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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新唯物論 / New Materialism신유물론은 물질주의 입장에서 현재 인류의 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자고 역설하면서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론의 형태다. 인류세 담론이라는 말이 종종 쓰인다.
2. 상세
간혹 마르크스 유물론의 새로운 해석 정도로 오해되는 경향이 많으나, 마르크스가 강조한 사적 유물론과는 상당히 다른 개념이다. 물론 연결이 되는 측면은 많다.
- 마르크스 유물론과 달리 신유물론은 물질의 행위성을 긍정한다. 물질을 세상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보고자 한다.
- 과거의 유물론에서는 물질이 수동적이고 무력하다고 보지만, 신유물론에서는 물질이 작용하고 변화하는 것으로 본다. 물질은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능동적으로 발휘하는 특성, 곧 능동성과 창조성을 지녔다. 그에 따라 세계가 형성되며 지속된다고 본다.
이런 물질에 신의 능력이 작용한다고 본다면 유신론적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신유물론은 신을 전제하지 않은 무신론적 입장을 고수한다.
이로 인해 신유물론은 기존의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인간과 세상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다. 물질의 중요성을 페미니즘, 생태주의, 문화이론, 과학 연구 등을 통해 강조하려는 특성이 있다. 학제간적 연구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신유물론은 스피노자에 기원이 닿아 있으며, 질 들뢰즈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앙리 르페브르와도 많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
현재 유명 학자로는 브뤼노 라투르[1], 제인 베넷, 마누엘 데란다, 로지 브라이도티, 그레이엄 하먼[2], 퀑탱 메이야수[3] 등을 들 수 있다.
3. 비판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사상의 한 갈래이므로, 기본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 비판과 상당부분 내용을 공유한다. 유신론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무신론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할 수 있다. 과학과 인문학의 학제간적 연구이지만 과학의 중요성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바가 많으므로 일종의 과학지상주의적 이론이라는 비판 역시 받고 있다. 내용들이 사실은 추측적인 소설과 신화와 이론 과학의 경계에 있는 설명과 해석이 많으므로 그냥 단순히 이론을 위한 (급진적인) 이론일 뿐 신유물론이 말하는 것처럼 실제로 인류를 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도 중요한 비판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