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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노르드어 및 아이슬란드어 Skrælingi. 노르드인이 그린란드와 빈란드를 개척할 당시 조우한 원주민들을 통틀어 이르던 말이다. 복수형은 Skrælingjar(스크랠링야르) 내지는 Skrælingar.그 자체로서는 야만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고대 노르드어로부터 유래한 현재의 북게르만어군 언어 가운데 이 단어를 아직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후술.
2. 어원
대략 다음과 같은 추측이 존재한다.- '마른 가죽'을 뜻하는 고대 노르드어 skrá에서 유래했다는 설. 당시 북극인들이 동물 가죽을 의복으로 입었던 데서 유래했다는 해석이다.
- '남루한'이라는 의미의 형용사 *skræll[1]에서 유래했다는 설. 노르웨이어의 skral(빈약한, 병약한), 네덜란드어의 schraal(여윈, 깡마른) 등의 단어에 착안한 해석이다.
- '쭈그러들다'라는 뜻의 skrælna에서 유래했다는 설. 아이슬란드어의 같은 단어((식물 따위가) 말라죽다)에 착안한 해석이다.
- '비명지르다' 내지 '발광發狂하다'라는 뜻의 동사 skrækja에서 유래했다는 설. 노르드인들이 들은 토착민들의 말씨가 노르드인이 듣기에 이질적이어서 붙였다는 해석이다.
2.1. 문헌 기록
이 단어가 쓰인 가장 오래된 기록은 아이슬란드 문인 아리 토르길손(Ari Þorgilsson, 1067?~1148)의 역사서 《Íslendingabók(아이슬란드인의 서)》[2]에 나온다. 이 책이 쓰일 당시 스크랠링은 툴레인(Thule people), 즉 오늘날 그린란드인을 포함한 이누이트의 직계조상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였다.이후 13세기에 기록된 《그린란드인의 사가(Grœnlendinga saga)》와 《붉은 에릭의 사가(Eiríks saga rauða)》에서 또한 그린란드와 빈란드 원주민을 가리켜 똑같이 스크랠링이라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 도싯 문화(Dorset Culture)로부터 툴레 문화(Thule Culture)로 북극권 문화과 교체되던 시기와 노르드인들이 확장한 시기를 고려했을 때, 노르드인들이 도싯인들을 만난 적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2.2. 이누이트 측의 전승
같은 시기 이누이트인들이 카우흘루나이트인[3]을 조우한 것에 관한 전승이 있다. 여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그 뱃사람은 이내 본격적으로 창을 꼬나들었고, 그들(노르드인)이 나타나는 순간 죽였다. 겨울이 오자 사람들은 카우흘루나이트인들이 동족을 죽인 것에 대해 복수를 할 것이라고들 말했다. 하지만 (...) 여름이 두 번이나 빠르게 지나갔다. 세 번째 겨울이 시작될 무렵 그때의 뱃사람이 다시 사냥 도구를 갖추어 카코르토크로 나아갔고, 한 카우흘루나이트인이 조개를 모으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카우흘루나이트인 또한 죽이고자 하였고(...)
Henry R. 『Tales and traditions of the Eskimo』, 에든버러: William Blackwood and Sons, 1875, p.310, 임의 번역.
Henry R. 『Tales and traditions of the Eskimo』, 에든버러: William Blackwood and Sons, 1875, p.310, 임의 번역.
3. 이 단어를 어원으로 하는 단어
- 앞서 언급하였듯 아이슬란드어에 이 단어가 그대로 남아 있다. 야만인(Barbarian)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당연히 고어로는 이누이트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비하적 표현이라 쓰이지는 않는다.
- 덴마크어에도 철자만 하나 바뀌어 skrælling[4]이라는 단어가 남아 있으며, 이는 '약골'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 그린란드어로 그린란드인을 일컫는 단어 칼랄레크(kalaaleq)가 이 단어에 어원을 두고 있다는 유력한 설이 있다. 1750년 덴마크인 선교사 폴 에게데(Poul Hansen Egede)는 그린란드인들이 스스로를 지칭할 때는 이누이트inuit라 표현하지만, 외래 민족에게 자신들을 지칭할 때는 (복수형인) 칼라흘리트kalaallit라는 표현을 쓴다는 언급이 있어, 이 단어가 외래어에서 기원하였을 가능성이 높게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