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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5 17:35:05

시스템 위니언/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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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사상과 행동에 대한 비판
3.1. 복수심과 수평 폭력3.2. 아동학대, 영아살해3.3. 방치 및 편애3.4. 염세주의를 강요3.5. 비지트 시절의 폭언
4. 작품 외적인 평가
4.1. 악역으로서의 완성도4.2. 행적에 비해 편한 최후


1. 개요

위니언 바이러스의 등장인물 시스템 위니언, 그 중 주연인 비지트(Bizit)에 관련된 비판을 정리한 문서.

2. 상세

본격적으로 유저들이 게임을 여러번 플레이하면서 디버그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며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1] 작중 아이온의 선한 영향력이 재조명되면서[2] 동시에 플레이어를 통해 충분히 외부에 알릴 수 있는데도 자기만족을 위해 어린 위니언들을 괴롭히고 어린 생명을 살해하는 시스템 위니언은 유저들에게 더더욱 비판을 받게 되었다. 오죽하면 본인이 무시하는 아이온이 훨신 더 어른스럽다는 의견이 많다.[3]

아무리 사연이 있다 한들 죄없는 어린 위니언들을 잔인하게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한 죄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으며, 이 부분은 그리드가 '나는 WIN-S보다도 너의 행동에 더욱 화가 난다'고 작중에서 직접 비판한다.

3. 사상과 행동에 대한 비판

3.1. 복수심과 수평 폭력

네가 할 수 있었던 일이 그것밖에 없었어? 희생당한 위니언 중에 유일하게 기억이 남아있잖아. (플레이어)에게 말해서, 이 부당한 프로그램의 진실을 알릴 수도 있는 거였어.
- 그리드
픽스가 바이러스가 된 후 WIN-S에게 동조해서 돌연변이 위니언을 숭배하는 모습은 정말 마음에 안 들었지만… 나는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주는 게 우선이었으니깐 상관없었어.
- 그리드와 보 앞에서 인간에 대한 증오, 절망을 거침없이 털어놓는 모습 중 일부

아래의 행동과 사상에 대한 비판점의 근원이 되는 부분이다.

비지트는 WIN-S에게 착취당해 시스템 위니언이 된 위니언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억을 잃지 않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WIN-S의 만행을 알릴 수 있었지만, 자신을 키워주었던 선대 시스템 위니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모든 사람이 전부 나쁜 놈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모든 인간들을 죽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위니언은 인간에게 물리적으로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주는 방법을 택했는데, 자신의 증오 발산에만 사로잡힌 나머지 매우 부족한 인간과의 경험과 합쳐져서 자기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플레이어를 복수의 대상으로 찍고 자신이 플레이어와 함께 만들어낸 위니언들을 이용한다는 잘못된 방법을 택했다.

초반에는 "저희 위니언은 실제로 살아 있는 생명체예요", "플레이어는 어린 위니언들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고, 위니언의 목숨을 함부로 하는 인간들이 많다며 푸념했으며 실제로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초중반에 '자기들이 떠나면 플레이어가 프로그램을 삭제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픽스가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 것을 기점으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복수심에 잡아먹히면서 자기 자신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3.2. 아동학대, 영아살해

시스템 위니언이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이유이자 작중에서도 직접 비판받는 부분이다.

시스템 위니언은 플레이어를 비롯한 인간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힌 뒤 작중 어린 위니언을 고통스럽게 학대하여 플레이어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다. 디버그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해 정신적인 피해를, 픽스는 친구들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점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심어 육체적 고통을 줬으며 아이온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둘 다 받은데다 죽는 과정이 가장 고통스러웠음은 물론 죽은 후에도 시체능욕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드 역시도 살아남긴 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특히 그리드에게 있어 짝사랑 상대인 아이온을 잃어서 비극적인 첫사랑이 되었다.

이러한 면모는 안 그래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픽스의 학대로 피폐해진 아이온이 주로 드나드는 곳을 파악하자마자 웃으면서 아이온을 휴지통 비우기 분쇄기로 잔혹하게 살해하면서 절정에 다다른다. 어린 위니언들은 사실상 사람으로 비유하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갓난아기와 다름없고, 어린이를 살해하는 것은 인간 기준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악한 행위로 취급된다.

아무리 인간을 죽이기 위한 복수심에 미쳤다지만 정작 인간에게 물리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자신이 그렇게 증오했던 인간과 비슷한 짓을 저질렀기에 절대로 옹호될 수 없다.

3.3. 방치 및 편애

작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픽스가 아이온을 끔찍하게 괴롭히는데도 픽스는 어린 위니언이니까 다투면서 클 수 있다며 제지 없이 방관했고 정작 괴롭힘받는 아이온은 잘못했으니까 괴롭힘 당하는 게 당연하다며 아이온을 비난했다.

또한 메일이 고장난 시점에서 아예 어린 위니언들을 고립시키려고 작정했는지 위니언들이 살면서 배워야하는 새로운 문서와 음식도 일체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 행동은 명백한 아동 학대의 일종이며, 그리드는 어린 위니언조차도 챙겨주지 않는 이런 시스템 위니언의 행동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플레이어와 함께 메일 시스템을 복구했다.

