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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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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SF, 스릴러, 호러, 고어
상영 시간 103분
촬영 기간 2007년 12월 3일 ~ 2008년 2월 28일
개봉일 2010년 7월 1일
감독 빈첸초 나탈리
출연 에이드리언 브로디, 세라 폴리, 델핀 샤네아크 외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기타

[clearfix]

1. 개요


큐브로 유명한 캐나다 감독 빈첸초 나탈리의 캐나다 SF 영화.

2. 줄거리

전도유망한 과학자 커플 ‘클라이브’(에이드리언 브로디)와 ‘엘사’(세라 폴리)는 난치병 치료용 단백질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던 중, 조류, 어류, 파충류, 갑각류 등의 동물계 전체의 다종(多種) DNA 결합체인 ‘프레드’와 ‘진저’를 탄생시켜 동물용 의약 단백질 생산을 가능케 한다. 실험을 거듭하면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발전하고, 다종 DNA 결합체와 인간 유전자의 결합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자 과학계와 의학계에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었던 두 커플은 위험한 실험을 시도한다.

클라이브와 엘사는 제약회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1] 다종의 결합체와 인간 여성의 DNA를 결합시키는 금기의 실험을 강행하여 인간도, 동물도 아닌 전혀 새로운 생명체(델핀 샤네아크)를 탄생시키고 '드렌'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단순한 생명체의 형태에서 빠른 세포분열을 일으키며 급속도로 성장한 드렌은 각 종(種)들의 특징을 드러내며 기이한 아름다움을 내뿜고, 마침내 인간의 ‘감정’까지 갖추게 되면서 본능적으로 이성인 클라이브와의 교감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녀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성(性)의 전환을 이루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녀의 변이는 치명적인 결말을 예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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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브와 엘사가 연구소에 숨겨놓은 드렌을 양육하느라 본 연구에 소홀해지자 부부에 대한 상관 버로우의 눈총이 심해져갔다. 하루는 그런 연구소 사정에 초조하기만 한 클라이브와, 드렌의 놀라운 성장속도에 연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엘사가 심하게 다툰다. 실험실의 소리에 궁금해진 클라이브의 동생 게빈이 그들의 언쟁을 엿들으려하다 그만 외부인을 발견한 드렌에게 공격당할 뻔한다. 그 후 클라이브와 엘사는 드렌의 거처를 연구소 지하로 옮기게 된다.

어느날 드렌이 심하게 구토하며 열이 나자 부부는 당황한다. 양서류의 폐도 가진 드렌은, 클라이브와 엘사가 이를 종양으로 오해하는 바람에 오랜시간 물 밖의 생활만 했다. 대부분의 양서류는 아가미 호흡과 피부 호흡 의존도가 높아 폐만으로 오랜시간 호흡하게 되면 죽는다.
인간이 아닌 드렌에게 함부로 인간의 약물을 투여하기도 겁이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 뜨거워진 몸이라도 식혀보자며 개수대에 찬물을 받아 몸을 뉘이려는데 드렌이 더 크게 울어대기 시작한다.
드렌의 존재가 호기심으로 감당하기엔 너무 큰일이었기에 처음부터 늘 근심했던 클라이브는 이참에 아예 드렌을 강제로 익사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드렌이 기적적으로 수중 호흡을 하게되며 목숨을 건지고 상태가 호전된다.[2]

그들의 첫 유전자 복합 생명체 '프레드'와 '진저'의 학계 첫 발표가 있던 날, 본래 암컷이었던 진저가 수컷으로 성전환되어 눈 앞의 프레드를 더 이상 사랑의 대상이 아닌 번식에 방해가 되는 경쟁자로 간주하여 입에서 처음에 프레드 앞에서 꺼냈던 각인과 구애 용도로 쓰는 분홍색 촉수 대신 날카로운 침을 꺼냈고, 이에 맞서기 위해 프레드 역시 자신의 침을 꺼내 관객들 앞에서 서로를 난폭하게 찌르며 참혹한 피의 혈투를 벌이다가 둘 다 죽고 마는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진다.[3] 그로 인해 연구소 윗선으로부터 더 심한 질책과 감시를 받게되자, 부부는 빈 집 상태인 엘사가 어릴 적 살던 시골의 농가로 드렌의 거취를 옮긴다.

