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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2:40:20

스탠리 호

<colbgcolor=#00785d><colcolor=#fff> 스탠리 호
Stanley Ho | 何鸿燊 | 何鴻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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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21년 11월 25일
영국령 홍콩
사망 2020년 5월 26일 (향년 98세)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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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기업인
경력 SJM 홀딩스 (회장)
학력 홍콩대학 (중퇴)
재산 불명[1]
자녀 17명

1. 개요2. 생애3. 비판 및 논란4. 개인사5.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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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카오카지노 재벌이다. 2002년 마카오가 카지노 사업권을 개방하며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카지노 도시 1위로 떠오르기 전까지 40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자국 내 카지노 산업을 독점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바 있다.

2. 생애

1921년 11월 25일 영국령 홍콩에서 태어났다. 한자 이름은 하홍신(何鴻燊)으로 광동어로는 호훙산(Ho4 Hung4 San1), 표준 중국어로는 허훙선(Hé Hóngshēn)으로 읽는다. 그의 증조할아버지인 찰스 보스만(Charles Henry Maurice Bosman, 1839~1892)은 유대계 네덜란드인이었다. 찰스 보스만이 중국인 정부 시제(施娣)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스탠리 호의 할아버지인 하복(何福)이다. 의외로 이소룡과 혈연관계이기도 한데, 하복의 이부동생[2]인 하감당(何甘棠)이 이소룡의 외할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즉 스탠리 호는 이소룡의 6촌 형이다.

집안 자체가 명문가였고, 조부가 돈을 많이 벌어 들였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전형적인 놀기 좋아하는 부자집 아들내미로 살았지만 중학생이 될 무렵에 아버지가 빚까지 얻어서 주식 투자하다가 거금을 날리는 바람에 한순간에 바닥 인생을 경험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베트남으로 도망쳤고, 절망한 두 형이 자살했으며 어머니는 먹고살려고 전당포를 전전했다. 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치과의사 친척을 찾아 나섰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거나 버스를 탔는데 돈이 위폐라 버스에서 내리는 경험을 통해 세상 물정을 깨달으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홍콩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중일전쟁의 전란이 홍콩까지 미치면서 마카오로 떠났고, 일본계 무역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사장 눈에 든 호는 뛰어난 업무 능력 덕택에 사장의 총애를 받았으며 목숨을 걸고 사치품을 수입하는 일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서 취직 2년 만에 최고 경영자가 되었으며 10여 년 만에 이전의 부유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후로 자체적으로 건설사를 차렸고, 전후 복구와 함께 엄청난 수익을 거두지만 마카오 갱스터들이 노골적으로 견제를 날리면서 1953년에 홍콩으로 떠났고, 홍콩에서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 1961년에 헨리 폭과 손을 잡고 마카오를 지배하던 포르투갈 식민정부로부터 40년 카지노 독점 운영권을 따냈고 1970년 마카오에 리스보아 카지노(Casino Lisboa) 호텔을 개장했다. 때마침 대만홍콩, 싱가포르 모두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고도 성장을 누리고 있을 때라 마카오에서 거액을 탕진할 손님들의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었고, 중국 또한 개혁개방에 나서면서 중국 고위층들도 마카오 카지노에 들락날락 거리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엄청나게 승승장구해서 2001년 카지노 시장 개방 이전까지 마카오 세금의 절반 이상을 냈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었고, 이렇게 번 돈으로 레스토랑 등 다른 사업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한다.

그래서 마카오가 스탠리 호의 사설도시라는 말이나 '마카오의 낮을 지배 하는 것은 포르투갈이지만 마카오의 밤을 지배 하는 것은 스탠리 호이다', '마카오에서 돈을 쓰면 50%는 스탠리 호에게 간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많이 나돌기도 했는데 실제 그가 한창 활동하던 리즈 시절에는 마카오의 황제나 다름없는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3] 옆 동네 홍콩에서도 그의 유명세는 대단했는데 이 당시에 나온 홍콩 만화 등에서는 스탠리 폐하로 쓰여 있다. 다만 이 때문에 마카오 내 공직자들이나 상당수 기업 임원들은 스탠리 호에게 찍소리를 못했다고 한다. 스탠리 호가 독점권을 쥔 상태에서 도박을 접고 다른 일을 하면 마카오 정부로 들어오는 세금이 팍 줄어드니까.

마카오 반환 이후로도 독점계약이 끝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카지노 사업 독점권을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카지노 시장이 개방되었다. 당시 마카오는 중국에 반환되어 중국공산당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었으며, 마카오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해도 스탠리 호 자신의 힘으로 중국을 지배하는 공산당을 컨트롤할 수는 없었다.[4]

그렇게 카지노 시장 개방으로 다른 카지노 업체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늘었기도 했고, 이름값이 헛된 것은 아니라서 위기 상황 속에서 카지노 호텔을 추가로 개설할 정도로 여전히 장사를 잘하고 있으며, 마카오 국제공항 지분의 33%를 스탠리 호가 소유하는 회사가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도 일정 부분 유지하고 있다. 마카오 세금의 60%를 냈던 전성기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스탠리 호 회사가 마카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스탠리 호 개인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의원을 1998년에서 2013년까지 역임할 정도로 중국 정부에도 협조적이었다.