3.4. 염세주의를 강요

픽스도 너희와 똑같은 질문을 내게 했었지. 나도 똑같이 답해 줄게. 너희들은 (플레이어)를 믿어? 플레이어가 평생 너희들을 끼고 살 것 같아? 언젠가는 너희를 잊어버리고 접속을 안 하거나, 아니면 프로그램을 언젠가는 삭제를 해 버릴 거야. 그럼 너희들은 전부 죽는 거야.

플레이어의 편을 드는 보와 그리드에게 어차피 어른이 되면 육성소로 나가봤자 다같이 시스템 위니언이 된다면서, 시스템 위니언이 되기 전에 어린 상태로 죽는 게 낫다는 망언을 일삼았다. 아무리 자신이 인간들이 저지른 참혹한 광경을 봐왔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한들, 그 때문에 이미 태어난 새로운 생명을 죽이는 것은 반출생주의자들에게도 큰 비판을 받는 부분이다. 논리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어른이 되면 일과 가정을 맡는 게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면서 어른이 되지 말고 어릴 때 죽으라는 거랑 다를 바 없는 셈이다.

3.5. 비지트 시절의 폭언

선대 시스템 위니언의 육체 상태에 대해 알게 되고, 마치 친부모처럼 따르던 그를 향해 심한 말을 한 것도 비판받기도 한다. '징그럽다'거나 '시스템 위니언은 BUG같아' 등, 발언의 수위가 높다. 물론 당시 비지트가 어렸다는 것, 그리고 자신과 시스템 위니언이 다른 존재라는 걸 받아들이기 힘든 마음은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너무하다는 반응이 많다. 그리고 이후에라도 사과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비지트는 계속 그를 서먹하게 대했고, 오히려 시스템 위니언 쪽에서 비지트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말을 했다. 심지어, 상술한 문제점들은 시스템 위니언이 바이러스가 되어있어서 악한 면이 극대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 과거의 발언은 바이러스와 상관이 전혀 없는, 원래 비지트의 인성 문제이다.

4. 작품 외적인 평가

4.1. 악역으로서의 완성도

아래의 처벌이 가볍다는 의혹을 제외하면 악역으로서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게 평가된다. 타락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있고 그 타락의 원흉이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점과 인간의 욕심의 악랄함을 치밀하게 묘사했고,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이 증오심에 먹혀 저지른 죄의 악랄함도 노골적으로 묘사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 악랄한 면모가 그리드를 비롯한 작중 등장인물들을 통해 직접 비판받는다.

그리고 선대 시스템 위니언이라는 훌륭한 보호자가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그리드와 보의 설득을 받아들일 적 자기 자신이 선대 시스템 위니언에게 심한 말을 했다가 영영 만날 수 없었던 부분과 자기 자신이 인간을 모두 죽이고 그 목적을 위해 다른 위니언들을 괴롭히는 잘못된 파단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저지른 악행은 일절 미화되지 않았고, 자신을 타락시킨 WIN-S의 만행은 플레이어의 도움으로 폭로되어 자신이 겪었던 비극이 이어지지 않을 여지도 남겨두었다.

4.2. 행적에 비해 편한 최후

그에게 고통받은 어린 위니언들은 죽을 때까지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세상을 떠났다. 픽스는 아이온을 지독하게 괴롭힌 대가로 플레이어와 친구들에게 외면당하며 백신에 의해 몸이 터져 끔살당했고, 디버그는 우울증으로 인한 수많은 자해와 아이온과 픽스를 전부 구하지 못한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백신으로 자살했다. 특히 아이온은 시스템 위니언에 의해 살아있는 상태에서 휴지통 분쇄기로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살해당했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악행에 비해 과거회상만 하고 정작 본인의 최후는 양분이 끊어짐으로 인한, 통증이 적거나 없는 안락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심지어 자신의 소중한 존재와 재회하는 행복한 환상까지 본다. 어린 위니언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면 최후만큼은 안락사가 아닌 백신으로 고통스럽게 죽거나 자신이 아이온에게 했던 것처럼 휴지통 분쇄기로 처참하게 갈려 죽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다.

일단 개발사측에서 이 비판을 수용한다면 추후 추가될 멀티 엔딩에서 사연 팔이에 절대 정당화 시키지 않고 무고한 어린 위니언들에게 벌였던 그대로 혹은 그 이상에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 하는 내용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1] 현실로 비유하면 어버이라는 작자가 아들딸을 상대로 윽박지르며 친구들의 목숨으로 협박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친구들을 도와줬다.[2] 무뚝뚝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그리드를 감화시켜 친구들이랑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디버그의 칩거 생활을 청산할 수 있도록 플레이어 감사 이벤트를 개최하였다. 만약 아이온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혼자서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그리드는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않아 디버그처럼 고립되었고, 플레이어 감사 이벤트를 개최하지 않았다면 디버그도 계속 폴더에 칩거하면서 지금보다 훨신 우울증이 더 빠르게 악화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아이온이 열어준 플레이어 감사 이벤트 덕분에 디버그는 친구들이랑 다시 교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렇게 착한 친구들을 의심했다며 사과했다.[3] 자신들이 떠나면 플레이어와 시스템 위니언이 외로울 거 같다고 걱정해주고, 혈연관계가 아닌 플레이어를 자신들을 낳아준 어버이로 생각하고 축하 파티를 열어 플레이어를 위한 감사 편지로 모든 위니언의 애정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