드렌은 사람들의 눈에 절대 띄어서는 안되는 존재이기에 그들은 농가의 큰 창고에 드렌을 가두고 때때로 찾아간다. 그러나 야생의 본능이란 갇혀있어서는 견딜 수 없는 것이여서 드렌은 계속 반항한다. 엘사는 어릴 적 어머니의 통제와 억압만이 가득한 잘못된 양육방식 아래에서 자라나 드렌이 반항할 때마다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길들여질 수 없었던 드렌은 천장의 창문을 깨고 지붕 위로 탈출하고, 실로 오랜만의 바깥공기와 밤의 달빛에 소녀처럼 감동한다. 쉽게 통제되지 않는 드렌에게 고압적으로 소리치는 엘사에게 깜짝 놀란 드렌이 발을 헛디뎌 지붕 아래로 떨어지려는 찰나, 드렌은 괴성을 지르며 피부 아래에 숨겨진 날개를 본능적으로 펼쳐서 위기를 모면한다.[4]

드렌은 몰래 키우던 아끼는 고양이를 감염을 이유로, 어른이 되려면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며 엘사에게 빼앗긴다. 클라이브는 울적해진 드렌을 위로하기 위해서 음악을 틀고 같이 춤을 추다가 드렌의 얼굴에서 묘한 익숙함을 감지하고 충격에 빠져 자리를 벗어난다. 엘사에게 따지러 간 클라이브는 엄마가 미친 것처럼 너도 미친 것 같다며 화를 낸다. 드렌의 발생에 사용된 난자가 다름아닌 엘사의 난자였던 것이다.

드렌에게 미안해진 엘사는 창고에 가서 뺏어간 고양이를 돌려주며 너는 나의 일부라고 말해준다. 그러나 드렌은 이미 클라이브를 번식의 상대인 수컷으로서, 엘사는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엘사 앞에서 보란듯이 꼬리 끝에서 독침을 꺼내 고양이의 목을 찔러 죽인뒤 의기양양하게 미소를 짓고 분노한 엘사가 드렌의 뺨을 때린다. 그러자 드렌은 우월한 신체 능력으로 엘사를 제압해서 독침으로 목을 긁으며 위협하고 엘사의 목에 걸린 열쇠를 빼앗아 탈출을 시도하나 빡친 엘사가 삽으로 드렌의 뒤통수를 가격해 기절시켜 포박한다. 엘사는 그간 교감을 나누며 양육했던 모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름 대신 실험번호로 드렌을 지칭하며 마취도 없이 꼬리 끝을 절단하여[5] 연구소에 가져갈 상업용 단백질 샘플로 사용한다.
돌아온 클라이브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하자 엘사는 드렌의 상태가 불안정해져 폭력성을 보였고, 연구소에서 그간에 꼬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해야 할 일을 한 거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다.

엘사가 연구소로 떠난 사이에 연민의 감정과 미지의 생명체의 아름다움에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던 클라이브는 드렌과 성관계를 맺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절단된 드렌의 꼬리 끝과 그 독침이 원래대로 재생된다. 집으로 돌아와 이를 목격한 엘사는 충격을 받는다.
부부는 서로를 비난하다가 사태가 이 지경까지 된 것과 드렌을 세상과 격리시켜 불구로 만들어버린 것 등을 자책한다. 그러나 곧 냉정해져 이미 절단한 꼬리로부터 필요한 단백질은 얻었으므로 실험도 끝이요 책임도 끝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드렌을 제거하자는 암묵적 동의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드렌은 유전자 복합 생물이기 때문에 성장도 노화도 빨라서 처리하려고 찾아갔을 때는 이미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그들은 죽어가는 드렌을 곁에서 지켜보며 죄책감에 슬퍼한다.

드렌을 땅에 묻고 물건들을 태워버리는 중에[6] 클라이브의 동생 게빈과 연구소 상관인 버로우가 찾아와 당장 드렌을 내놓으라고 따진다.
엘사가 제출한 단백질 샘플에서 인간 DNA가 발견되어 의심을 하던 중 게빈이 드렌의 존재를 밝혀버린 것이다. 엘사는 이미 죽어서 보여줄 수 없지만 땅에 묻혀있으니 파서 직접 보라며 버로우에게 삽을 건넨다. 그때 땅 속에서 성전환을 마친 드렌이 흉측한 모습의 수컷으로 변해 버로우를 공중으로 납치, 살해한다. 그 다음 게빈이 잡혀가고 근처 개울가에서 클라이브마저 죽이려고 한다. 클라이브가 죽은 줄 알았는지 드렌은 엘사를 추격하기 시작하고 나뭇가지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진 엘사를 제압한뒤 정상위 자세로 무자비하게 일방적으로 강간한다.[7]
드렌은 번식을 위해 경쟁자를 모두 제거하려고 한 것이다. 강간 도중에 클라이브가 뒤에서 드렌의 몸을 막대기로 찔러 기습했지만 죽지 않은 드렌이 클라이브를 공격하려 한다. 그 순간 엘사가 큰 돌덩이로 드렌의 머리를 한차례 가격하나 이후 드렌에게 한 점의 모성이 남았던지 주춤하였고, 그 틈을 타 드렌이 꼬리의 독침으로 클라이브의 심장을 공격, 살해한다. 드렌은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유전자 번식을 위해 미래의 경쟁자를 제거하는, 동물의 본능을 발휘한 것이다.

