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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2 12:12:04

수공후

아시아의 현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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竪箜篌

1. 개요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공후계통의 한국의 전통 국악기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국립국악원에서 가끔 연주한다.

2. 상세

2.1. 역사

송에서 새 악기를 내려주다

예종(睿宗) 9년(1114) 6월 초하루 갑진(甲辰), 안직숭(安稷崇)이 송(宋)에서 돌아왔다. 휘종(徽宗)이 조서(詔書)에 이르기를,

"음악은 천지와 함께 흐르는 것으로, 백년이 지난 뒤에 일어나고, 공업(功業)이 이루어진 뒤에 만들어진다. 선왕의 은택이 없어지면서 예가 폐지되고 음악이 무너져서 주(周)나라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를 전술(傳述)할 수 없었다. 짐이 누대 성왕(聖王)의 기업(基業)을 이어받아 영원토록 융성한 덕업과 훌륭한 공적을 생각하고, 그 뜻을 계승하여 그 사실을 저술하여, 그 성취한 공업(功業)을 종묘에 고하였다. 이에 유사에게 조서를 내려 몸으로 법도를 삼고, 법도에 따라 정(鼎)을 주조하고 음악을 지어, 천지와 종묘에 올리게 하였더니, 때마침 봉황이 와서 춤을 추었다. 대개 지금의 음악은 도리어 옛날의 음악과 같아서 짐이 없애지 않았으니, 고상하고 바른 악성(樂聲)은 지금의 음악에 옮기고, 처음으로 천하에 반포하여 백성들의 뜻과 화합하고자 한다. 경(卿)은 외방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의(義)를 사모하여 내조하고, 사신을 보내어 새로운 음악 듣기를 원하였다. 이에 그 성심을 가상하게 여겨 하사품을 내리기로 하였으니, 이제 신사(信使) 안직숭이 돌아가는 편에 경에게 신악(新樂)을 하사하노라."라고 하였다.

철방향(鐵方響) 5가(架)와 아울러 탁자(卓子)·퇴자(槌子)·주칠누금가자(朱漆縷金架子)·금과책조(錦裹冊條)·금도은탁자(金鍍銀鐸子)·조결(絛結)·자라협파(紫羅夾帊)·자견단파(紫絹單帊) 등 전부이다. 석방향(石方響) 5가와 아울러 탁자·퇴자·주칠누금가자·금과책조·금도은탁자·조결·자라협파·자견단파 등 전부이다. 비파(琵琶) 4면(面)에 금도유석봉구(金鍍鍮石鳳鉤)·주칠누금가자·금도은탁자·조결과 아울러 누금발자(縷金撥子)·자라협대(紫羅夾袋) 등 전부.오현금(五絃琴) 2면에 금도유석봉구·주칠누금가자·금도은탁자·조결과 아울러 누금발자·자라협대 등 전부. 쌍현금(雙絃琴) 4면에 금도유석봉구·주칠누금가자. 쟁(箏) 4면에 있는 탁자(卓子)는 모두 누금되어 있고, 각각 금도은탁자·조결·소금생색츤현(銷金生色襯絃)·자라협대 등 전부. 공후(箜)는 4좌(座)인데, 모두 누금되어 있다.

필률(觱篥) 20관(管)과 금도은사찰전(金鍍銀絲札纏)은 각각 자라협대(紫羅夾袋) 1갑(匣)에다 담았고, 홍라욕자(紅羅褥子)와 자라협복자(紫羅夾複子) 등 전부. 적(笛)은 20관(管)이고, 지(箎)는 20관이며, 소(簫)는 10면(面)인데, 주칠누금(朱漆縷金)으로 장식(裝飾)되어 있고, 금도은탁결자(金鍍銀鐸結子)가 있으며, 각각 자라협대 1갑에 담았고, 홍라욕자와 자라협복 등 전부. 포생(匏笙)은 10찬(攢)에 금도금속자(金鍍金束子)가 있으며, 각각 자라협대 2갑에다 담았고, 홍라욕자와 자라협복 등 전부. 훈(壎)은 40매(枚)인데 3갑에 담았고, 대고(大鼓)는 1면인데, 동유편지화(桐油遍地花)와 아울러 좌대(座臺)가 있고, 고퇴(鼓槌)와 자견의(紫絹衣) 등 전부. 장고(杖鼓)는 20면인데, 금도유석구(金鍍鍮石鉤), 조삭(條索)과 장자(杖子), 자단견파복(紫單絹帊複) 등 전부.백판(栢板) 2천(串)과 금도은탁결자를 1갑에 담았고 홍라욕자와 자라협복 등 전부. 곡보(曲譜)는 10책의 표지를 황색 비단으로 하여 장식한 것과 자라협파 등 전부. 지결도(指訣圖)는 10책의 표지를 황색 비단으로 하여 장식한 것과 자라협파 등 전부.
고려사 권 70 지(志) 권제24 악일(樂一)

고려사에는 1114년 중국의 송휘종이 고려에 보낸 악기 중에 도금한 공후 4개가 있었다고 기술하였다.
파일:수공후를 연주하는 악사.png
발해 정효공주 무덤 벽화에서 발견된, 수공후를 든 악사의 모습.

수공후라는 이름은 '세운 공후'라는 뜻으로는 의미로, 그에 걸맞게 수공후는 측면에서 세워서 연주하였다. 정효공주 무덤 벽화에서도 등장했으므로 남북국 시대까지는 활발히 연주되었을 테고 고려 시대에도 연주되었을 것이다. 특히 고려사에서 악기들에 누금시켜서 보내왔다고 기록되었는데, 이는 수공후의 장식들이 순금으로 새겨졌음을 알 수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 악기가 수공후, 대공후, 소공후, 와공후를 하나씩 보냈는지, 아니면 수공후1좌, 대공후 2좌, 소공후 1좌를 보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공후가 송나라에서 들여와서 쓰였다는 사실이다.

고려왕실에서 송나라 황실로부터 직접 받았고, 누금까지 되어있는 것이니 고려 시대 왕실악단인 아악서에서 연주되며 어느정도 관리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갑자기 명맥이 끊겼고, 악학궤범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조선 초기에 재정비된 아악에서 빠졌으므로, 다른 현악기와 겹친다는 점도 있고, 특유의 화려한 음색이 사대부의 취향에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현재는 연주되지 않는 국악기로 변해버렸다. 크로마하프와 상당히 닮았다.

2.2. 악기의 모습과 형태

전체적으로는 서양의 하프와 어느 정도 닮아 있으며 각각의 현을 명주실을 꼬아서 만들었다.
파일:수공후 아래(내부)의 모습.png
수공후 아래면의 모습
파일:수공후 아래(옆)의 모습.png
수공후 옆쪽 아래면의 모습
파일:수공후 아래의 모습.png
수공후 조율대와 아랫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