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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02:27:26

실트 스트라이더



1. 개요

Silt Strider / 토사벼룩[1]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등장 생물. 바덴펠에 서식하는 토착종이다. 거대한 벼룩처럼 생겼다.

모로윈드가 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포지션이 샤이 훌루드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보면 매우 신비로운 느낌의 생명체이다. 작중에서도 이동수단이지만 나름 신비로운 영물로 취급을 받는다. 특히 멸종위기종이 된 스카이림에선 이 부분이 부각되었다.

2.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3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이는 3편의 배경이 바덴펠이기 때문.

모로윈드에서 등장하는 생명체 대부분이 그렇듯 매우 이색적인 외양을 자랑하는데, 이는 모로윈드의 아트 디자인이 지향하는 목표 중 하나가 플레이어로 하여금 전혀 다른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는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데 잡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트 스트라이더는 그 개막을 여는 존재 중에 하나로, 프롤로그에서 플레이어가 수속을 하는 과정에서 실트 스트라더의 다리 옆을 지나치게 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이물에 속한다.

벼룩과 비슷한 몸뚱이에 다리가 몸 아래쪽으로 여섯 붙었다. 매우 크고 다리가 길어서 2층집 정도는 훌쩍 넘긴다. 등 부분에는 짐이나 사람들을 실을 수 있도록 홈이 파여있고 한쪽에는 신경다발 비슷한 것이 돌출되어 있다. 울음소리가 매우 특이한데 얼핏 들으면 고래를 연상시킨다. 근처에만 가도 들리는 소리라서 찾기가 매우 쉽다. 보통은 지정된 장소에 가만히 서 있지만 잘 보면 집게가 흔들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트 스트라이더 등은 원래 저런 모양은 아니고 다크 엘프들이 인위적으로 마개조한 것이다.#

게임상에서는 장거리/빠른 이동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바덴펠 전역으로의 쾌적한 여행을 책임지는 3대 교통수단중 하나로서[2] 특별한 예외가 아니라면 어지간한 대도시의 출입구 근처에는 무조건 실트 스트라이더가 존재한다. 근처에 위치한 실트 스트라이더의 조련사에게 말을 걸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해진 노선도 중에 한 곳을 골라서 이동하는 식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디아블로 시리즈의 웨이포인트, 후속작 스카이림의 마차와 비슷한 셈이다. 다만 돈이 없으면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다를 뿐. 막상 이용해 보아도 시간이 흘러간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해있을 뿐 실트 스트라이더 자체가 움직이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기에 사실상 생물이라는 실감은 약한 편이다. 다만 가까이 가서 보면 다리가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실트 스트라이더는 저희들끼리만 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실트 스트라이더를 타고서 실트 스트라이더가 없는 도시로 이동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불가능하다. 또한 한 장소에서 지나치게 먼 다른 장소를 향해 다이렉트하게 이동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때문에 금전이 부족하다면 어느 정도 노선도를 암기해서 이동 경로를 최소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론 게임상에서 그림 그려다가 지하철 노선표처럼 제공해주는 경우는 없으므로 잦은 플레이를 통해 익숙해지는 방법밖에 없다(...).

흔히 보이기는 하나 모든 도시나 마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실트 스트라이더가 있는 바덴펠의 도시와 마을들은 다음과 같다.
폐쇄적인 텔바니 가문의 지역인 아주라의 해변에 있는 사드리스 모라를 비롯한 도시와 마을들에는 실트 스트라이더가 없다. 그리고 제국군 관할 지역인 에본하트와 펠라기아드, 그리고 칼데라에도 실트 스트라이더가 없다.

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파일:Dusty.png

레드 마운틴 분화로 바덴펠이 개박살나면서, 실트 스트라이더도 생존에 위협을 받게된다. 스카이림 시점에선 많이 죽어서 예전보다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그나마 몇몇이 살아남은 것을 보면 완전 멸종은 아슬아슬하게 피한 것으로 추측된다.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DLC Dragonborn에서 3편을 플레이한 유저들을 위한 팬서비스로 한 마리가 솔스타임에 등장한다. 더스티라는 이름의 늙은 실트 스트라이더인데, 텔 미스린 주변의 개울에 있다. 옆에 있는 주인 NPC 말로는 레드 마운틴 분화 때 우연히 실트 스트라이더 알 하나를 구했고,[3] 그것을 키운게 지금 솔스타임에 있는 실트 스트라이더라고 한다. 지금은 많이 노쇠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주인은 실트 스트라이더의 남은 여생 동안 솔스타임에 머무르며 편하게 지내게 해주고 싶다고 한다.

텔 미스린의 넬로스 말로는 실트 스트라이더 몇 마리를 솔스타임에 데려왔는데 결국 다 죽었다고 언급한다. 솔스타임의 남부 환경이 모로윈드와 비슷해지긴 했어도 완전히 똑같지 않아서 죽은 걸로 보인다.[4] 어떻게 보면 더스티는 추위 내성이 높거나 생명력이 질긴 것으로 보인다.

더스티에게 가까이 가면 특유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고 조금씩 움직이기도 한다. 다만 3편과 달리 마차 같은 이동수단으로 쓰진 못하며, 건축물로 취급되는건지 공격해도 체력이 닳지도 않고 kill 콘솔 명령어 같은 것도 안먹힌다. 실트 스트라이더가 움직이게 해주고 마차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드는 있다.

4. 엘더스크롤 온라인

바덴펠이 등장하는만큼 다시 등장. 이번 작품에서도 이동수단으로 쓰인다. 다만, 이번엔 성소 시스템이 있어서 처음 가는 지역이 아닌 이상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모로윈드에서 실트 스트라이더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 볼 수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공격할 순 없다.
[1] 말미르 번역명.[2] 나머지 둘은 텔레포트와 항해이다.[3] 주인의 말에 의하면 알이 매우 단단하고 또 발견당시 알의 상태가 유사 동면상태(?)여서 무사히 알을 깨고 태어났다고 한다.[4] 남부는 모로윈드와 비슷해졌을지 언정 북부는 그대로 추운 지방인지라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따끔씩 실트 스트라이더에게 해를 끼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