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드래곤볼의 등장인물. 성우는 아오노 타케시(TVA), 시마다 빈(드래곤볼 Z 카카로트)/오세홍(비디오판 전기), 김정호(비디오판 후기), 한규희(SBS판), 신우철(애니박스판).신이 마주니어 피콜로를 견제할 목적으로 빙의한 인간. 원래는 평범한 아저씨다.
2. 작중 행적
신은 3년간 미스터 포포를 통해 손오공에게 초고도 수련을 받게 했지만 미스터 포포가 신-피콜로의 관계를 발설한 이상 오공에게 기대기는 힘들다고 판단 후 본인이 인간으로 빙의해서 제 23회 천하제일무술대회에 쉔이란 이름으로 참가한다.예선에서 붙은 상대는 복면을 쓰고 나온 야지로베였는데,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무척 서투르게 달려들다가 넘어진다. 당시 야지로베는 이걸보고 별거 아니네? 라는 투로 주먹을 날렸으나 넘어진 쉔이 일어나면서 우연히 박치기를 해 야지로베 턱에 꽂히며 야지로베를 기절시키고 승리했다. 크리링이나 다른 사람들은 이걸 보고 신나게 웃었는데, 정작 직접 싸워본 야지로베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복면을 벗으며 턱을 쓰다듬는데 "복면을 해서 나인지 못 알아봐 덜 창피했지만 그래도 저 아저씨. 보통이 아니라고."라는 말을 하며 예사 사람이 아님을 암시했다.[1] 나중에 관중석에서 보던 야지로베는 야무치를 보고는 '저 사람이 손오공 친구라고? 딱하군, 질 거야. 상대가 너무 안 좋았어." 라고 말한다. 통찰력으로 알아차린 건 무천도사 뿐.[2]
본선에서 처음 맞붙은 상대는 야무치. 여기서도 우연히 넘어지면서 야무치의 사타구니를 실수로 강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아나운서를 비롯한 관중들을 웃게 만드는 등, 목적달성을 위해 야무치전 초반까지는 철저히 정체를 감추었다.
야무치를 압도하는 쉔 |
그러나 야무치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고 판단되고 우연히 넘어지면서 때리는 건 보기에도 안 좋다며 서서히 본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야무치를 압도하여 승리하는데 성공한다. 야무치에게 "아무래도 당신은 이렇게 해서 못 이기겠네요, 내가 힘을 좀 써야겠습니다." 라고 할 때만 해도 야무치나 관중들이나 대기하던 선수들은 "뭔 소리야?"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바람처럼 야무치에게 공격을 성공시키자 다들 경악했고 손오공조차도 이때서야 정체를 알아챈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랑 맞서 싸웠다가 한방에 기절했던 야지로베만 관중석에서 이걸 보며 "거 봐, 저 아저씨 보통 아니라고 했잖아?" 라고 홀로 중얼거린다.
사실 그럴 만도 한 게, 야지로베가 아무리 손오공보다 약하다고 해도 일반인 수준은 훨씬 뛰어넘은 강자인지라 맷집도 보통이 아니다. 마족전사인 심벌이나 초신수를 마시기 전의 손오공의 공격[3]을 받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툭툭 털며 일어날 정도였으니 일반인 차원에서는 피해를 주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쉔이 동작은 뭔가 우스꽝스러워도 일단 가격했을 때 힘은 보통이 아니었던 것이다. 야지로베는 이후로도 아나운서가 야무치를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는 쉔을 보며 "아니? 세상에, 그 누가 야무치 선수를 상대로 쉔 선수가 이리도 압도적이라고 예상했을까요?" 라고 말하자 "흥, 바로 내가 아까부터 그랬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실제로도 쉔은 야무치에게 "그대는 나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 내 우스운 기행 속에 숨은 미묘한 움직임을 간파하지 못한겁니다."라고 훈계했다.