2020년 5월 26일 노환으로 사망했다.관련기사

3. 비판 및 논란

4. 개인사

부인이 네 명이며 17명(6남 11녀)의 자녀를 뒀다. 마카오는 1971년이 되어서야 중혼 금지 조항이 생긴데다가, 경과조치로 기존의 혼인은 그대로 인정하고 있기에 4명의 아내를 동시에 합법적으로 두고 있다고. 아래는 아내와 자녀들 목록으로, 자녀들의 경우 아들은 돌림자가 '유(猷)'자이고 딸들은 돌림자가 '초(超)'자이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유산을 공평하게 나눠주면서 별 탈 없이 지내는 모양... 이었으나 아니나 다를까 자식들 사이에 경영권, 재산 싸움으로 늘 시끄러웠다. 스탠리 호 사후 모든 자녀와 부인들에게 공평하게 재산을 나누어 주었고 하초경이 가장 역할을 하며 부인들과 자녀들과 함께 자주 가족 모임을 가졌다. 아무래도 부인들과 자녀들 서로 사이가 매우 좋은 모양이다.

참고로 스탠리 호의 가족 관계의 나이 차이가 매우 심하다. 여완화의 자녀인 하초영(何超英)과 하유광은 세 번째 아내인 진완진보다 나이가 많으며 거기에 하초현까지 합치면 네 번째 아내인 양안기보다 나이가 많다. 한 마디로 자녀가 계모보다 나이 많다. 그리고 3촌 간의 나이 차이도 하유광의 둘째 딸은 1978년생인데 진완진의 자녀들과 양안기 자녀들보다 나이 많지만 관계 상, 조카와 고모 및 삼촌 관계이고 마지막으로 형제들의 나이 차이인데, 첫 번째 자식인 1947년생 하초영(何超英)과 1999년생 하초흔과 나이 차이가 무려 52살 차이가 난다(...)
할머니와 손녀 관계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자매 관계이다.

스탠리 호의 자녀들의 흥미로운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자녀들의 정치 성향이다. 여완화 자녀들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은 모두 친중 성향이다. 하초경 같은 경우에는 홍콩 및 중국 본토에서 정계 활동을 하며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2023년 3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나는 대만구(大灣區)[7] 사람이자 중국인” 이라며 자기소개를 하였다. 쌍둥이 남매인 하초련과 하유계 그리고 하유군 같은 경우에는 2017년 부터 계속 웨이보에 중국 공산당의 선전 게시물들을 공유하며 중국 공산당을 지지 한다는 입장을 취하였고 하초흔은 2023년 11월 베이징에서 해외 화교들과 함께 중국 문화에 관한 홍보 활동 및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관한 연구 모임을 꾸려 대중들한테 애국심을 보여 주었다. 아무래도 마카오와 홍콩이 중국 본토에 반환이 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스탠리 호가 중국 공산당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공산당 간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그의 자녀들도 아버지 영향을 받아 친중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스탠리 호의 자녀들은 삼중언어가 가능하다. 항상 자녀들이 외국인과 대화할 때는 영어로 사용하고 중국본토인과 대화 할 때는 표준 중국어, 홍콩인과 마카오인들과 대화 할 때는 광동어로 사용한다. 중국 본토 네티즌들 사이에서 표준 중국어를 잘 구사하는 자녀들을 하초련과 하초흔으로 뽑았으며 두 사람의 성조와 발음이 정확하며 베이징 방언에 가깝다는 평이 많다. [8]

5. 미디어

한국에서도 홍콩 만화를 주로 정발하던 천하제일 코믹스에서 90년대 중순에 발행 된 적 있는 홍콩 만화 <바이오맨>에선 스탠리 창이라는 카지노 도박 산업왕이 나온다. 악의 축으로서 범죄자들을 명령에 따르는 무기로 만드는 미치광이 과학자들을 몰래 거액으로 후원하던 인물. 이 만화에서는 자기의 비리를 폭로하거나 비난하는 이들을 인간 흉기로 끔살시켜버린다. 이름도 그렇지만 실제로 얼굴만 약간 다르게 그렸다 뿐이지, 상당수 비슷하게 그린 것부터가 스탠리 호가 모델임을 알 수 있다.

[1] 포브스는 2009년 10억 달러로 추정되는 자산과 함께 세계 부자 순위 701위에 그를 기입했다. 다만 홍콩마카오에 워낙 차명재산이 많아서 실제로는 액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터테인먼트, 관광, 해운, 부동산, 항공 교통을 포함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2] 하감당의 아버지는 찰스 보스만이 아니라 중국인 곽흥현(郭興賢)이다.[3] 다만 모든 사업이 성공할 정도의 운을 지녔던 것은 아니라서 파키스탄이란에 투자를 했다가 쓴맛을 보기도 했다.[4] 여담으로 이 시기에 북한 진출을 노리면서 당시만 해도 김정일의 유력한 후계자였던 김정남과 교분을 맺었다고 한다. 스탠리와 그 아들들이 북한 총영사관 주최 행사에도 자주 참석했고, 스탠리가 실소유주인 은행이 북한 계좌를 관리하다가 대북 제재 검토대상이 되기도 했다고.[5] 반면 홍콩의 재신 리카싱은 삼합회와 사이가 안 좋다.[6] 1992년생이다.[7] 주강 하구를 말한다. 광둥성 광저우, 주하이, 둥관, 선전, 홍콩, 마카오를 포괄한다.[8] 하초련은 10년 넘게 베이징에서 연예계 활동을 하였고 하초흔은 성인이 된 후 학교 및 직장 위치 때문에 베이징에서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