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Slush영어로 햇빛이나 주변의 열기에 녹아 진창이 된 눈을 의미한다.
2. 빙과의 일종
Slushie
음료수를 살짝 얼린 것. 한꺼번에 들이키는 순간 아이스크림과 마찬가지로 브레인 프리즈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여름철이면 편의점이나 학교 앞 문구점,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사먹을 수 있다. 주로 쓰이는 음료수는 환타나 써니텐 등의 과일맛 청량음료. 같이 주는 빨대는 숟가락으로도 쓸 수 있는 스푼 빨대인 경우가 많다.
북미, 호주 세븐일레븐에서는 Slurpee(슬러피)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하는데 이 이름에 익숙해진 미국인 중 일부는 세븐일레븐 제품이 아닌 경우에도 Slurpee라고 부르곤 한다.
호주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프로즌 코크' 등 '프로즌 XX'라는 이름으로 슬러시를 판다. 가격이 1달러 대로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마트 등지에서 슬러시 전용 컵을 따로 팔기도 하는데, 이건 내부에 농도가 높은 혼합물 용액이 들어있는 컵을 냉동고에서 얼려 그 안의 용액이 영하에서 얼게 한 다음 컵에 음료를 따르면 그 음료가 컵 표면에서부터 서서히 얼게 되는 원리. 물론 그만큼 한 번 녹으면 다시 얼리는 데 오래 걸리지만 효과는 나름대로 괜찮아 쓸만하다.
쉽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탄산음료 얼리기가 있다. 따지않은 탄산음료를 흔들어 냉동실에 약 2시간 40분 정도 넣어둔 후 꺼내서 뚜껑을 잠깐 동안 열었다 닫고 충격을 주면 얼어 붙어 슬러시 형태가 된다. 원리는 탄산음료 안에는 탄산이 들어있는데 탄산음료를 흔들게 되면 탄산이 활발해져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그 상태로 냉동실에서 얼리면 압력이 높아져서 어는점이 낮아졌기 때문에 얼지 않는다.(이때는 과냉각 상태이다.) 그 상태로 뚜껑을 열면 압력이 낮아져 얼어붙는 것이다.
또는 뚜껑이 있는 큰 통과 지퍼백과 소금과 얼음만 있어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우선 지퍼백에 음료수를 부은 후[1] 뚜껑이 있는 큰 용기에 소금을 부은 후[2] 얼음을 넣고[3] 그 위에다 음료를 부은 지퍼백을 넣고 뚜껑을 닫아서 3~5분간 마구 흔들어 재끼면 된다.[4]
학교 앞에서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아이스 박스 들고 와서 500원 정도에 팔기도 한다. 물론 시중에 파는 슬러시를 기대하진 말 것. 그냥 콜라/소다맛 음료[5]를 통째로 얼려서 아이스바 막대기 하나 끼워주고 끝이다. 말그대로 콜라맛 얼음 덩이다. 슬러시처럼 만들려면, 그냥 하염없이 긁으면 된다.
1989년~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LG25, 훼미리마트, 지금은 철수한 로손같은 편의점에서 슬러시를 팔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북미 세븐일레븐처럼 한국에서도 슬러피라는 이름으로 판매한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먹고 나면 신기하게 설사가 바로 나오는 추억의 편의점 아이템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북미 것을 그대로 들여온 것인지 파는 단위도 밀리리터가 아니라 미국처럼 온스 단위였다(16온스). 한국 시장에선 00년대 들어와서 철수한 걸로 추측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는 계절상품이라는 점이 꼽힌다. 슬러시를 처음 만들고 흥한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는 1년 내내 슬러시를 팔만큼 덥고 따뜻한 날씨지만 한국에서는 여름에서만 팔 수밖에 없으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파파야, 오렌지, 콜라, 사이다 맛을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본에는 카키고오리라는 비슷한 음식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슬러시는 원 음료를 얼리면서 만드는 반면 카키고오리는 이미 갈아놓은 얼음에 시럽을 뿌려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