 느낌도 매우 비슷하기까지 하다.[13] 직접적으로 쓰이는 곳은 딱 한 군데이지만, 그 한 군데가 하필 음악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간접적으로도 한 군데 요긴하게 쓰이는 곳이 있다.[14] 코다에서 대놓고 여기서 볼 법한 악구가 하나 등장하고, 곡 전체적으로도 여기서 기른 중음 테크닉은 도움이 많이 된다.[15] 이 테크닉을 선보이는 구간이 하나 등장하는데, 하필 그 한 구간의 난이도가 상당하며, 간접적으로 코다 처리에 도움이 되는 기교를 연습할 수 있다. Op. 10 No. 10에서 다루는 6도 테크닉은 1번에서 훨씬 더 유용하다.[16] 직접적으로도 대놓고 이 에튀드의 그것이 한 번 등장하고, 간접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17] 무려 9분 초반대에 연주가 끝날 정도로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