엘사는 이 사태에 책임을 물어 감옥에 간 것...처럼 보였으나.

드렌에게 강간당했을 때 엘사는 드렌의 아이를 임신했다. 난치병 치료 단백질과 신약을 연구하는 제약회사의 입장에서 드렌의 사체와 엘사가 임신한 드렌의 아이는 높은 가치의 흥미로운 유전정보가 담겼기에, 제약회사의 사장이 나서 모든 일을 은폐시킨 것으로 보인다.
만삭의 엘사는 드렌의 사체와 뱃속의 아이에 대한 연구, 비밀유지, 거액의 보상금에 관한 계약서에 사인한다. 제약회사의 사장은 언제든지 포기해도 된다며[8] 엘사를 만류한다. 그녀에게 엘사는 이미 갈데까지 갔다며 자조하고 제약회사의 사장이 엘사의 어깨를 감싸 위로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3. 등장인물

4. 기타

국내에도 인지도가 있는 큐브 감독의 신작, 기예르모 델 토로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는 점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개봉관도 그럭저럭 잡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흥행도 저조한 편.

내용이 워낙 막장으로 가다보니깐 평은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대체적으로 비타협적인 SF물이나 캐나다 시절 데이빗 크로넨버그 호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불쾌하긴 하지만 괜찮은 평을 내려주는 편이다. 서양의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내려주는 편. 로튼토마토 수치는 74%,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65점을 주었다. 그러나 일반 관객 평은 대체로 별로 좋지 않았다. 동아일보에선 SF영화를 빙자한 포르노 영화라고 무진장 깠었다.

할리우드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캐나다 프랑스 합작 영화다.

드레곤 레이디에 비슷한 내용의 단편이 있다.[9] 사실 인조(유사)인간과 인간의 갈등은 SF계에서는 자주 쓰이는 떡밥이다.

영화 초반부에는 기증받은 난자라고 하지만 영화 중에 엘사의 난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 여럿 있는데 후반부에 엘사와 클라이브가 싸우는 장면에서 '기증받은 난자가 아니라며 어디서 난거야!'라고 클라이브가 화내고 엘사가 대답하지 못하는걸 보면 확인사살급. 장르에 근친물 추가

영화의 캐치프레이즈는 "인간이 창조한 아름다운 생명체"이지만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온갖 생명체의 특성이 섞인 신체를 배제해도 외모가 아름답다기 보다 혐오스럽다는 평. 드렌에게 섞인 DNA의 영향을 보여주면서 이질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미간 사이를 멀리 만들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생명체"라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다하니 호불호의 문제. 정확히는 미적 관점보다는 생명체의 창조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과학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드렌을 연기한 배우인 델핀 샤네아크는 그 당시에 이 역할을 맡기 위해 실제로 머리를 삭발했다고 한다.


[1] 도덕적인 문제도 있고 돈벌이가 안될 거 같다며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2] 엘사는 클라이브가 드렌을 죽이려 한 줄 모른다. 이 사건 후에 클라이브는 더는 드렌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3] 진저의 성 관련 호르몬 수치가 변했다는 게빈의 말이 복선.[4] 그대로 날아서 도망치려던 드렌은 우리는 널 사랑한다는 클라이브의 말에 그를 껴안으며 탈출을 멈춘다.[5] 드렌이 자신을 인간으로 착각해 문제가 생긴거라며 메스로 드렌의 옷을 찢어 알몸으로 만들고, 목걸이를 빼고, 딸처럼 예뻐하며 직접 해줬던 화장마저 지워버린다.[6] 드렌의 물건을 정리하던 엘사는 드렌이 그린 자신의 얼굴을 발견하고 슬퍼한다. 예전의 드렌이 이성으로 인식하던 클라이브의 그림만 그렸던 것을 생각하면 드렌의 호르몬 변화와 성전환을 암시하는 대목이라 볼 수 있다.[7] 엘사가 원하는게 뭐냐고 묻자 드렌은 '너의 안쪽(원문:Inside you)'이라고 대답한다. 이는 드렌이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말이자 그의 유언이 되었다.[8] 드렌의 자식(엘사에겐 자식이자 손자)괴물의 자식에 강간, 근친상간의 결과물을 낳지 않고 낙태해도 된다는 뜻으로 보인다.[9] 환경진화를 급격하게 하는 인간형 실험체, 연구원, 교외로의 도피, 연구원이 상냥하게 대하지 않자 공격적인 진화를 하는 등...인조인간물의 전형적인 클리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