방심했던 야무치도 힘을 다하지만 근접전에서도 실력 차이는 압도적이었다. 분위기나 겉모습에 휩쓸려 내재된 힘을 파악못한 야무치에게 그나마 소질이 있음을 충고해준다. 이후 야무치가 조기탄을 사용하면서 다시 전세가 역전되는 듯 했으나 결국 쓰러지고 만다. 경기 종료 후 손오공이 쉔의 정체를 알아차린 건 덤이다. 그래도, 손오공에게 아무 말하지 말아달라는 듯이 윙크를 했고 손오공도 알았다는 듯이 정체에 대하여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본인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주니어전에서는 시합 내내 대등하게 싸우긴 했으나[4] 신은 '아무래도 약한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힘겹구나'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는데 피콜로가 이걸 읽어낸다. 처음에 쉔을 얕잡아보다가 털리고 쳐맞으면서 "뭐야? 대체 이 인간은 뭐냐?!" 라고 경악했던 피콜로[5]는 이때 비로소 정체를 알아차리고 나메크어로 "신이여! 이 지상에 무슨 일로 내려온 거냐?" 라고 외쳤다. 지구인 누구도 나메크어를 알아듣지 못했는데 쉔에게 깃든 신은 나메크어로 대답했다.
신은 마봉파로 피콜로를 봉인하려고 했으나 마봉파 되돌리기에 당하게 되고 자신이 빌렸던 인간의 몸만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신이 쉔의 몸 속에서 나오게 되면서 기절, 경기는 피콜로의 승리로 끝났다. 비록 패배했으나 예상 외의 실력에 관중들은 그의 실력을 칭찬했다. 물론, 진짜 쉔은 경기 내내 의식이 없었기에 정신이 들자 두리번거리며 여긴 어디? 내가 왜 여기 와 있었지? 라며 당황했고 아들이 와서 아빠가 이렇게 쎌 줄은 몰랐다면서 감격해하자 무슨 말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작중에선 드래곤볼의 신이 몸을 잠시 빌린 것 외엔 아무 능력도 없는 일반인이나, 캐릭터의 디자인 모티브가 다름아닌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본인이다.
[1] 사실 우연히 박치기를 먹였다곤 해도 야지로베는 22회 천하제일 대회에서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천진반에게 우승을 놓친 손오공과 만전상태에서 무승부를 이뤘다. 당시 천진반은 기공포로 경기장을 간단히 날려버렸고, 천진반보다 근소우위 수준이던 무천도사는 (만화적 과정이긴 하지만) 달을 에네르기파로 날릴 수 있다) 그런 손오공이 배까지 채운 상태에서 싸웠는데 멀쩡히 버티는 야지로베의 맷집을 보고 놀랄 정도였다. 그런데 급소인 턱을 맞았다고 해도 단 일격에 기절시킨 걸 보면 보통이 아니다.[2] 무천도사 역시 시합 초반에 쉔이 야무치에게 2번 유효타를 먹인 것을 보고 허접해보이는 동작 속에 뭔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러다가 쉔이 본실력을 드러내자 쉔이 너무 강한 상대라고 확신한다. 손오공조차도 나중에야 알아차렸다.[3] 비록 힘을 다한 것은 아니지만 이때, 야지로베가 잡아 구운 큰 물고기를 다 먹고 힘을 되찾은 상태였다. 그래서, 손오공도 자신에게 처맞고 바닥에 처박히고도 얼른 일어나 툭툭 털고 아무렇지 않아하던 야지로베를 보고 깜짝 놀랐다. 뭐, 탬버린을 죽어라 두들겨 패는 손오공을 보고 야지로베도 '저 녀석, 화내게 하지말자'고 경악했지만 말이다...[4] 이걸 보고 야무치도 진땀흘리며 "내가 이길 수 없는게 당연했어! 대체 저 아저씨 뭐지? 너무나도 강해!"라고 비로소 실감했고 곁에 있던 천진반 역시 대단하다며 나도 이길 수 없었을거라고 공감했다.[5] 다만, 피콜로는 이전 경기에서 바로 크리링과 경기를 했다. 물론, 크리링이 지긴 했으나 제법 선전했고 피콜로도 공격을 가해 크리링을 확실히 죽였다고 여겼지만 크리링은 스스로 항복해버리긴 해도 큰 부상도 아니었기에 피콜로는 깜짝 놀라며 정색한 얼굴로 "손오공 말고도....인간이 이 정도라니. 확실히 세계정복은 쉬운 게 아니군..."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피콜로도 처음에는 쉔을 보고 난 목적이 손오공이라며 너 따위는 별것도 아니라며 우습게 보았다가 된통 맞고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