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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10 23:19:32

싸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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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여담

1. 개요

2014년 8월 15일에 출판된 김진명의 소설. 당시 첨예한 논쟁이었던 주한미군 THAAD 배치 논란을 놓고 김진명이 선보인 팩션이다.

2.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기지. 군용기로 태평양 건너에서 날아온 병력이 고작 민간인 세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분노한 주한미8군사령관은 스캐퍼로티 장군을 찾아가 이를 따지지만, 워싱턴을 들먹이며 분노를 터뜨리는 사령관 앞에서 스캐퍼로티는 '태프트'라는 나지막한 한 마디를 끝으로 입을 닫았고, 이윽고 세 사람에 의해 작성된 대한민국 차기 대선출마 후보자 분석보고서, 일명 '고스트 리포트'가 세 사람의 착륙 이후 12시간 만에 다시 워싱턴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1]

로스쿨 출신으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지 3년째지만 계속되는 구직 실패로 사실상 백수인지라 같은 변호사 친구들에게 돈이나 빌려 근근이 살아가던 신세였던 변호사 최어민은 우연히 들른 식당의 주인 아주머니 소개로 김윤후 변호사 소유의 서초 변호사사무실에 취직한다. 선임으로 먼저 들어와있던 홍미진 변호사의 군기잡기를 견디며, '남들이 맡지 않는 사건을 전문으로 맡는다'는 광고를 이분처럼 뿌리고 다니다 세계은행 기축통화개선본부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리처드 김과 연락이 닿아 그의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보살피는 일을 맡아 그 대가로 거액인 300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어민의 첫 고객이었던 리처드 김이 의문스러운 빵야빵야 피살을 당하고, 그의 어머니의 강력한 부탁과 자신을 사무실에 받아들여준 윤후의 짧은 조언에 힘입어 미국으로 건너가 리처드 김 살해사건을 조사하며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사건만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다. 치정사건부터 시작해 모든 가능성을 더듬어가던 최어민은, 짧은 영어 실력과 경제 분야 지식을 총동원해 리처드 김이 바라보고 있던 것은 당초 가장 큰 피살 가능성으로 상정했던 MD의 문제점과 이 정보의 폭로 여부보다 더욱 크고 위험한 그림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뉴욕경찰국 소속 잭슨 형사와 미국 변호사업계의 최정상에 선 인물로 불리는 라운트리 변호사와 함께 위험한 추적을 시작한다.

피살당한 리처드 김의 아내와 주변인물, 그리고 그가 기존에 진행하던 달러의 약세와 이로 인해 야기된 세계의 기형적인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총망라한 연구 등을 반추하며 범인이 '워싱턴의 태프트'라는 것을 밝혀내는 순간 잭슨 형사마저 살해당하고, 천신만고 끝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지금 평택으로 이전된 주한미군부대와 싸드 배치를 이용해 중국과 핵전쟁을 일으켜 중국과의 무역에서 날로 점증하는 무역적자를 일거에 해소하고 달러의 위상을 고쳐보겠다는 '워싱턴의 태프트'와 이를 말리려는 리처드 김 사이의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을 찾아내 라운트리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공개하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윤후에 의해 저지당하고 녹취 파일이 담긴 USB는 윤후에 의해 바다로 던져져 파기된다. 전쟁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어민 앞에서 담담하게 '한국은 미국을 도와 중국과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내비치면서.

사실 윤후와 라운트리는 미국에서 동업을 하던 변호사로써 절친한 친구였으나 결정적인 사건을 계기로 결별했던 처지였다. 변호사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들은 중국에서 피난 겸 망명해 온 천안문 사태 생존자와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중국 공산당 정부의 학살과 폭압에서 자신들을 구해달라는 호소를 외면했지만 윤후는 차마 끝까지 모른 체할 수 없어 여러 방안을 비밀리에 그들과 함께 강구한 끝에 중국 내에 그들을 다시 잠입시켜 중국에 민주혁명을 일으킨다는 계획을 완성했다. 그런데 이를 결행하려는 순간 윤후를 잃을 수 없었던 라운트리의 배신으로 모든 계획이 누설되어 관련자들은 체포되어 중국으로 압송되었고[2] 윤후는 이로 인해 라운트리와 결별함과 더불어 중국 정부의 끔찍한 실상을 증오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싸드 배치를 놓고 배은망덕한 선택을 하지 말라는 주한미군사령관과, 받는 순간 한국은 중국의 적이라며 엄포를 놓는 시진핑의 압박 속에서 대통령이 겪어야 했던 고뇌를 절감하며 어민은 윤후의 변호사 사무실에 사표를 제출하고 광화문 광장에 나와 대통령을 도와달라며, 전쟁을 막기 위해 싸드 배치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오열하며 호소하는 가운데 어느덧 그 뒤에 홍미진 변호사가 '최어민을 지지합니다!'라는 피켓을 들어보이는 것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기승전생겨요

3. 여담

김진명인터뷰에서 THAAD의 한국 도입은 한반도 핵전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참고로 저 인터뷰 때문에 김진명을 옹호하던 혐중론자들은 김진명을 비난하기 시작한 반면, 김진명을 싫어하던 싸드 도입 반대론자들은 김진명의 저 인터뷰 때문에 김진명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한다.

여담으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014년 재보궐 선거 낙선 뒤 정계를 은퇴하면서 전라남도 강진군에 지은 움막집에 이 책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뉴스에 첨부된 동영상 참조 유명 정치인이 이 책을 소장할 만큼 THAAD가 2016년 들어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1] 이후 소설 중간중간마다 '고스트 리포트'의 내용으로 유력 정치인들의 분석 보고서가 한두 장씩 나온다.[2] 홍미진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로, 윤후가 거두어들여 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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